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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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어진
작품등록일 :
2020.05.11 11:29
최근연재일 :
2020.06.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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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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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변태라서 나쁘지 않아 1

이 글은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DUMMY

안방은 유일하게 밖으로 열리는 구조다. 문 앞에 무거운 것을 두고 나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또 다락과 오르는 계단에서 제일 먼 방이다.


“오늘은 안방 쓰세요. 다음에 방 정하고.”

“그럴까요?”


다행히 마나는 고집부리지 않았다.


“그럼 집돌이랑 같이 자야겠다.”


“네, 그러세요.”


만세형을 옮기는데 걸림돌이 될지 모를 집돌이까지 치워준다는 말에 그는 속으로 기뻐했다.


‘재운 후에... 만세형을 꺼내고.... 마루를 통과하는 것은 위험해.’


바닥에서 나는 소음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지만 기억은 하고 있었다. 무거운 것을 들고 옮기면 더 큰 소리가 날 것을 예상해 그는 이동 경로를 새로 구상했다.


‘뒤로 나가자. 뒤에 미리 수레를 준비해두고, 앞으로 돌아서 올라가야 해. 차...! 차 옆문을 대문 앞까지 옮겨두는 것이 좋겠는데...’


차의 뒷문은 많은 이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존재한다. 우측문은 현재 담장에 바짝 붙어 있어 열지 못한다. 우측에 위치한 옆문을 열기 위해서는 차를 이동시켜야 한다. 혼자 있으면 옮기는데 이유를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은 큰 눈을 가진 마나가 존재한다.


“마나씨, 차 비탈에 서 있죠?”

“네? 아뇨. 모르겠는데... 아닐걸요?”

“보기엔 아닌 것 같지만 비탈 맞아요. 그냥 두면 밀리니 앞으로 당기죠. 제 차도 앞으로 당겨 둘게요.”

“괜찮을 텐데. 사이드도 채웠고.”

“허, 사이드 믿으면 큰일 나요. 역기어로 세워야 해요, 여기 경사 심해서.”

“그래요...?”


걱정하는 눈빛에 그는 속으로 미소 지었다.


“차키 주세요. 제가 옮겨둘 테니 그동안 씻어요.”

“....급해요?”

“네? 뭐가요?”

“우리 식사 이제 막 시작했는데, 차부터 옮기자고 해서요.”

“아... 네, 걱정이 되어서.”

“그럼 제 차를 앞으로 옮길게요.”

“아뇨. 그건 안 됩니다.”

“네? 안돼요?”


대문과 옆문을 가까이 해서 동선이 작아지고 노출도 적어진다. 급히 반대하고 그는 이유를 짜내야 했다.


“네.... 제 차가 무거워서 조금만 경사에 서도 밀려버립니다.”

“아! 아아. 그렇겠다.”


급히 머리를 돌려 꺼낸 변명이지만 그럴싸했다.


“밥 먹고 키 주세요. 옮길 테니.”

“내가 옮겨도 되는데. 그게 더 빠르지 않아요?”

“씻고 자야지요.”


왜 자꾸 씻으라고 할까.


‘어. 설마...’


마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를 믿었기에 찾아온 것이다. 혹시 자신이 잘못 판단한 것인가 마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마나의 마음도 모른 채 그는 슬며시 천장을 보았다.


‘물이 새고 있어.’


수증기가 올라간 천장에 뚜렷한 물자국이 보였다. 온도차에 의한 결로현상인지, 풀에 구멍이 났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 작은 단서에서 의심을 품은 마나가 원치 않은 행동을 할까봐 그는 초조해진 상태였다.


“왜 자꾸 천장을 봐요?”


‘....젠장.’


“네? 아... 피곤...해서요.”


“아아... 음?”


마나의 눈이 천장에 고정되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얼룩인가.”

“네? 아, 전부터 있었어요. 도배를 안 해서. 이제 해야지요. 수리도 하고.”

“음, 크흐흐.”


왜 웃지? 그가 긴장할 때 마나가 말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집수리하며 내 집 꾸미는 것이 제 작은 소망이었는데.”

“아...”

“스케줄 봐서 우리 하나씩 해나가요.”

“예에...”


*


차를 옮기고 뒷문에 손수레를 끌어다 놓은 후 그는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물소리가 나는 화장실을 한번 보고 다시 문을 닫으려 할 때, 그는 자신을 빤히 보는 집돌이와 눈이 마주쳤다.


“...쉿.”

-컹!

“저 미친.”


급히 문을 닫은 그는 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경계하며 선 집돌이를 보며 마루문을 열었다.


“너...”


집돌이가 그를 보다 뒷문을 빤히 보았다.


“너 눈 안 좋아? 나도 못 알아봐?”


집돌이는 그가 손을 내밀자 급히 몸을 피했다.


-무슨 일 있어요?


“아뇨! 집돌이가 그냥 짖었네요.”


-안 짖던데,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마나가 문을 살짝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급히 고개를 돌려야 했다.


‘으음...’


화장을 모두 지운 마나의 모습을 보고 그는 처음 자신이 눈길이 가던 것이 마나였음을 다시 실감했다.


“왜 고개 돌려요?”


마나를 본 그는 또 다시 목을 돌렸다. 마나가 목욕수건만 걸친 채 밖에 나와 서 있었기에.


“의외로 수줍음 타나 봐요?”

“예. 의외는 아닐 겁니다.”

“아 참. 나 화장 지운 거 처음 보죠? 어때요? 알아봤어요? 놀랐어요?”

“....예. 눈은 그대로네요.”

“외국인 체형이라 더 구분하기 쉽죠?”


허리에 손을 얹으며 포즈를 취한 마나를 보며 그는 헛웃음을 흘렸다.


“후우... 예. 그렇습니다.”

“기분 나빠. 무슨 대답이 그래요? 전 걱정하며 묻는데.”

“어서 들어가 주실래요. 눈 둘 곳을 못 찾겠네요.”

“푸하하! 부끄럽구나? 뭐가 어때서 그래요. 전 남자에게 관심 없어요.”

“전 여자에게 관심 많습니다.”

“....아. 그랬지. 들어갈게요.”


마나가 안방에 들어간 후 그는 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덕분에 미끄러질 뻔 했던 그는 작게 바닥을 욕하며 급히 샤워를 하고 나왔다.


“우와, 남자들 빠르다는 것은 알았지만, 진짜 빠르네요?”

‘그쪽도...’


그는 마나가 옅은 화장을 했음을 알아차렸지만 지적하지 않았다.


“내일 나가야 해서 일찍 자려고요.”

“아, 그렇겠다. 몇 시에 나가요?”


일이 있다면 다섯 시에 일어나야 한다. 그 시간에 일어날 자신이 없었지만,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


“다섯시...”

“그렇게 일찍? 힘들겠다.”


마나 때문이란 말을 그는 내뱉지 못했다.


“격일 근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월수금? 내일 일요일인데? 그런데 오늘 일 나갔어요? 토요일인데?”

“아, 오늘은 차 수리하러 다녀온 거고요. 내일은... 가끔 나가나보더라고요. 일요일도.”

“그렇구나. 같이 놀고 싶었는데.”


시간을 확인하고 마나는 아쉬워했다.


“아쉽다.... 어서 쉬세요.”


마나가 안방에 들어간 후 그는 살짝 문을 열고 그녀의 동태를 살폈다. 그녀가 잠들어야 행동할 수 있기에 기다리려던 그는 앉은 상태로 몇 번이나 졸아버렸다.


‘안 돼! 정신 차려! 오늘이 아니면...’


다시 추워질 전망이지만, 전처럼 춥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오늘이 지나면 천장에 물난리가 나 마나에게 들킬 수도 있다.


‘어서 자라고! 왜 안자!’


확인할 방법이 없어 그는 문을 열고 나가 보았다. 삐걱거리는 마루의 소리에 입을 깨물며 다가선 그는 방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에 자는지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런 그의 눈에 집돌이가 보였다.


‘안 자는구나.... 잊었거나.’


그의 예상대로 마나는 자지 않고 있었다. 잠자리가 불편해 뒤척이던 그녀는 집돌이를 데리고 들어올 생각에 일어났다. 문을 연 그녀는 멈춰 섰다. 마루의 문을 통해 들어온 방범등의 빛 때문에 실내는 어둡지 않았지만, 기분 좋은 감각을 전해주지는 못했다.


‘자나?’


건너편 방문을 본 그녀는 그의 방 문틈으로 빛이 새어나오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가 벽에 기댄 채 밖의 동태를 살피며 숨죽이고 있음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는 척 했어야 한다고 자책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는 마나가 문을 열까 싶어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었다.


“집돌아. 언니랑 같이 자자. 이리와.”


그는 집돌이의 발소리, 마나의 발소리와 문 닫히는 소리를 듣고 열을 센 후 문을 살며시 열어보았다. 마나는 문을 닫으려다 집돌이가 오가야 할 상황이 올지 몰라 열어두었다. 지켜보고 있던 그는 어두운 마루 너머 안방의 문틈으로 새어나오던 불빛이 꺼지는 것을 보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바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12시 반이니까... 한 시간이면 자겠지?’


문제는 그에게 있었다. 피곤한 하루를 보냈기에 졸음이 쏟아졌다.


‘안되겠다.’


그는 노트북을 켰다. 그리곤 제 머리를 쳤다.


‘USB.’


아르바이트생이 준 USB를 찾는 그의 손길과 발걸음은 무척이나 신중했다.


삐익!


낡은 의자와 책상은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겨우 자리에 앉은 그는 소리에 유의하며 USB를 연결했다. 안에 들어 있는 동영상을 플레이한 그는 이내 집중해 화면을 살폈다.


‘...젠장.’


차에 대해서만 말했기 때문일까. 운전자는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 그가 알고 싶던 것은 차보다 그걸 몰고 다닌 이들에 대한 것이었다.


‘차를 찾으면 알게 되려나...’


그는 다시 유리너머에 선 차를 살폈다. 멀리 있었고, 유리는 전체가 투명하지 않았다. 할인품목을 적은 종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차의 많은 부분을 가리고 있었다.


‘아...’


차를 살피던 중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수행기사분이 이때 지나갔었군.’


그는 수행기사의 얼굴에 주목했다. 만약 고장이 나거나 이상이 있다면 운전직에 종사하는 이라면 눈길을 주게 될 것이란 생각에서다.


‘봤나? 아닌가.’


그는 반복해 차 옆을 지나는 수행기사를 살폈다.


“야동 보는 줄 알았는데.”

“우왁!”

“꺄약!!!”

“월월월월!!”


잠시 뒤섞인 소리는 이내 잠잠해졌다. 그는 놀라 쿵닥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물었다.


“뭡니까...네?”


마나도 가슴을 잡고 있었다.


“자네? 해서 들여다보니 뭘 보고 있...꿀꺽...더라고요. 그래서 야동 보나 해서 놀래주려고 다가섰는데 아니라서...후아, 후아... 놀랐어요.”

“제가 더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게... 어? 야동 보면 피해줘야지요!”

“네? 제 친구 애인이잖아요. 그럼 윤리적으로 문제 있지 않아요?”

“그 친구가 마나씨 애인이었잖아요. 그건 괜찮습니까?”

“저 외국인인데요? 쿨해요.”

“...거짓말. 그리고 쿨하면 야동 봐도 용인해야지 않을까요?”

“저 일본인이에요.”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그리고 일본인이면 더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인종차별 하는 건가요? 일본인이면 뭐요? 야동 이콜 일본인?”

“그게 아니잖아요. 본질은.”

“흥, 아무튼 난 쿨해요. 보수적이지 않고. 유학생활 오래해서 마인드는 달라졌어요.”

“....후우. 알았고. 왜요? 왜 안자고.”

“잠이 안와서요. 저기....”


마나가 갑자기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싫습니다.”

“아무것도 안할게요. 그냥 옆에서 자게만 해줘요.”


기막혀 입을 벌리고 있자 마나가 다가와 그의 턱을 양손으로 잡아 닫았다.


“오늘만.”

“인나씨에게 허락받으세요.”

“치사해.”

“방이 커서 그런 것이면, 방 바꿔드릴게요.”

“....혼자 자는 것이 무섭다는 제 말 못 들었어요?”

“그렇게 눈 동그랗게 뜨고 따질 일입니까? 그러게 왜 연락도 없이 오신 겁니까.”

“....나 운다.”

“예에?!”

“울어버릴 거예요. 자꾸 윽박지르면.”

“허... 누가...”

“그냥 재워줘요. 모른척하고.... 사람이 왜 여유가 없어요? 왜 그렇게 빡빡해요.”

“....와. 당황스럽네. 소리 지르지 마요. 눈물도 뚝하고. 알았으니 누워요.”

“흐.”


금세 달라지는 표정에 그는 헛웃음을 흘렸다. 마나는 그가 동영상을 보는 사이 잠들었다. 마나의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그는 미소 지었다.


“저렇게 잘 잘 거면서.”


그는 동영상을 닫은 후, 영상을 복사해 노트북에 옮겼다.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살피다 그는 마나를 보고 전등을 껐다. 마나가 미동 없자 그는 밖으로 조심스레 나왔다.


‘문이 안 닫히는데... 나오면 큰일인데...’


걱정이 되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그는 서둘러 다락으로 올라갔다. 그런 그를 집돌이가 주시하고 있었다.


*


‘물바다군.’


어두운 다락에서 핸드폰 라이트에 의지해 움직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에 사둔 터치등도 몇 분 뒤엔 꺼지곤 했다. 그는 물 가득한 풀에서 둥둥 떠다니는 만세형을 꺼내기 위해 팔을 뻗었다. 멀리 밀려가 있어 잡지 못하자 그는 주변을 살피다 철거해 둔 연통을 들었다. 연통이 물에 닿는 순간 검은색이 확 주변으로 퍼졌다. 그 선택에 후회한 그는 연통에 의해 빙글 돌다 벽에 부딪쳐 다시 돌기 시작한 만세형을 위해 찬물에 발을 담갔다.


‘이런 멍청이...양말 벗을 걸.’


한발만 물 안에 두고 손을 내밀어 그는 쭉 뻗은 만세형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힘주어 나갈 수 있게 돌려두었다. 물에서 나온 그는 축축한 양말의 느낌에 급히 한손으로 양말을 벗겨내려 했다. 몸을 움직인 후에야 그 동작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뒤늦은 깨달음은 그에게 시련을 안겨 주었다.


쿵!


‘씨악!’


중심을 잡지 못해 큰 소리를 낸 그는 작게 자신을 욕하며 다시 움직이려 했다.


-거기 날씨에요?


다락 아래쪽에서 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야기를 하다 잘 생각이었던 마나는 눕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단잠에서 깨어난 마나는 그가 보이지 않자 가까이 누운 집돌이를 당겨 안았다.


“내가 불편한가봐.”


다른 방에서 잘 자겠지 생각하려 했지만, 마나는 그가 걱정되어 다시 잠들 수 없었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안방이 닫혀 있기에 그녀는 그가 그곳에 들어갔다 여겼다. 허나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방으로 다가갔다. 살짝 문을 열어볼 생각이었다.


쿵!


“마마...”


놀라 작게 비명을 지른 마나는 집돌이가 옆에 붙어 있음을 확인하고 소리의 근원지로 귀를 기우렸다. 다락 쪽에서 나는 작은 소음들에 그녀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왜... 벗겨...


가쁜 숨소리와 투덜대는 작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인 듯했다. 마나는 용기 내 그를 불렀다.


“날씨? 거기 날씨에요?”


그 순간 정적이 흘렀다. 마나는 겁이 났다. 낮엔 포근함을 주지만 밤엔 어딘지 두려움을 주는 곳이다. 여기저기 오래된 얼룩들이 그녀의 두려움을 키웠다.


“날씨? 날씨냐고요!”


겁이 나 소리를 친 그녀는 다락이 열리자 급히 물러났다.


‘다리!’


왜 다리만 보일까. 머리부터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그것이 더 무섭다는 것을 그녀는 속으로 한참 비명을 지른 후 깨달았다.


“예?”


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계단에서 반쯤 내려선 채 물었다.


“뭐...뭐에요.”

“뭐가요?”

“왜... 다락에 갔어요.”

“아, 찾을 것이 있어서요.”

“뭔데요. 날씨 맞아요? 어두워요. 내려와 봐요.”


겁을 먹었음을 깨닫고 그는 다락계단을 내려왔다. 그리고 멀리 벽을 향해 걸어갔다.


“어디 가요! 왜 가요!”


날선 목소리에도 반응하지 않고 그는 말없이 마루의 전등을 켰다.


“됐죠?”


무안해진 마나는 잠시 말이 없다 의문을 떠올렸다.


“다락엔 왜 갔어요?”

“그건...”


어떤 말로 이 상황을 벗어날까. 어떻게 말해야 마나가 다락에 신경 쓰지 않을까. 핸드폰을 꺼낸 그는 오래된 검색기록 중 하나를 찾아 누르고 나온 결과를 들고 그녀에게 다가섰다. 주저앉았던 마나는 천천히 일어나던 중 핸드폰 화면을 보고 멍해져버렸다.


“이게 뭐에요...?”

“알잖아요.”

“... 이걸 왜 보여줘요?”

“뭘 했는지 물었잖아요.”

“그...”


마나는 다시 바닥에 앉았다. 그가 보여준 핸드폰 화면에는 나신의 여인들이 있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단체등은 사실과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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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태라서 나쁘지 않아 1 20.05.23 22 4 15쪽
27 주차장 2 +4 20.05.22 27 6 18쪽
26 주차장 1 20.05.22 20 4 25쪽
25 만세형 20.05.21 22 5 23쪽
24 관2 20.05.21 22 5 29쪽
23 관1 +2 20.05.20 26 6 21쪽
22 또 다른 단서 +3 20.05.20 30 9 23쪽
21 국밥집 2 20.05.19 29 6 25쪽
20 국밥집 1 20.05.19 32 5 21쪽
19 행복은 아프지 않다 3 20.05.18 29 7 16쪽
18 행복은 아프지 않다 2 20.05.18 24 5 14쪽
17 행복은 아프지 않다 20.05.17 26 3 17쪽
16 외출에는 신발이 필요하다 20.05.17 35 4 14쪽
15 호박이 찾아준 다서 20.05.16 34 5 19쪽
14 굴러온 복덩이를 걷어차는 방법 20.05.16 38 8 19쪽
13 급발진 2 20.05.15 39 9 26쪽
12 급발진 1 20.05.15 45 6 19쪽
11 오래된 집 20.05.14 53 6 20쪽
10 그들의 일탈 20.05.14 48 4 15쪽
9 수상한 여인 +2 20.05.13 56 7 15쪽
8 유품 20.05.13 51 5 21쪽
7 증거물 20.05.12 56 4 18쪽
6 유서는 반송처가 필요하다 20.05.12 72 7 20쪽
5 떠나기 위한 준비 20.05.11 95 7 17쪽
4 다락과 세혼 +1 20.05.11 110 8 22쪽
3 공존 +1 20.05.11 130 1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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