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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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냐
작품등록일 :
2020.10.18 12:51
최근연재일 :
2020.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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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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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DUMMY

▶▶▶

며칠 무리했더니 심장에 문제가 생겼나. 저 놈만 보면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와서 말 걸고 귀찮게 굴고.

어제는 와서 한다는 말이 뭐?

'사나이 답게 대화로 해결하자'고?

사나이?

사! 나! 이?


"이라님, 므두셀라님께서 모두 모이라고 하셔요."

"너는 왜 아직까지 '이라님'이야? 본명으로 부르라니까."


"그... 그러니까... 몰라요!"

문 닫고 도망가는 뒷모습도 재밌네.

후, 쟤 덕에 좀 낫네.



"저 목걸이가 바로 브론즈 드래곤의 권능이 담긴 바람의 목걸이라네."

내 목걸이? 그래서 그 뱀 자식이 그렇게 설설 긴 건가?

자기 대신 핵을 모으게 하려고?

그럼 왜 지 핵도 반지로 만들었지?

찜찜한데?


"드래곤들은 서로의 핵을 노림과 동시에 한 쪽으로 모이는 것을 방지한다네."

"그들도 아홉 핵을 모두 모으면 창조주를 대적할 힘을 얻고 이 세상의 왕이 될 것이라 믿기에."



그래. 설마 했는데 착각이었어. 지금은 멀쩡하네. 그럼 그렇지 내가 미쳤다고.

에이브 저 놈만 보면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었는데. 우연이거나 착각이거나.

나는 또 설마 내가 저 놈을 좋아하는 건가 하는 미친 생각을...

잠깐. 왜 또 이래? 이번엔 동생이야?

왜 그러는건데, 도대체?


▶▶▶


달이 떴으니 그 난리가 난 지도 사흘째인가. 조니가 좀 불쌍하네.

아버지 그늘에 묶여 용병왕 아들로 살았는데, 이제 또 다른 족쇄를 차버렸으니. 뭐, 삶의 목적을 찾는다는 건 좋지만 너무 극단적인 거 아냐?


똑똑.

또 뭐야?

"이라님, 작은 행사가 있으니 1층으로 모시겠습니다."

조니의 종? 이름이... 우리아 였던가?

뭐, 심심하기도 하니 잠깐 어울려줄까.


"자, 오늘 저나 에이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는 분?"

저 곱상한 놈은 평소에는 소심하더니 지금은 꼭 지 동생처럼...

아, 설마?


"난 잘 모르겠네."

"오늘 형한테 정신 공격이 아예 안통하던데. 엄청난 발전이라구."

"새미는 항상 에이미 언니랑 같이 있었으니까 잘 알지 않을까?"

"언니가 오늘 기운이 조금 없어요."


"혹시 생일이에요?"

"땡."


"그럼 둘이 싸웠어요?"

"레이첼, 알잖아. 그럼 에이브 형이 살아남았을리가 없다구."

"그건 그래."


"너무한거 아냐?"

"에이미양, 왜 화를 내고 그러나?"

"정말 모르시겠어요?"

"뭘 말인가?"


젠장···


"맞지? 맞지? 아무도 못알아챘지?"

"아니, 이게 말이 돼?"

"약속은 약속이니까. 오빠가 다 사는거다?"

"어떻게 이 많은 사람 중에 한 명도 모를수가 있지?"

하, 하하···


"짜잔, 사실은 제가 에이미였습니다!"

"진짜? 진짜요?"

"깜짝 놀랐다구."

"이럴수가. 에이미양은 아침부터 같이있었는데!"

"언니, 몰라봐서 미안해요."


"그래도 다른 성별의 옷을 입는 것은 <그 분>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니 주의하게. 에이브 군, 아무리 그래도···"

"네, 네. 오늘은 오빠가 살거니까 마음껏 드세요!"

"와, 대단하다. 알아챘어, 우리아?"

"저도 전혀 몰랐습니다."

"이라님은요?"

"몰라."

"역시 모르셨군요."


아니, 왜 알아챘는지 모르겠다고!!!


▶▶▶


"혹시 같이 앉아도 돼요?"

끄덕.

이 밝고 순수한 존재는 상극이야. 어디서나 사랑받는 애교많은 아이.


"저희 오빠가 실례를 했다고 해서요."

“뭘?”

"도무지 감이 안잡히는 표정이신데, 그렇게 자주 실례했나요?"

풉. 저건 가식이 아니라 진짜 걱정하는건가.


"야! 너는 뭐, 내가..."

"오빠는 좀 있어봐!"

쟤네들 사이가 참 좋네. 빛나는 보석 같은 녀석들. 난 길 가의 돌멩이.


"오빠가 눈치도 없이 사나이라고 했다고 해서요... 죄송해요 언니."

"언니?"

"엥?"

"거짓말!"

"누가?"

“이게 무슨 소리인가?”

뭐야.

"다 몰랐어요? 언니는 왜 놀라요?"


♥♥♥


다들 몰랐을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

저도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어요.

실내에서도 항상 후드를 깊게 쓰고 있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선이 가는 외모. 중성적인 목소리와 거친 말투. 작고 가는 손과 발. 그리고 식사할 때 보면 엄청 섬세하더라구요.


결정적인 단서는 조나단이었어요.

첫날은 잘 몰랐는데 이틀째 되는 날 확신했어요. 하루 종일 고정된 시선에, 눈이 마주치거나 대화할때는 부끄러운 표정.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행동들.


"그래서 언니라고 확신했죠!"

"저... 저는 이만 자러 갈게요... 가자!"

얼굴 빨개져서 얼른 도망가는 모습이 귀엽네요. 항상 어른처럼 행동하려고 스스로를 억압해서 힘겨워보였는데.

레이븐과 레이첼 처럼 즐거움과 여유를 찾으면 좋겠네요.

저 처럼 밝은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저도 어릴때 오빠가 걱정할까봐 연기하던게 제 성격이 되어버렸네요.

저도 가끔은 이게 진짜 제 모습이 맞나 고민하기도 해요.



"그런데 오빠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남자한테 하듯이 대하니 얼마나 기분이 나쁘시겠어요."

"뭐, 그닥."

"오빠, 화 많이 나셨잖아. 사과드려."

"아니, 잠깐만, 잠깐만. 나는 이 사람한테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사과는 내가 받아야 하는 거 아냐?"

"속 좁게 왜 그래. 사과도 했고 그 다음에 오빠 목숨도 구해주셨고. 다 지난 일인데."

"네 오빠가 죽을 뻔 했다니까?"

"멀쩡하잖아. 그럼 됐지, 뭐. 죽었으면 내가 복수했겠지만."

"뭐가 아쉽다는 표정이다?"


아차.

"죄송해요. 너무 저희만 떠들었죠?"

"아, 네, 뭐."

"그래서 오빠한테 눈치껏 남자랑 여자를 대할때 달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잠깐만, 잠깐만!"


"오빠가 글세, 용병 생활 몇년차인데 딱 보면 다 안다고 그러는거에요!"

"진짜 잠깐만!"

"이건 형이 나빴다!"

"나도. 에이브 오빠 잘못."


"너흰 좀 가라. 제발... 네 친구는 자러 갔는데 너흰 왜 안가..."

"우린 아직 좋아하는 사람 없어서."

요 녀석들도 눈치챘네요.



"그래서 내기가 시작됐죠. 전 아무도 모른다. 오빠는 무조건 들킨다."

으쓱.

“결과는 보이는 대로에요.”


까악! 까악!

창문 너머로 엄청 큰 까마귀 오오가 비웃는 것 같아요.


"내가... 잘못했습니다. 여성인줄 정말 몰랐어요. 데너스에서 부터 저를 싫어하시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신들의 계곡에선 활까지 쏘시니까 내가 뭔가 죽을 죄를 지었나..."

"제가 죄송합니다. 변명은 않겠습니다. 목숨을 노리던 사람하고 같이 있기 불편하셨죠. 해 뜨는 대로 떠날게요. 아침에 원하는 금액을 말씀해주세요. 제 능력 되는 한 맞춰드리죠. 그럼."


이게 아닌데... 화가 많이 난걸까요.

얼굴이 빨개져서 윗 층으로 올라가버리네요. 뭔가 잘못됐어요!

"언니!"


▶▶▶


아, 짜증나!!! 창피해···

걔 여동생이 따라와서 사과하니까 더.

아니, 왜 그 자식만 보면 이러지?

분명히 내가 먼저 쐈으니까 잘못한게 맞는데 왜 이렇게 분하지? 대체 왜?

이 목걸이는 또 왜 미친듯이 떨려?



잠도 못자고 벌써 아침이야?

그래, 그동안 모아둔 돈도 있고 데너스에서 챙긴 버섯 포자도 있으니 말도 안되는 액수만 아니면 깔끔하게 퉁치자. 섬에 들어가서 평생 안나오고 거기서 사는거야. 혼자 죽지 뭐···


와, 벌써 1층에 내려와있네.

돈독 올라서 할아버지랑 동생이랑 다 불러서 작당하고 있나?

저 쌍둥이들이 제일 거슬려. 아무 말이나 막 하는 것 같아도 정곡을 찌른단 말이야?

참, 쟤네한테도 빚이 있지. 저 덩치 큰 까마귀. 계속 창문으로 째려보는데,

그래, 내가 쐈다. 어쩔래? 확 그냥!



"그...래요. 얼마면 되겠어요?"

웅얼웅얼...

뭐라는지 안들려.


쿵!쿵!쿵!쿵!

내 심장 소리 밖에...

어···? 천장이 왜 돌아?


▶▶▶


"언니, 괜찮아요? 정신 좀 들어요?"

내 방?


그 놈 여동생... 에이미였나?

얘는... 조니?

얼굴 부어서 못알아볼 뻔 했네.

부채질 하고 난리도 아니잖아...

얼른 일어나야...


어?

꺅!


"언니, 진짜 죄송해요. 열도 나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 옷 입고 있으면 진짜 감기 걸릴 것 같아서..."

"저... 저는 아무것도 못봤어요! 진짜!"

"책임져."

"...네?"

"다 봤으니까 니가 책임지라고."


풉.

정색하니까 애가 당황해서...


어? 이번엔 왜 네가 기절해?


▶▶▶


"에이미님 정말 죄송해요. 제가 굳이 돕겠다고 하다가 폐를 끼쳤어요."

“괜찮아, 일단 좀 쉬어.”


"조니, 이제 나랑 퉁친거다?"

"이라님도 감사... 어...? 왜 저 옷이..."

"너도 땀을 많이 흘려서. 나도 아무것도 못봤어."


휘청? 또 기절?

얘가 생각보다 연약하구나...


정말 15살 애의 손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겠는데. 물건을 들 수 있는 나이 때 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침 정자세로 만 번씩 휘두른다고 했나?

손은 온통 굳은살에 매끈한 몸 여기 저기 상처를 보니 얘도 어지간히 치열하게 살았나보다.

공간을 베는 말도 안되는 기술도 결국 말도 안되는 노력과 재능의 산물인가.


▶▶▶


전에 데너스 갔을때 받은 검은 구슬.

아껴뒀는데 지금 하나 써야겠어.

곧바로 정신이 맑아지는게 느껴진다.

참 신기하단 말이지?


"제가 여기 계신 분들한테는 많은 빚을 졌네요. 에이브 씨 살인미수에 쌍둥이들 애완동물 죽일 뻔 하고, 할아버지 팔도 화살로 맞췄죠. 오늘 다 청산하죠. 뭘 어떻게 해드릴까요."

후...


"가능하면 돈 대신 의뢰를 하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의뢰... 들어보죠."


"지금 조나단에게 첫 임무가 맡겨질 것 같네. 그걸 도와주겠나?"

"내용은요?"


"일단 우리와 같은 지팡이와 막대기 중 한 명인 데이비드를 만나야 하네. 그 후에는 그가 인도할게야."

"일단 보류. 정말 그걸로 되겠어요?"

"돈이야 벌면 되죠. 같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에요. 부탁드립니다."


"그럼 까마귀 다친건..."

"오오가 해주고 싶은게 있대요!"


▶▶▶


으아아아아아!

왁!

어, 어, 어!

멈춰, 이 미친 새야!


아!!!

"까아아악 깍! 깍! 깍!"


해주고 싶다는게 이거였어?

죽... 죽는다, 죽는다고!

"으아아악!"


"세 번 남았어요! 힘내요 언니!"

이 새가 겁도 없이...


자기 몸통도 겨우 들어갈 비좁은 바위 틈새를 날개 접고 통과하질 않나.

수직으로 상승했다가 급강하를 하질 않나. 바다 수면 위에서 뒤집어서 날지 않나...


으아악! 놓쳐서 죽을 뻔 했다···

자기 건재하다고 시위하는거야, 뭐야?


노을 지는 바닷가에 거대한 새와 함께 비행하는 이상한 꿈. 나는 뭘 바라며 살았던걸까. 돈? 우연? 기적? 행운?


함께 웃을 동료.


***


“그래서 뭘 어떻게 할건데요?"

갑자기 기절했다가 정신 차린 활잡이. 바다에서 돌아올 때는 표정이 좋아 보이더니. 여전히 까칠하다.

"나와 에이미 양은 우리 새미의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네."

"이번에 여기 온 것도 백부장 엘리를 만나려고 한 건데 실패했으니 다음 방법을 찾아야죠."

에이미와 또 떨어져야 하는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겠지.


"에이브 군과 레이븐, 레이첼은 여기서 에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말씀하시면 움직이게."

"잘해보자구, 형아? 앞으로도 정신 교육 확실히 해줄게."

"나도 여기서 새 무기 좀 구해볼게. 색다른 대련 기대해."

살려줘...



"이라 양, 정말 고맙네. 내가 조나단 군을 직접 알려주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데이비드와 조나도 우리 못지 않으니 배울 것이 많을걸세."

"데이비드님은 구면이니 괜찮습니다."

오우, 싸늘한 눈초리.

아무말 말고 가만히 있어야겠다...

저 셋은 나보다 더 어색한 것 같다? 괜찮겠지...?



"저기, 우리아라고 했나?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에이미는 벌써 친해진 것 같다.

"도련님만 괜찮으시다면 가능합니다."

"우리아, 딱딱하게 하지 말고, 우리 친구 하자. 응? 아버지도 안계신데."

"아닙니다. 하찮은 제가 어떻게 감히..."


둘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나?

둘 다 키나 체격은 비슷하다. 조나단이 워낙 의젓하고 잘생겨서 상대적으로 우리아가 평범해보인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우리아의 머리 색?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저런 색은 며칠 전 본 괴물 넵튠 말고는 없다. 파란 색보다는 옅고, 그렇다고 너무 연하지도 않은. 비가 오고 다음 날 맑게 갠 하늘의 색이 저런 색일까?


"혹시 그 방패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에이미, 또 시작이네.


둘이 눈빛을 교환한다. 조나단은 끄덕이고 우리아는 꿀꺽, 침을 삼킨다.

확실히 뭔가 있다.


"이 방패는 아버지의 유품입니다."

저런.


"저희 아버지는 용병왕 샤울님의 종이셨고, 그것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북방 원정에서 얼음으로 된 용을 만나셨다고 합니다."

담담한 우리아와 아픈 표정의 조나단.


"용이 숨결을 뱉고, 아버지는 방패로 막다가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용병왕께서 친히 위험을 무릅쓰고 유품을 회수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아가 절을 하고 조나단은 안절부절 못해서 무릎을 꿇고 일으켜세운다.


"얼음 용의 숨결을 받아낸 것이라 그런지 이번에 붉은 용의 숨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네 아버지가 지켜주신 걸 거야. 나도 네 덕에 목숨을 살렸으니까 이제 서로 친구하자. 응?"

"방패 덕에 목숨을 살리셨으니 방패를 주신 용병왕님의 은혜입니다."

친구가 되고 싶은 주인과 더 복종하고 싶은 종이라니. 감동적이다.


훌쩍, 훌쩍.

에이미는 벌써 울고 있네.


***


또 헤어짐이다.

두번째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다시 만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많이 울기는 했지만.


분명 다시 만날 것이다.


작가의말

맞춤법 지적 환영합니다.


에이브: ***

에이미: ♥♥♥

이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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