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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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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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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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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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Reunion)(1)

DUMMY

Ep.3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거대 세력 ‘방사능의 아이들’ 직할령, 방사능의 고향Hometown.


오염된 옥좌에 걸터앉은 한 사내가 있었다.

헐벗은 채 제 손톱을 매만지고 있는 그의 몸에서는 온갖 괴이한 현상들이 번뜩인다.

피부에 흉측한 비늘이 돋아났다가, 어느 순간에는 전신이 붉은빛으로 변하고, 볼에는 해양종의 아가미가 자라나지를 않나.

끝내는 날카로운 검은 꼬리나 악마의 그것처럼 생긴 붉은 발톱, 가시를 연상케 하는 털들이 돋아나기까지 했다.

단번에 수십, 수백 번씩 외관이 무시무시하게 변한다. 이러한 그의 변덕스러운 생리현상은 사내가 입을 열자마자 돌연 멈추었다.


“알겠으니까 다 닥쳐―――――――!”


그가 내지르는 포효에 공간이 찢어지고 돌풍이 장내를 휩쓴다.

동시에 그의 몸에서 들끓던 수많은 강력한 존재들의 유전자와 형질들이 쥐 죽은 듯 잠잠해졌다.

거대 괴수라 해도 주눅들만한 강렬한 사자후였으나, 그런 그의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한 돌연변이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끝났습니까?”

“그래. 요즘 이것들 지랄이 너무 심하군······. 패배자들의 잔재 주제에.”


흔히 있는 일이라는 듯, 사내는 솟아오른 송곳니를 드러내며 사납게 웃는다.

그는 시큰둥한 투로 물었다.


“그래. 파이로가 죽었다고?”

“예. 자유도시 갈란의 파괴공작 임무를 자원했다 실패했다고 합니다.”

“아까운 일이야. 솔직히 돌연변이로서 능력이 엄청나게 대단한 놈은 아니었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지만 벽에 가로막혀 있는 느낌? 하지만 머리를 잘 쓰는데다가 원체 자기 패밀리 놈들한테 신망이 두터워서 기용해왔는데······. 결국 어머니의 품으로 가 버렸군.”


말은 그리 하지만, 그다지 아쉬워하는 낯은 아니었다.

사내는 입에서 그르렁대는 괴수의 울음소리를 토해내며 다시금 물었다.


“그래, 뭐···아무튼 복수는 해 주어야겠지. 누구한테 죽었나? 볼 것도 없이 에드워드 갈란이겠지? 예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잘 됐군. 이참에 유서 깊은 갈란 시市가 무너지는 꼴을 보자고.”


이미 확정된 사실을 말하듯 내뱉는다.

그는 자신의 말 한 마디면 갈란 시를 지도상에서 얼마든지 삭제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굳건한 확신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그런 남자였다.


세상에 핵이 떨어지고 방사성 마력이 천지를 휩쓴 뒤, 역사상 유래가 없는 가장 강력한 돌연변이이자-

방사능의 아이들을 이루는 세 대가족 분파 중 하나 ‘월드 이터World Eaters’의 빅 브라더.

세상은 그를 포식왕捕食王이라 부른다.


그의 유능한 보좌관 겸 동생 되는 돌연변이는 침음과 함께 입을 열었다.


“에드워드 갈란은 아닌 것 같다더군요. 오히려 파이로 패밀리는 에드워드 갈란을 납치하는 것까지는 아주 손쉽게 해냈다고 합니다.”

“뭐? 그 작자 말고 그 촌구석 자유도시에 파이로 녀석을 족칠 만한 실력자가 있을 리 없는데. 내가 그 불덩어리 놈을 너무 고평가한 건가?”


석연치 않다는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던 사내는 이내 고개를 휘휘 젓고선 말을 이었다.


“뭐······별 상관은 없지. 아무튼 명분은 생긴 셈 아닌가? 이유야 어찌 되었건 자유도시가 우리 귀여운 동생들을 죽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은 확실하잖나. 이참에 그곳에 새로운 어머니의 집을 세우고 정화교회를 찌르는 침략거점으로 삼으면 되겠군.”

“아, 어머니의 집 하니까 생각난 건데, 그것과 관련해서 또 보고할 사항이 있습니다만.”

“뭔데.”

“자유도시 인근 어머니의 집이 침공당해 무너졌다고 합니다.”

“호오?”


더 이야기해봐.

흥미가 인다는 듯 손짓하는 사내의 모습에 보좌관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림자걸음Shadow Walker이 집지킴이로 있는 어머니의 집이더군요.”

“그 꼽추 자식? 왕년엔 참 대단한 녀석이었지. 걔가 단단히 틀어막고 있는데 당했다고? 도대체 어떤 놈들이 쳐들어온 거냐.”

“적은 단 한 명. 푸른 머리와 하늘색 눈의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추정하건대, 까마귀들의 왕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까마귀들의 왕King of Raven!

오직 세 대가족의 빅 브라더들만을 자기네들의 왕으로 인정하는 방사능의 자식들조차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지은 불경한 명칭.

정화교 까마귀들의 수장을 부르는 이명이었다.


사내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내뱉었다.


“한동안 안 보이더니, 죽은 게 아니었나?”

“아니었나 봅니다. 검은색 사제복을 입고 있었다더군요.”

“안 그래도 어떤 놈인지 얼굴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잘 됐군. 더군다나 여자였을 줄이야······.”


더 좋다.

강한 상대에 대한 호승심과 살심, 그리고 성욕이 함께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사내는 껄껄 웃었다.

그 악명 높은 돌연변이들의 악몽, 정화교 까마귀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괴물이 이 몸 아래 깔려 여인의 교성을 지른다면 그 얼마나 볼 만한 광경이겠나!

스스로가 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추호도 생각하지 않은 채, 그는 괴수들의 뼈로 만든 왕좌를 우그러뜨리며 소리쳤다.


“크하하. 공교롭게도 까마귀들의 왕이 자유도시 인근 어머니의 집을 비슷한 타이밍에 공격했을 리는 없을 테고······. 그가 자유도시를 도운 게로군.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에드워드 갈란이 정화교회와 깊은 연을 맺고 있었나 보군? 까마귀들의 왕이 직접 돕기 위해 출두하실 정도라니. 이러면 이쪽도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저도 동의합니다. 가족의 복수를 하지 않고서야 방사능의 아이들이라 할 수 없죠. 실제로 까마귀들의 왕과 동일한 생김새의 푸른 머리 여인이 자기 일행과 함께 자유도시에서 파이로 패밀리와 충돌했다는 보고도 있었고······.”


보좌관의 말에 사내는 인상을 구겼다.


“이건 저쪽이 먼저 선을 넘었습니다. 자유도시 하나 공격했다고 어머니의 집을 무너뜨리다니. 어머니의 분노를 보여줘야겠지요.”

“잠깐, 방금 뭐라고 했냐?”

“어머니의 분노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그 전에. 까마귀들의 왕에게 일행이 있었다고? 같은 까마귀들 소속이었나?”

“모릅니다.”


그는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했다.


“정화교의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적어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들어본 적 없는 인물이더군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지닌 사내라던데······.”

“검은 머리에 검은 눈? 그가 까마귀들의 왕과 동행했다고.”

“정확한 보고는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사내는 돌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으음.”

“생각나는 거라도 있습니까? 혹여나 아는 자라면 행동방침을 바꿀까요.”

“그래. 갈란 시는 한동안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


사내는 눈을 찡그린 채 말을 이었다.

그는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은 한 인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아닐 수도 있고, 심지어 아닐 확률이 상당히 높기까지 하지만 한 세력의 수장으로서 매사를 확실히 하는 편이 낫다.

만약 그가 생각한 그 인물이 맞다면, 자유도시는 이대로 가만히 놔두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터였다.


“그 양반-아무래도 내가 본 적 있는 인물 같거든······.”


그리 말꼬리를 흘리는 모습에 보좌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자리를 떠나려던 그를 향해 사내가 무어라 말한다.


“아. 그러고 보니 파이로 패밀리에 괴수박이 년 친아들이 한 명 있지 않았던가? 워낙 사방팔방 지 자식들을 뿌려놓는 년인지라 까먹고 있었군. 소속된 패밀리가 전멸했으니 당연히 그 녀석도 함께 죽었겠지.”

“그분께 전해드릴까요?”

“됐다. 아끼는 자식이었다면 자기가 알아서 물어보려고 찾아오든지 하겠지.”


그는 광기 가득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하려던 일이나 똑바로 하자고. 지구숭배자들과 연락은 되었나?”




* * *




검은 단발머리의 소녀는 볼을 부풀리며 부루퉁한 어조로 내뱉었다.


“저기, 아줌마.”

“왜 그러니 꼬마야?”


시드는 팔짱을 끼며 눈앞의 중년 여인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분명 의뢰할 땐 몬스터 웨이브 도중 잃어버린 ‘것’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지.”

“그런데······.”


시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 잃어버린 ‘것’이 아줌마의 남편이 될 수 있는 거야?”

“호호호. 괴물들이 몰려오는 난리통에 그만 우리 바깥양반을 잃어버렸지 뭐니. 그를 찾아온다면 섭섭지 않게 사례할 테니 조금만 도와주렴.”

“나야 상관없지만, 우리 아저씨가 알면 완전 진지한 표정 지으면서 ‘추가금 받아와라.’ 이렇게 말할걸. 아줌마 돈 많아?”


되바라진 꼬맹이가 계속해서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에 중년 여인은 심기가 불편한 듯 미간의 팔자주름과 함께 입을 가리며 웃었다.


“호호호. 저기 저 번화가 건물 보이니?”

“응.”

“자유도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식료품 가게가 입점해있는 노른자위 땅이야. 저 땅과 건물이 전부 내 거란다.”

“···어, 그래.”

“···훗!”

“······?”


그 말을 끝으로 거 보라는 듯이 콧대를 높이고 자랑하고 있는 중년 여인의 모습에 시드는 발을 굴렀다.


“아니, 뭔 헛소리야 아줌마! 그래서 아줌마 돈 많냐고?!”

“그러니까 저 건물이 내꺼······.”

“그게 아줌마 돈이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아는 어떤 아저씨는 이 도시 전체가 자기 거라면서, 정작 돈 얼마나 있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거지라더라-우리 아저씨한테 돈 다 뜯겼다면서! 아줌마도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말고 돈 제대로 있는지나 말해. 마정석 있어?”


그 묘한 박력에 중년 여인은 어어? 하는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더듬대며 대답해 버렸다.


“마···정석 말이니? 있기야 있다만, 그다지 자주 쓰이는 대체화폐는 아니어서 충분한 수량이 있을지는······.”

“아니 이 아줌마 또 왜 이래. 화폐는 곧 신용의 척도인 거 몰라? 자주 쓰이고 말고는 내 알바 아니고, 의뢰와 교환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마정석 없으면 난 이 일 못 해.”


옆구리에 두 손을 짚으며 그리 당당하게 말하는 소녀의 모습에 중년 여인은 현기증을 느꼈다.

싸가지 없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또 괴상하게 유식한 꼬맹이였다. 이런 세상에서 옛 시대의 망나니 귀족 자제들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줄이야.

결국 그녀는 기 싸움을 포기하고 백기를 들었다.


최근에 ‘마법’과 관련된 화제로 자유도시가 시끌시끌하기도 했고, 그래서 마법상점이라는 곳에 한 번 의뢰를 맡겨본 것이 이리 되었다.

무슨 어린애가 마법사랍시고 찾아왔다 싶어 우습게 봤는데, 저런 만만찮은 녀석이었을 줄이야.


“그래, 알았다. 내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마정석으로 대금을 맞춰놓으마. 우리 바깥양반만 제대로 데려와 준다면야······.”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걸.”


시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나는 마법사니까.”

“······.”


마법사.

그 세 글자 단어에 어쩐지 믿음이 가면서도 동시에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럼 아줌마 남편이 쓰던 방이나 보여줘 봐.”

“···이쪽으로 따라오려무나.”


중년 여인은 반쯤은 못마땅한 기색으로, 나머지 반쯤은 ‘혹시?’ 하는 기대를 품은 채 시드를 안방으로 안내했다.


유논이 시드를 제자 삼은 지 정확히 일주일 되던 날의 일이었다.


작가의말

**후기 길어요***

조금 늦게 말씀드리지만, 드디어 두 번째 에피소드가 끝나고, 세 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 두 번째 에피소드는 나름 많은 도전을 해 본 시기였는데요. 이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판타지풍에 엑스맨+이능력 배틀물+도시의 어반 판타지 전투 느낌을 꽤나 섞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반응들이 나오더군요. 재밌었다는 분들도 계셨고, 첫 번째 에피소드만 못하다는 분들도 계셨고......

사실 결과 자체는 그다지 좋지는 못했습니다. 문피아가 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알려주었죠. 76퍼였던 연독률이 이번 에피소드에서 56퍼까지 떨어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인물들이 여럿 등장해서 주인공의 비중이 적어졌다고 느낄 만한 요소도 있었고, 또 너무 쉬는시간 없이 쭉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지치실 법도 했죠. 

그래도 저는 만족했습니다. 이런 도전을 하지 않으면 결국 저 스스로 글 쓰는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봐주시고 응원을 남겨주셨기에.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결국 과정은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또. 그렇게 쓰고 싶은 대로 쓰던 와중에 선호작이 1000분을 넘겼더군요. 사실 요즘 조회수나 선작이 더디게 오르는 감이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무려 일천 명의 머릿속에 제 소설이 한번씩은 ‘읽을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무척 힘이 나네요. 전부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할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아! 여러분들, 카멜레온은 한문으로 칠면석척七面蜥蜴이라 하는데, 일곱 가지 얼굴을 지닌 도마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군요. 저는 카멜레온이 도마뱀아목에 속하는 생물인 줄 이번에 자료조사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아니라고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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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3) +16 20.07.03 1,496 69 11쪽
46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2) +20 20.07.02 1,603 77 16쪽
45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1) +16 20.06.26 1,854 91 12쪽
44 검과 마법(Sword & Socery)(3) +22 20.06.24 1,853 100 13쪽
43 검과 마법(Sword & Socery)(2) +21 20.06.23 1,843 101 16쪽
42 검과 마법(Sword & Socery)(1)(연출 수정 완료) +27 20.06.22 1,854 85 9쪽
41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3) +20 20.06.21 1,843 95 12쪽
40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2) +22 20.06.19 1,904 100 12쪽
39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1) +16 20.06.18 2,059 95 14쪽
38 재회(Reunion)(5) +17 20.06.17 2,283 97 14쪽
37 재회(Reunion)(4) +17 20.06.16 2,103 113 12쪽
36 재회(Reunion)(3) +14 20.06.15 2,213 121 13쪽
35 재회(Reunion)(2) +22 20.06.13 2,318 122 14쪽
» 재회(Reunion)(1) +24 20.06.12 2,341 126 12쪽
33 막간-카멜레온(Chameleon, 七面蜥蜴)(2) +28 20.06.11 2,298 127 18쪽
32 막간-카멜레온(Chameleon, 七面蜥蜴)(1) +17 20.06.10 2,339 1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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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름에는 힘이 있다(2) +18 20.06.08 2,370 119 13쪽
29 이름에는 힘이 있다(1) +20 20.06.07 2,406 126 15쪽
28 누구의 자식인가(4) +35 20.06.06 2,455 110 15쪽
27 누구의 자식인가(3) +16 20.06.06 2,411 113 12쪽
26 누구의 자식인가(2) +20 20.06.05 2,451 119 12쪽
25 누구의 자식인가(1) +23 20.06.04 2,548 111 15쪽
24 Fast & Furious(3) +2 20.06.04 2,480 114 12쪽
23 Fast & Furious(2) +16 20.06.03 2,588 122 14쪽
22 Fast & Furious(1) +20 20.06.02 2,651 1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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