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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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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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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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4화 유적 탐사

DUMMY

불칸의 신전에서 생활한지 4개월이 지났다. 3개월 정도 있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이곳에 생활하는 것이 편해서 더 있기로 이야기를 했다. 평소와 같이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술을 마시러 주점을 찾았다.

오랜만에 들린 주점은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가끔씩 들릴 때마다 앉았던 자리도 사람이 있어서 앉을 만한 곳이 있나 둘러보고 있었다. 다행히 자리 한 곳이 나와 그곳에 앉아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피로를 풀고 있었을 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도시에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지 않나?”

“많이 늘었지. 난 대충 이유는 알고 있지만 말이야.”

“어?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아나?”

“자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건가?”

“자네야 잡화점을 운영하지. 아! 거기서 정보를 얻은 거 구만.”

“그렇지.”

“이유가 뭔가?”

“그건 우리 도시 주변에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하더군.”

“유적? 도시 주변에 그런 게 있었단 말이야?”

“그렇다니까?”


확실히 대장간에도 모험가들이 늘어서 좀 의아했는데 이유를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유적에 몬스터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 이였다.


“보통 유적이면 몬스터가 돌아다닐 일이 없지 않나?”

“그것도 그렇고 유적도 던전이나 마법사들의 레어 같은 느낌이 없고 신전과 흡사하다는 것이지.”

“신전형태의 유적에 몬스터라··· 모험가나 학자들이 환장을 하겠군.”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몰린 것이라네.”


그 이야기를 듣고 꽤나 흥미가 돋았다. 몬스터보다 신전형태라는 것에 관심이 많이 쏠렸고 주점을 나와서도 그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졌다.


[신전? 또 이상한 짓 하려고 그러는 거 아냐?]

“설마. 그냥 관심이 가니까 그러는 거지. 어차피 가지고 못하는데.”

[무슨 소리야?]

“이미 탐험 인원이 끝났다고 하더라고. 그라헨에게 부탁을 하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하···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에너지나 모아.]

“그래도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잖아.”

[모르겠다. 나는. 알아서 해.]


나는 다음날 그라헨을 찾아가 탐사대에 참여 가능 한지 물어보았다.


“이미 신전에서 선별 가능한 인원은 다 차서 불가능해. 그리고 맥주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디를 간다는 거냐.”


이미 참가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하지 못했다. 탐사가 끝나면 찾아가겠다는 마음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평소와 같이 대장간에서 일을 했다.


2주 뒤 탐사대는 다시 바르탈프로 돌아왔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몬스터들이 생각보다 많아 진입하는 것에 힘도 들었고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몬스터들이 베이스 캠프를 자주 공격을 하여 버티지 못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거기다 처음 보는 흉측한 괴물들도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했다.


‘으흠··· 처음 보는 괴물이라··· 게이트 조각과 연관 있을 거 같긴 한데···’

[괜히 연관 지어서 갈 생각 하지마.]

‘아니 왜? 흥미 있지 않아? 갑자기 발굴된 신전형 유적하고 그 안에 있는 처음 보는 괴물!’

[딱히?]


일그러진 공허를 설득을 하고 있던 도중 그라헨이 나를 찾아왔다.


“시간 되나?”

“예. 뭐 요즘 일도 많이 없고 그러니 괜찮죠.”

“자네. 저번에 탐사대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지?”

“예. 그거 몬스터가 많아서 다시 돌아왔다고 하던데?”

“이번에 2차 탐사대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말이야. 참가 가능한지 물어보려고 왔지.”

[참여할 생각이야? 광신녀석에게 분명 눈에 띌 텐데?]

‘내가 이 도시를 돌아다녔는데 찾아오거나 도시에서 날 쫓아 다닌 녀석들도 없었잖아.’

[으흠··· 그렇긴 한데 다른 방법이라도 찾아버린 건가?]

‘나야 모르지.’

“그라헨. 잠시 생각을 하고 이야기해도 괜찮겠죠?”

“물론. 생각 다 하면 찾아와.”


그라헨은 말을 마치고 대장간을 나갔다. 내 마음은 신전을 탐사하는 것에 쏠려 있지만 한편으론 광신도들이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 독종들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인상이 깊었던 것 같았다.


결국 나는 탐사대에 합류하는 것에 마음을 굳혔다. 일그러진 공허는 나보고 고집이 더럽게 세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라헨에게 가서 탐사대에 참여하겠다고 말을 하니 일주일 뒤 신전의 사람들과 같이 이동을 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탐사대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도서관과 서점을 드나들며 고대에 사용했던 언어들에 대하여 찾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수확을 얻고서도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한동안 도서관과 서점에 계속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일그러진 공허는 그가 보기에 내가 쓸모 없는 짓을 한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알고 있던 고대어의 정보를 나에게 주었다. 그 고통스러운 정보의 구슬을 내 머리에 박으면서 말이다. 분량이 꽤나 많았는지 하루 동안 고통에 시달렸고 정신을 차리자 2차 토벌대가 모이는 날 아침 이였다.


나는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오니 신전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나는 그곳으로 가 합류를 했고 잠시 후 토벌대가 모이는 장소로 이동을 했다. 장소에 도착을 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있었다. 두번째 참가를 하는 불칸의 신도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보다 배는 많아 보인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용병이나 모험가등 무력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였고 아마도 이유가 몬스터들이 많이 있어 처리하기 위해서 인 것 같았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엘프가 이번 탐사대에 참여를 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 조차 엘프가 참여를 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는 사람들이 놀라는 이유가 궁금하여 같이 간 불칸의 신도에게 물어보았다.


“엘프는 다른 종족에 관련된 것에 참여를 거의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기하군.”

“저번에 축제에는 엘프가 도시에 돌아 다녔잖아요.”

“그것은 예전부터 이어오던 엘프와 드워프의 협의 때문에 온 것이지. 평소에 엘프가 인간들의 도시나 우리 드워프의 도시에 돌아다니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아뇨.”

“그래서 그런 말을 한 것일세. 엘프는 태생적으로 은둔하는 습성이 있어 어디 나오지를 않고 자신들의 주거지 이외에는 거의 돌아다니지 않으니까 말이야.”

“아···”


확실히 뭔가 결여되어 있는 눈을 보고 있자니 꺼림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드워프들도 그런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전에 축제에도 엘프들과 거리를 두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던 것 같았다. 인간들은 그들의 아름다운 미모에 신경 쓰는 것 같았지만 말이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지 인원체크를 마치고 발견된 유적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길에는 생각보다 몬스터들이 많이 있었다. 들어보니 물러나는 탐사대를 쫓아온 몬스터들이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밖에서 이렇게 자주 몬스터를 만나면 내부에는 얼마나 많은 몬스터들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유적의 크기가 엄청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원이 많은지 생각보다 빨리 처리를 하여 그리 반나절이 안되어 유적의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적의 입구는 절벽 안쪽에 만들어져 잘 보이지 않았다. 모습은 마치 페트라를 연상하게 하는 조각이 되어있었다. 1차 탐사에 참여했던 학자들은 물론 2차에 새로 포함된 학자들도 유적의 입구를 바라보며 사랑에 빠진듯한 눈으로 계속 쳐다보았다.


내부로 들어서니 이동하는 통로 또한 넓고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기둥과 어떤 내용이 그려진 벽화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학자들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눈에 새기려 두리번거렸고 모험자와 용병들은 언제 몬스터들이 나올지 몰라 주변을 경계했다.


나는 벽화에 흥미가 생겨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벽화를 관찰하니 벽화는 따로 보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는 것 같았다.


[이건 신들의 시대의 시작과 그 과정을 그려놓은 벽화군.]

‘그래?’

[존재의 시작. 신위의 탄생과 신성의 발현 그리고 신의 시대의 번영 그리고 몰락을 차례대로 그려 놓았어.]

‘그래서 학자들이 벽화를 보면서 미친듯이 토론을 하는 이유였군.’

[아마 그림 중에 꽤나 위험한 내용이 그려져 있는 것도 있을 거야. 아마 이 유적은 신과 관련된 기록 보관소 같은 느낌이니까.]


학자들이 이리저리 퍼져 기둥과 벽화에 대하여 알아보며 토론을 하고 있던 중 한명이 흥미로운 벽화 발견했다고 다른 학자들을 불러모았다. 나는 그 소리에 궁금증이 일어 그곳으로 가니 꽤나 큰 벽화가 있었다. 그 벽화에는 한 사람이 있고 그 주변으로 그 사람을 경배하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었다. 경배 받는 사람은 주변에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그려져 있었고 눈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동공이 없는 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희미하게 그 사람을 감싸는 손이 그려져 있었다.


학자들은 이것이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신위의 발현이 아닐까 하는 의견으로 좁혀졌지만 일그러진 공허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진짜 심각하네.]

‘왜?’

[저 그림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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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감정의뢰를 맡다. 19.12.22 745 23 12쪽
55 55화 다른직업을 알아보자. 19.12.21 765 23 13쪽
54 54화 좋은 유물을 찾았다. 19.12.20 776 23 11쪽
53 53화 아이가 생겼다. 19.12.20 806 25 10쪽
52 52화 장사하자~ 19.12.19 792 23 10쪽
51 51화 다른 방법을 찾다. 19.12.17 819 23 11쪽
50 50화 이상한 소문이 생겼다. 19.12.17 840 24 10쪽
49 49화 맛집을 찾았다. 19.12.15 890 25 9쪽
48 48화 젠장! +1 19.12.14 897 28 11쪽
47 47화 자알 쓰겠습니다. 19.12.13 963 29 10쪽
46 46화 발견 19.12.12 953 27 10쪽
45 45화 아니 왜 움직여? 19.12.11 982 28 13쪽
» 44화 유적 탐사 19.12.10 1,010 3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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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탈출 19.12.08 1,052 32 10쪽
41 41화 이 녀석들 끈질기다. 19.12.07 1,098 33 11쪽
40 40화 이상한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 19.12.06 1,177 31 9쪽
39 39화 여행 19.12.05 1,189 32 10쪽
38 38화 하산. 행복. +1 19.12.04 1,202 33 12쪽
37 37화 고통은 사람을 발전시키지. 19.12.03 1,209 34 12쪽
36 36화 오 주여여역역옄 +1 19.12.02 1,239 37 10쪽
35 35화 약하면 통하지 않는다. +2 19.12.01 1,270 39 11쪽
34 34화 진짜가 나타났는데 뭔가 이상하다. +1 19.11.30 1,325 4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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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 +2 19.11.29 1,386 4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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