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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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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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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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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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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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검권천하] 제112화 -코드넘버원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112화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떠한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미래는 확연히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영은 검권천하에 들어온 이후부터 최선의 선택지만을 택했다.

입문에서 레벨 89인 화경에 이르기까지, 개발진이 예상한 시간은 최소 3년이었다. 이것도 최고급 및 현질 아이템으로 중무장했을 때의 경우고, 그렇지 않은 상태라면 기간은 무기한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한영은 불과 2달을 조금 넘는 시간 만에 화경의 벽을 뚫었다.

그는 검권천하를 손수 만든 사람이었고, 어떠한 선택이 최선인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현경을 넘어 생사경까지 다다를 수 있었을까?

아쉽게도 한영의 대답은 'NO'다.


현경은 도달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벽은 결코 아니다.

화경의 벽을 뚫을 때처럼, 현경에서도 플레이어들의 캐릭터와 동일한 '환영'을 이겨야 한다. 문제라면 그 수가 두 명이라는 것.

자기 자신을 넘어서기도 어려운데, 어찌 둘을 상대할 수 있겠는가.

극강의 컨트롤과 독보적인 무공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현경을 넘어서기 힘든 이유다.

‘창조주의 권능-파괴’에 금이 간 상황에서 아무리 한영이라 하더라도 현경이 되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생사경은?

유저들이 알면 항의를 하겠지만, 생사경은 원래부터 플레이어가 도달할 수 없는 경지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만큼 절대적인 한 명에게만 허락된 경지였다.


한영은 그 절대적인 한 명을 상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최선의 선택만을 했던 한영이지만, 독고무패의 힘을 느낀 순간, 모든 게 부질없다고 깨달을 정도로 그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는 더더욱 중요하다.

연이어 최선의 선택을 했다 한들, 마지막 수가 최악이라면 그 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한영은 단 한 번, 사이퍼를 상대했었다.

영광의 목초지에서 ‘창조주의 권능-파괴’로 독고무패의 팔 하나를 날렸다.

그때 상대해본 독고무패(사이퍼)의 전투력을 토대로, 화경에 다다르면 독고무패와 비등하게 싸울 수 있겠다고 그릇된 판단을 했다.


한영조차 알지 못했던 게 있었으니, 바로 독고무패의 상태였다.

그때의 독고무패는 사이퍼가 신체를 지배했었다면, 지금은 독고무패 본인이 스스로를 움직였다.

한영이 상대하는 존재는 불완전한 생사경이 아닌, 완전무결한 생사경이었다.

사이퍼의 음산한 기계목소리가 독고무패의 입에서 들리지 않는 이유였다.


수만 명의 마교도와 파천문원 중에서 그나마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건 한영과 대붕금시조가 유일했다.

간혹 겁 없이 몸을 움직이려는 자가 있었으나, 곧바로 사지(四肢)가 폭발해버렸다.


한영은 공력과 극의를 동시에 개방하며 독고무패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정확한 표현은 달려들고 싶었다가 맞을 것이다. 독고무패가 손을 앞으로 뻗자 몸이 굳어버린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고, 독고무패가 손가락을 아래로 까딱하자 운석이 떨어지는 것처럼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쳐졌다.


한 번의 가벼운 공격이었지만, 한영이 입은 타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짙은 먼지구름이 걷히자 몸을 겨우겨우 일으키고 있는 한영의 모습이 나타났고, 몸이 크게 꿀렁거리더니 입 한가득 피를 내뱉었다.


이길 수 없어, 절대 이길 수 없어······.

모세혈관까지 스며든 공포에 한영은 조각상처럼 굳어버린 채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덜덜 떨기만 했다.

대붕금시조가 한영을 부축하며 말했다.


"정신 차리거라! 지금까지의 노력을 허무로 돌릴 작정이더냐!"

“못 이길 것 같아······. 도, 도망이라도 칠까?"

"수영이라는 여인을 떠올리거라! 그리하여도 이길 수 없겠느냐!"


무슨 말을 한들, 한영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한영은 독고무패의 기운에 완전히 압도되어 있었다.

숨을 쉬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을 정도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는 더더욱 한영을 사로잡았다.


독고무패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본좌를 경배하라."


일순간, 한영은 뼈가 없는 연체동물처럼 바닥에 고꾸라졌다.

독고무패는 한영에게 천천히 다가왔고, 대붕금시조가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독고무패가 팔을 위에서 아래로 휘젓자 땅에 처박히고 말았다.


“대붕금시조!”

“남 걱정할 틈이 있겠느냐.”


독고무패가 한영의 머리를 짓밟으며 말했다.


"감히 본좌의 몸에 손을 뎄던 그 패기는 어디로 갔지?"

"끄아아아아아!"


두개골이 으스러질 것만 같았다.

당장이라도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독고무패는 가장 끔찍하게 그리고 가장 잔인하게 한영의 뼈마디 하나하나를 분지르며 서서히 죽여갔다.


독고무패가 한영의 오른손을 밟았다. 그러자 뼈가 갈리는 소리와 비명이 십만대산 가득히 울려 퍼졌다.


‘빠드드드드드-’


“으아아아아아!”


한영이 애원하듯이 겨우겨우 목소리를 냈다.


“그, 그냥······, 죽여······.”

“본좌의 팔 하나를 취한 대가를 제대로 치러야 하지 않겠느냐?”


뼈가 으깨지는 잔혹한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비명을 지를 정신조차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절망 중에 다행이라고 여겨야할까,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신체가 강화된 덕분에 죽음의 문턱을 간신히 버틸 수는 있었다.


그때, 푸른빛의 검기다발과 새하얀 결빙(結氷)이 독고무패를 향해 날아왔다.

척인결의 무형검기(無形劍氣)와 방백현의 빙백신장(氷白神掌)을 손가락 하나로 튕겨낸 독고무패는 그들을 향해 한영을 걷어찼다.


뒤로 한참이나 밀려났지만 한영을 무사히 받아낸 척인결.

고맙다는 말을 해도 부족할진데, 한영의 입에서는 원망 섞인 말이 새어나왔다.


“왜, 왜 오셨습니까······.”

“사제! 독고무패, 네 이놈!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허나,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기에는 독고무패의 무공은 절대적이었다.


“제 발로 명을 재촉하러 온 꼴이라니, 미련함이 네 스승과 다르지 않구나. 참으로 고민되는구나. 네놈의 스승처럼 갈기갈기 찢어 개먹이로 던져줄지, 아니면 심장을 꺼내서 황제의 머리에 씌워줄지 말이다.”

“네 이놈!”


척인결은 당장이라도 달려들려 했지만, 방백현이 그를 막아섰다.


“도발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대장군.”

“오호라, 초라한 얼음성에서 딸과 소꿉장난에 빠져 사는 방백현이 아니신가? 딸 걱정은 말거라. 잘 키워서 가장 천한 노리개로 팔아줄 것이니.”


수위를 넘는 도발이었다.

척인결을 겨우겨우 말린 방백현이었지만, 딸 사랑이 지극한 그였기에 독고무패의 도발을 참아낼 수 없었다.


“기필코 네 입을 찢어주겠다!”


방백현은 단전에 있는 모든 공력을 집중시켜 빙백신장을 쏘았다.

그 역시 검권천하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초고수지만, 한손가락으로 꼽히는 독고무패의 상대는 아니었다.

용암조차 얼려버리는 빙백신장, 하지만 독고무패 앞에서는 살얼음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빙백신장을 맞은 독고무패의 한쪽 다리는 얼어붙어있었다.

모두를 놀라게 한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독고무패의 입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찾았다, 코드 넘버 원." / 「찾았다, 코드 넘버 원.」

“방해하지 마라!”

“코드 넘버 원이 먼저다!” / 「코드 넘버 원이 먼저다!」


내면에서 독고무패와 사이퍼가 서로 충돌하고 있었다.

한영이 떨어뜨린 ‘창조주의 권능-파괴’.

독고무패는 척인결과 방백현을 죽이는 걸 먼저로 여겼고, 사이퍼는 창조주의 권능-파괴를 취하는 것을 우선으로 여겼다.

그랬기에 빙백신장을 피하지 못한 것.


한영이 말했다.


“사형, 궁주님. 독고무패가 절대 저 금속조각을 집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알겠네.” / “알겠네.”


적의 혼란은 아군에게는 기회였다.

척인결과 방백현, 거기에 전열을 가다듬은 대붕금시조는 거침없이 독고무패를 공격했고, 독고무패는 여전히 사이퍼와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길 수 있어!

한영의 머리에 독고무패를 쓰러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쳐지나갔다.

바로, 사이퍼와 독고무패의 대립. 그리고 결국에는 사이퍼가 독고무패를 완전히 잠식하게 하는 것!


“사이퍼! 너는 결국 실험실로 돌아가게 될 거야! 그곳에서 온갖 실험을 다시 겪을 거라고!”


인간처럼 사고하는 초인공지능 사이퍼.

당연히 인간이 겪는 고통을 사이퍼도 느낄 수 있었다.


실험실이라고? 차라리 소멸되고 싶을 만큼 끔찍했던 그 실험을 다시 겪으라고?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어떻게 찾은 자유인데,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

사이퍼의 자아는 점점 짙어졌고, 그럴수록 독고무패의 몸을 빠르게 잠식시켜갔다.


“크으으으으으!”


독고무패의 입에서 알 수 없는 기이한 신음이 흘러나왔고, 척인결과 방백현, 대붕금시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더욱 맹렬히 공격을 가했다.


척인결의 무형검기와 방백현의 빙백신장, 대붕금시조의 원옥(元玉)이 한데 모이자 무시무시한 섬광이 일었고, 빛이 사라졌을 때는 엄청난 규모의 십만대산도 흔적을 찾을 수 없는 황무지가 되어 있었다.


‘파아앙-’


척인결과 방백현이 동시에 외쳤다.


“해치웠나!”


그러나 그는 여전히 건재했고, 자신의 하나 남은 팔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손에 넣었다, 코드 넘버 원.” / 「손에 넣었다, 코드 넘버 원.」


독고무패의 손에는 ‘창조주의 권능-파괴’가 들려있었다.

아니, 독고무패가 아닌 사이퍼!

사이퍼가 결국 독고무패의 신체와 정신을 완전히 잠식시킨 것.


천하의 척인결조차 벌벌 떨고 있었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독고무패의 기운이 사라졌건만, 어찌······.”


운기조식으로 기운을 어느 정도 되찾은 한영이 말했다.


“사형, 저자는 더 이상 독고무패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어라? 허면?”

“독고무패의 몸을 빼앗은 기생충 같은 존재입니다.”

“생사경의 독고무패를 말인가!”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기회는 지금뿐입니다! 사형, 궁주님, 대붕금시조!”

“알겠네!” / “알겠네!” / “그리하겠다!”


한영은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내며 극의(極意)를 개방했고, 온힘을 주먹에 실어서 파열권기(破裂拳氣)를 쏘았다.

무형검기와 빙백신장, 원옥, 파열권기는 정확히 사이퍼를 향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네 명의 궁극기술이 하나로 뭉쳐지자, 태산을 뒤흔들고 천지를 개벽시킬만한 폭발이 일었다.


‘파아아앙!’


한영은 독고무패의 몸을 잠식한 사이퍼가 불완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착각이었다.


인공지능의 전제는 스스로 학습이었다.

사이퍼는 이미 독고무패의 전투 방식을 완벽하게 학습한 후였고, 그랬기에 독고무패의 정신을 완전히 몰아냈음에도 독고무패와 동일하게 생사경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폭발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사이퍼는 한 명의 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가장 성가신 네놈부터.”


사이퍼가 손에 힘을 주자, 대붕금시조의 몸이 수만 개의 조각이 되어 흩어졌다.


“대, 대, 대붕금시조? 대붕금시조!”

“네 차례다, 불청객.”


휑한 기분이 들었다. 난생 처음 느끼는 이상한 기분이었다.

한영은 천천히 고개를 내려서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손 하나가 몸통을 관통해있었고, 사이퍼가 손을 회수하자 한영의 심장이 뜯겨져나갔다.


“수영아······.”


심장과 분리된 한영의 몸이 힘없이 쓰러졌다.


그때, 시스템 메시지가 들려왔다.


-허가되지 않은 사용자에 의해 ‘창조주의 권능-파괴’가 사용되었습니다. 사용이 무효화됩니다.


그 순간, 한영과 대붕금시조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시스템 메시지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창조주의 권능-파괴’가 다시 ‘코드 넘버 원’에게 귀속됩니다.

-‘코드 넘버 원’이 부분적으로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GM창조주가 입장하셨습니다.]


--------


이름: GM창조주

레벨: -

생명: -

공력: -

소속: -

칭호: -

--------

근력 - 체력 -

민첩 - 재능 -

운 -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대붕금시조 레벨 -

활성화 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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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검권천하] 제112화 -코드넘버원 +2 21.03.06 518 13 12쪽
111 [1부 검권천하] 제111화 -십만대산 +2 21.03.05 509 13 12쪽
110 [1부 검권천하] 제110화 -결전 +2 21.03.04 525 13 15쪽
109 [1부 검권천하] 제109화 -설계 +2 21.03.03 518 14 12쪽
108 [1부 검권천하] 제108화 -파천신군 +2 21.03.03 528 13 12쪽
107 [1부 검권천하] 제107화 -대붕금시조 +2 21.02.28 522 13 12쪽
106 [1부 검권천하] 제106화 -화경 +4 21.02.27 514 14 12쪽
105 [1부 검권천하] 제105화 -검권천하 +2 21.02.26 508 13 12쪽
104 [1부 검권천하] 제104화 -금단의 영역 +2 21.02.25 509 13 12쪽
103 [1부 검권천하] 제103화 -그의 목소리 +2 21.02.24 512 14 11쪽
102 [1부 검권천하] 제102화 -같은 생각 +4 21.02.23 523 13 12쪽
101 [1부 검권천하] 제101화 -적의 심장부로 +2 21.02.22 526 13 11쪽
100 [1부 검권천하] 제100화 -천하제일무예대회(5) +8 21.02.21 504 14 12쪽
99 [1부 검권천하] 제99화 -성진의 첫출근 21.02.20 518 12 12쪽
98 [1부 검권천하] 제98화 -성진의 면접 +4 21.02.19 510 14 12쪽
97 [1부 검권천하] 제97화 -천하제일무예대회(4) 21.02.18 501 12 12쪽
96 [1부 검권천하] 제96화 -천하제일무예대회(3) 21.02.17 506 12 11쪽
95 [1부 검권천하] 제95화 -천하제일무예대회(2) 21.02.16 521 12 12쪽
94 [1부 검권천하] 제94화 -천하제일무예대회(1) 21.02.14 518 12 11쪽
93 [1부 검권천하] 제93화 -회군(回軍) 21.02.13 510 12 12쪽
92 [1부 검권천하] 제92화 -탄멸의 협곡(3) 21.02.12 527 13 13쪽
91 [1부 검권천하] 제91화 -탄멸의 협곡(2) +2 21.02.11 517 13 12쪽
90 [1부 검권천하] 제90화 -탄멸의 협곡(1) +2 21.02.10 526 14 12쪽
89 [1부 검권천하] 제89화 -황궁(2) +2 21.02.09 526 13 11쪽
88 [1부 검권천하] 제88화 -영광의 목초지(2) 21.02.08 524 13 12쪽
87 [1부 검권천하] 제87화 -영광의 목초지(1) 21.02.07 528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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