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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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최근연재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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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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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주센! - 028

DUMMY

『10화. 첫 데이트!』








“으흠...”




비치는 햇살을 느끼며, 나는 뒤척였다. 따스한 햇살이 내 볼을 간지럽혔다. 평소 같으면 눈부시다고 짜증내며 돌아누워 이불을 덮을만도 하건만,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았다. 눈을 살며시 뜨자, 화창한 날씨의 바깥이 보였다. 밖에는 꽃이 만개하고 까치가 날아가며 평화로웠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창가로 향했다. 이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나는 주말일 경우 100%의 확률로 컴퓨터로 기어 가 부팅 버튼을 누른다. 주말에 일어나 컴퓨터 쪽으로 가지 않은 것은 내 인생 17년 가운데 컴퓨터가 없던 9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늘은 컴퓨터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다. 창가로 천천히 걸어간 나는 창문을 열었다. 이제 정말 봄이 완연하다. 꽃샘추위는 소리도 없이 물러가고, 이제 아침임에도 따스한 봄기운이 물씬 풍긴다. 나는 바깥을 보며 한없이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아, 좋은 아침이다.”




“아, 아빠... 왜 그래요...;”




옆에는 이런 짓을 하는 나를 약간 두려운 눈으로 보는 유나가 있었다. 아, 지금은 역지사지네, 유나가 컴퓨터 하고 내가 햇살을 바라보고 있다니.




“그러게. 그냥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서.”




“아, 아빠 그러지 좀 마요. 엄마랑 사귄다고 그렇게 격정적으로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면 어떡해요.”




“후훗, 어쩌겠니,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데.”




“우웨엑...”




내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유나는 역스럽다는 듯 과장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모니터로 시선을 돌린다. 그렇다, 오늘이 바로 역사적인 날. 승희와의 첫 데이트!! 이자, 이제 사귀게 된 지 1일!!! 흐하하, 드디어 내 인생에도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 오는구나. 찬양은 그만 하고, 지금은 8시 30분. 약속시간은 9시. 응? 어? 시간 없잖아!!




“야, 너는 아빠가 오늘 데이트 인 거 알면 좀 깨워주고 그래야지! 시간 없잖아!”




“에이, 그런 건 아빠가 알아서 해야죠. 첫 약속에 늦기도 하고 해야 재밌는 거 아니겠어요?”




“아이, 됐다. 떠들 시간도 없다.”




나는 신속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옷은 최대한 자연스러우면서도 촌스럽지 않으며 멋지고 세련되고 그러나 부티가 많이 나지는 않고 아름다운 그런 옷을 입었다. 승희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마음이 떨린다. 나는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후후, 유나야. 아빠 갔다 오마.”




“파이팅! 아빠 잘해요! 첫 데이트니까!”




“그래, 갔다 오마.”




나는 늠름하게 대답하고 방을 나섰다. 유나는 뒤에서 연거푸 파이팅을 외쳐준다.






“어.”




“오.”




예전부터 언급했으니,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우리 집과 승희네 집이 바로 옆 집이라는 사실을. 내가 문을 열고 나오면서 보니, 승희도 마침 지금 딱 나왔다. 둘은 서로의 집 사이에서 만났다.




“오늘은 둘 다 똑같이 나왔네.”




“그러게. 가자.”




나와 승희는 항상 등교하는 골목길로 걸었다. 그러나 그 느낌은 색달랐다. 잽싸게 승희의 손을 잡았다. 사귀기 전인 축제 때도 잡았는데,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지금에, 승희 손 못 잡을 게 뭔가. 내가 당당하게 손을 잡고 팔을 흔들며 걷자, 승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제 아주 대놓고 잡으시네?”




“그럼, 사귀기로 했는데.”




“그럼 이런 것도 할까?”




“...!”




승희는 그러더니 다짜고짜 팔짱을 꼈다. 나는 살짝 놀라 눈이 크게 떠졌다. 팔 쪽으로 느껴지는 야릇한 감촉에, 잠시 정신을 어찌 해야할 지 뇌 속에서 판단하지 못할 정도였다.




“헤헤, 그러다가는 효성이가 길도 못 걷겠네.”




“아, 아니야.”




“뭐가? 얼굴 완전히 빨개져서는.”




“......”




“하하하. 효성이 어리네.”




“아니야, 그런 게.”




승희는 살며시 팔짱을 빼고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뒤늦게 얼굴이 달아올랐음을 느꼈다. 승희의 놀리는 말에, 나는 제대로 대답도 못했다. 아니, 그래, 뭐, 팔짱 끼면 나야 좋지.(?) 그래도, 아직 1일째인데, 심한 스킨십은 하면 안되지. 라고 생각으로만 하고 현실은 말을 하지 않고 내심 기대하는 나란 놈은 참 나쁜놈이다.

우리가 놀러갈 데는 이 입한이 아니다. 입한은 작은 시골마을이다. 청춘남녀들이 놀기에는 참 부적합한 마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마을 청년들은 옆 도시로 놀러간다. 입한의 옆에는 ‘무제시’ 라는 도시가 있었는데, 인구만 해도 입한의 4배 가까이 되는 큰 도시였다. 그 도시에는 입한에 없는 영화관이나 카페 등 놀 만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주말만 되면 놀기 위해 입한에 가는 형편이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방향은, 버스 정류장.




“근데, 뭐하고 놀게?”




“일단 영화보고, 그 다음에 점심 먹고. 노래방이나 갈까?”




“뭐, 그러자.”




승희의 질문에, 나는 최대한 태연하게 지나가는 말처럼 말했다.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어떻게 데이트를 리드해야 할 지 고민하면서 엄청 생각한 거다. 물론 그 결과물은 처참할 정도로 식상하지만. 다행히, 승희는 썩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냥 괜찮은 듯 선선히 승낙했다. 나와 승희는 천천히 걸어 버스 정류장을 향했다. 버스 시간은 알고 있으니 느긋하게 걸으며 잡담을 나누었다. 그냥 별 의미 없는 잡담이지만, 사귀기로 시작한 지금은 그것조차 재미있었다.








-“......”




멀리서,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을 지켜보는 두 눈동자. 그 자는 여자였다. 그러나 그 모양새가 조금 수상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긴 머리는 묶어 모자 뒤로 뺐다. 게다가 눈에는 선글라스 같은 색안경을 껴서, 한 눈에 보아도 정체를 숨기고자 하는 의도로 가득찬 자였다. 그 여자의 정체는 바로,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딸, 진유나. 왜 그녀가 두 사람을 미행하는 걸까. 혹시 데이트를 훼방놓으려는걸까.




“그런 거 아니에욧!”




아니, 너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거야. 소설에서 작가와 캐릭터와의 대화는 금기라고. 왜냐면, 대화를 한다 해도 결국엔 자폐아처럼 혼자 얘기하는거거든. (ㅠㅠ)




“아빠가 잘 데이트 하는 지 봐야지... 그보다, 엄마 반응도 궁금하고... 헤헤, 재밌겠다~!”




“...여기서 뭐하냐.”




“히익!”




유나는 벽 모서리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살짝 내밀고 다정히 손잡고 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혼잣말 했다. 작은 웃음도 짓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나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그리고 고개를 홱 돌려 소리를 낸 자를 보았다. 다행히, 유나가 아는 사람. 평상복의 서영이. 유나는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푹 쉬었다. 서영이는 퍽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유나를 보며 말했다.




“뭐혀, 이런데서. 게다가, 복장은 이게 뭐고.”




“아, 그게... 염탐하느라.”




“염탐? 누굴?”




“......”




유나는 잠시동안 생각에 빠졌다. 과연 자신의 아빠 친구들에게 이렇게 떠벌리듯이, 엄마아빠가 사귀기로 한 사실을 마음껏 말 해도 되는지. 그러나 답은 정해져 있었다. 어차피 알게 될 사이다. 두 사람이 뭐 금단의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식으로 고백해서 정식으로 사귀는건데, 꿀릴 게 뭐 있는가. 게다가, 유나가 보기에 서영이는 아빠와 몹시 친한 친구. 그 정도는 말해도 될 거 같았다.




“아ㅃ... 아니, 효성이랑, 그 여자친구요.”




“뭐, 뭣?! 진효성 이새끼가 여자친구를?”




“네.”




유나는 일부러 ‘효성이랑 승희’ 라고 하지 않고 ‘효성이와 그 여자친구’ 라고 했다. 승희 라고 한다면 아마 그냥 놀러가는 걸로 알 게 분명한 서영이다. 그래서 일부러 ‘그 여자친구’ 라고 했다. 서영이는 예상대로 격하게 반응하며 말했다.




“누구여, 저 년(?) 누구여!”




“승희요.”




“...뭐? 갸네가 사귄다고?”




“네!”




“...걔네 둘이?”




“네!!”




서영이는 좀처럼 믿지 않았다. 둘이서 친구인 것만 봐서 그런 걸까. 두 번이나 계속 물어보자. 유나가 손으로 두 사람을 가리켰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가는 둘. 서영이는 그 모습을 보더니,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진효성 개새끼. 감히 나를 놔 두고 솔로 탈출을... 게다가, 승희랑?”




“왜요, 승희 좋아해요?”




“그런 건 아닌데. 흠... 그냥, 둘은 예전부터 친구였으니까, 이상하잖아.”




“예전부터 좋아했데요.”




“그런 겨? 이 자식이 진짜... 3년 전부터 노려온 거구나... 내 친구지만 대단하다...”




서영이는 갑자기 진지해지며 효성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다가, 다시 의문인 듯 유나를 보고 말했다.




“그려, 저 둘이 사귀는 건 사귀는 건디. 네가 왜 쟈들을 염탐하냐?”




그 물음에, 유나는 웃음지으며 말했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효성이, 데이트 하는 게 처음이거든요. 한 번 어떻게 하나 몰래 보면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그래? 오호... 재밌겠네. 근데 이런식으로 남의 데이트를 염탐하면서까지 우리가 이래야 되나?”




“원래 남의 사생활 구경은 돈 주고라도 하는 거에요. 게다가 이렇게 미행하면, 무슨 첩보 요원 된 거 같잖아요. 같이 갈레요?”




“오호... 그래, 같이 가자.”




서영이는 흥미롭다는 듯 선뜻 유나의 물음에 동의했다. 두 사람은 이제 조금 멀어져가는 효성이와 승희를 붙잡기 위해 천천히 몸을 숨기며 동행했다.






-버스 안. 무제에 가는 애들이 많을 거 같아서, 서서 가야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전이라 그런 지 버스는 선선했다. 뒤쪽 두자리가 이어져 있는 자리에 나란히 앉아 창가 쪽을 보았다. 무제로 가는 시골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직은 입한이라, 바깥 풍경은 시골이다. 조금 열린 창문에서는 시원하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한 봄 기운을 품은 바람이 불고, 바깥 논에는 이제 막 심겨진 모들이 귀엽게 싹을 보이고 있다. 참 평화로운 시절이다.




“...!”




“아~ 기다리기 지루하다.”




나는 살짝 놀라 움찔 했다. 승희가 아주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기 때문이다. 저번에도 한 번 맡아서 혼절 할 것 같은 승희 머리카락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내 반응이 재밌었는지, 승희는 쿡쿡 웃으며 말했다.




“하하, 긴장 풀어, 효성아. 우리 사귀는 거잖아?”




“누, 누가 긴장했다고.”




“몸이 다 굳어있잖아.”




“그래, 사실 긴장했어. 아직 1일이잖아.”




“바-보야. 그냥 자연스럽게 하라고, 예전처럼. 뭘 그렇게 의식해.”




승희는 참 대단하다. 말이 자연스럽게지, 나는 솔직히 ‘사귄다’ 라고 한 순간부터 예전처럼 승희를 대하지는 못하겠다. 근데, 승희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하다니. 이런 건 원래 남자인 내가 하는건데. 조금 나의 부실함이 미안하고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래도, 바로 옆으로 보이는 승희의 머리카락과 얼굴에,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내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 눈만 돌려 승희를 보자, 승희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왜?”




“아니, 너 이뻐서.”




“헤헤, 나 이쁜 건 이제 알았니?”




승희가 웃으며 말했다. 그 표정이 너무 귀엽다.




“귀엽다.”




“그 말은 하지 말레? 겁나 어린 애 취급 하는 거 같잖아.”




“아유, 우리 승희 귀엽다.”




승희가 약간 골이 난 표정을 하자, 나는 더욱 장난기가 돌아 승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자, 승희는 갑자기 내 어깨에서 머리를 빼고 내 두눈을 보며, 정색을 하고서 말했다.




“죽을레. 하지 말라니까.”




“아, 알았어.”




“헤헷, 장난인데 이렇게 쪼네.”




그 진지한 표정에, 나는 황급히 대답했다. 그러자 승희는 금세 표정이 풀리며 웃으면서 말했다. 나 참, 정색이 저렇게 자유롭다니. 산들바람에 나와 승희의 머리카락이 조금씩 날렸다.








-“아이! 왜 저 버스 안 탔어요!”




“바보야! 같은 버스를 타면 대번에 들키잖아!”




입한 버스정류장, 유나와 서영이가 옥신각신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버스. 방금 전, 승희와 효성이를 태운 버스가 갔다. 유나는 얼른 따라 타려고 했지만, 서영이가 재빨리 잡았다. 둘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버스는 떠나갔고, 유나는 잔뜩 화가 나서 서영이를 몰아쳤다.




“아, 난 몰라. 저 버스 놓치면, 이제 어떻게 미행해요!”




“야, 애시당초에 저 버스를 타면, 같은 버스 안에 있는데 어떻게 미행이 되냐. 대번에 우릴 알아볼 거 아니야.”




“됐어요. 이제 미행 끝났으니까, 집에 갈레요.”




“잠깐. 기다려.”




서영이는 유나의 손을 탁 잡았다. 유나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일단 내 말 좀 들어 봐.”




“왜, 왜요.”




“다음 버스 타고 가면 되잖아.”




“다음버스? 그거 타고 가면 이미 늦잖아요.”




유나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아무리 다음 버스가 일찍와도, 한 20, 30분 차이는 날 것이고, 그정도 차이면 당연히 미행하는 데 큰 지장이 온다. 아니, 그 시간이면 이미 종적을 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서영이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유나야, 너 입한 온 지 얼마 안 됐지?”




“네.”




“그러면, 이 입한 토박이 님 말 좀 믿어봐라. 버스는 한 10분 있다가 온다.”




“에? 정말요?”




“그래, 그것도 고속버스라, 도리어 쟤네보다 한 10분 더 빨리 무제에 갈 수 있어.”




“우와, 대단하네요.”




“단점은, 효성이가 가는 버스는 일반버스 승강장에서 내리고, 우리가 타는 건 고속버스라, 고속버스 정류장에서 내린다는 거지. 일반 버스로 갈아타야해.”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유나는 기뻐했다. 망칠뻔한 미행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나저나, 유나가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미행을 즐기는 쓰레기같은 딸이 되었다. 유나야, 미안해.






“......?”




“왜?”




“아니, 어디서 누군가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서...”




“유나야, 너 어디 아픈가 보다. 젊은 나이에 환청이 들리니...”




“에이, 그 정도는 아니에요. 잘못 들었나봐요.”




유나는 그러나 문득 의문이 들었다. 다시금 세영이에게 질문했다.




“근데, 있잖아요.”




“응?”




“저희가 효성이보다 일찍 가도, 효성이랑 승희가 어디서 뭐하고 노는 지 어떻게 알고 찾아가요?




“훗. 그러니까 너는 안 되는 거란다, 유나야.”




서영이는 검지 손가락을 쭉 뻗어 좌우로 가볍게 흔들며 말했다. 자신만만한 표정에서는 오만함이 묻어 나왔다.




“나는 효성이의 불알친구. 녀석이 갈 만한 곳이야 내 머릿속에 들어있지. 어차피 그녀석의 행동반경은 엄청 단순하니까.”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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