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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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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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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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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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주센! - 024

DUMMY

『9화. 입한 축제! 밤을 불태워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다녀 오거라.”



축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어제는 솔직히 준비하는 단계나 마찬가지였고, 오늘이 바로 축제의 중심이 되는 날이다. 가장 큰 규모로 하는 연합 전야제도 오늘 밤에 있는 행사이다. 반면에, 낮에 하는 행사는 그냥 그런 단조로운 행사 뿐이었다. 어제가 첫날이고, 오늘은 슬슬 난장이나 놀잇거리도 지루해지기 시작하니, 아이들 사이에서는 피시방을 가거나 하는 이탈인구가 조금씩 생겨났다. 나는 뭐, 컴퓨터야 집에서 하는거고, 기왕에 하는 축제, 지루하더라도 축제를 좀 더 즐기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오늘도 아침부터 학교를 가기로 했다.



“가자, 유나야.”



“저, 먼저 가 볼께요, 아빠.”



“응? 먼저 가? 혼자?”



우리가 일찍 나와서 잠시 승희를 기다리는 찰나, 유나는 혼자 가겠다고 나한테 말했다. 나는 의아하여 유나에게 물었다. 혼자서 축제를 구경하려고? 아니면, 뭐 볼일이라도 있나?



“괜찮아요, 그보다도, 축제니까 엄마 아빠를 방해할 순 없잖아요.”



“야, 너...”



“좋은 축제 즐겨요~!”



야 너... 설마 나랑 승희랑 둘이서 축제 다니라고... 라고 말하려는데, 그 말을 체 잇기도 전에 유나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저 멀리로 뛰어나갔다. 마침 시기 적절하게 나온 승희가 의아해서 나와 저 멀리 사라지는 유나를 보고 말했다.



“뭐야? 유나 왜 먼저 가?”



“응... 볼 일이 있다네.”



“그래? 그럼 둘이 가는 거야?”



“응.”



갑자기 안구에 습기가... 아버지를 위하는 딸의 효심이 이렇게 마음에 깊이 와 닿을 줄은 몰랐다. 나와 승희는 기분 좋게 둘이서 걸었다.






“......”



“......”



사람이란 게 참 이상해서, 셋이 걸을 때랑 둘이 걸을 때는 참 이상하다. 그것도, 유나랑 둘이라면 별 상관 없겠지만, 승희랑 단 둘이 걷는다고, 평소랑 다르게 이렇게 어색하다니. 중학교 때만 해도 원래 둘이 걸어다녔는데.



“...!‘



”......”



많이 붙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떨어진 것도 아닌 애매한 거리를 두고 걷는데, 문득 나와 승희의 손이 부딪혔다. 으... 이럴 때, 내가 승희 손을 잡아야 하나? 아니, 그러다가 승희가 확 손을 뿌리쳐 버리면 어떡해. 그럼 그게 더 어색할 거 같은데. 음... 아니, 이게 기회인가? 그래, 여기가 교정이라면 보는 사람도 있어서 창피하겠지만, 아무도 없는 골목길이니까... 기회닷! 아, 근데 이렇게 말하니까 겁나 변태같네.



“......”



“......”



나는 은근슬쩍 승희의 손을 잡았다. 승희의 손은 순간 움찔 하는 거 같았지만, 내가 손을 잡자 그리 저항(?)하진 않고 승희도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차마 부끄러워서 승희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저, 얼굴이 화악 달아올라서 앞만 보고, 승희 손만 잡고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승희가 왠지 나를 쳐다보는 거 같은 감각에, 얼굴 한 쪽이 찌릿거려서 신경쓰인다.



“아퍼.”



“...응!”



“너무 세게 쥐었잖아, 손.”



“아, 미안.”



너무 긴장한 탓일까. 나도 모르게 승희를 잡은 손에 힘이 세게 들어갔나보다. 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그 반응에, 승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다고 놓을 건 없잖아, 바보야.”



“아, 응...”



그제서야, 승희의 얼굴을 쳐다봤다. 나와는 달리, 승희는 그렇게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내가 손을 잡아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표정이었다. 손을 잡고 걸었다. 단지 손 하나 잡은건데. 심장이 두근두근. 아, 이거 뭐냐. 바람둥이들은 어떻게 이런 걸 계속, 다른 여자들한테 할 수 있지. 나는 승희 하나도, 손 하나 잡는데 이렇게 심장이 두근대는데.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고자 하는 의도인 지, 승희가 뭐라고 재잘재잘 떠들었지만,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고 그냥 묵묵히 걸었다. 대화는 하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무슨 내용인 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긴장되서.



“너, 내 말 제대로 듣고 있는거야?”



“응, 응.”



“근데 왜 대답만 하고. 혼자 얘기하는 거 같잖아.”



“아니야, 그냥... 음...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럼, 네가 얘기해 봐.”



“응? 뭘?”



“나만 계속 얘기했잖아. 이제 네가 얘기해!”



승희의 성화에, 나는 재미도 없는 개그나 치고 긴장된 티가 역력한 목소리를 계속 낼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 도착했다. 막상 도착해서도, 딱히 할 짓은 없었다. 우리 둘은 정문에 도착해서 멍하니 학교 건물을 바라봤다.



“어디... 갈까?”



“어디?”



“난장?”



“거긴... 어제 갔잖아.”



“그럼... 유흥가?”



“거기도.”



“그럼 그냥 돌아다니자...”



“그래.”



아직 볼거리가 남아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축제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학교 내부를 들어가려고 했다. 물론, 들어가봤자 시덥잖은 시화전이나 그림, 이상한 조형물들 따위나 있겠지만... 막 들어가려는 찰나, 누군가 우릴 불렀다.



“어이!”



“...?”



“어어이! 들어가지 마!”



나는 누군가 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지만, 손을 잡고 있는 승희는 잘 못들었는지 계속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내가 멈추자, 승희도 멈추었다. 누군가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그 누군가는 한 사람이 아니었다. 한 무리였다. 그리고, 그 무리 중 덩치도 크고 키도 크고 얼굴도 우락부락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남자가 나를 불렀다. 그 무리는 서서히 우리 쪽으로 왔다.



“잘 있었남.”



“...!”



“안녕히 계셨습니까, 형님!”



“이...!”



나는 정말 당황해서 입을 땔 용기조차 생기지 않았다. 우리 쪽으로 다가온 무리는 바로, 예전에 나를 호되게 팼던, 승희를 납치해 갔던 바로 그 무리들이었다. 나와 같은 또래로 보이는 학생들이었지만, 명령 때문인 지 모두 나에게 ‘형님’ 이라고 하며 인사했다. 그 중 보스(?)는 나를 보고 어깨를 툭툭 치며 반가워 했다.



“그 때는 미안했으이.”



“아, 네, 괜찮습니다.”



“아.. 어흠! 저...”



보스가 나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나는 쫄아서, 굳은 상태로 대답했다. 보스는 왜 그러냐는 듯이 나를 쳐다보고 어깨를 툭 쳤다가, 문득 옆에 있는 승희를 보고 웃고 있던 표정이 굳었다. 승희는 보스를 쳐다보지도 않고 저 쪽을 보고 있었다. 승희의 얼굴에는 경멸과 멸시, 무시 등의 복합적인 표정이 담겨져 있었다. 그도 그럴게, 보스가 승희에게 못할 짓을 한 건 분명하기 때문에... 보스도 지은 죄가 있는 지라,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거... 저번에는 미안하고...”



“.......”



“아이, 내가 이렇게 비니까 제수씨가 좀 봐 주시오.”



“...! 누가 누구 제수씨에요!”



“응? 뭐시여,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였남?”



‘제수씨’라는 단어에, 승희는 순간 당황해서 보스에게 외치듯이 말했다. 보스는 능글능글하게 대답했고, 순식간에 승희와 옥신각신했다. 나는 둘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렸다.



“됐어, 농담이라잖아, 승희야.”



“......”



“허허, 둘이 잘 어울리는구만. 효성이 네가 잘 해봐.”



“아, 그래요, 근데, 왜요?”



“허허, 미안하기도 하니까 뭐라도 사주려고 했는데. 마침 조금 있으면 점심때니깨, 내가 밥이라도 사 주지.”



“아, 그래요? 그런 거라면 마다하지 않죠. 승희 너는?”



“...뭐, 사주는 거야.”



“허허. 잘 됐구만. 거절할 줄 알았는데. 고맙소, 제수씨.”



“제수씨 아니라구요!”



“허허허, 제수씨가 고집이 심하네.”



끝끝네 제수씨라고 부르는 보스였다. 승희도 포기하고 보스를 무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나는... 그 둘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서 있을 수밖에. 근데, 남들이 보기에 나랑 승희가 그렇게 커플같아 보이나...? 근데, 진짜 커플이 아니잖아? 난 안될 거야, 아마... 아니, 아니지. 이렇게 부정적인 마인드로... 사내자식이 이런 생각으로 뭘 하겠는가!



“효성아, 얼른 와.”



“뭐 하는겨!”



“아, 네!”



나는 혼자 생각하다가 일행과 동떨어졌다. 다시 달려가서, 당연하게 승희 손을 잡았다. 순간 승희는 움찔했다. 나는 그것에 또 당황해서 승희 얼굴을 보니, 아까와는 달리 얼굴이 약간빨개져 있다. 아, 내가 뭐 잘못했나? 손을 너무 세게 잡았나? 아까부터 잡고 있었으니까, 다시 잡는건데. 뭐 잘못된겨? 뭐가? 으아아앙.

점심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서, 우리 무리(?)는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물론 우락부락하게 생긴 보스의 외양과, 그 부하들의 위압감 때문에 우리는 참 시선도 많이 받고, 아는 애들이라도 만나면 변명하기 급급하느라 뭘 구경하고 다녔는 지 알 수도 없었다.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 보스는 우리 무리를 이끌고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고깃집을 갔다. 비싸지 않은 냉동고기들을 파는 고깃집이라, 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다. 그래도, 이 인원을 먹이려면 돈이 꽤 들겠지만, 보스는 의연하게 우리들을 데리고 가 자리를 잡았다.



“자, 자. 앉아 들. 오늘 내가 둘 배 터지게 먹으라고 마련한 자리니까.”



“고마워요, 보스.”



“그래, 근데 언제까지 보스라고 부를레?”



“아... 죄송해요, 이름을 몰라서...”



“괜찮여, 다들 보스라고 부르니까. 안그러냐?”



“네, 보스.”



“네, 두목.”



“네, 대장.”



“네, 수괴.”



“너네 개그하냐?”



“푸하하하하하.”




보스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보스의 충직한 부하들은 보스의 말을 배신했다. 다들 칭호가 제각각이다. 서로 쳐다보며 웃는 걸 보니, 순간적으로 짠 듯하다. 보스가 당황하여 말하자, 다들 웃었다. 무표정하게 있던 승희조차, 상황이 너무 웃겨 웃었다. 승희는 보스 때문에 그리 자리가 탐탁지 않은 모양이다.



“승희야, 별로... 안 좋아?”



“...왜, 안 좋으면 가게?”



“아니, 음... 뭐, 안 좋다면 가야지.”



“됐어, 고기 사 준다는데, 먹어야지.”“허허, 고맙소. 제수씨. 은혜 갚는 것도 힘드네 그려.”



보스가 털털하게 말하자, 승희는 다시 보스를 흘겨봤다. 보스는 잔뜩 기세가 죽어 자신들의 부하들에게 괜히 시비를 걸며 승희의 눈길에서 벗어났다. 잠시 후, 고기가 나오자, 보스는 좋아서 웃으며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나는 고기가 그렇게 좋더라. 얘들아, 풍악을 울려라! 고기가 이렇게 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우와아아앙!”



보스와 그 부하들은 창피하지도 않은 지 미친 원숭이떼처럼 소리지르며 자기들끼리 웃었다. 비록 점심 때라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가게의 모든 손님들은 우리를 쳐다봤다. 나와 승희는 얼굴이 다 빨개졌다. 보다못한 승희가 보스를 툭 치고 말했다.



“그, 그만해요!”



“미안.”



“내가 더 미안.”



“미안해요, 누님.”



“아...”



방금 전까지 미친 듯이 환호성을 지르며 떠들던 그들은, 승희의 한 마디에 순식간에 침울해져서 고개를 숙이고 울적해졌다. 그 신속한 모습에, 당황한 건 오히려 승희였다.



“아니... 뭐에요, 이게. 시끄럽잖아요.”



“응, 그래. 고기나 먹자.”



“...삐쳤어요?”



“아니야, 고깃집에서 고기나 먹어야지.”



보스는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잔뜩 뾰로통해서 애꿎은 고기만 집게로 푹푹 찔렀다. 딱 봐도 삐쳤다. 승희는 조금 난감해서, 보스에게 말했다.



“저기...”



“......”



“너무 시끄러운 건 안 좋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조용히 먹을 거까지야...”



“......”



“......”



“후흐하, 우리가 떠들길 원하는구만! 크핫핫하!”



“아니... 원하는 건 아닌데...”



보스는 순식간에 삐친 표정을 풀고 털털하게 웃었다, 그 모습에, 속은 걸 깨달은 승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보스와 부하들을 쳐다봤다. 부하들도 유쾌하게 웃었다.



‘지글지글...’



“허어, 고기가 익었구만. 다들 먹자구.”



웃고 떠드는 사이 고기가 익었다. 모두 젓가락을 들어 잘 구워진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보스는 웃으며 말했다.



“아, 그래, 이렇게 기쁜 날 내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지.”



보스는 목을 풀더니 얘기를 시작했다.

보스가 한 짓은 가히 퇴학감이었다. 이건 정말 청소년 범죄다. 타 학교 여학생을 잡아다 으슥한 곳에서 집단... 여튼, 승희를 데려다 그런 짓을 하려던 것은 정말 학교 입장에서는 퇴학감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내가 합의를 잘 봐줘서, 그냥 보스는 타 학교 학생 폭행 정도로 인정되서, 퇴학은 안 당하고 징계와 교내봥사활동에서 끝났다. 나의 선함(?)에 감명(!)받은 보스는 스스로 만든 깡패집단을 해체하기에 이르렀고, 해체해도 보스를 따르는 그의 부하들과 ‘봉사활동 동아리’를 세워 선을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건 뭐...)



“그래가지고, 이게 다른 학교랑 통합으로 어떻게 되 가지고. 인자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있다니깨.”



“에이, 보스 얼굴로 무슨.”



“아, 진짜라니까!”



“하하하하”




내가 얼굴 얘기를 하자, 보스의 부하들은 깔깔대며 웃었다. 심각하게 동조하는 모양이다. 보스는 나에게 화를 내는 대신 부하들을 노려보자, 부하들은 순식간에 정돈된 자세로 고기를 먹거나 상추를 집거나 하는 등 딴청을 피웠다. 정말 조직력이 딱딱 들어맞는 보스의 부하들이다. 어색하던 보스와 재밌게 떠들고 있는데, 승희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고기만 먹고 있다.



“재미 없어?”



“됐어, 저런 사람이랑 얘기하기도 싫으니까, 고깃값이나 많이 나오게 많이 많이 먹을테니까.”



“어유, 제수씨 때문에 내 기둥뿌리 뽑히겄소.”



“제수씨라고 하지 말라구요!”



“하하하하.”



승희가 날카롭게 말하자, 보스와 보스 부하들은 또 깔깔대며 웃었다. 승희가 날카롭게 째려보자, 보스와 보스 부하들은 재빨리 고기를 먹거나 고추를 집거나 했다. 그 보스에 그 부하들이다.


작가의말

혼돈... 파괴... 망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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