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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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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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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엽인들 [사명..사제 1]두 가지 말.

DUMMY

체육관 한쪽 구석에 위치한 건조대 앞에서 얼어붙은 트렁크를 청승맞게 털어내고 있는 명진의 나체를 유심히 관찰하던 관장이 입을 열었다.


“내일부터 개안[開眼]을 위한 훈련의 강도를 높인다. 전처럼 기절하지 않고 버티기만 해도 짐승의 존재감 따위는 문제되지 않을 게다.”


살인적인 훈련 강도를 더 높인다는 말에 명진의 얼굴에는 한가득 기쁨이 그려졌다.


‘이제 더 강해질 수 있겠구나.’


이식된 육체와의 동조가 깊어질수록 남명진이라는 인간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힘들어진다는 말에 일단 투덜거리고 봤을 텐데, 지금은 단 하나의 목표인 사명, 인륜과 천륜을 부정한 채 홀로 짐승을 쫓는 포식자 사냥꾼이 되기 위한 강함을 열망했다.


‘반드시 해낸다.’ 난생처음으로 세운 뚜렷한 목표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 자의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갔다.


새벽녘 특유의 서늘함이 작게 벌어진 창틈을 타고 스미어 적막한 방 안을 적셨다. 80년대 영화 속 허름한 모텔에서나 볼법한 투박한 싱글침대와 조그만 금속 테이블, 의자 두 개가 전부인 어두운 방에서 녹갈색 이불을 덮은 채 죽은 듯 잠들어 있던 명진은 가느다란 신음을 흘리며 뒤척이기 시작했다.


“안..돼.”


호흡이 가쁜지 거칠게 숨을 몰아 쉬는가 하면 천장으로 손을 뻗어 뭔가를 잡으려고 허우적거렸다. 현실에서처럼 꿈에서도 잡히는 게 없는지 얼굴에 절망이 그려질 때, 그는 두 눈을 부릅떴다. 다급히 손을 내려 이불을 꽉 움켜쥐고는 으스러지라 이를 악물었다.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몸은 뻣뻣이 굳었고, 얼마나 긴장했는지 숨도 쉬지 못한 채 겨우 입술을 벌려 억눌린 신음을 뱉었다.


“좆..같은.. 별거 아니야.”


새빨갛게 충혈돼 왈칵 눈물을 쏟을 것 같은 눈으로 회색빛 천장을 뚫어지라 보던 그는 악다물었던 입을 겨우 열어서 머금었던 숨을 뱉어냈다.


“봐, 별거 아니잖아.”


오늘도 어김없이 죽음에의 공포 속에서 눈을 떴지만, 예전처럼 비명을 지르거나 토악질을 해대지는 않았다. 그저..


“고통과 삶.” 의미 모를 말을 뇌까리고는 태아처럼 둥글게 몸을 웅크린 채 하나의 술식을 끊임없이 되뇌었다.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신앙적 믿음과 간절하고 또 강렬한 의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발현된 동조의 술은 혈문을 통해 증폭되며 빠르게 육체를 안정시켜갔다.


‘조금만 더.’


공부가 부족해 스승이 펼쳐주는 것처럼 죽음의 여파를 완연히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온몸을 저미던 통증이 사그라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해.’


그는 찬찬히 호흡을 조절하며 술을 해제한 뒤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곤 잠시 시간을 가졌다가 크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섰다. 아직 마비가 다 풀리지 않은 다리를 놀려 어렵사리 철제 테이블로 이동한 그는 의자에 걸린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와 같은 색 후드티를 대충 걸치곤 방을 나섰다.


‘움직이자.’


기괴한 사기를 품은 탈의 복도는 어두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크게 동요치 않고 익숙한 걸음으로 계단을 찾았다. 1층으로 내려가서 널찍한 홀을 약 30여 분에 걸쳐 정성스럽게 청소하고 세안을 했다. 그리곤 탈의 정문을 나설 때쯤에는 악몽으로 인한 어떤 여파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럼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볼까?” 그는 힘차게 바닥을 박차고 내달리며 속도를 올렸다. 새벽 러닝이 몸에 좋다 나쁘다 말이 많지만, 가장 상쾌한 운동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물론 요즘 같이 공기가 개 같으면 야외 운동 자체가 수명을 단축시키겠지만, 벼랑 끝에 선 자에게 문젯거리는 아니었다.


점심과 저녁에 하는 24km, 30km전력질주가 아닌 8km 인터벌 러닝은 두 시간여의 수면과 죽음에의 공포로 굳은 육신에 충분한 윤활유가 돼 그를 마음껏 질주하게 했다. 새벽녘 어둠에 휩싸인 산은 여전히 두려웠지만, 이제는 극복해야 할 대상 중 하나로 여겼기에 이전 같은 압박감을 받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그는 텅 빈 도로를 내달리며 기세 좋게 함성을 내질렀다.


자갈 마당을 밟으며 20여 분간의 가벼운 러닝을 끝낸 명진은 쉬지않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러닝으로는 부족했는지 10여 분에 걸친 고강도 스트레칭으로 굳은 근육을 풀어준 뒤에, 섀도복싱으로 이어가며 몸을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할 수 있다.’


그는 가상의 적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아니 뻗었다 싶은 순간 무릎으로 찍고 다시 주먹으로 후려친다 싶더니 어느새 팔꿈치가 나갔다가 발을 내지르는 등, 그는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적을 난타했다.


‘이번에는 달라, 이번에는 다를 거야.’


그의 공격은 과거 마구잡이로 샌드백을 치던 때와 달리 조악하지 않았다. 탁월한 힘의 조절과 분배를 통한 테크닉 같은 건 없었지만, 끊고 밀어치는 공격의 속도와 무게감이 예사롭지 않아서 웬만한 사람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듯했다.


명사의 가르침이란 게 이래서 중요한가 보다.


적당히 숨이 가빠올 때에서야 움직임을 멈추고 호흡을 고른 그는 투박한 철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무쇠 특유의 차가움이 손바닥을 통해 등골을 훑어 내리자 어금니를 꽉 깨물며 문을 밀었다. 그리곤 여전한 어둠 속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끊임없이 되뇌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좆도, 무조건 해낸다!”


1층 홀의 중앙에는 그의 것과 비슷한 색깔의 트레이닝 바지에 긴팔 티셔츠를 입은 관장이 가만히 서서 그를 보고 있었다. 관장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잠시 걸음을 멈춘 명진은 크고 깊게 심호흡을 한 뒤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오늘은 반드시..’


그저 서 있는 것에 불과함에도 널따란 홀을 가득 메워버린 스승의 존재감에 숨통이 턱 막혀오는 순간, 그는 넙죽 허리를 숙였다.


“관장님, 일어나셨습니까?”


언제나처럼 대답 없는 스승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손발을 흔들고 목을 이리저리 돌리던 그는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며 적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해낸다.’


날카로운 눈매와 무감정한 눈동자가 마주치고 기다리는 자와 다가서는 자의 간격이 겹치는 순간, 명진은 오른 주먹을 뻗어 관장의 관자놀이를 가격해 들어갔다. 관장이 살짝 고개를 젖혀 주먹을 피하는 것을 보고 바로 한 걸음 전진해간 명진은 왼 주먹을 휘둘러 공격을 이어가려 했지만, 관장의 다리가 이미 움직였음을 감지하곤 뻗던 팔을 재빨리 굽혀 귀 옆으로 가드를 쳤다. 그리고..

쾅! 순식간에 휘둘러진 다리가 명진의 가드를 그대로 강타한다.


입에서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오고 허리가 활처럼 휘었지만 명진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가드한 팔이 통째로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씹어 삼키며 관장에게 붙다시피 다가섰고, 주먹은 이미 관장의 옆구리를 가격해가고 있었다.


‘할 수 있다!’


대등한 무력을 가진 인간들의 전투는 아무리 길어도 채 5분을 넘기지 못한다. 이 싸움이 생사투가 되면 3분, 무기를 쥐었다면 채 2분을 넘기지 않는다. 하면 모든 인간을 일격에 완전 무력화할 수 있는 포식자와의 전투라면..


“언제나 일격에 승부가 갈린다.”


관장의 왼쪽 무릎에 복부를 강타당한 채 그대로 주저앉아버린 명진은 위액을 한 움큼 토해낸 뒤 캑캑거렸다. 그를 한심한 눈으로 내려다보던 관장은 주머니에서 금속 케이스를 꺼내 들었다.


“좋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그는 명진의 목덜미에 주사기를 꽂아 넣으며 말을 이어갔다.


“적의 공격에 맞춰 풀어가는 건 인간들이나 하는 짓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흐름을 그린 뒤 거기에 생사를 걸어라. 그 믿음을 따라 신비에 닿지 못한 자에게, 두 번의 기회란 없다.”


‘빌어먹을 놈의 신비.’ 본격적인 단련을 시작하면서부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자주 들어온 두 가지 말 중 하나였다.


인간이 아닌 게 분명하다 싶을 정도인 스승조차도 닿지 못했다며 자조하는 경지.. 기를 품어 무를 행한다고 했던가? 아니면 무를 행하니 자연히 기가 따른다고 했었던가? 무협지에서처럼 특수한 심법이나 연공법이 있는 게 아니라, 그 망할 놈의 선이란 것을 넘고 또 넘다 보면 자연히 찾아든다며 씁쓸하게 웃던 스승의 얼굴이 눈앞을 스친다. 그와 동시에.. ‘아마 너로선 닿기 어려울 게다.’라고 했던 목소리도 같이 떠올랐다.


‘좆도, 안 될 건 또 뭐 있어.’


괜히 분한 마음에 이를 악문 채 일어서려던 그는 갑자기 신음을 흘리면서 온몸을 경련하기 시작했다. 마침 관장이 귀를 주입해 버린 것이다. 삽시간에 퍼져나간 냉기에 통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이 얼어붙었는지 오롯이 통증 만이 밀려들어 온몸을 쥐어짤 때, 그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관장의 눈에 분노와 짜증이 서린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일어서.”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에서 섬뜩한 살기를 감지한 명진은 부들부들 떨리는 발에 힘을 주고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저 살기가 구체화되는 순간 지금 느끼는 고통을 그리워하게 될 정도로 짓이겨진다는 걸 이미 몇 번이나 겪었기에, 감히 거부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저 답하고..“예, 알겠습니다.” 터져 나오는 비명을 가까스로 삼키며 무릎을 펴고 허리를 들었다.


‘별..거 아니야.’


식은땀에 흠뻑 젖어 몸을 가늘게 떨고 있는 그의 몰골을 빤히 쳐다보던 관장은 대뜸 물었다.


“네가 본 흐름은 무엇이었느냐?”


그의 상태는 안중에도 없는 말투였고, 대련이 끝나면 항상 던지는 질문이었다. 명진은 고통 때문에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억지로 정리하고는 더듬더듬 답하기 시작했다.


“저는..”


그렇게 시작된 3분여간의 짤막한 문답은 호통과 욕설로 이어지며 부족한 이에게 조그마한 깨달음을 가져다 줬고, “멍청하게 서 있지 말고 시작해!”라는 고함으로 끝이 났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욕은 들었지만 확실히 배운 게 있어 명진은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2.5m에 이르는 샌드백 앞에 서서 고통을 뱉어내려 크게 심호흡하며 툭툭 주먹을 던지기 시작했다. 무쇠처럼 단단해 보이는 검붉은 가죽을 때릴 때마다 피비린내가 풍겨 나온다.


과연 누구의 피일까? 모를 일이다, 그의 주먹은 언제나 붉게 물들어 있으니까.


이윽고 명진의 움직임이 격렬해지자 관장은 옆에 서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세밀히 관찰했다. 자세가 효율적이지 않거나 힘을 싣지 못하면 여지없이 호통쳤고, 명진은 최선을 다해 잘못을 바로잡아 갔다. 명사의 가르침만큼 중요한 게 배우는 자의 자세라면, 그는 썩 괜찮은 학생일지도 몰랐다. 물론 명사의 눈에는 한참 모자랐지만 말이다.


“속도를 올려, 올리라니까! 이놈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거라고 내 몇 번을 더 말해야 해? 그렇지, 흐름부터 그리고 손을.. 한데 왜 무게는 안 싣는 게냐? 발을 멈추지 마, 고작 이 정도로 지친 게냐? 속도 올려!”


명진은 대답 대신 이를 악문 채 미친 듯이 움직였다. 귀가 효력을 발함과 동시에 악다문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오던 신음이 일정한 리듬을 탄 호흡으로 바뀌자, 고통을 이기지 못해 움츠러들었던 근육이 땀으로 번들거리며 한계 이상의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그를 본 관장은 더 다그치며 주문을 늘렸고 명진은 그에 호응하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강하게, 더 강하게!’ 그는 일격, 일격에 온 힘을 다했다.


귀로 인해 발현된 강화술은 그의 근육과 뼈, 신경을 붙잡아 자신의 힘에 의한 부상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그의 광기를 부채질해갔다.


‘빨리, 더 빨리!’


어느새 시뻘겋게 충혈된 눈동자에 섬뜩한 열기가 어리는 순간, 300kg에 육박하는 샌드백이 몸을 뒤틀며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바닥이 땀에 젖어 흥건해 지고 온몸 곳곳에 자리 잡은 굳은살이 다시 찢어지며 피를 뿌릴 때, 5분여의 격렬한 춤사위를 말없이 지켜보던 관장이 입을 열었다.


“시간이 됐다.”


자그마치 50여분이나 쉬지 않고 샌드백을 강타하던 명진은 관장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멋들어지게 휘돌아 오르며 샌드백을 걷어차곤 가뿐히 내려섰다. 그야말로 묘기 같은 900도 돌려차기였지만, 그를 본 관장은 눈살을 찌푸릴 뿐이었다.


“쓸데없는..”


그는 입가를 실룩거리면서 힘겹게 울화를 삼켰다. 짐승에게 등을 보이면 척추가 뽑힌다 등의 욕설을 날려야 했지만, 저런 종류의 자위라도 있어야 흥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허리를 숙인 채 헐떡이는 명진에게서 대여섯 걸음 물러선 관장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게냐?”


열기가 채 가라앉지를 않아서 여전히 번들거리는 눈을 들어 관장을 노려본 명진은 이를 악문 채 가슴을 폈다. 그리곤 크게 심호흡을 하며 애써 숨결을 고른 뒤, ‘흐름!’ 명사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적을 향해 쇄도해갔다.


‘해낸다!’


한 시간에 한 번, 하루에 스무 번씩 치르는 대련의 두 번째 격돌은 여전히 짧았고,


“그 고통이 곧 삶의 증명임을 명심해라.”


옆구리를 움켜쥔 채 바닥을 뒹굴던 명진의 귓가로 들려온 가르침도 어제와 같았다.


‘삶과 고통.’


그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자주 들어온 두 가지 말 중 나머지 하나를 마법의 주문이라도 되는 양 되뇌며 바닥을 짚고 일어섰다. 그리곤 3분여의 대화를 통해서 또 한 가지를 배운 뒤에, 앞으로 50분간 하게 될 근력운동을 위해서 벤치프레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단련 중 쉬는 시간이라고는 문답을 주고받는 3분이 전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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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엽인들 [사명..변화 12]남명진 17.01.24 40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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