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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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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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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인들 [사명..사제 14]현 vs 송광극, 격돌

DUMMY

‘사지[邪地]의 마귀가 죽어 남긴 극독을 술로서 정제하지 않고 마신 자들 중 원혼에 잡아먹히지 않은 이 없으니.. 너는 과거로부터의 경고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오래전 스승의 가르침이 귓전을 스치는 건, 방금 이로 물어 깨뜨린 의안에서 터져 나온 게 바로 그 원액이기 때문이리라. 이는 그가 모든 미련을 버리고 생사결에 들었음이니, 광극은 부서진 의안의 파편을 핏물과 함께 뱉어내고 사지육신을 저미는 고통을 마음껏 향유했다.


'좋군.'


소름 끼치도록 진득한 액체가 이 사이사이로 스미고 마치 살아있기라도 한 듯 목을 타고 넘어가자, 세포 하나하나가 얼어붙은 것만 같아 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려온다.


‘이 좋은 걸 잊고 살았었구나.’ 얼마 만에 느끼는 삶의 증명인가?


얼굴이 함몰될 정도로 엄중한 부상을 입으면 절로 귀가 흡수되게 하려고 의안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씹어 삼키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생사대적을 앞두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그는 놀랍도록 평온한 얼굴로 바닥에 떨어진 주사기까지 집어 들었다.


‘확실히 하는 게 좋겠지.’


그리곤 귀를 팔, 다리, 심장에 나눠 주입한 뒤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보라는 듯 어느새 훌쩍 물러선 짐승의 여유로움을 향해 흐린 미소를 흘리곤 외눈을 감았다. 얼어붙은 세포가 이제는 잘게 찢기는 것만 같아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지만, 이 또한 즐거움이라 그는 소리 없이 웃고 즐겼다.


‘고통이 곧 삶의 증명이다.'


생각은 그렇게 한다지만, 극단적인 통증은 으레 주체하지 못할 분노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참을 수 없는 화[火]가 언제나 이성을 마비시킬 때면 되돌릴 수 없는 화[禍]를 불러오곤 한다. 하나 이를 투지로 수렴하는 게 무인이요, 광기로서 폭발시키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엽인의 수련이었으니..


‘나는 이렇게 아직 살아있다.’


일평생 쉼 없이 그를 연마해온 자가 한줄기 서늘한 미소를 머금자 그의 귓가로 하나의 의지가 들려온다.


‘싸워라.’


압도적인 존재 앞에서 힘없이 스러졌던 전의가 그 투지를 연료로 하여 다시금 불타오르며 절규하기를..


‘목숨 따위는 버려라, 네 앞에 사냥감이 있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의지가 들려와 죽어가던 혼을 바로 세우고, 그의 눈을 뜨게 하고, 입을 빌어 자신의 정체성을 천명하게 하였음에..


"나는 엽인이고.. "


내뱉은 언어에 절대불변의 믿음이 서려 있어 주[呪]라 하고, 새겨 넣은 식에 망자의 원을 불어넣어 움직이니 이를 술[術]이라 한다. 이 경이로운 기예는 삼신기 중 무한에 이를 유일한 도구로서 합당한 대가를 원하니, 주술이라고 하더라.


‘네놈은 사냥감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엽인, 흑검주 송광극의 몸에 그려진 혈문과 피에 새겨 넣은 술식이 하나로 합쳐져 핏빛 광채를 흩뿌리자, 강화술을 비롯한 모든 술식이 일거에 발현되며 혼돈의 지배 아래 있던 대기를 뒤흔들었다.


‘놀랍군, 이런 변화라니.’


그를 지켜본 짐승의 눈에 이채가 어리는 순간 광극의 등에 새겨진 거대한 혈문이 뿜어낸 혈광이 직경 1미터는 될법한 와류를 형성하며 세상 만물의 기운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저런 식으로 응용하는 게 가능했다니?’


그의 몸으로 끊임없이 흘러들어 가는 오색광휘를 홀린 듯 바라보던 현의 입가에 정체 모를 희열이 그려질 때, 광극의 육신을 유유히 맴돌며 그를 신비에 다다르게 하던 기운이 자연의 이치를 쫓아 그대로 흩어지려고 했다. 한데, 어느새 따라 들어온 흑광이 거대한 기혈의 미로를 만들어 그를 막고 붙잡는 게 아닌가? 순리를 따르지 못해 포악해진 기운이 길을 찾아 내달리기 시작하는 순간, 광극은 눈을 떴다.


'이게 내 전부다.'


이는 신비로부터 전승되어온 법칙을 따르니 도저히 닿을 수 없어, 모든 것을 부정하며 탄생시킨 힘이라 세력에서는 사술이고 마공이라 하였다. 하지만 신비를 상실한 시대에 탄생한 술의 극의라는 것 하나만큼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했다. 그의 옛 동료 중 한 명인 겁쟁이 박사가 대담무쌍한 별칭도 하나 붙였으니..


‘광극, 이 경이로운 술식이 미완이라 불안정하다지만, 내 장담하건대 이 힘이 완성되면 일엽의 절대지력에 못지않을 거요. 하나 너무나도 많은 이들의 피로 물들었으니 혈미궁[Bloody labyrinth]이라 하면 어떻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놈들 동선이나 파악해.’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마시오. 내 장담컨데 역사에 그렇게 기록될..’

‘또 시작이야? 그만 좀 하고 집중하라니까!’


상처가 커서 지운 기억의 일부가 새삼스레 떠오르자 광극은 쓴웃음을 흘렸지만, 당면한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그래, 집중해야지.'


본래의 흐름을 따르려는 기와 그를 막고 이끌려는 술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발현자의 육체에 어마어마한 압박을 가하는 중이었기에, 짧은 시간이나마 이를 견디려면 완전무결할 정도로 균형 잡힌 육체가 필요했다.

한데 지금 그의 몸은 어떠한가?

귀의 원액을 이용한 동조술의 극의로도 바로잡지 못할 만큼 신체는 불안정했고, 극단적 강화술로 인해 온몸의 근육은 비명을 질러댔다. 불굴의 의지로 인내하며 부족함을 대신한다지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5분여에 불과하리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전투가 그리 길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었다.


‘쓸데 없는 생각을.. 한 번의 흐름이면 충분해.’


하지만 안타깝게도 적에 대한 정보가 없어 명확한 흐름을 그릴 수 없었다. 하나 세월 속 축적된 경험과 쉼 없이 익히고 닦은 무를 믿었기에 그는 망설임 없이 기를 휘돌려 마지막 전투를 준비했다. 그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온 기세가 온몸을 저릿저릿하게 하자 유리구슬에 서린 흥미가 깡그리 지워진다.


‘이건..생각보다 더 위험해. 그녀의 힘과 흡사.. 아니, 동류라 봐도 무방할 정도야. 어떻게 된 거지?’ 완성된 힘의 파동이 너무나도 익숙했기에 현은 더 긴장했다.


그가 처음 학살조에 투입되었을 때, 최강의 유닛을 이끌며 그에게 전장을 가르친 1조장이 아주 가끔씩 저런 힘을 보이곤 했다. 그럴 때면 불가능이라 여긴 모든 미션이 완수되는 기적이 일어나고는 했는데, 압도적 폭력이나 초월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저 흐르고 흐르다 보면 모든 일이 원래 그렇게 되었어야 했던 것처럼 이루어지곤 했다.


‘그녀가 얼마나 강했는지 이제야 깨닫고 있으니..’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밑에서 좌충우돌하는 자신이 부각되며 공을 독차지하곤 했지만, 그 또한 조장의 뜻이라 거부하지 않고 입을 닫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에 빠졌다며 떠난다고 했을 때의 황당함이란..


‘그날 처음으로 대련신청을 받아 줬었지.’


오전에 인간을 스무 명 이상 잡아먹고 만반의 준비를 한 채 달려들었지만, 원래 그렇게 되었어야 했던 것처럼 바닥을 뒹굴었다. 떨어져 나간 팔을 보며 혼란스러워 할 때, 그녀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사실은 오늘 널 죽이려고 했어. 그냥 흔한 애들 중 하나였다면 마음껏 놀다 가라고 했겠지만, 너는 다르거든, 너무 달라. 하지만 난.. 언약을 깨뜨리면 그를 버려야 해서 그럴 수가 없어.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인연이라 끊지 못하는 내가 싫지만, 언젠가는 식게 될 테니까.. 그때 찾아와서 널 죽이려고.”

“그때는 다를 겁니다.”

“억울하게 생각하지 마. 이건 승부가 아니라, 내가 조장으로서 내리는 마지막 가르침이니까.”


말없이 두 눈을 번들거리는 자신을 보며 한참을 웃은 조장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기고, 그렇게 떠나갔다.


“하늘 아래 나보다 강한 자 없고 신비를 노니는 위인도 없는데 어쩌겠어? 결국 난 돌아올 테고 너와 부딪히게 될 거야. 그때 다시 팔 하나를 끊고 이렇게 내려볼 테니 기대해. 그러면 너도 같이 웃겠지? 정말 재미있을 거야. 이만 갈께, 앞으로도 아이들은 먹지 말고.. 최선을 다해보렴.”


그 당시에는 돌아온다는 게 학살조의 전장인 줄 알았는데, 신비를 알게 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면이다.


‘그녀도 엽인일까?’


같은 종류의 힘을 지닌 송광극을 보니 제법 그럴듯한 심증이 생긴다. 또한, 당사자는 아니더라도 그때의 일전을 만회할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더 기꺼웠다. 그때처럼 우격다짐이 아니라 나름의 투로도 완성했으니까.


‘그녀의 마지막 가르침을 수정 보완한 것에 불과하지만, 전장 위에서 내 것으로 만들었으니.. 같은 냄새를 풍기는 송광극이 피해내지 못하면 그녀에게도 통할 거야.’


끊임없이 커지던 기파가 어느덧 첨예하게 다듬어지자 현은 호흡을 길게 늘이기 시작했다. 몸의 근육이 적당히 긴장된 상태로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고, 온몸으로 확장된 소용돌이가 그의 의지에 따라 흐르며 전대 조장이 보여준 힘의 흐름을 모방한다. 놀라울 정도로 유려한 힘의 응축 속 섬뜩한 폭발력을 감지한 광극은 한없이 숨결을 늘였다.


'와라.'


적의 눈빛, 호흡, 근육의 움직임이 미세하게 변하면서 공기가 묵직해지자 광극은 기의 흐름을 가속화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게 하였다. 짐승의 공격은 압도적으로 빠르고 강했지만, 무를 익히지 못하기에 오묘함은 없었다. 그 말인즉슨, 평범한 사람이 발사한 총알을 피할 때처럼 첫 움직임만 잘 포착하면 회피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한데..


‘뭔가 달라.’


기존의 포식자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공방을 예상했기에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의 위기감은 당연하다 여겼다. 적이 왼쪽 무릎을 보란 듯 접어 올릴 때까지만 해도 우악스럽게 치고 들어올 거라 봤는데, 적의 왼발에 집중된 힘이 너무나도 익숙한 형태를 이루어 가는 게 아닌가?


‘설마..’


놀란 광극이 사지육신을 휘돌던 기를 일제히 밖으로 내뿜는 순간 현은 왼발을 성큼 뻗어 땅을 내리찍었다. 굉음이 터져나오며 산을 쩌렁쩌렁 울렸지만, 경악한 자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진각?’


자신이 선 땅을 흔드는 건 단순한 힘의 여파였지만, 반경 내 모든 기를 뒤틀고 붙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것은.. ‘불가능해!’ 기를 품은 자가 결을 부숴 만든 파동이 분명했다. 전설에서처럼 생기를 타격하지는 않아 육체의 충격은 미미했지만, 심적 피해는 지대할 수밖에 없었다.


‘진각이라니?’ 상대는 기를 품지 못하는 짐승이 아니었던가?


파괴적인 힘이 실린 주먹이 공간을 압축해 와 심장을 강타하고 있건만, 광극은 어떤 반응도 하지 못했다. 그를 본 유리구슬에 옅은 실망감이 스친다.


‘싱겁군, 이 정도면 살릴 필요도 없겠어.’


오래전 자신과 같은 반응에 적잖이 실망했지만, 한동안 잊고 살았던 파괴의 쾌감이 기대되자 주먹에 속도를 더했다. 한데, 간만의 식을 만끽해야 할 무저갱이 비명을 질러 온몸의 털을 곤두서게 하는 것이 아닌가?


‘왜?’


그러고 보니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던 자의 눈빛이 어느새 부동을 품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되돌리기에는 늦었어.’


당황해 힘을 더한 주먹에 닿아 그대로 찢어지려던 육신이 마치 신기루처럼, 아니 허무한 바람으로 화해 흩어진다.


‘이건, 그녀보다 더하잖아?’


상실의 시대.. 법은 선택받은 자들의 것이었고 술은 다섯 째에게 훔쳐서 겨우 흉내나 냈지만, 어쨌든 대를 이어가며 조금씩 발전했다. 하나 기를 품는 것은 마냥 요원한 상황이라 그와 관련된 무술들, 기로써 움직여야 위력을 발휘하는 전능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갈 뿐이었다.


‘우리에게는 한낱 춤사위에 불과하구나.’


그래도 신비를 망각하지 않은 몇몇 가문이 완전치 않은 비전을 근근이 계승하고 있었는데, 기를 품지 못하니 현대무술 앞에서도 재롱 잔치라 도태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딴 거 익힐 시간에 사격술이나 익힙시다.’ 신세대가 구세대에게 던진 말에 무슨 반박을 할까?


그렇게 구태로 몰려 지리멸렬해가던 와중에 무서울 정도로 집요하고 숨 막히게 우직한 자가 불완전한 비전 중 하나를 복원해냈다고 천명했다.


‘내 드디어 닿았소.’ 자그마치 30년의 세월을 바쳤다더라.


그는 자신의 인생이나 다름없는 비전을 보란 듯 시장에 내걸었지만, 세인의 뜨거운 관심과 찬사는 불과 한 달여 만에 깨끗이 식어버렸다. 고작 한 번의 흐름에 불과한데 기까지 품어야 한단다.


‘노망나기에는 아직 젊은 거 아니야?’ 그런 종류의 비난이 막무가내로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시중의 흔한 무기술과 권격술도 어느정도 완성만 하면 일정한 선은 넘게 해줬는데 그의 비전은.. 한낱 춤사위에 불과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 우직한 이를 사기꾼에 관심종자라고 확정했다. 그리곤 마녀사냥 하듯 힐난을 퍼부어 가족과 친지마저도 그를 등지게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자는 서글피 울었지만..


‘내가 당신들에게 무슨 잘못을 했다고.. 도대체 어찌 이러시오?’ 모두가 침을 뱉고 외면했다. ‘너 같은 놈들 때문에 더 안되는 거야.’


세상의 멸시 속에서 마음의 병을 얻은 그 우직한 이는 하염없이 방황하다 몸까지 시든 채 노숙자로 전락했다. 하루하루를 가까스로 연명해갔다.


‘그래도 왜 사느냐고? 나는 아니거든, 내가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세월이 증명해 줄 거라 믿으니까.’


덧없는 세월은 흘러 그의 우행과 광증을 술안주로도 찾지 않을 때쯤, 약관의 청년이 그를 찾아왔다. 병들어 죽어가던 노인은 청년의 눈에 서린 시퍼런 살기가 무서워 감히 고개도 들지 못했다.


‘보시다시피 병든 늙은이라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겁니다.’


벌벌 떠는 폐인을 빤히 내려다보던 청년은, 소주 두 병과 구운 닭 한 마리를 조심스럽게 내려 놓고는 넙죽 큰절을 올리며 말했다.


‘멸문지화를 당한 송씨 가문의 첫째가, 노사께 배우러 왔습니다.’ 이후 우직하게 청년을 가르친 그는 2년 뒤 조용한 시골 마을의 아늑한 방에서 평화로운 안식을 맞이했다.


이 세상 단 한 명만이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했지만, 그가 남긴 한 번의 흐름은.. 약관 청년의 이름을 시대에 새기게 한 삼대 기예 중 하나가 되어 천하를 뒤흔들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우직한 이가 소개했던 이름을 떠올리며 땅을 쳤다.


‘그래, 회류[回流]라고 했어! 세상 몇 안 되는 신기를 알아보지 못한 내 눈을 뽑아내고 싶구나.’


육체를 완전통제 아래 둔 자가 품은 기를 사지 육신으로 방사하여 잠시나마 주위를 맴돌게 하니.. 그 흐름은 세상 모든 공격에 실린 힘을 어떤 저항도 없이 타고 흐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것은 단 한 번의 흐름에 불과했지만, 이는 곧 완벽하고 치명적인 공격권을 한 번 가지게 된다는 말이었으니.. 짐승의 송곳니에 가슴을 관통 당하려던 광극이 바람에 날리는 깃털처럼 두둥실 떠올라서 권격에 실린 힘을 타고 흘러간다.




‘그래도 왜 사느냐고? 나는 아니거든, 내가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세월이 증명해 줄 거라 믿으니까.’


작가의말

제가 보고 쓴 상황이 독자님들의 머릿속에도 그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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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인들 [사명..사제 14]현 vs 송광극, 격돌 +7 17.02.13 626 16 16쪽
121 엽인들 [사명..사제 13]현 vs 송광극, 폭풍전야 +2 17.02.11 478 9 15쪽
120 혹여 기다리실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2 17.02.10 640 1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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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엽인들 [사명..사제 5]혼돈 17.01.28 505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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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엽인들 [사명..사제 2]마안 +1 17.01.25 512 8 15쪽
108 엽인들 [사명..사제 1]두 가지 말. 17.01.25 400 9 14쪽
107 엽인들 [사명..변화 13]남명진 17.01.24 429 9 13쪽
106 엽인들 [사명..변화 12]남명진 17.01.24 40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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