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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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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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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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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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DUMMY

이러한 이유로 경작지 면적은 증가하지 않고 도리어 감소해 왔는데 개인 토지 소유 면적의 감소는 토지 소유자의 부담이 나날이 가증되었음을 의미한다. 농민들은 작은 경작지의 산출량으로 더 이상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농민은 농토를 팔아버리고 지주의 소작인이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단 토지를 팔아치우면 농민은 그것을 돈을 치르고 되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당연히 지주들이 아주 좋은 가격을 받지 않으면 토지를 되팔지 않고 농민은 지불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글러스 행정관의 토지 개혁에서 드러난 것처럼 토지 하나에 여러 사람들의 이권이 얽히게 된다. 급격히 토지 가격까지 크게 상승하게 되니 토지는 부자들에게 고스란히 집중되는 현상을 보인다.

지주뿐 아니라 상업적으로 성공한 거상들과 고리대금업자, 전당포의 주인들도 토지를 가지고 있어 토지의 가격은 몇 배로 상승한다. 확실하지 않지만 롱포드 왕가 초기에 100걸음 너비의 토지 가격은 보통 금화 1, 2개였다.

은화로 환산하면 은화 20, 40개 정도다. 현재는 금화 7, 8개로 올라가 있는 상태로 보통 사람들은 감히 토지를 소유하기 힘들 정도다. 즉 경작기가 일부 소유자들에게 매우 집중되어 있음을 말한다.

확실한 통계는 아니지만 윌레스 대왕의 영지 전체 경작지의 50, 60%는 부유한 집안의 소유며 대략 10%는 군대가 점유하고 있었다. 남은 30%의 경작지가 농부들에게 분배되어 있다. 물론 전체 백성들의 60에서 90%는 바늘 꼽을 만큼의 토지도 전혀 없다.

토지가 없는 농민들은 소작농이 되었는데 삶은 당연히 엄청 고통스러웠고 그들은 산출량의 50%를 소작료로 지불하는데 사용해야 했다. 높은 수준이지만 50%의 산물을 소작료로 내는 것으로 끝나면 오히려 다행이다.

여러 이유에서 소작료는 실물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은으로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야 했는데 생산물을 은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소작료 규모의 30%가 더 사용되었다. 즉 전체 수확량의 80%가 소작료로 납부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경작지에서 밀 3자루를 생산했다면 계약상 1.5자루를 소작료를 납부해야 한다. 소작료를 납부하기 위해 밀을 팔아 은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30%가 더 추가 비용이 들어가 실제로 소작료는 1.95 자루에 이르게 된다.

정작 경작자 자신에게는 1.05자루 밖에 안 남는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어쩔 수 없이 집안 식구를 부양할 수 없어서 자식을 팔거나 고리대금업자에게 빚을 져야 했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다 보니 직업이 없고 고향을 등지고 떠난 수많은 농민들은 도시로 흘러들어갔다.

저들은 짐꾼, 부두 하역부, 선원이 되었고 일부 사람들은 아예 새로운 통치자의 아래로 들어가 새로운 삶을 추구했다. 그 외의 사람들은 떠돌이, 무뢰한, 도적이 되었고 싼값이 자신을 팔아 노예가 되거나 용병을 모집하면 용케 군인이 되었다.

만약에 두 왕의 영지에 대규모 공업이나 산업이 발달했었다면 이런 실업자들은 아마도 생산 분야로 유입되었을 것이다. 불행한 것은 현재 두 왕의 영지에는 이런 산업이 없고 일자리가 없는 사람은 사회불안의 근원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이런 인구들이 에드워드의 영지로 유출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에드워드의 영지가 급격히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가 회복되면 그 경제력과 인구로 역으로 치고 나올 것을 우려했다.

​ 현재 곡물 수출 제한령이 시행되고 있지만 에드워드 영지에서 생산되는 것들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는 조항은 없었다. 상인들은 이 점을 이용해 에드워드 영지에서 싸게 판매하는 가축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산물들을 마구 수입하기 시작했다.

사실 에드워드의 영지에서 생산되는 자원은 값싸게 팔리고 두 왕의 영지에서 풍족한 곡식은 비싸게 거래되니 두 왕이 이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헨리 왕이 문제였다. 헨리 왕은 마구잡이로 은화를 주조해서 시중에 유통시켰다.

은광이 발견되어 대량으로 은이 생산되고 헨리 왕이 은화를 주조해 유통시키는 것은 경제 혼란을 더욱 심화시키고 금은의 교환 가격 상승만 가속시키고 있다. 은이 시중에 대량으로 풀리게 되니 당연히 은화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다.

대체적으로 통화의 기본이 되는 은화로 금화를 사기 위해서는 기존에는 20개가 필요했다. 교환 비율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교환 비율은 수백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유지되었다.

현재 금화 1개를 사기 위해서는 40개의 은화가 필요하다. 금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한 만큼 금이 비싸진 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수입도 절반으로 감소된 것을 의미했다. 은의 가치가 반토막 난 것은 지독할 정도로 큰 문제다.

은화는 일반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본 화폐로 무엇이든 구입하면 은화를 사용하고, 급여 지불 시에도 역시 은화를 사용했다. 이것은 사실상 농민의 소작료 부담이 더욱 무거워졌음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일반 거래에서 은이 사용되니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뜩 물가가 상승했고 결과적으로 백성들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몰락한 백성들의 상당수는 떠돌이가 되거나 아니면 일자리와 토지가 있는 에드워드의 영지로 찾아들고 있었다.

두 왕도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는데 각각 1만의 군대를 갑자기 편성하고 훈련시키는 것도 전쟁 보다는 실업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에드워드는 더글러스 행정관의 토지 개혁 때문에 이 충격이 덜했다.

앨릭 오터가 강력하게 주장해 시작하고 작지만 큰 성공을 거둔 자유로운 상업 활동과 수로 건설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깨달았다. 두 왕의 사절이 돌아가고 에드워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하나 밖에 없음이 안타까웠다.

‘전쟁이군.’

전쟁을 통해서 대규모 실업자들을 외부로 방출하며 경제와 사회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헨리 왕을 비롯해서 북쪽에 있는 사람들 모두 어리석은 존재들이 아니다. 오히려 에드워드보다 앞서 있고 뛰어난 인물들이다.

저들을 상대로 한 자신의 움직임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에드워드는 금새 몰락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웬디를 통해 태어나게 될 자식과 오터 가문의 지원이 절실했다.



조이가 매튜를 출산했을 때 에드워드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웬디가 아이를 낳을 때는 그 옆에 있었다. 경험 많은 산파들의 도움아래 웬디는 아이를 낳을 준비를 했고 반나절 동안 산통에 시달렸다.

오전에 시작된 통증은 다행히 오후 늦게 끝났고 웬디는 무사히 출산했다. 초조하게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린 에드워드는 장인인 앨릭과 함께 산파가 씻기고 안고 나온 아이와 만났다. 에드워드가 안아보기 전에 산파가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자식을 얻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백작님.”

“아들인가?”

“그렇습니다. 그럼 혹여 딸이면 사랑하지 않으셨을 것인가요?”

“전에도 같은 말을 들었지. 나는 다시 이렇게 말을 할 것이다.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사랑했을 것이야. 내 자식을 품에 안게 된다니 정말로 기쁘다.”

아직 물속에 한참 손이나 발을 담갔을 때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아이를 안아 보았다. 산파가 잘 씻어주기는 했지만 방금 태어난 냄새가 지워지지 않았다. 눈을 감은 아이는 자꾸 입을 움찔 거리다가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울음소리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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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물러가려니...바람이 차갑네요...ㅠ.ㅠ;


Next-93



●‘뒤까발리오’님...어제는 비가 얼마나 내렸는지 귀가 하는데...운전이 힘들 정도더군요...ㅎ.ㅎ; 더욱이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차량이 흔들흔들...;; 그런데 비가 그치니 바람이 차갑네요...ㅠ.ㅠ; 어쨌든 간에 그래도 겨울이니 차가울 때는 좀 차가워야죠.

글쿠 빗방울이 얼음과 미세먼지를 쫙~~ 씻어내 버리니 말씀대로 고개를 들어 먼 하늘을 봐도 깨끗하고 좋네요. 그나저나 바람이 차가워 아직 마르지 않은 빗방울이 얼어 붙여 다시 블랙아이스 같은 것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일을 좀 마무리 짓고 커피 한잔 하러 나갔는데요. 대강 입고 밖에 나왔다가 차가움에 놀라 뜨거운 머그잔을 꼭 쥐고 있었습니다.

탄도항...어디에선가 귀에 익어 찾아보니 대부도네요. 요즘에는 안가지만 예전에 인천 다녀오고 그럴 때 드라이브 하며 대부도 지나고 탄도항에서 사진 찍고 그랬거든요. 요즘에는 혼자 다니다 보니 어디를 가도 음식점에서 판매 거부가 좀 많아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거의 해결하고 있습니다...;;

글쿠 카페에서 남자 다섯...좋죠...가감없이 떠들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거든요. 즐거운 시간...부럽습니다. 글쿠 말씀대로 커피는 말씀대로 하루의 여유죠...(^_^) 오늘 폭 쉬시는 오늘 커피 한잔의 즐거움 잊지 마시구요. 행복과 함께 하는 하루 되세요...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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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뒤까발리오
    작성일
    20.01.08 11:57
    No. 1

    일본의 전국시대를 마감한 히데요시가 남아도는 잉여전력을 조선에 몰아넣었다 는 역사가 있죠.
    지금도 주위 사람들 쉽게 전쟁을 얘기 합니다. 삶이 불편하다는 얘기이겠죠.
    그들이 직접 전쟁 당사자 연령이 아니라는 게 .
    하여간 사회의 복잡한 모순,이견을 전쟁이라는 인류 최고의 폭력수단에 의지하려는 꼴통들이 있는게 현실이고 은근히 많은수가이걸 얘기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20.01.08 15:48
    No. 2

    잘보고 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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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6 253 10 7쪽
40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5 241 9 8쪽
40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3 250 13 7쪽
40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2 263 10 7쪽
40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1 240 11 7쪽
40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0 260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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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4 262 15 8쪽
39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13 254 11 7쪽
39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11 265 13 8쪽
39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0 262 13 7쪽
39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9 249 13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8 274 15 10쪽
39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7 258 11 8쪽
3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6 247 10 8쪽
3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5 244 11 7쪽
3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4 245 12 9쪽
3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2 255 10 7쪽
3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1 268 12 8쪽
3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31 270 13 7쪽
38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29 263 11 9쪽
3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28 256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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