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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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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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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엽인들 [사명..사제 13]현 vs 송광극, 폭풍전야

DUMMY

맥이 탁 풀리는지 고개마저 떨군 스승과 인사불성의 제자를 번갈아 살피던 현은 여전히 고저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타깝군.”


노병의 눈물은 언제나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켰지만, 십수 년 전에 봤을 때만큼 와 닿지는 않았다. 단지, 바토리가 준 정보 속 포식자보다 더 하다는 냉혈한과 저 눈물의 간극이 제법 컸기에, ‘사제라.’ 그는 흐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 물었다.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희생하겠다?”

“가치가 있겠소?”


힘없이 되묻는 광극에게 현은 말장난같이 가벼운 답을 뱉었지만, 담긴 의미는 냉혹했다.


“물어볼 가치가 있을까?”

“내 그럴 줄 알았소, 한데 왜 멈춘 것이요?”

“그가 제자라고 해서.”


뜻 모를 말에 상대의 진의를 읽어보려 고개 든 광극을 마주한 채 현은 말을 이어갔다.


“마안을 상실한 송광극의 미래 말이야. 다시 말하자면.."


그가 말끝을 살짝 늘이면서 명진을 바라보자 광극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를 감지한 현은 한줄기 비애로부터 얻은 결론을 내렸다.


“별다른 술식도 없이 생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게 이상하다 했는데, 이미 전해준 건가? 그렇다면 조금 전의 파동은 마안으로 인한 게 아니라는 말일 테고, 하지만 네 상태를 보면 그게 무엇이었던 간에.. 일단은 가능한 것부터 확인해 보는 게 좋겠지.”


흔들리는 외눈을 보며 생각을 굳혔는지 그가 명진을 향해 걸어가자 광극은 다급히 소리쳤다. 이제와 어설프게 말을 돌려봐야 긍정의 또 다른 표현에 불과했기에, 그는 기억 속 저편에 묻으려고 했던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신은 시대의 언약을 깨트리려는 것이오?”


새로운 정보가 들려오자 현은 기다렸다는 듯 되물었다.


“언약?”


하지만 걸음을 멈추지는 않자 광극은 언성을 높였다.


“왕의 언약을 정녕 지키지 않을 셈인가?”

'왕이라면..'


현은 네 번째 일족의 시초이자 먹이사슬의 정점에 서 있다는 야수를 떠올렸지만, 바토리의 기억 속 그에 관한 정보가 지극히 제한적이라 딱히 특별한 건 없었다. 막강한 무력으로 일곱 가주를 제압한 괴물이고 모처에 은둔한 채 세상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정도였는데, 애초에 네 번째에 관한 정보 자체가 너무 적어서 없다 봐도 무방했기에, 그는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언약에 대해서 알고 싶군.”


그의 생각지 못한 반응에 광극은 의문을 품었다.


‘지배력을 쓰는 괴물이 언약을 몰라?’


왕이나 가주로부터 이름을 내려 받은 포식자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유산에 관한 언약이었는데, 모른다는 건 대체 무슨 의미일까?


‘설마 이것도 무슨 빌어먹을 유희의 일환 같은 건 아니겠지?’


포식자들의 미친 역할극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그로선 의심부터 했지만, 지금은 대답하는 것 말고 딱히 방도가 없어 언약의 골자를 읊었다.


“내 너의 흔적을 온전히 남기리라라고 왕이 약속했고, 그릇을 깨트려 훼손하지 말라는 왕명을 내렸소.”

“그릇이라면 마안주?”

“그렇소.”


현은 바토리에게 받은 단편적 정보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탄의 손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가 이제야 설명이 되는군. 그렇다면 여태 온실 속에서 칼을 휘둘렀다는 말인데.. 동방최강이라는 유치한 닉네임도 전장의 망령에 불과했던 건가?”


물음을 가장한 비아냥에 광극은 어금니를 악물었다. 많은 걸 버렸다지만, 언짢은 건 어쩔 수 없는지 솟구치는 울화를 간신히 삼키곤 자신의 삶을 짧게 항변했다.


“그 온실이 사육장이 될 수도 있소.”

“사육장?”

“잘 보관만 하면 되니까.”

“보관이라..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래서?”

“그래서 엽인 중 누구도 마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소. 눈치나 살피면서 민간인을 통해 전승만 했을 뿐.”


즉답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겨있던 현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이 짧았군, 그런 삶이었다면 가치가 있겠어.”


놀랍게도 잘못을 바로 인정하는 짐승의 모습에 광극은 말할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타인보다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다 여기면 아무리 옳은 말이라 해도 일단 거부하고 보는 게 사람일진데 의견을 수렴하다니.. 심지어 그는 포식자가 아니었던가?


‘달라, 이자는 뭔가 다르다.’


발끝에서부터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불길함에 괜히 소름이 돋을 때, 현이 다시 물었다.


“그릇이 뜻하는 바는 알겠어. 한데 그들의 왕이 인간 따위와 약속할 필요가 있었을까?”


단순했지만, 의미심장한 물음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광극은 그들의 왕이라는 말을 혼란 속에서 놓친 채 인간 따위라는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왕은 당연히 인간 따위와 약속해야 했을 거요. 일곱 가주 중 둘을 소멸시키고 유일하게 왕을 무릎 꿇린 무적자와의 언약이었으니까. 근대[近代]이후에 각성한 저급한 족속들은 언약을 무시한다지만, 고위층과 그 측근이 왕명을 어기게 되면.. 어떤 참사가 벌어질지 후자인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을 테니,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소.”


광극은 지배력 하나만으로도 그가 당연히 고위층일 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상대는 족속이나 측근 따위가 아니었다.


“재미있군, 인간이 시초를 죽인 거로도 모자라서 왕을 패퇴시켰단 말이지.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 무적자가 당대 마안주였던 건가?”


왕과 가주들의 치부라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이면에서 가장 유명한 신화 속 인물들에 관해 당당히 물어오자 광극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딱히 이럴 만한 해답이 도출되지 않았다.


‘모른다? 거짓은 아닌 듯한데, 그렇다고 해서 일엽을 몰라? 그렇다면 혹시.. 홀로 각성한 돌연변이가 허기에 쫓겨 산에 은신했다가.. 오밤중에 하필이면 여기 이곳에서 송광극을 부르고 빌어먹을 존재감으로 나를 짓누른 채 협박하고 있다고? 젠장,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이야! 어디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그의 혼란을 읽고 보며 잠시 기다려주던 현은 망상이 늘어지려 하자 감추려던 송곳니를 다시 살짝 드러냈다.


“송광극, 내가 왜 멈췄는지 이해한 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스럽군. 나에 대해서 생각하라고 머리를 붙여둔 게 아니야. 지금부터는 내가 왜 돌아섰는지를 명심하고 집중하도록 해. 앞으로 한 번만 더 망설이면 다시 움직일 테니까.”


여지없는 경고에 얼굴을 굳힌 광극이 고개를 끄덕이자, 현의 얼굴에 그려진 미소가 짙어진다.


“그건 그렇고.. 이제는 대충 다 추스른 듯하니까, 엽인 송광극답게 대답해봐.”

‘엽인?’


순간 그가 말하는 바를 알아차리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던 광극은 다시 한 번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눈앞의 짐승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죽음 앞에서 흔들리고 무너졌던 못난 스승은 어느덧 멀어진 상태였다.


‘이런 자가 그들 중 하나라고?’


수십 년간 쌓아왔던 관념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지만, 광극은 그의 말대로 지금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작게 심호흡했다.


‘어쨌든 기회니까, 잡아야겠지.’


여전히 생살여탈권을 가진 자가 살길을 열어줬는데 굳이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그럴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무적자 일엽은 당대 마안주가 아니라, 창조자.. 그러니까 그의 유산이 바로 마안인 것이오.”

“신비지병?”

“그렇소.”

“그렇군.” 현은 생각보다 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송광극에게 마안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그의 관심은 마안에서 멀어진 상태였다. 소문만 무성하지 검증되지 못한 무기는 새로운 감정의 편린이나 유용한 지식보다 못한 것이었고, 너무나도 컸던 힘의 파장은 다 죽어가는 노병의 상태를 봐서는 더 캐물을 필요도 없어 보였다.


‘지금 사용하지 못하는 힘은 잠재력이 아니라 목에 걸린 올가미에 불과해.’ 언젠가 위협이 될 힘을 드러내면 반드시 죽는게 전장이었다. ‘어쩌면 잠재력이 아니라, 선을 넘으려 했던 것일지도 몰라.’


그런 경험이 있는 건지, 아니면 도살자의 경우를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법 근접한 상황까지 유추해갔지만, 그 또한 의미 없다 여겼기에 지우고 필요에 집중하기로 했다.


‘죽였으면 후회할 뻔했어.’


그가 가진 정보는 바토리의 시선 속 이면.. 그러니까 먹이사슬의 상층에서 본 전장뿐이라 많은 면에서 부족했다.


‘가해자의 시선으로 본 세상은 언제나 넓고 아름답거든.’


하지만 세상사 좁고 치열한 곳이 더 많았기에 속속들이 알고 있는 시선이 간절했는데 운 좋게도 송광극이라는 소스를 만났다. 그런데 바로 죽이려고 했다니..


‘너무 오랫동안 쉰 건가?’


행위에 따른 득실과 이어질 결과를 냉철히 판단한 뒤에 적어도 한 수 앞은 봐야 사는데, 너무 즉흥적으로만 움직였다.


‘아니면 이어져버린 끈을 거부하려는 치기에 눈이 먼 걸지도..’ 결국에는 얽매인다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생의 가장 큰 숙제가 될지도 모르는 초월적 흐름에 휩쓸린 것만 같았다. 거대한 설계도에 찍힌 점 하나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쓴웃음을 삼켰다.


‘운명이라.’


때마침 광극이 언급한 이가 일엽이라는 사실 또한 묘한 감흥을 줬다. 그는 폭탄마의 이죽거림을 들은 구원자 같은 눈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는.. 단순한 신화가 아니오.”


신비시대의 절정기, 삼신기를 수족으로 여기던 무인, 술사, 법사들과 강대한 권능으로 나라의 왕이자 신으로서 군림하던 포식자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투와 쟁의 시대, 그 압도적인 세기를 평정한 단 하나의 무적자.


‘일엽.’ 수많은 이가 그를 전신으로서 칭송했지만, 그는 자신을 한낱 사냥꾼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 보잘것없는 엽인은 세 번째 아이를 전령으로 부리고 네 번째 아이의 가죽을 두른 채, 다섯 번째 아이의 나라를 홀로 깨트렸다. 그의 손에서 흘러나온 절대지력은 천지를 붙잡아 가두고 세상의 법칙을 관통하였으니.. 비관론자에 가까운 송광극마저도 그를 이상향으로 가슴에 새겼으리라.


“설왕설래가 많다지만, 명확한 건 그가 시초사냥에도 성공했다는 거요. 일곱 아이 중에서..” 광극은 일엽이 홀로 걸어 남긴 전설적 행보를 짧게나마 언급하면서 어떤 열기를 머금었다. 이야기책에서나 나올법한 얘기를 조용히 경청하던 현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인간이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단 말아지, 그거 좋군.”


상대가 처참한 현실을 언급하며 비웃는다 해도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 내심 다짐하던 광극은 머리를 감싸 쥐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좋아? 뭐가 좋다는 거야?’


그의 머릿속이 다시 복잡해지려고 할 때, 현이 손을 뻗어 명진을 가리켰다.


“기대치를 알고 싶군.”

“기대치?”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지?”


광극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그의 정체처럼 괴이한 질문이라 의도부터 알아내려고 유리구슬을 마주했다. 하지만, ‘빌어먹을.’ 역시나 아무 것도 읽히지 않자 그는 명진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멍청한 놈.’ 무슨 악몽이라도 꾸는지 신음하며 괴로워하는 게 참 애처로워 보였다. ‘또 망설이면 죽인다고 했었지?’


그저 막막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거짓말도 알아 차리는 것 같고, 그러면..’ 차가운 공기를 폐부 깊숙이 쑤셔 넣었다가 길게 뱉어내며 머릿속을 정리한 광극은 최대한 간결하게 의사를 전달했다.


“나는.. 노력의 경중에 따라서 달라질 결과를 예단한 적이 없소. 지금 내가 줄 수 있는 답변은.. 당대 마안주가 신비 이후 최강의 엽인이 되리라는 것이오. 나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소.”


더 할말이 없음을 어필하려 외눈을 지그시 감는 순간, 그의 심장박동과 체온의 변화, 눈빛, 목소리의 떨림, 숨겨진 제스처와 표정의 미묘한 일그러짐을 포착한 현은 하나의 결론을 도출했다.


‘마안을 지녔는데 마안주가 아니다? 하지만 당대가 최강일 거라는 말은 진실이야. 그러면..’


그는 머릿속 스케치를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상황을 정리하기로 했다. 능구렁이와의 대화로 이 이상 알아내는 건 불가능하겠지.


“송광극, 네 제자는 마안을 간직할 수 있을 거야.”


어차피 남명진은 자신이 살렸고, 그의 아버지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해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관장 역시 보내주려고 했지만, 이대로는 조금 심심했다. 엽인을 귀찮은 벌레 정도로 여기는 바토리가 두려움으로서 기억하는 다섯 인간 중 하나인 흑검주의 진면목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덧붙이기를..


“네가 말한 가치라는 것을 지금 보여줄 수 있다면 말이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광극이 반사적으로 물었다.


“가치라니.. 원하는 대답을 했지 않소?”


현은 명진을 눈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핸들은 내가 잡았다.”


입술을 달싹이다 말고 어금니를 한 번 꽉 깨문 광극은 길게 한숨을 뱉어냈다.


“꼭 확인해야겠소?”

“기회를 주는 거야.”

“기회? 무슨 궤변을...”


울컥해 되묻던 광극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유리구슬에 어린 열기, 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한 전의를 발견하자 외눈을 번들거리며 말문을 돌렸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솔직히 죽기 싫소.”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럴 일도 없겠지.”

“내 몸에 예전 같지 않음을 감안하셨으면 하오.”

“의미 없는 말이다, 이곳은 전장이야.”

“전..장?”


광극은 손에 든 시꺼먼 의안을 꽉 움켜쥔 채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곤 사명과 책임감으로 억누르고 있었던 본성을 드러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살의를 씹어 뱉었다.


“그래, 네놈 말대로 이곳은 전장이다. 저 아이만 살려주면.."

“송광극!”


살짝 언성을 높여 말을 끊어버린 짐승의 눈동자에 새파란 광기가 어린다.


“오래 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갑자기 무슨..?”

“우리 같은 종자들이 사는 세상에도 법이라는 게 있다고.”

“법?”


그렇게 되묻는 광극의 외눈에도 자신과 같은 색깔의 광기가 어리기 시작하자 현은 양팔을 천천히 벌렸다.


“송광극, 여기에 포식자가 있다.”


번들거리는 유리구슬 아래로 뒤틀린 미소가 그려지는 것을 본 광극은 구차하게 삶을 연명해보려던 생각을 지웠다.


‘약육강식, 나 또한 칼날 위에 서 있거늘 뭐 하자고 내일에 매달려서..’ 자신이 어떤 종자였는지 깨닫는 순간 뒤엉켰던 세상이 바로 잡히기 시작한다.


그는 지독히도 잔혹했던 삶의 여로를 지탱해준 단 하나의 의지를 뱉어내며 크고 깊게 심호흡했다.


“나는 엽인이고 네놈은 사냥감이다.”


언제 갈지도 모르는 허무한 생애, 이토록 강한 포식자를 사냥할 기회가 또 언제 오겠는가? 최후의 순간 마지막 광기를 불태울 상대가 이런 사냥감이라면 그저 감사해야만 했다. 그래서 광극은 의안을 눈앞으로 들어 보이며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기다릴 거라 믿겠다.”


더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엽인 송광극은 손에 든 의안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작가의말

MIROA님 추천 감사합니다. 이제야 봤네요.  :)


제 글이 즐거운 주말에 조그만 소스라도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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