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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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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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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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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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1)

DUMMY

협곡의 두터운 암반층을 찢어버릴 기세로 휘몰아치던 바람이 멎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바람은 아직도 흐르고 있었다.

다만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 더는 위협이 되지 못할 뿐이었다.


유논과 시드, 피오네가 떨어지던 속도도 줄어들었다.

그들은 가스 줄어든 열기구가 아주 천천히 내려오듯이, 등에 낙하산을 단 것처럼 느긋하게 하강하고 있었다.

시드는 제 금색 서클을 부둥켜안은 채 공중에서 팔다리를 휘저었다.

피오네는 하늘빛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표정을 즐겨하는 그녀치고는 굉장히 드물게 보이는 감정표현이었다.


그만큼 놀라운 광경이었다.


골짜기 전체를 금빛 기류가 감싸고, 그 속의 모든 흐름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러나 유논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저편의 보랏빛 번개 치는 방사성 폭풍지대를 바라보았다.

방사성 폭풍지대 또한 속도가 늦춰진 것은 매한가지인지라,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도 함께 느려졌다는 것.’


이대로라면 골짜기 밑바닥에 도착하는 것보다 더 빨리 폭풍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추락하는 속도가 느려진 대신, 방사성 폭풍을 피해갈 길도 요원해졌다.


그나마 방사성 폭풍지대의 흐름 또한 마법의 의해 느려졌기에 폭풍에 휘말려 어디 지나치게 먼 곳까지 날아가거나, 목숨을 잃을 걱정은 없는 것이 다행이었다.


‘방사능 피폭도······나만 조심하면 되겠군.’


피오네는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고, 시드는 어찌 된 이유에서인지 피폭에 완전 면역이었다.

속이야 어찌 되었건 결국 겉가죽은 평범한 사람의 것인 유논만 골짜기의 방사성 독기에 취약했다.


‘마력회로도 그다지 원활한 상태가 아니니 방호 마법에 마력과 정화코인을 쏟아 부어야 되겠다.’


유논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자색 구름층을 바라보았다.

폭풍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 속에서 풍기는 농도 짙은 오염된 마력의 향을 맡으며 일행을 향해 말한다.


“골짜기 바닥에서 다시 만나지.”


유논은 방사능 방호 마법 문신에 마력을 불어넣으며 덧붙였다.


“만약 흩어지게 된다면, ‘쓰레기장’으로 모여라. 현지의 독인毒人들에게 물어보면 어디인지 곧바로 알 수 있을 거다.”


이어서 여전히 얼떨떨한 낯의 피오네와 시드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가 과거에 경험했던 독기의 골짜기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 충고.


“마지막으로······.”


유논은 단호히 내뱉었다.


“골짜기에서는 아무도 믿지 마라.”


이윽고 폭풍이 마법사와 그의 일행을 감쌌다.




* * *




등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딘가 축축한 질감.

시드는 무언가가 제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눈 뜨자 보이는 것은 웬 동물이 지은 것 같은 자그마한 굴속의 풍경.

한 사내아이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시드는 순진하게 ‘넌 누구니?’ ‘안녕?’ 따위의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보다는 품속에서 칼을 꺼냈다.


스릉-


과거 유논이 병정개미에게서 뜯어내 던져 주었던 바로 그 칼날이었다.

시드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그것을 사내아이의 목젖에다 가까이 가져다 댄 채 입을 열었다.


“넌 뭐야. 괴물이냐, 사람이냐.”


괴물이면 죽여야 하고,

사람이여도 죽여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시드는 어느 쪽이든 망설임 없이 해치울 자신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답변이 길어지면 망설임 없이 칼끝을 당기려고 마음먹던 순간이었다.

녀석이 몹시 놀란 낯으로 입을 열었다.


“어, 살아있었구나?! 그······안녕?”

“묻는 것에나 대답해.”

“아, 그거. 난 당연히 사람이지. 아마도 사람이지···않을까?”


멋쩍게 웃으며 대답하는 그 모습에 시드는 칼날을 더욱 위협적으로 내밀었다.


“얼버무리지 말고 확실히 말하는 게 좋을걸.”

“워······워. 잠깐만 기다려 봐···. 그래, 난 사람이 맞아. 확실해. 봐봐, 눈이랑 코랑, 입이랑 다 있잖아? 난 오히려 네가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운걸. 딱 봐도 독인毒人은 아닌데다가, 그 높은 하늘에서 떨어졌는데도 멀쩡히 살아 있지를 않나······.”


말이 너무 많다.

시드는 한없이 수다를 떨어대는 녀석의 말을 끊으며 물었다.


“내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그래! 저기 저 높은 데에서부터 떨어지던데? 골짜기 바깥에서 오기라도 한 건가. 아무튼,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중요한 건 내가 널 구해줬다는 거지!”


시드는 그 전혀 신빙성 느껴지지 않는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날 구해줬다고?”

“그래! 난 네 생명의 은인이라고. 바닥에 떨어져 의식 잃고 있는 걸 여기 은신처까지 끌고 와 줬더니······. 칼이나 들이밀고 말이야! 나 아니었으면 너는 괴수들 먹이가 되었을지도 몰라, 인마!”


저 말이 맞는다면, 저 사내아이는 정말 그녀의 목숨을 구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시드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어줄 정도로 순진하지 않았다.

독기의 골짜기도 결국은 황야의 일부.

황야에서 순전한 호의로 바닥에 쓰러져있는 사람을 구해줬다고?

지나가던 황야 들개가 웃을 법한 말이다.

소녀는 코웃음을 치며 반박했다.


“죽은 줄 알고 시체나 뒤져보려는 셈이었겠지. 뭐 값나가는 게 없나 싶어서.”

“아···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목소리부터가 떨리고 있구먼.”


시드는 칼을 쥔 손에서 아주 조금도 힘을 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이 들이밀며 말했다.


“그리고 너는 아직까지도 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어.”

“무···무슨 질문?!”

“너는 괴물이냐, 사람이냐.”


소년은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사람이라니까! 아까 말했잖아! 나는 눈코입 다 있고······.”

“아니, 그건 네가 인간임을 전혀 증명해 주지 못해.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들은 외관상으로는 진짜 사람들과 전혀 차이가 없어 구분할 수 없거든.”

“그럼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데?!”


시드는 부러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아저씨가 말하길 사람은 죽으면서 투명한 눈물을, 혹은 붉은 피를 흘리지만 형태변환자Shape-Shifter들은 그 반대라던데.”


붉은 핏빛 눈물을, 그리고 투명한 피를 흘리는 괴물들.

사람의 겉가죽을 뒤집어쓰고 속살을 훔치는 도플갱어Doppelgäger.

유논은 시드에게 수많은 괴수들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줬지만, 개 중에서도 신체 형태를 변환할 수 있는 변종 도플갱어들에 대해 가장 자세히 설명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괴물들이라 말하며.


그들을 죽이지 않고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니 의심되는 인물을 만났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죽이는 것.


시드는 차갑게 내뱉었다.


“죽여야지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직접 실천해서 확인해봐야 하겠지. 안 그래?”


그리 말하며 날 끝을 위협적으로 움직이던 차였다.

시드는 겁먹은 소년의 눈가에 맺힌 눈물 덩어리를 보았다.

투명했다.


······인간이다.


시드는 소년의 목에 닿아 있던 칼날을 회수했다.

이윽고 고민하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원래는 그러려고 했지만,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

“너, 이 근처 지리는 잘 아냐?”


이것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절호의 기회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일까.

소년은 얼굴에 화색을 띄며 고개를 거세게 끄덕였다.

그러나 이어진 시드의 다음 말에 낯빛이 딱딱하게 굳는다.


“그럼 ‘쓰레기장’이 어딘지도 알겠네.”

“거, 거기는···.”

“아는 모양이네. 좋아. 그 쓰레기장이라는 곳까지 길안내를 해준다면 살려줄게.”


싫으면 그냥 여기서 죽던지.

시드는 어깨를 으쓱였다.


사내아이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수 없이 몸을 축 늘어뜨리며 알겠다고 답했다.

울상을 지으며 말한다.


“···알았어. 하지만 엄청 조심해야 해. 지금 골짜기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한데, 하필이면 쓰레기장이라니. 거긴 질 나쁜 독인이랑 개미들이 득시글거린다고.”


개미들?

시드는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며 제 손에 들린 병정개미의 칼날 다리를 바라본다.


‘···설마?’




* * *




‘우리의 사명은 정화.’


오직 그것뿐이다.


그녀는 그렇게 배웠다.

그 명제는 아직까지도 그녀의 머릿속 깊숙한 곳에 틀어박혀 있다.


정화를 위하여,


방사능의 척결을 위하여,


오염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하여,


더 큰 선을 위하여,


정화신을 위하여.


그리 생각했던 것이, 의식 깊숙한 저층까지 콘크리트처럼 깔려 있던 신념에 금이 가기 시작한 지가 꽤 되었다.


정화를 위해 돌연변이들을 학살하고 고문했다.

정화를 위해서 신도들을, 까마귀들을 세뇌시켰다.

정화를 위해서 방사능 물질들을 퍼뜨리는 실험에 동참했다.

정화, 오직 정화만을 위해서.


정화는 방사능을 없애는 일이 아니었다.

정화는 방사능을 잡아먹는 일이었다.

정화는 생명과 피, 방사능과 오염을 양분 삼아 끝없이 자라나는 살아있는 생명체였다.

그것도 몹시 탐욕스러운.


‘···정화신은 실재하는가?’


만약 실재한다면,

정화신은 옳은가?


그 의문을 좇아 은퇴한 후 수 년을 방랑했다.

그리고 자유도시 갈란에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있는 그곳에.


답을 얻기는커녕, 의문만 늘어날 뿐이었다.


어머니는 말했다.


‘의심하지 마라.’


아버지는 말했다.


‘엥? 난 잘 모르겠는데? 나보단 네가 더 잘 알고 있지 않겠냐?’


그랬다.

누구보다도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독기의 골짜기는 정화교의 치부恥部다.=

=그곳의 독인들은 전부 정화교에 대한 맹렬한 증오심을 품고 있다.=

=독인들은 더러운 자들이다.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불쌍한 자들이다.=

=정화교회는 모든 것이다. 그들은 이 세상을 밝게 만들며, 이 세상을 방사능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든다.=

=정화교는 쓰레기 같은 광신도들의 집단이다.=

=너는 정화교도다.=

=너는 셀 수 없이 많은 선을 행했다. 수많은 죄악들을 네 손으로 정화했다.

=너는 정화교의 이단심문관이다.=

=너는 셀 수 없이 많은 죄악을 행했다. 정화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네 손으로 정화했다.

=너는 까마귀들의 수장이다.=

=너는 은퇴한 한낱 방랑 전투사제에 불과하다.=

=너는 정화교단의 대주교 요한나의 자식이다.=

=너는 자유도시의 시장 에드워드의 자식이다.=



너는 피오네 갈란이다.



피오네는 어둠속에서 타오르는 은빛 까마귀의 형상을 보았다.


“···눈···떠···.”


날개가 전부 녹아들고 눌어붙으면서도 창공을 올려다보는 그 새의 흔적을.


“···정신······사제···.”


끝없이 날갯짓하던 그 까마귀는,

어둠 속에서 질척한 팔을 내뻗는 거인에게 발목을 잡혔다.

피오네가 무어라 입을 열어 소리치려던 찰나였다.



“정신 차려라, 정화교 사제! 언제까지 잠만 자고 있을 생각이지?”



어떤 존재의 목소리가 그녀를 깊은 의식 심연 속에서 억지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렇게 발버둥치는 은색 까마귀를 향해 손을 뻗다――――――


그녀는 번쩍 눈을 떴다.


“······.”


정신을 차렸다.

몽롱하던 두뇌가 바깥세상을 인지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현재 있는 곳은 독기의 골짜기 밑바닥.

그리고 의식을 잃고 있던 그녀를 깨운 것은······.


“드디어 깬 모양이군. 도울 생각은 없나?”


갈색 머리칼의 사내가 칼날 개미들의 파도에 둘러싸여 포위당해 있었다.

전신이 부상당한 채, 지친 모습으로 피를 뚝뚝 흘리며.

시커먼 개미들의 칼날을 힘겹게 받아낸다.


피오네는 그의 정체를 단숨에 알아보았다.

그랬기에 하늘빛 눈동자에 서늘한 냉기가 스친다.

곧바로 양 주먹을 들어 올리며 경계태세를 취하자 사내는 쓴웃음을 지었다.


“도울 생각은 전혀 없는 모양이군. 뭐, 잘 알았다.”


그럼 혼자 싸워야겠군.

제국의 섭정공은 그리 말하며 개미떼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


피오네는 무표정한 낯으로 적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작가의말

최근 비가 내려 날씨도 우중충하니 축 쳐지고, 또 학교에서 과제나 시험도 많다 보니 글쓰는 태도가 약간 해이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도 예기치 않게 연재를 쉬어 버렸군요. 음..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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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3) +16 20.07.03 1,496 69 11쪽
46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2) +20 20.07.02 1,603 77 16쪽
» 독기의 골짜기(Valley of Venom)(1) +16 20.06.26 1,855 91 12쪽
44 검과 마법(Sword & Socery)(3) +22 20.06.24 1,853 100 13쪽
43 검과 마법(Sword & Socery)(2) +21 20.06.23 1,843 101 16쪽
42 검과 마법(Sword & Socery)(1)(연출 수정 완료) +27 20.06.22 1,854 85 9쪽
41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3) +20 20.06.21 1,843 95 12쪽
40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2) +22 20.06.19 1,904 10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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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재회(Reunion)(4) +17 20.06.16 2,103 1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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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재회(Reunion)(1) +24 20.06.12 2,341 126 12쪽
33 막간-카멜레온(Chameleon, 七面蜥蜴)(2) +28 20.06.11 2,299 127 18쪽
32 막간-카멜레온(Chameleon, 七面蜥蜴)(1) +17 20.06.10 2,339 1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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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름에는 힘이 있다(2) +18 20.06.08 2,371 1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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