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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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최근연재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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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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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주센! - 031

DUMMY

『11화. 소풍에 가서...?』






“......”



“......”



나는 이런 묘한 분위기는 참 싫어한다. 사람이 여럿 있는데 정적인 이 분위기는. 게다가,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시끌시끌한데, 우리 무리만 아주 조용한 이 분위기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지금 이 분위기 라는 게 지금 상태라는 것이지.

좌측에는 애써 무표정을 짓고 있지만 뭔가 불만인 표정인 승희. 우측에는 정말 무표정으로 놀이공원 책자를 읽고 있는 혜영이. 내 뒤에서, 우리를 쳐다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유나, 그리고 가운데에 껴서,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나.






-“소풍이다! 가자, 바다로!”



“바다는 무슨, 서울을 올라가는건데.”



“뭐? 우리 바다 가는 거 아니었어?”



“뭐야, 너 진짜 바다 가는 건 줄 알았던거야? 놀이동산 가잖아.”



“뭐??! 마, 말도 안돼!”



아침, 학교 앞. 매번 반복되는 학교의 행사 중 하나, 소풍. 학교 앞 도로를 점거하고 죽 늘어서 있는 고속버스들. 우리는 아침부터 즐겁게 서영이와 세영이의 만담 쇼를 보면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0교시를 들으러 아침 7시부터 등교준비를 해야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다들 신나는 얼굴이다. 서영이는 여전히 세영이와 같이 떠들고 있고, 성찬이와 상균이는 둘이서 조그맣게 잡담을 하고 있다. 나와 유나는 그냥 얌전히 있는데, 유나가 참 들떠있다.



“소풍, 소풍!”



“야가 왜 이래, 소풍 처음 가는 애도 아니고.”



“그래도, 이렇게 가 보는 소풍은 처음이란 말에요!”



“그러냐, 미래는 어떤데 그래.”



나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말했다. 그러자, 유나가 갑자기 들떠있는 얼굴에서 진지한 얼굴로 심각하게 말했다.



“그, 그건... 말할 수 없어요!”



“뭐야, 갑자기 정색을 해선.”




“여, 여기서 미래 얘기를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알았어, 알았다구.”



유나의 이상한 반응에, 나는 얼른 말을 잘랐다. 들떠있던 유나의 얼굴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반쯤 장난으로 한 말인데, 왜 이런데.

시간은 흘러, 모두 버스에 탔다. 모두 소풍으로 들떠있다. 막 떠드는 애들도 있고, 깝치고 다니는 애들도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랑 변함없이 과자를 먹는 애들도 많다. 서영이도 과자 하나 들고서 나를 찾아왔다.



“효성아, 한 과자 할레?”



“그래, 먹지.”



서영이는 억지로 같이 앉은 유나와 나 사이로 끼어들어 앉았다.



“유나야, 안녕.”



“응, 안녕.”




이제 유나는 자연스럽게 서영이에게 반말을 한다. 나도 모르게 언제부턴가, 유나는 애들한테 반말을 하게 됐다. 뭐, 애들은 당연히 유나가 같은 나이라고 생각하니까, 반말하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좀 그렇다. 다행히, 유나는 나나 승희한테는 그대로 존댓말을 쓴다.



“흐흐, 진효성이. 승희랑은 잘 사귀고 있는가.”



“...그래, 너 부러울 정도로 잘 사귀고 있다.”



서영이는 은근히 웃으며 날 계속 쳐다본다.



“뭐, 뭐 임마.”



“참, 의외여. 늬들 둘이 사귀다니.”



“왜, 뭐가 의외여?”



“뭐... 그렇게 딱 물어보면 나도 뭐라 하기가 그런데... 그냥 친구 느낌이었지, 사귀는 건 상상도 못 했지.”



말을 마친 서영이는 다시금 입을 놀렸다.



“허긴, 승희도 자세히 따져보면 참 애가 괜찮은데 말이지. 얼굴 이쁘고, 성격 좋고, 몸매 착하고... 크, 특히 몸매 쪽이 죽이지.”



우리 서영이가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말하는 게 꼭 민준이 같네. 민준이는 남고니까 이해라도 하지. 넌 좀 맞아야겠다.



“넌 좀 맞아야겠다.”



“아이씨! 사실이잖여! 아악, 아, 농담이지, 농담이랑게.”



한참을 신나게 서영이를 때려주었다. 물론 장난이다. 서영이도 지은 죄가 있으니 잠자코 허우적거리며 얻어맙았다. 그렇게 많이 맞은 서영이, 이제 한 숨 돌리나 하는데, j5 손으로 서영이를 툭툭 건드린다. 뭔가 하고 서영이가 고개를 돌려 유나를 쳐다보니, 유나는 눈물이 글썽해서는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아... 안 돼요.”



“뭐가?”



“안돼요!!”



“아이, 뭐가 안된다는겨.”



그것은 아마 미래를 걱정한 유나의 마음일 것이다. 행여 서영이가 승희한테 찝적대서, 미래가 바뀌기라도 하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런 것 때문에, 안된다고 하나보다. 버스에서 노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떠들고, 자고, 먹을 것 먹고, 이러면서 시간을 때우다, 한 한시간 반, 두시간 정도 지나서, 마침내 놀이동산에 도착했다.








“후아.”



“도착!”



숨을 겨우 고르고 주위를 둘러보니, 참 별천지가 따로 없는 놀이동산이다. 사람은 엄청 많고, 놀이기구들은 정신없이 돌아가고, 그 기구에 탄 사람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각 기구마다 길게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는 두 시간동안 차 안에서 찌든 몸을 풀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이 애들을 불러 모아 줄을 세운다. 선생님의 명령에 따라 줄을 서고, 잠시 대기했다. 모든 반의 인원들이 가지런히 정렬하자, 반 순서대로 놀이동산에 입장했다.



“자, 여기가 집합장소다. 너희가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시간 내에 안 오면 정말 놓고 간다. 그러니까 잘 집합하도록. 집합 시간은 4시다. 기억들 하거라. 진짜 안 오면 놓고간다.”



“네-”



“자, 그럼 놀아라.”



“와와와~”



“고고씽!”



담임 선생님의 간결한 설명이 끝나고,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이동산의 인파 속으로 흩어졌다. 우리가 일단 모인 인원은 나, 성찬이, 상균이, 유나, 서영이, 세영이. 이 정도이다.



“자, 그럼 우린 가마.”



“응? 어딜 가?”



“왜, 놀이동산 와서도 거지떼처럼 우글거리면서 다니게?”



“그래, 나는 세영이랑 데이트하면서 탈란다. 너도 네 여친이랑 가라.”



“야, 누가 네 여친이야?”



“잘못했습니다.”



서영이와 세영이가 따로 논댄다. 그 와중에, 서영이는 또 입이 방정이라, 세영이한테 얻어 맞는다. 어쨌든 그 둘은 떨어져 나가고, 상균이와 성찬이도 가버렸다.



“야, 왜... 같이 놀지.”



“우린 너의 미래에 건다. 너를 방해하고 싶진 않아.”



“그건 뻥이고, 너 여친이랑 놀아라. 나쁜놈.”



“야...”



“농담이얌마. 성찬이 말대로, 너의 미래에 걸게, 잘 놀아라.”



상균이와 성찬이는 그렇게 가 버렸다. 입 싼 서영이덕에, 애들이 내가 승희랑 사귄다는 건 3일도 안돼 다 퍼졌다. 뭐, 그게 문제는 아니지, 어차피 알려질 거니까. 문제는, 애들이 질투심(?) 때문인 지 다 피한다는 거. 내가 바란 건 이게 아닌데.





“......”



“효성아.”



누군가 나를 부른다. 유나는 아닐테고, 보니, 반장이다. 반장은 망설이는 눈초리로 조그맣게 말했다.



“나... 같이 다니면 안 돼?”



“응?”



“...혼자 다니기는... 좀 그렇잖아.”



“아...”



반장의 말에, 나는 조금은 이해가 갔다. 반장은 평소 아이들과 잘 놀지 않는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아이들하고 노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노는 거 자체를 안하는 듯하다. 밥을 우리무리와 같이 먹긴 하지만, 딱히 놀거나 하진 않는다. 쉬는 시간에도 안 놀고 공부만 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반장임에도 존재감이 약했다. 진짜, 웬만한 애들이 혜영이 본명을 모르고 반장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그렇게 살아도, 평소에는 지장이 없다. 다 같이 수업 듣고 다 같이 밥 먹고 그러니까. 그런데, 이런 상황에선 문제가 된다. ‘놀기’ 위해 온 소풍에서, 반장과 같이 놀아줄 아이는 없었다.




왠지 반장의 표정이 불쌍해 보인다. 반장은 너무나도 놀 줄을 모르고 공부만 한다. 아니, 뭐, 내가 겁나 잘 노는 건 아닌데, 중간 정도로는 노는 것 같아. 반장은 저번 축제 때도 거의 안 놀고 집에 있었다고 한다. 그건 좀 중증이잖아! 그래, 이번 기회에 반장한테 중간 정도로 노는 게 무엇인 지 알려줘야지 하면서 쿨하게 반장한테 이리온 하면 좋겠지만, 내가 이렇게 길게 떠들면서 반장이랑 같이 다니는 걸 고민하는 이유는... 승희 때문이다. 승희랑 나는 사귀고 있다. 아직 신혼(??? 근데 적절한 어휘를 찾을 수가 없다.)이다. 게다가 놀이공원이라니, 당연히 같이 놀면서 데이트를 해야 뭔가 진전이 되지! 그런데, 그 사이에 혜영이가 끼면...? 아무래도 그렇다. 딸인 유나가 껴도 조금 그런데, 아예 남인 반장 끼기가 좋지가 않다.



“안 되는...거야?”



“아, 아니! 그래, 같이 다니자.”



‘꼬집.’



반장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작게 말하자, 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승낙해버렸다. 반장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와 동시에, 옆구리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유나가 나를 꼬집었다. 표정은 심기가 불편한 듯 좋지가 않다. 유나가 내 몸을 돌려서, 반장이 들리지 않게 작게 말했다.



“어쩔려구요! 엄마는요!”



“아이... 그러게.”



“그러게는! 아빠 그러면 진짜 안되요!”



“미안... 거절할 수가 없잖아, 근데.”



“그래도!”



내가 대책도 없이 뒤통수를 긁자, 유나가 찰싹 내 팔뚝을 때리며 말했다. 생각보다 꽤나 아프다. 유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은, 어떻게든 반장을 떼어내야 해요. 아빠는 솔직하게 엄마랑 다니기로 했다고, 그렇게 말하고, 제가 반장이랑 다닐게요.”



“음, 그래.”



지금 상황에서는, 유나의 판단이 가장 옳은 것 같다. 그래, 내가 딸 도움까지 받아가며 데이트를 하겠구나.



“효성...아.”



“......!”



멀리서,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승희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소풍 와서 같이 놀기로 한 나와 승희다. 신의 장난인 지 같은 반이 안 돼서 이런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둘이 다니면 되니까, 그러기로 했다. 놀이공원에 와 기분이 좋았는 지 승희의 표정은 밝았다. 그러나 그 밝은 표정이 무표정으로 바뀌는 것은 삽시간이었다. 내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 반장을 보고.

승희는 차분하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 효성씨, 댁 옆엣분은 누구죠?”



“아... 저... 그러니까... 반장인데.”



“같이 다니기로 했어, 안 돼?”



“!!”



평소에 그 말 없고 조용한 반장이, 갑자기 당돌해져서 당당하게 말한다. 표정은 아주 도도하다. 이거 이거 왜 이래. 승희는 순간적으로 번갯불이 튈 정도로 날카롭게 반장을 째려봤다. 반장은 전혀 쫄지 않고 덤덤하게 승희를 봤다. 순간적으로,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썰렁해졌다. 나와 유나는 숨 막히는 두 여자의 대치상황에서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먼저 입을 연 건 승희였다.



“그래, 가자. 얼른 가서 팍팍 놀아보자, 효성아.”



“그, 그래.”



승희의 가시 박힌 말에, 나는 쩔쩔맸다. 걸어가는데, 분위기가 계속 썰렁하다. 내가 바란 분위기는 이런 게 아닌데... 둘이 다니면서, 깔깔대면서, 떠들고, 먹을 것도 사 먹고, 그렇게 재밌게 다니면서 놀면서 친밀감이 더욱 깊어지는 그런 걸 바랐는데. 어쩌랴, 내가 자초한 일을. 그냥 다녀야지.



“효성아, 이거 탈까?”



“롤러코스터?”



“그래, 타보자. 나 이런 거 엄청 좋아하거든.”



승희가 친밀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나 나는 조금 망설였다. 나는 롤러코스터 같은 걸 싫어한다. 중학교 1학년 때이던가, 한 번 타봤는데 웬걸, 너무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지금도 무섭다. 근데 그 롤러코스터를, 별로 친하지도 않은 반장에다가, 여자친구가 된 지 얼마 안 된 승희까지 있는데 같이 타라고...? 무서운 건 둘째고, 쪽팔린 게 첫째다.



“그냥 다른 거 탈까? 줄도 긴데.”



“이거 타자, 효성아.”



“그래, 이거 타.”



무덤덤하게 있던 혜영이가 한 마디 하자, 승희는 다시 예의 날카로운 눈으로 정말 순간적으로 반장을 째려보더니 다시 순간적으로 나한테는 친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두 여성분이 말하는데, 내가 어찌 거절하랴. 유나는 이렇게 넷이 다니게 된 사태가 혼란스러운 지 들러리가 돼서 그냥 뒤에서 따라다니기만 한다. 결국 우린 기나긴 줄의 대열에 섰다. 끝이 없어 보이는 긴 줄. 무리가 네 명이나 되지만 한 마디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나는 어색한 상황에서 벗어나려 말을 하려 했다.



“와~ 날이 참 좋네~”



“......”



“즐겁지 않아? 다들?”



“...응.”



결과는 시궁창이다. 나는 그냥 혼자 말한 꼴이다. 승희는 유나랑 얘기하느라 고개를 돌리고 있고, 반장은 겨우 ‘응’ 이라고 한 마디 할 뿐이다. 아 진짜, 뭐가 어떻게 잘못된거냐, 이 분위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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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45 Myau
    작성일
    11.06.05 21:13
    No. 1

    님자체가 잘못됐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1.06.05 22:49
    No. 2

    으아아 나한테 한 말인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견글
    작성일
    11.06.05 23:13
    No. 3

    음, 로맨스라 전개가 저런 식으로 되야되는건지, 솔직히 아무리 성격 탓이라고 해서 효성의 반응은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무려 3년 동안이나 승희를 좋아했고 이제 겨우 사귀게 된 거죠. 그리고 처음으로 같이 놀이공원을 왔을 텐데... 둘이 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서 반장은 바로 유나한테 맡겨야 정상 아닌가요. 승희를 뭐 그냥 아는 옆집 여자애로 생각하지 않는 이상에야, 저런 행동은 하지 않겠죠. 좀 아닌 것 같아서 너무 흥분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애상야
    작성일
    14.01.05 14:17
    No. 4

    너무 편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진주곰탱이
    작성일
    14.09.24 11:47
    No. 5

    태신님 소설 속 남자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모두 우유부단의 극치를 보여주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4.09.24 17:03
    No. 6

    ......고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나이만 먹고 사람은 그대로라서요...... 제 자신의 페르소나죠, 저렇게 뻘짓하는 캐릭터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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