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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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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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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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샤를로트(1)

DUMMY

샤를로트 캣 카라얀은 허공에 떠 있는 태양마차 속에서 튀어나와, 마차 윗부분까지 기어오른 후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선 채 소리쳤다.


“그를 죽이지 마.”


그 순간 유논의 눈가에는 검은 경멸의 빛이 서렸다.


[나보고 이 버러지를 살려달라고?]

“······.”

[제가 지배하는 국가가 밑바닥부터 썩어가고, 사람들이 고혈 빨려 죽어 가는데도 주지육림에 파묻혀 제 살만 찌우던 돼지를 나보고 살려달라고?]


마법사의 전언이 입 밖으로 나와 천지를 울린다. 말에 강세를 실을 때마다 검은 번개와 지진이 지상을 강타했다.


[딸뻘의 소녀에게 욕정을 느껴 세상 곳곳에서 성인 안 된 소녀들을 끌어 모아 후궁 삼고, 남의 여자들에게 수도 없이 욕정을 느껴 진상을 강요하고···이런 작자가 태양이라면, 마땅히 태양을 박살내야만 하겠지.]


유논은 그리 말하며 손으로 허공을 잡아챘다.

그 강대한 압력이 공간을 넘어 황제의 모가지에까지 전해진다. 시퍼런 낯으로 꺽꺽 들어오지 않는 숨을 갈구하던 황제의 눈이 까뒤집혔다.


[그간 함께하느라 정이라도 든 모양인데, 나는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대로 손아귀에 힘을 주어 숨통을 끊으려던 때였다.


샤를로트가 소리쳤다.


이제는 소녀가 아니라 여인이 되어버린 그녀는 마법사의 차가운 분노에 세상이 흔들릴 때마다 겁먹어 움찔하면서도, 끝내 물러서지 않았다.

악쓰듯 튀어나온 목소리.


“시발, 정이 들긴 무슨 정이 들어! 나도 저 미친 성도착증 늙은이 존나 싫어해! 너 내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나 알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진짜 서러워 죽겠네! 믿던 전 애인까지 나를 이렇게 대할 줄이야.”

[······.]


유논은 순간 벙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허공에 떠 있었다.


원래 저렇게 입이 험했었나?

확실히 고생을 많이 하긴 한 모양이었다.


그가 저도 모르게 황제의 숨통을 움켜쥐고 있던 손에 힘을 풀었던 때였다.


“야, 이 나쁜 자식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사나 좀 하자. 그리고 또 목에 힘 좀 빼고 말하고. 네가 뭐 말할 때마다 귀가 울려서 못 살겠다. 나는 너랑 달리 연약한 여인네란 말이야.”


그리 말하는 그녀의 별빛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유논은 잠시 침묵하다 손을 탁 놓았다.


가까스로 살아난 황제가 달콤한 공기를 만끽하며 허공에서 몸을 뒤틀었다.


[잠시 네 예정된 죽음에 유예를 두었을 뿐이다. 네 4황비가 아니었다면 진즉에 죽이고도 남았을 테지. 살아남았다 안심하지 마라. 나는 아직도 너를 살려둘 생각이 없으니. 주마등이나 절절히 경험하고 있도록.]


유논은 기침 내뱉는 황제의 고막이 터져나가도록 강렬히 내뱉은 뒤, 샤를로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말한 대로, 목에 힘을 빼고.


“그럼, 인사나 나눌까.”


유논은 올라타 있는 먹구름을 움직여 샤를로트에게로 향하는 길을 만들었다.

사뿐히 올라선 그녀를 끌어당겨 눈앞에 둔 뒤, 기사의 예법으로 장난스레 허리를 굽힌다.


“안녕하시나이까.”

“오냐.”


그렇게 수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처럼 서로를 맞이했다.


서로가 그간의 시간 동안 많이 바뀌었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도 전혀 바뀌지 않은 몇몇 면들이 남아 있음을 알고 있기에 가식 없이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어떻게 지냈어?”


샤를로트의 질문에 유논은 피식 웃으며 손을 뻗었다.

그의 손바닥 위로 공간이 일렁이며 흑색 빛무리가 떠다닌다.


“보다시피, 마법을 배웠지.”

“그게 끝이야?”


고작 그거밖에 한 게 없냐는 듯한 물음에, 유논은 어이가 없어 말했다.


“이보세요, 고작 3년 동안 마법을 이만큼 배웠다니까? 문외한에서 제국의 십만 대군을 홀몸으로 쓸어버릴 정도까지 성장했어. 마법의 역사에 나만한 천재가 없었을 거다.”

“하긴, 세긴 존나 세더라···.”


샤를로트는 헛웃음과 함께 주위 흑색 세상의 풍경을 둘러보니 말했다.


“그런데 마법을 배울 생각은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네가 원체 똑똑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게 검술이나 전략의 영역에서의 재능일 거라고만 생각했지, 마법에 더한 자질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네.”

“뒤늦게 진짜 적성을 발견한 거지, 뭐.”


별 거 아니라는 듯 심드렁히 말했지만, 분명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저만한 경지에 오르는 데에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샤를로트는 그에 관해 더 물어보고 싶은 눈치였지만, 유논은 다른 이야기를 입에서 꺼냈다.


“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변했지만, 너도 그렇고···알렌 녀석도 예전과는 천지차이던데.”


유논이 옛 제자의 이름을 꺼내자 샤를로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알렌···맞다, 그 녀석도 지금 여기 있을 텐데! 설마 죽인 건 아니지?”


유논은 황당하다는 듯 되물었다.


“내가 그 정도로 인성에 문제가 있어 보여? 내 손으로 옛 제자를 죽일 이유가 있나. 곱게 기절만 시키고 살려뒀지.”

“아···다행이네. 그 꼬맹이 녀석, 이제 검술도 늘었고 몸도 좋아져서 평기사로 입단했는데, 출세했다고 나한테 아는 척도 안 하지 뭐야? 그래서 조금 서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죽는 걸 본다면 많이 슬펐을 거야.”


유논은 고개를 주억였다.


“평기사라···확실히 실력이 아주 많이 늘어난 것 같기는 하더라. 파빌리안이 가르쳤지?”


샤를로트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알았어?”

“마법을 배웠다고 해서 검술을 보는 눈이 어디로 간 건 아니거든. 검을 쥐는 법이며 발 딛는 자세며···파빌리안 녀석을 아주 똑 닮았더니만. 리틀 스트라우스라고 불러도 되겠어.”


그가 지배하는 이 흑색의 세상 속에서, 그는 무엇이든 보고 느낄 수 있다. 옛 제자 알렌 케이지가 어디서 어떤 자세와 모습으로 검을 쥐고 있는지 정도는 이미 한참도 전에 봐둔 지 오래였다.


한때 받아들여 진심으로 키우려 했던 제자의 검술을, 자신이 직접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상실감이 투덜거림이 되어 튀어나왔다.


“내가 맞춰보지. 파빌리안 그 자식은 원체 융통성 없고 꽉 막힌 녀석인지라, 내 제자라는 이유만으로 알렌 녀석이 차별받는 걸 원하지 않아 자기가 직접 알렌의 편의를 봐주고, 또 아무런 대가도 없이 검술을 지도해 준 것일 거야. 틀림없지. 뭐, 그 속에 나에 대한 약간의 부채의식도 포함되어 있었을 테고.”


예나 지금이나 속마음을 파악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그의 친우였다.

유논은 저 아래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준 소드마스터급의 기사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의 오래된 라이벌은, 과연 그간 검의 경지에 있어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더랬다.

말 그대로 소드마스터의 경지까지 종이 한 장의 격차만을 앞두고 있어, 아주 조금의 계기만 있다면 검의 정점에 오를 수도 있을 수준이었다.


이제는 다시 검술로 대련을 하게 된다면 백이면 백 유논이 패배하고 말 것이다.


‘이제 나의 주력은 검술이 아니게 되었으니.’


파빌리안 스트라우스는 여전히 기사지만, 그는 이제 마법사가 되었다.


파빌리안 스트라우스는 검술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유논이 마법을 통해 만들어낸 진척은 그 수준을 아득히 훨씬 뛰어넘었다.


서로 다른 길을 택했고, 유논의 길이 보다 빨랐다. 그와 파빌리안 간의 격차는 그저 그뿐이었다.


“아, 이제는 파빌리안 스트라우스 그 자가 기사단 집사장이 되었는데, 여러모로 은근슬쩍 나나 알렌을 많이 도와주긴 했지. 호위 기사였을 때나 지금이나 솔직히 조금 재미없고 또 무서운 사람이긴 한데, 속내는 착한 것 같아.”


그야 당연히 너를 도와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녀석도 속으로는 너를 좋아했으니까.


유논은 그리 턱 끝까지 올라온 말을 애써 삼키고는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너는 어땠냐.”

“응?”

“너는 어떻게 지냈냐고 묻는 거다.”


유논의 속 깊은 눈동자가 여인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 부담스러운 눈길에 샤를로트는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어떻게 지내긴, 저 미친 생 또라이 늙은이 새끼 때문에 별의별 고생을 다했지. 콱 죽여 버리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는지. 저 미친놈이 나한테 뭔 짓을 시켰는지 알아?”

“무슨 짓을 시켰는데.”

“미친놈이 지가 진짜 태양신이라도 되는 줄 아나봐, 소아성애자 새끼가! 내가 날마다 키랑 가슴이 커가니까 불러다가,

‘나는 네가 그 이상으로 자라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작고 마른 소녀의 몸매를 유지해라.’

이 지랄을 했다고! 맨날 꽉 조이는 작은 옷이나 입히고 부르고 말이야! 시발롬이, 생리현상으로 가슴이 알아서 자라는 걸 어쩌라는 거야. 알아서 단식해서 살빼기라도 해라 이거야? 싫은데? 지는 돼지처럼 맨날 처먹어서 뒤룩뒤룩 살쪘으면서 왜 우리한테만 지랄이야, 콱 씨!”


그간 쌓인 울분을 토해내며 공중에 못 박힌 황제를 향해 삿대질하는, 그 유쾌하면서도 서러운 모습에 유논은 말했다.


“지금이라도 죽일까?”


귀찮게 하는 벌레를 잡아주겠다 말하듯이 대수롭지 않은 투였다.

그 별 것 아닌 일을 대하는 것처럼 가벼이 말하는 모습에 샤를로트는 분에 가득 차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번에도 고개를 저었다.


“마음은 고맙지만 됐어. 죽이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이유가 뭐야?”


유논은 샤를로트의 턱을 붙잡은 채 물었다.


“너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내가 황제를 죽이려 하는 이유는 너 때문만이 아니야. 이건 여기 모인 모든 혁명군들과, 제국의 모든 고통 받는 하층민들을 위한 일이기도 해. 네가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해서 이대로 황제를 그냥 살려둘 수는 없어.”

“······.”

“네가 이유를 말하지 않겠다면, 나도 황제를 살려두지 않을 거야.”


유논은 단호히 말했다.

그는 황제를 그대로 살려 보내기 위해 이곳까지 온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소꿉놀이가 아닌 전쟁이었다.

황제가 여태까지 저지른 만행과 그의 손짓 하나하나에 파리처럼 죽어 나갔을 수많은 인명들을 생각하면 자비란 있을 수 없었다.


샤를로트는 입을 열었다.


“죽이지 않는 편이 놈에게 오히려 더 큰 고통이 될 테니까···라는 말로는 설명이 충분히 되지 않겠지?”

“물론.”


유논은 손끝의 시커먼 공간 파동을 일렁이며 말했다.


“놈을 죽이면서도, 이 세상에 깨끗하게 사라지게 만들면서도 충분히 긴 시간동안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아. 특히 나 같은 특출한 마법사의 경우라면 더더욱 가능한 수단들의 가짓수가 늘어나지.”


게다가 이것은 개인적인 원한만이 얽힌 문제가 아니었다.


“또 애초에 그런 점은 차치하고서도, 대국적으로 보았을 때 놈이 죽지 않고 남아있다가는 제국을 무너뜨리는 데 방해가 될 거야. 나는 황제를 죽여야만 해.”


황제가 이곳 전장에서 처참하고 비참한 모습으로 죽어나가는 선전이 있어야지만, 혁명군이 태양 잃은 제국을 무너뜨리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이번 평원에서의 전투는 그러한, 황제를 잡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 담긴 포석이었고, 유논은 수를 거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제국의 적이 되고자, 제국을 무너뜨리고자 마음먹은 사내였기에.

그를 설득하고자 한다면 다른 답을 가져와야 할 터였다.


그 사실을 직감한 듯 여인의 표정에 그늘이 졌다. 샤를로트는 주춤거리다가 말했다.


“바로 그것 때문이야.”

“뭐?”

“너, 제국을 무너뜨리겠다면서.”

“그래. 제국을 없앨 거다.”


여인은 슬프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네가 제국을 무너뜨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황제를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어.”

“어째서?”


유논은 무표정하게 물었다.

변명하듯 뒤따라 나오는 목소리.


“저 노망난 늙은이를 위해서가 아니야. 네가 저 고추도 잘 안서는 노인네보다 훨씬, 백배 천배는 더 나았어. 네가 내 첫 남자였고, 앞으로도 영원히 내 마지막 남자로 남을 거야.”

“그럼 도대체 뭘 위해서냐.”


샤를로트의 숨결에서는 그 예전 정원에서 만나던 때와 같은 풀 내음이 났다.

그녀의 별빛 눈동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순수함을 품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별의 죽음을 목도한 인간이 으레 지을 듯한 표정으로, 울음 꾹 참고 내뱉은 떨리는 목소리로.


“널 위해서야, 유논.”


그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작가의말

이번화 왜 이렇게 쓰기 힘들었을까요...로맨스가 나와서 그런가? 잘 모르겠습니다.

+소제목이 유논에서 샤를로트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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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유논(3) +7 20.12.27 823 47 13쪽
107 유논(2) +10 20.12.26 852 49 25쪽
106 유논(1) +10 20.12.25 852 46 20쪽
105 샤를로트(3) +3 20.12.25 810 42 17쪽
104 샤를로트(2) +12 20.12.24 819 42 14쪽
» 샤를로트(1) +19 20.12.23 853 48 13쪽
102 흑색마나(5) +5 20.12.23 842 46 14쪽
101 흑색마나(4) +17 20.12.22 847 52 18쪽
100 흑색마나(3) +23 20.12.21 835 52 15쪽
99 흑색마나(2) +21 20.12.20 869 46 15쪽
98 흑색마나(1) +15 20.12.19 872 45 16쪽
97 불쾌한 골짜기(3) +15 20.12.18 834 45 17쪽
96 불쾌한 골짜기(2) +5 20.12.18 808 37 16쪽
95 불쾌한 골짜기(1) +22 20.12.13 846 47 16쪽
94 톱니바퀴가 돌아갔기에(5) +28 20.12.12 802 39 15쪽
93 톱니바퀴가 돌아갔기에(4) +11 20.12.11 806 41 15쪽
92 톱니바퀴가 돌아갔기에(3) +11 20.12.10 828 39 14쪽
91 톱니바퀴가 돌아갔기에(2) +18 20.12.09 873 45 13쪽
90 톱니바퀴가 돌아갔기에(1) +26 20.12.08 898 52 13쪽
89 외전-제국의 적(3) +23 20.12.05 847 51 16쪽
88 외전-제국의 적(2) +16 20.12.04 847 46 12쪽
87 외전-제국의 적(1) +19 20.12.03 848 48 13쪽
86 외전-Boy Meets Girl(7) +12 20.12.02 817 42 13쪽
85 외전-Boy Meets Girl(6) +8 20.11.28 812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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