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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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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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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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5화 다른직업을 알아보자.

DUMMY

어제 보았던 사내는 나를 보며 웃고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무기를 들고있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


“우리 집은 어떻게 알고 찾아 온 거지? 그리고 이 사람들은 뭐고?

“이렇게 하면 검을 살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오.”

“어제 포기한 것 아니었나?”

“맞소. 하지만 자려고 눈을 감으니 머리 속에 그 검이 계속 아른거리더군.”

“그래서 사병들을 데려와 압박을 하겠다?”

“꽤나 눈치가 좋은 사람이군. 이제 팔 생각이 생겼소?”


나는 이 거지 같은 상황에 기분이 매우 안좋아져 오른 손을 주머니에 넣고 뒤적거렸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꺼낸 주먹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며


“X. 까. 내가 이 따위 수준의 병사들을 무서워할 것 같냐?”

“이! 이놈이! 저놈을 내 앞에 무릎 꿀려라!”


[역시 이놈의 도발능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니까.]


화가 난 사내는 그의 사병들에게 나를 공격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무기를 꺼내 들고 둥글게 포위를 하며 나를 압박하려 했지만 그들에게서 위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없어 가만히 어떻게 하는지 구경을 하였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역시 이 인원에는 별수 없구나!”


박살나는 소리들과 함께 그에게 튕겨져 나오는 병사를 보고 사내는 놀라 콧수염이 부르르 떨렸다.


“뭐라고? 이 인원이 어떻다고?”

“으···”


그는 내가 다가가면 뒷걸음치며 나를 피하려고 했다. 이 안좋은 기분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저 콧수염사내를 혼내 줄까 하다가 사병이 있는 정도면 돈 꽤나 있는 사람임이 분명하여 꽤나 귀찮아 질 것이라 그냥 고이 보내주기로 했다.


“이 자식들 데려가고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네.”


그는 고개를 기계처럼 끄덕이며 빠르게 도망갔다.


“이것들 버리고 갔네. 하···”


널브러진 사람들을 한곳에 몰아 놓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마음이 확실하게 들었다. 이곳에 남아있다면 그 놈은 또다시 나를 귀찮게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 이였다. 창고에 넣었던 포장마차를 꺼내어 손질하고 짐들을 꾸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페아는 깜짝 놀라 당황한 듯 말을 걸었다.


“아저씨? 나중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침에 그 이상한 놈들 때문에 더 귀찮게 엮이지 않으려고. 너도 빨리 짐을 꾸리는 걸 추천하지.”


내 말에 페아는 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짐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을 챙겨 집을 빠르게 팔면 대충 하루가 지날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계획은 실행할 수 없었다.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문을 여니 병사들이 밖에 있었고 체포영장을 나에게 보여주며 말을 했다.


“이거 보이시죠. 저항은 꽤나 골치 아픕니다. 같이 가시죠.”

“하··· 잠시만요.”

“시간은 얼마 못 드립니다.”


나는 페아에게 짐을 다시 풀라고 하고 내가 잠시 어디 갈 것 같으니 집을 잘 지키고 있으라고 이야기 했다. 페아는 울먹거리는 것 같았지만 꽤나 차분한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검은 페아에게 맡길까 생각을 했지만 그녀석은 분명 아이에게서 물건을 빼앗으려 할 것이 분명해서 검을 들고 가기로 생각했다.


검을 챙이고 병사들과 같이 이동을 하였고 도착한 곳은 도시의 중앙 치안대였다. 병사들이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을 하여 몸수색과 함께 검을 맡기고 취조실에 들어갔다. 그 안에는 책상과 의자 그리고 한 사내가 앉아있었는데 꽤나 날카로운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왜 오시게 된지 알고 있습니까?”

“뭐··· 대충은요.”

“귀족 폭행은 좀 골치 아픕니다. 준 귀족이긴 하지만 말이죠.”

“전 그 콧수염 때린 적이 없는데요?”

“예? 음··· 신고로는 자신을 때리고 검을 가져갔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거 뭔가 이상하네요.”

“검을 훔쳐요? 그건 내가 만들었고 여기 들고 온 그 검인데 뭔 소릴 하는건지··· 그냥 팼어야 했나···”

“예?”

“아··· 아닙니다. 그 녀석이 사병을 데려와 저를 압박하니 딱밤 좀 때리고 콧수염은 건들지 않고 보내줬는데요.”

“아···”


취조관은 머리를 부여잡더니 두통이 온 듯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이봐! 밖에 누구 있나?”

“예!”

“가서 빌람! 그 자식 불러와!”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시죠. 3자대면으로 이야기를 들어 봐야할 것 같네요..”


그의 말투에는 짜증이 묻어 있어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았다. 30분이 흘렀을까 방에는 콧수염 사내가 땀을 흘리며 긴장한 듯이 안으로 들어왔고 나를 보더니 흠칫 놀라 눈을 피하기 시작했다.


“빌람! 들어왔으면 이리 와 앉아!”

“예!”

“이 사람은 저 검이 자신이 만든 검이고 네가 먼저 검을 얻기 위해 압박을 했다고 했는데 이게 뭐지? 왜 네가 나에게 했던 이야기와 다른거냐.”


취조관은 증거품으로 내 검을 들이밀며 빌람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어··· 그게···”


그는 취조관의 눈을 피하며 식은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어찌할 줄 몰라 했다.


“이번이 몇 번 째지? 분명 이러지 말라고 경고를 했을텐데! 결국 가문에서 쫓겨나고 싶은 거구나.”

“아··· 아닙니다! 형님! 제발···”


빌람은 취조관에게 애걸복걸하며 잘못했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시인을 했다. 그런 빌람을 보며 한숨을 쉬고 머리를 쓸어 올린 취조관은 나를 보며 미안한 눈빛을 보이며 말을 했다.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했습니다. 검 잘 챙기시고 가보시죠. 다시 부르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나는 취조실을 나왔다. 그리고 취조실에서는 물건이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찰진 타격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기분 좋게 치안대를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니 페아는 아무 이상없이 돌아온 나를 보고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었다. 이래서 아이를 키우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다음날 취조관이 나를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나는 그의 사과를 받아드렸다. 그리고 중개업자에게 가서 집을 싸게 처분을 하고 짐을 챙겨 마차에 실어 페아와 함께 도시를 떠났다. 페아도 내가 그런 일을 당하니 이 도시를 나오는 것이 기분이 좋은 듯 웃고 있었다.


[그건 네가 검을 그냥 줘서 그런 거 아냐?]

‘뭐··· 좋은 게 좋은 거지.’


사실 출발하기 전에 페아에게 진검에 익숙해지라고 미리 검을 줘서 기분이 매우 좋았던 것 이였다.


다음 목적지는 켈른 왕국의 내가 갔었던 지역인 알카르 지역으로 삼았다. 그 지역에는 생각보다 자잘한 유적들이 많고 일그러진 공허와 만나게 된 유적인 그 신전 또한 알카르 지역에 존재하는 곳이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페아도 자기가 처음 가보는 곳으로 간다고 하니 꽤나 설렘을 느꼈는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이동하는 동안에는 신기하게 몬스터나 산적들을 만날 수 없었다. 내 액운을 페아가 막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일그러진 공허는 언제나 아쉬워했다. 이 뱀 녀석은 내가 정신적 고통받는 것을 좋아하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페아는 검을 사용해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워하는 듯이 검집을 쓰다듬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혹시나 지나가는 몬스터가 없는지 말이다.


5일을 걸쳐 알카르지역의 필렌 마을에 도착을 했다. 이곳은 내가 들렸었던 파르덴마을보다는 상당히 규모가 있는 마을로 주변에 유적지가 둥글게 퍼져있는 특이한 마을 이였다. 학자들이 매년 엄청난 규모로 방문을 하는 마을이라고 경비대가 자랑을 하며 들여보내 주었다.


마을로 들어가 처음으로 한 것은 중개업자를 찾는 일 이였다. 일단 몇 개월을 살더라도 여관보다는 집이 좋겠다는 페아의 강력한 주장에 알았다고 대답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마을의 규모가 상당했지만 형태가 좀 특이한 것과 경비병의 말로는 학자들이 많이 유입이 된다고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중개업자에게 그 이유를 들어보니 유적지의 형태가 마을을 감싸는 위치이기에 마을의 크기는 기다란 막대기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마도 마을이 위치한 공간이 광장과 대로가 아닐까 하고 대부분의 학자들이 추측이 된다고 들었다고 했다. 학자들이 방문을 계속 하는 이유가 유적지가 상당히 커 발굴 기술이 발달하면서 발굴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면서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적지 때문에 도시로 확장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는 것. 하지만 학자들이 와서 돈을 왕창 쓰고 있기에 그 불만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여러가지 설명들을 들으며 집들을 둘러보았고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여 구입을 했다. 페아는 훈련할 수 있는 마당이 있어서 꽤나 기분이 좋아 보였다. 옷을 사줬을 때보다 더 좋아하는 것을 보니 검을 익히는 것이 엄청 재미있나 보다.


나는 한동안 장사를 하지 않았다. 재능을 사고파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그리고 개화되지 않은 엄청난 능력이 있는데 언젠가 깨어날 수 있는 그의 재능을 나타나지 않았다고 가져가서 그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가올 재앙과 같은 일을 위해서 희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는 그의 재능이 없어졌다는 것도 모르고 미래를 강탈당하는 것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일 간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페아의 검을 봐주는 일을 대충 봐주게 되었고 그 것을 깨닫고 나서 검을 봐줄 때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직 검을 배우고 있는 아이이기에 내 실수로 필요 없는 행동들이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 이였다.


고민이 계속되고 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존재는 일그러진 공허 뿐 이여서 그에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풀어놓았다.


[그걸 이제 생각하다니 생각보다 둔하구나. 너.]

“뭐? 아니 기껏 고민을 이야기를 했는데 둔하다니.”

[보통은 이정도 지나서 이야기 하지는 않으니까. 재능이라는 것이 그 사람의 미래와 연관이 있는 것은 당연하잖아. 네가 사람들에게 높은 가치의 재능을 준 경우가 드무니까 다행인 것이지 저번같은 용병에게 아무리 최하급의 재능을 주었다고 해도 그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분명 중급으로 바뀌었을 걸?]

“그런가?”

[당연하지. 처음 필의 재능은 하늘에서 내려준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네가 필에게서 얻은 재능을 주자 별이 내려준 이라고 바뀌었잖아.]

“어··· 그렇지.”

[조각이 그정도 역할을 하는데 쉽게 최하급이지만 완성된 재능은 얼마나 크게 발전을 하겠어.]

“하지만 필의 경우와는 다른 거 아니야? 내가 최하급의 재능을 하급으로 만드는데 섞는 재능이 거의 10개가 넘어야 하급으로 바뀌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가 재능이 올라가는 차이이지 않을까?”

[그럴수도 있지만 재능을 사고파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 저번처럼 물건에서 얻을 수도 있는 방법도 있으니까. 저번처럼 도서관이나 고서점 같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재능을 수거하는 방법도 있잖아. 아니면 몬스터를 죽이고 부산물과 함께 재능을 수거하는 방법도 있고 말이야.]

“으흠···”


일그러진 공허와 대화를 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확실히 누군가의 미래를 내 손으로 바꾸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에 대하여 고찰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론은 나지 않고 그냥 머리 속에 여러가지 생각들만 맴돌게 되어 머리만 아프게 되었다.


결국은 내 앞길도 잘 모르는데 남의 미래를 건드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결국 재능을 사고 파는 것을 접었다.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했을 때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몇가지를 생각했다.


첫번째는 물품의 간단한 감정. 그러니까 사용한 사람이 대략적인 것을 판단하여 알려주는 것. 두번째는 전과 같은 대장장이를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을 가르치는 것. 이 세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물품의 감정은 정확하게 판단을 못하는데 과연 사람들이 찾을까 하는 문제가 있었고 대장장이는 하던 일이라 상관이 없지만 개인적인 시간은 상당히 부족함을 느꼈기에 애매했다. 검술사범이라고 해야하나 검을 가르치는 일은 검귀에게 얻은 재능으로 제대로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예가 페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아가 천재의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따라오는 것일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어 애매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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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안 본 사이에 사람이 변해버렸다. 19.12.24 755 24 11쪽
57 57화 두 천재 만나다. 19.12.23 750 24 11쪽
56 56화 감정의뢰를 맡다. 19.12.22 745 23 12쪽
» 55화 다른직업을 알아보자. 19.12.21 765 23 13쪽
54 54화 좋은 유물을 찾았다. 19.12.20 775 23 11쪽
53 53화 아이가 생겼다. 19.12.20 806 25 10쪽
52 52화 장사하자~ 19.12.19 792 23 10쪽
51 51화 다른 방법을 찾다. 19.12.17 819 23 11쪽
50 50화 이상한 소문이 생겼다. 19.12.17 840 24 10쪽
49 49화 맛집을 찾았다. 19.12.15 890 25 9쪽
48 48화 젠장! +1 19.12.14 897 28 11쪽
47 47화 자알 쓰겠습니다. 19.12.13 963 29 10쪽
46 46화 발견 19.12.12 953 27 10쪽
45 45화 아니 왜 움직여? 19.12.11 982 28 13쪽
44 44화 유적 탐사 19.12.10 1,009 31 10쪽
43 43화 잠시 휴식. 19.12.09 1,016 30 10쪽
42 42화 탈출 19.12.08 1,051 32 10쪽
41 41화 이 녀석들 끈질기다. 19.12.07 1,098 33 11쪽
40 40화 이상한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 19.12.06 1,177 31 9쪽
39 39화 여행 19.12.05 1,189 32 10쪽
38 38화 하산. 행복. +1 19.12.04 1,202 33 12쪽
37 37화 고통은 사람을 발전시키지. 19.12.03 1,209 34 12쪽
36 36화 오 주여여역역옄 +1 19.12.02 1,239 37 10쪽
35 35화 약하면 통하지 않는다. +2 19.12.01 1,270 39 11쪽
34 34화 진짜가 나타났는데 뭔가 이상하다. +1 19.11.30 1,325 41 10쪽
33 33화 아··· 제발. +1 19.11.29 1,359 38 9쪽
32 32화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 +2 19.11.29 1,386 4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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