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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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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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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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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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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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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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앞으로 넘어가야 할 것들이 많지만 피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천천히 킹스힐로 돌아왔는데 써스톤에 있는 에드워드 톨이 보낸 사람이 도착했다. 사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여러 겹 봉인된 서신을 바쳤다.

에드워드는 봉인을 확인해 본 후 직접 뜯어 살펴보았다. 서신에는 2만 명의 인력이 반년은 먹을 식량을 수출하겠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건초와 사료용 잡곡 형식으로 보내기 때문에 문서처리에 우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래에 덧붙여 있었다. 톨 상인은 헨리 왕과의 전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하기 위해서 오크 족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오크 족들은 지속적으로 레인험 주변을 공격하고 불태웠다.

매우 오래된 공격으로 오크 족 족장 코트린과 불투르는 헨리 왕의 계속된 골칫덩이다. 이들은 이제 단순 약탈이 아닌 지난 봄처럼 매우 강력하면서도 지독하게 공격을 가할 것이 틀림 없었다.

레인험 북부 산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확실한 은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전에도 한 말이지만 오크 족 또한 무역을 하고 대량의 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제 저들은 이번 겨울과 새로운 봄이 되면 더욱 강력하고 집요하게 공격을 가할 것이다.

이렇게 되도록 만들자는 것이 바로 톨 상인의 제안이다. 오크 족 무리를 움직여 헨리 왕이 주력 부대를 북쪽으로 이동시키도록 만든다. 에드워드가 빈틈을 노려 대군을 상륙시킨다면 손쉽게 옥스티드를 손에 넣을 것이다.

언뜻 보면 오크 족을 이용해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승리하는 것이 된다. 누구나 바라듯 대규모 결전을 벌여 정정당당하게 승리하는 것은 매우 용감하고 영웅적인 일이다. 칭송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에드워드는 그 이상을 손에 쥐려 하고 있었다.

바로 단지 헨리 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복하고 통치하기 위한 일이다. 통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가진 전력을 최대한 아낄 필요가 있다. 톨 상인은 에드워드가 바란다면 자신이 오크 족을 움직일 수 있음을 밝혔다.

에드워드가 직접 관여하는 것이 아니고 톨 상인이 하겠다는 것이니 자신은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해야 할 상황이니 에드워드는 톨 상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돌아가서 네 주인의 뜻대로 하겠다고 전해라. 돈!”

“여기 있습니다.”

“받아라. 돌아가는 길에 여비로 쓰도록 해.”

“감사합니다. 나리! 감사합니다. 나리!”

그 자리에서 서신을 태워 버린 에드워드는 시종에게 돈을 가져오게 했다. 얼마 정도인지는 몰라도 한주먹 정도의 은화를 톨 상인의 사자에게 건넸다. 사자가 크게 감격해 고마워하니 에드워드는 잘 대접해 먹이고 돌아가는 편의를 봐주게 했다.



어느덧 바짝 찾아온 가을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유모들이 말하기를 상대적으로 성장이 빠른 여자아이는 벌써 일어나 기어 다닐 정도다. 하지만 발육이 느린 남자 아이인 찰스는 많은 손길이 필요했다.

에드워드는 찰스에게 직접 이유식을 먹였는데 최대한 곱게 갈아 만든 죽을 먹였다. 잘 먹던 찰스가 갑자기 토해 몹시 놀랐는데 웬디나 유모들은 침착했다. 토하는 것이 뿜지 않고 그냥 입에서 흘러내리면 별것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는 뱃속이 작으니 많이 먹지 못합니다. 다만 자주 계속 먹어야 하죠.”

“그런가?”

“그렇습니다. 먹고 난 후에 속이 체하지 않도록 이렇게 등을 세워 기대 안고 계속 문질러 줘야 하죠. 그럼 뱃속이 진정되면 좋은 소리가 납니다.”

“매번 이렇게 고생하니 정말로 감사하군.”

조이와 매튜를 키웠을 때 전쟁 때문에 멀리 나가 있었던 일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을 잘 모르고 있어 찰스를 돌보는 것이 몹시 신기했다.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엉덩이를 닦아 주고 말리고 자꾸 일어나 걷도록 일으키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늦은 시간은 유모 셋이 교대로 찰스를 돌보며 잠을 자고 웬디는 에드워드와 같이 잠자리에 든다는 것이다. 유모를 구할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자꾸 깨어나서 우는 아이 때문에 굉장히 피곤하고 지친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유모들이 찰스를 데려가자 에드워드는 웬디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함께 잠자리에 들려 했는데 호위병이 찾아와 손님이 왔음을 알렸다. 손님이 누구인지 물으니 피터 발렌타인이라고 대답했다.

“피터 발렌타인? 디클버스에 있는 친구가 서신도 없이 무슨 일이지? 어서 들어오라고 해라. 웬디는 잠시 좀······.”

“알겠습니다. 에드 백작님.”

웬디는 곧 자리에서 일어섰고 에드워드는 저택의 거실로 피터 발렌타인을 불러 들였다. 평상복 차림을 하고 있지만 좌우로 호위병들이 들어서 있고 에드워드는 다용도 칼을 만지작 거리면서 피터를 맞이했다.

거실로 들어선 피터는 급히 달려온 기색이 역력했는데 오랜 여정에 찌든 지독한 냄새가 먼저 에드워드를 찾아왔다. 땀 냄새, 흙냄새, 말 냄새가 뒤섞인 것으로 늘 에드워드와 함께 하지만 이 저택에서는 쉽게 맡기 힘든 것이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은 에드워드는 피터에게 마주 앉도록 의자를 권했다. 하녀가 와인을 가져오자 직접 두 잔을 따라 한잔을 건넸다. 피터는 감사히 잔을 받았고 먼저 허락을 받아 절반 정도를 마셨다. 피터가 목을 축이자 에드워드가 조용히 물었다.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급히 달려왔어? 미리 서신이나 사람을 보내지 않고 말이야?”

“이 보고를 마친 후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저는 공식적으로는 찰스 공자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러 온 것입니다. 이곳에 있는 나의 재산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진정으로 이곳으로 온 것은 오스카 왕의 군대가 이번 겨울부터 디클버스를 공격해 올 것이라는 보고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스카 왕이?”

“그렇습니다. 여러 상인들이 공통적으로 보고해 온 것입니다.”

전쟁이 시작된다고 확실히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그 준비 과정이 벌어지는 것으로 상황을 알 수 있다. 전쟁을 한다고 군대만 수백, 수천, 수만, 수십만을 모은다고 끝이 아니다. 사람들을 움직일 모든 것이 필요로 하는데 그것을 모아들이는 것이 필요했다.

“피터의 말을 듣고 보니 오스카 왕이 움직이려 하는군. 하지만 굳이 곧 다가올 겨울에 군대를 움직일 수 있겠나? 내가 지금 물어보는 것은 디클버스 지역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야. 그리고 강 위에서 배를 타고 싸우는 문제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이지. 겨울에 전투가 가능하겠나?”

“그것이 제가 이곳을 찾아온 이유입니다. 그냥 단순히 보고를 했으면 백작님께서 상황을 그릇되게 판단하실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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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네요...날이 따뜻하고 할 일이 없어 동네 커피숍에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조용하고 좋네요...


Next-06


모든 독자분들 설날에 여러가지로 조심하시구요. 즐거운 일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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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1 243 11 7쪽
40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31 233 12 7쪽
40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9 251 11 8쪽
40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7 244 11 8쪽
40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6 252 10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5 241 9 8쪽
40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3 250 13 7쪽
40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2 261 10 7쪽
40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1 239 11 7쪽
40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0 260 11 7쪽
40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9 249 11 7쪽
39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17 257 15 6쪽
39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6 262 13 7쪽
39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4 261 15 8쪽
39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13 253 11 7쪽
39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11 265 13 8쪽
39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0 261 13 7쪽
39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9 249 13 8쪽
39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8 272 15 10쪽
39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7 258 11 8쪽
3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6 247 10 8쪽
3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5 242 11 7쪽
3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4 245 12 9쪽
3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2 254 10 7쪽
3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1 267 12 8쪽
3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31 270 13 7쪽
38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29 263 11 9쪽
3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28 256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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