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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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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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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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1)

DUMMY

하늘다리는 분명 독기의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가장 안전한 길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하늘다리 위에서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당연한 일이다. 핵이 떨어진 환상세계에서 전적으로 안전한 장소 따위가 존재할 리 없다.


고오오오오-


높은 고도에서의 희박한 산소가 호흡기를, 세찬 바람이 귓가를 괴롭히는 와중에.

거대한 날개 펄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리 측면의 아래쪽에서부터 시커먼 색의 동체가 슬그머니 솟아올랐다.

체고만 5미터, 양옆으로 펼쳐진 날개의 피막은 길이가 10미터에 달한다.

유논은 사자의 머리에 드래곤의 몸통, 박쥐의 날개가 달린 그 거대한 비행종 괴수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얼핏 보면 그저 검은색과 잿빛이 뒤섞인 덩치 큰 괴물이지만, 자세히 확인하면 피부가 암석 재질로 뒤덮여 있었다.


“변종 가고일Gargoyle이다.”


멸망한 세상의 공중을 지배하는 괴수종 중 하나.

보통 드높은 첨탑 등 고층건물들의 꼭대기나 벽면에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내리며 기습하는 특성을 지닌 괴수인데, 이곳 하늘다리에서는 갑자기 왜 나타난 것일까······.


유논은 정답을 알아차렸다.


‘다리 옆면, 혹은 밑바닥에 붙어 있다가 인기척이 느껴지자 날아오른 것이겠군.’


일전에 만났던 병정개미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의 농도 짙은 오염된 마력이 불어 닥쳤다.

마치 전조현상처럼-

그리고 이내 그 자체로 하나의 무기가 되는 파괴적인 질량이 쏜살같이 떨어져 내린다!

끈적한 회색의 발톱이 하늘다리의 표면에 내리꽂히며 그 육중한 무게에 발밑이 흔들렸다.


유논과 피오네는 시드를 데리고 이미 자리에서 빠져나간 뒤였던지라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하늘다리가 흔들리는 것 자체는 상당히 신경 쓰였다.


‘고대 주술로 유지되는 다리가 가고일의 중량 따위에 무너지지는 않겠지만······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느꼈던 기묘한 불안감도 그렇고, 변수는 빠르게 제거하는 편이 나았다.

유논은 옆쪽의 피오네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인 뒤 하늘의 악마를 향해 달려들었다.


‘총은 잘 통하지 않겠군.’


석화石化된 잿빛 겉가죽이 너무 두꺼웠다.

마력 총탄으로도 제대로 뚫지 못할 것이 뻔했다.

저격소총의 형태로 급소를 정밀하게 노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근접해서 검으로 싸우는 편이 나았다.

그 편이 적성에도 훨씬 잘 맞는다.


유논은 은빛 장검을 꼬나쥔 채로 사자의 외형을 한 석상의 머리 위에 뛰어올랐다.

용수철처럼 하늘 높이 허공을 밟아-

뿔난 검은색 사자의 정수리에 정확히 검을 꽂는다.


크가가가가각-!


기분 나쁜 마찰음이 울려 퍼진다.

단번에 뚫지는 못했다.

그러나 구름에 둘러싸인 하늘 위에서도 빛을 발하는 날카로운 검 끝은, 단단한 암석 머리 위에까지 선명한 흔적을 자아냈다.


불똥이 사방으로 튀기며, 움푹 파인 머리의 돌가죽에 실금이 일었다.

후속타 한 번이면 완전히 머리 꼭대기를 쪼개 버릴 수도 있을 듯 했지만, 유논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변종 가고일은 만만한 괴수가 아니다.

그리 쉽게 해치울 수 있는 괴물이라면 공중이 변종들의 영역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성체들이 하늘을, 영공을 괴물들에게 빼앗기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유논의 괴수의 머리에서 떨어져 나가 하늘다리에 착지하자마자 놈이 미친 듯 발광하기 시작했다.



K ɾ ყ α α α α α α α α α α α α-!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괴수의 포효가 대기를 뒤덮은 안개를 찢어발기며 진동했다.

곡예비행을 하듯 하늘다리보다도 훨씬 높은 공중에서 전신을 뒤틀어댄다.

발작하는 것처럼 어느 순간에는 시야의 왼편 상공에 있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오른편 상공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

눈에 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신속한 비행솜씨!


만약 유논이 계속 저 발광하는 괴수의 머리 위에 붙어있었다면, 뿌리치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지상까지 수직 낙하했을지도 모른다.

괜히 하늘을 지배하는 괴수종 중 하나라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상당히 까다로운 습성을 지닌 괴물이지만······유논이 그런 놈을 자극한 것은 결국 충분히 사냥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계속해서 공중을 지그재그로 날아다니는 괴수를 관찰하던 유논은 이내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전신의 근육을 긴장시켰다.


온다―


마력 회로로 강화된 동체시력과 마법사의 가공할 집중력에 천천히 움직이는 세상 속.

드래곤의 몸통과 목덜미를 지닌 검은 괴수의 가죽이 터져 나갈 듯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였다.

용이 숨을 들이마실 때처럼 몸을 뒤로 젖히다가, 이내 쭉 내민 길쭉한 목덜미에서 보랏빛 광채가 새어나왔다.


무엇을 시도하려는 것인지는 명명백백했다.

용의 그것을 모사한 숨결Breath···!


악어의 아가리처럼 길쭉하게 벌려진 입 속에서 심연이 번들거렸다.

방사성 마력이 터질 듯 일렁이는 게 육안으로 선명히 보일 지경이었다.

순수한 파괴의 에너지체가 괴수의 뱃속에서부터, 식도를 타고 턱 끝까지 고개를 내미는 것을 바라보던 유논은 외쳤다.


“지금이다!”


그리고 숨결이 세상을 덮쳤다.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고대의 기암으로 만든 하늘다리조차 녹아내리게 만드는 진보랏빛의 불길.

순수한 파괴의 빛이 광선을 그리며 독기의 골짜기 상공을 휩쓸었다.

대기의 진정한 색이 보라색임을 주장하듯, 그렇게 천공을 고귀하고 또 사악한 빛깔로 염색한다.


그 굵직한 숨결의 일직선상의 경로 안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생존자가 존재할 리 없었다.


공중의 악마가 만족한 낯으로 그르렁대며 다시금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려던 찰나였다.


“···저대로 날아가게 놔둘 수는 없지.”


하늘다리 곳곳이 어두운 열기에 녹아내리며 일어난 연기에 가려져 있던 인간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유논은 변한 것 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이요, 시드는 꽤나 뜨거웠는지 ‘앗 뜨거!’라 외치며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피오네는······.


정화교 사제의 흰 피부는 한없이 검은빛에 가까운 보라색으로 짙게 물들어있었다.

그녀의 발아래, 하늘다리의 바닥이 발자국 모양으로 녹아내린다.

살갗에서는 김과 수증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피오네의 능력은 물리적 에너지의 흡수, 그리고 방출(Absorption & Release).

그녀는 제 능력으로 가고일의 숨결을 통째로 흡수해버린 것이다!


한계에 가까운 총량의 열에너지를 흡수한 피오네의 신형이 무겁게 비틀거리며 움직였다.

흡수에 성공했다면, 그 다음 차례는 응당 방출이다.


머리카락까지 청보랏빛으로 물들고, 눈은 검은자위로 덮여 일식이 일어났다.

검게 변한 핏줄이 목덜미와 팔뚝, 전신에서 펄떡였다.


피오네는 경이로운 통제력으로 그 가공할 위력과 오염된 방사성 마력이 듬뿍 담긴 자주포紫朱砲를 정확히 조준했다.

부들부들 떠는 그녀의 손끝이 등을 보이고 있는 천공의 악마를 가리켰고, 그 상태 그대로 쏘아져 나갔다.



퍼―퍼―퍼―퍼―펑―!



쫙 내민 양손 각각의 다섯 손가락 끄트머리에서 일제히 폭발이 일어나며 연한 자주빛의 열 갈래 레이저가 쏘아져 나갔다.

바이올렛의 열선들이 한꺼번에 괴수의 검은 날개를 무차별적으로 찢어발긴다.

회색 돌가루가 우수수 떨어져 내리던 피막 날개가 걸레짝이 된 채 다시금, 하늘다리로.


그렇게 고공에서부터 낙하한다.

떨어져 내리는 괴수를 기다리는 것은 유논의 은빛 장검이었다.


미리 계산해놓은 위치에 정확히 자리 잡은 뒤 양손으로 꽉 잡아챈 롱소드를 밑에서 위로 그어 올린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타이밍.

가속이 붙어 훅 밑으로 꺼지는 괴수의 몸뚱이를 귀신같이 따라붙는 정밀한 검격!


자로 잰 듯한 올려 베기Unterhau가 사자의 머리-용의 몸뚱이-박쥐의 꼬리까지 이어지는 괴수의 육신을 통으로 절단했다.



우드드드득―가가가가가가각―콰지지직―!



절단면은 깔끔하지 않았다.

석화된 괴수의 전신을 잘라내기보다는 갈아 버리는 듯한 질감과 함께, 악마의 사체가 양쪽으로 구워진 채 터져 나갔다.


양 뿔 사이로, 사자의 미간에서부터 박쥐의 꼬리까지 쪼개진 채 바람에 덜컥대는 죽은 석상의 눈이 이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나 마법사는 더 이상 죽은 괴수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막대한 질량의 낙하를 올려쳐서 맞받아친 반작용으로 터져 나간 양팔의 근육과 핏줄들, 다리의 근골에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주저앉았을 뿐이다.


그나마 높은 창공인지라 피 냄새가 대기에 금방 흩어져 괴수 무리가 악착같이 쫓아올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게 다행이었다.


유논은 비틀어진 신체가 마력 회로에 의해 자동으로 수복되는 것을 느끼며, 손에 자국이 남을 지경으로 꽉 부여잡고 있던 은빛 장검을 허공으로 돌려보냈다.

마냥 쉽지만은 않은 괴물 사냥이었지만, 결국은 성공했다.


‘미리 놈을 자극해둬서 다행이었군.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 하늘에서 계속 깔짝댔다면 귀찮아질 뻔했다.’


과감한 시도를 한 보람이 있었다.


뒤쪽에서 시드가 쪼르르 달려와 유논의 입 앞에 지니고 있던 자그마한 마정석을 내밀었다.

유논은 다 찢어진 손바닥으로 그것을 잡아채려다가, 이내 혀를 차며 시드가 내미는 것을 입으로 받아먹었다.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그는 좀 전의 괴물 사냥으로 하늘다리를 건너는 것에 있어서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변수까지 전부 다 없애 버렸다.


이제는 정말 다리의 끝까지 건너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


유논은 눈살을 찌푸렸다.

분명 그럴 텐데······.


‘어째서 아직도 불안하지?’


정체불명의 불안감이 가시질 않았다.




* * *




남은 길은 순조로웠다.

지나치게 평화롭다고나 해야 할까.


하늘다리의 막바지에 다다를 때까지만 해도 가고일은 물론이요, 다른 변변찮은 비행종 괴수 하나 만나지 않았다.


분명 좋은 일임은 틀림없었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괴이쩍었다.

그럴 수밖에.


그들이 다른 괴수를 만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미 그 괴수들이 싹 다 죽었기 때문이었다.

저 하늘다리의 바닥 곳곳에 널려 있는 비행종 괴수들의 시체들을 보라.

누군가, 혹은 어떤 이들이 대신 괴수들을 청소해주기라도 한 듯 죽은 괴수들의 사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유논은 전부 검으로 단칼에 베어 넘기기라도 한 듯 깔끔한 절단면을 자랑하며 죽어 있는 하늘 괴수들의 시체더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흔적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검술의······대가大家다.


누군가가, 정체불명인 불세출의 검객이 그들의 앞길을 대신 치워주고 있었다.

몹시 찝찝했지만 이런 사소한 점 때문에 가던 길을, 이미 다 도착한 것이나 다름없는 길을 포기할 수도 없을 노릇이었다.

조심스럽게 하늘다리의 끄트머리까지 걸어가던 도중이었다.


“······!”


그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반으로 갈라진 채 죽어 있는 잿빛 석상 괴수, 가고일의 사체.

유논이 죽인 것은 강제로 짓눌러 터뜨려 버린 듯한 흔적이 남았다면, 저것은 예리하게-이전의 다른 괴수들의 시체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깔끔한 절단면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유논은 뛰어난 칼솜씨를 지녔지만 결코 저렇게는 할 수 없었다.

저리 깔끔하게 가고일을 베어 넘길 수는 없었다. 그건 불가능의 영역이었다.

저건 인간의 칼솜씨가 아니었다. 저렇게 할 수 있으려면······.



인간을 초월해야 한다.



================!



유논은 영혼까지 울리는 충격을 받았다.

갈라진 석상 너머, 평온한 낯으로 앉은 채 눈 감고 명상하고 있는 갈색 머리칼의 사내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아는 얼굴이었다.


‘···내가 크나큰 착각을 하고 있었군.’


검술의 대가···?

저건 검술의 대가 따위가 남길 수 있는 흔적이 아니었다.


모든 검술과 검에 통달한 존재.

세상에 단 둘밖에 없는 이들.

검의 주인(主人, Master) 즈음은 되어야 능히 남길 수 있을 법한 그런 흔적이었다.


마법사는 그가 아는 소드마스터의 이름을 읊었다.


“파빌리안 스트라우스Pavillian Strauss.”


제국주의자들의 섭정공攝政公.


분명 제 이름을 들었을 텐데도, 사내는 반응하지 않았다.

오래된 목석같이, 굳게 뿌리 뻗은 고목을 보는 양 그저 가만히 가부좌를 틀고 있을 뿐이다.

실로 무방비한 모습이다.


그 자연스럽게 풍경에 녹아든 장면 탓에 유논도 하마터면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깜빡 지나칠 뻔했을 정도였다.

마치 구조물이나 다리의 일부가 된 것처럼 미동도 하질 않고 있었다.


유논은 그렇다고 해서 뒤로 물러나거나 섣불리 도망치려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 거리면 이미 마스터의 기감 안으로 진입한 지 오래다.

저게 정말로 그가 아는 마스터가 맞는다면, 도주하려는 시도를 보이자마자 곧바로 쫓아올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먼저 쏠 수밖에.


유논은 은빛 저격소총을 꺼내들고 사내의 미간을 조준했다.


진실로 마스터라면 막거나 피할 것이고, 환상과 공포를 이용하는 괴물에 불과하다면 죽고 말 것이다.


‘마스터냐, 괴물이냐······.’


마스터의 모습을 한 괴물인가,

아니면 인간의 모습을 한 칼의 괴물劍鬼인가.


이 순간만큼은 전자이기를 바라며,


유논은 방아쇠를 당겼다.



탕-!



마탄이 공간을 찢었다.


작가의말

제가 글 쓰느라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포켓몬스터 소드실드 DLC가 어제인가 나왔더군요? 나중에 시간 나면 사서 해야겠습니다..쭈글쭈글

+오늘 몸무게를 재 보았는데 66.6kg이 나왔습니다. 이 무슨 악마적인 수치의 몸무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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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3) +16 20.07.03 1,495 69 11쪽
46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2) +20 20.07.02 1,603 77 16쪽
45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1) +16 20.06.26 1,854 9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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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검과 마법(Sword & Socery)(1)(연출 수정 완료) +27 20.06.22 1,854 85 9쪽
41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3) +20 20.06.21 1,843 95 12쪽
40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2) +22 20.06.19 1,904 100 12쪽
»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1) +16 20.06.18 2,059 9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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