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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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계.
작품등록일 :
2014.06.28 14:27
최근연재일 :
2014.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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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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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몬스터 게이트 04

DUMMY

“그렇게 보호해봤자.”

휘성은 보스 녀석이 오래 동안 숨이 붙어있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왜냐면 가슴에 맞은 화살이 너무 깊숙이 박혀 있어서 폐에 피가 고여 호흡곤란을 일으킬 것이다.

“컹! 컹!”

보스는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였고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는 곧바로 숨을 거두었다.

보스가 죽자 옆에 있던 코볼트들은 소리를 내질렀다. 그건 바로 보스가 죽었다는 신호를 알리는 소리였다.

“카오!”

코볼트들은 전부다 울면서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지휘체계가 무너지자 헌터들은 코볼트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서 일부 살아남은 코볼트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카오! 살려줘!”

한 코볼트가 다리에 상처를 입었는지 바닥에 쓰러져서 동족들에게 살려 달라 말했지만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헌터들은 그 상처 입은 녀석을 내버려두고 도망치는 녀석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작은 녀석들이 도망을 치면 얼마나 도망치겠는가. 결국에는 모든 코볼트들이 죽고 상처 입은 녀석 하나만 남게 되었다.

“이 녀석 하나 남았군.”

헌터들이 모여서 남은 녀석을 어떻게 처리 할까 고민을 하는 와중에 코볼트가 외쳤다.

“살려줘, 제발 살려줘.”

다른 이들은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냥 녀석이 카오, 카오 거리는 소리만 내뱉는 줄 알고 있었다.

“이 녀석 처리는 내가 하지.”

기태가 무기를 들어 녀석에게 일격을 가하려는 찰나 휘성이 그 손을 잡았다.

“저기, 이 녀석 제가 데리고 가면 안 되겠습니까?”

“이 녀석 몬스터야 지구로 데리고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그건 제가 알아서 해결하겠습니다. 그러니 저한테 주시죠.”

휘성이 부탁을 하자 기태는 다른 사람들을 보았다. 다른 사람들도 딱히 몬스터 한 마리 가지고 일이 크게 벌어질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별 대답 없이 휘성에게 등을 돌렸다.

“좋아, 어차피 상처 입은 녀석이니까 네가 알아서 처리해 기태가 무기를 거두자 휘성은 녀석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너,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냐?”

“!!!”

코볼트는 놀랐는지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표정을 보니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모양이군.”

휘성은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널 살려주지 대신 넌 날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휘성은 처음 몬스터를 대면하는데 주인으로 섬기라 말했다. 다른 이들이 이 말을 들었다면 무슨 미친 짓을 하냐고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휘성은 확신했다. 몬스터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뭔가 몬스터들과 무슨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오, 못한다!”

단호하게 거절하자 휘성은 활과 화살을 꺼내들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잘 가라.”

“카오! 살려다오!”

“내 원하는 대답은 하나다 그 외에 대답은 거부로 알고 죽인다.”

시위는 끝까지 당겨졌고 이제 손을 놓기만 하면 코볼트 녀석은 죽을 것이다.

“카오! 주인을 섬기겠다.”

“주인에게 그 따위 말하는 녀석도 필요 없다.”

“카오! 주인님을 섬기겠습니다.”

코볼트는 다친 몸으로 휘성에게 고개숙이며 절을 했다. 그리고 아주 정중하게 몇 번이고 그 절을 반복했다. 거의 신을 숭배하듯이 말이다.

“좋다, 난 이제 너의 주인이다.”

카오!

녀석은 울음소리를 내 뱉으면서 대답을 대신하였다.

‘이거 되는 군.’

휘성은 거의 도박에 가까운 심정으로 이야기 한 것인데 녀석에게 통한 것이다. 그리고 상처 입은 다리를 쩔뚝거리며 일어났다.

“카오, 주인님.”

“네 이름은 이제 검둥이다.”

녀석의 털은 먹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완전히 까맣고 눈은 푸른색이었다. 귀가 쫑긋 서 있었다.

“검둥아, 걸을 수 있겠냐.”

“카오,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럼, 가자 검둥아.”

검둥이는 다리를 쩔뚝거리면서 걸었다. 휘성이 헌터들에게 가는 사이에 헌터들은 이미 보스의 몸에서 마정석을 꺼냈다.

“역시 덩치 작은 것들이라 마정석도 작아 이거 얼마 안 나가겠는데.”

다들 마정석의 크기가 작아서 문제였다. 거기에 마정석을 품고 있는 녀석은 언제나 던전 안의 보스로 판단되는 녀석만이 가지고 있는 전리품이었다.

그 외에 전리품은 거의 의미가 없다. 간혹 가다가 던전 안에서 특이한 아이템을 구했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정말 간혹 가다였다.

헌터들은 그렇게 게이트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게이트가 감쪽같이 닫혀버렸다.

“수고 하셨습니다.”

한 남자가 다가오자 기태가 마정석을 내밀었다.

“이겁니다. 확인해 주시죠.”

“알겠습니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마정석을 확인하더니 이야기 해주었고 개인적으로 얼마가 떨어지는지 알려 주었다.

“개인당 오백만원입니다.”

‘뭐? 오백만원!’

휘성의 입장에서는 아주 큰돈이기 때문에 귀가 쫑긋 섰지만, 다른 이들은 그저 그런 표정을 지었다.

아르바이트 아무리 많이 해봐야 월 삼백 넘기기 힘들었다. 거기에 대부분 빚 갚는다고 나가고 남은 돈은 겨우 몇 십만 원이 전부다.

“그런데, 저건 뭡니까?”

남자가 묻자 휘성이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이거 제 부하입니다.”

“부하? 몬스터가 부하?”

남자는 헌터 협회 직원인데 너무나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몬스터를 부하로 부리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못 봤기 때문이다.


2. 검둥이.


휘성은 집에 검둥이를 데려 온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협회에는 휘성이 새로운 능력을 각성했다 보고 했고 그 능력에 대한 이름을 임시로 B-X1 이라고 했다.

그리고 검둥이는 개가 사람처럼 걸어 다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기다 휘성의 말에 절대복종하면서 살고 있었다.

“검둥아 밥이다.”

휘성은 검둥이에게 주는 밥이 뭐냐면 개사료였다. 애완견들이나 먹는 개사료를 주는 것이다. 문제는 검둥이가 개사료의 맛을 한 번 보고는 미친 듯이 개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우적우적.

검둥이는 의외로 똑똑한 몬스터였다. 휘성이 시키는 명령은 하라는 대로 다했다. 설거지 청소등 말이다.

“그런데, 이대로는 좀 모자란 것 같은데.”

헌터의 일거리가 당장은 없어서 이러고 있지만, 일거리가 생기면 나가야 한다. 누군가 돌볼 사람이 없었다.

“아니면 이 녀석을 이용해서 같이 사냥에 나가던가…….”

결국 휘성은 검둥이를 보고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되었다.

“검둥이 다리는 괜찮나?”

“카오, 괜찮습니다.”

몬스터들은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는데 인간보다 상당히 빠른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간의 소독과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았는데 며칠이 지나자 감쪽같이 그 상처가 사라진 것이다.

“좋았어, 그럼 너 나 따라서 사냥 한 번 안 할래?”

“카오?”

검둥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휘성은 이렇게 말했다.

“말 그대로 사냥이다. 물론 먹기 위한 사냥이 아닌 너와 같은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것이다. 물론 그 사냥에 너의 동족이 끼어 있을 수 있다.”

“…….”

검둥이는 동족을 사냥할 수 있다는 말에 머뭇거렸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카오, 부탁이 있습니다. 동족들을 설득할 수 있게 시간을 주십시오.”

시간을 주라는 말은 최소의 희생만 시키겠다는 것이다. 즉 마정석이 있는 보스만 처리하는 것이다.

“좋아, 너의 의견 최대한 받아들여보지.”

게이트가 열리면 솔직히 다른 헌터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휘성은 검둥이의 의견을 수렴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긴급 공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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