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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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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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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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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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령관

DUMMY

한스가 발로 벽을 차 밀어내고는, 50센치 정도 붕 뜬 상태에서 창문으로 수류탄을 던졌다. 수류탄은 포물선을 그리며 창문을 통과해 집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M1918을 장전하던 미군 병사는 창 밖에서 굴러들어온 파인애플 모양의 수류탄을 발견했다.


"우아악!"


한스는 창문 옆에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로 양손으로 세게 줄을 쥐었다. 아까는 창문틀 위쪽 난간에 발을 디디고 있었지만 지금은 창문 오른쪽에서 줄에만 의지해 매달린 상태가 되었다. 한스가 고개를 들고 옥상쪽을 보며 목청껏 외쳤다.


"끌어올려! 빨리!"


순간, 수류탄이 창문 안 쪽에서 폭발했다.


쿠과광!


유리파편이 사방으로 튀며 뿌연 포연으로 자욱해졌다. 이를 신호로, 독일군이 점령한 양쪽 건물의 1층 창가에서 하늘 방향으로 소총을 일제히 사격했다.


탕!타앙!탕!


길목이 안개가 끼고 모래폭풍이 부는 것 마냥 뿌옇게 되었고, 총소리에 창문이 덜덜거렸다. 랄 분대장과 지크프리트 4인조는 수류탄을 들고는 자욱한 연기 속을 빠르게 전진했다.


랄 분대장이 외쳤다.


"돌격!돌격하라!"


총 소리에 랄 분대장의 목소리도 완전히 묻혀버렸고, 지크프리트 4인조와 그 외 보병들은 똥오줌을 지리며 앞으로 달려갔다.


크리스티안은 이빨로 F-1수류탄의 핀을 뽑고는 미군이 점령한 건물 1층 창문을 향해 던졌다.


쿠과광!


올라프는 MP18을 창문 내부로 갈겨댔다.


츠킁츠킁츠킁


사방이 자욱해진 그 때, 로베르트가 아직 2층 창문 위쪽에 매달린 한스를 보았다.


'저...저거!'


플로리안은 기를 쓰고 밧줄을 당기고 있었다. 한스가 외쳤다.


"빨리 당겨!"


1층에서는 랄 분대장과 지크프리트 4인조가 1층에 수류탄을 던지고 MP18을 긁어대느라 주위 반경 200m 까지도 들을 수 있을만큼 엄청난 소리가 계속해서 메아리쳤다. 1층에서 수류탄이 터지자 창틀과 벽이 덜덜거렸다.


하지만 한스는 여전히 창문 우측에서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였다.


"아아악!! 빨리 올려!!"


그 때 2층에서 미군들이 영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수류탄 던져!"


한스가 2층에 수류탄을 던지기는 했지만 아직 살아있는 미군 보병들이 있었던 것이다. 한스가 고개를 드니 플로리안이 옥상 난간에 붙어 줄을 당기는 것이 보였다.


"밧줄이 풀렸습니다!"


매듭을 제대로 묶지 못해서 굴뚝에 묶어둔 밧줄이 풀렸고 플로리안이 기를 쓰고 지탱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스는 밧줄을 손에서 놓고는 권총을 집어 들고는 외쳤다.


"플로리안! 하나 둘 셋하면 놓는다!"


"안됩니다!"


"명령이다! 하나! 둘! 셋! 우아아악!"


줄이 플로리안의 손에서 미끄러지며 한스는 창문으로 뛰어들며 수류탄을 들고 있는 미군 병사에게 권총을 쏘았다.


탕!타앙!


그 때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으로 소총을 겨눈 미군이 한스를 발견하고는 몸을 돌려 소총을 겨누려는 순간


탕!


한스가 쏜 권총의 총알이 미군 병사의 허벅지를 관통했고 그 병사는 몽둥이로 두들겨맞는 것 같은 충격과 함께 쓰러졌다. 한스는 잽싸게 달려가 미군 병사의 손에서 떨어진 소총을 방구석으로 걷어찼다.


타악!!


그 순간, 다른 병사가 단도를 들고 한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우아악!"


한스는 재빨리 피했지만 파편이 사방에 깔린 바닥 위에 자빠졌다. 미군 병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단도를 들고는 한스에게 다시 달려들었다. 그 순간!


탕!


한스의 권총이 불을 뿜었고 미군 병사는 휘청거리며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한스는 권총으로 미군의 대가리를 후려쳤다.


퍽!


그 때 랄 분대장과 지크프리트 4인조가 올라왔다.


"헉...허억..."


한스는 유리파편이 널린 더러운 바닥에 주저앉았다. 랄 분대장이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한스의 손은 아까전에 밧줄을 세게 쥔 탓에 부어 있었다.


"괜찮네."


한스는 비틀거리며 옥상으로 올라가서 쌍안경으로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 때, 아군 전차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야포가 이쪽으로 운반되는 모습을 발견했다. 옆에 있던 로베르트가 뒤에서 수근거렸다.


"야포 지원 요청하면 되는거 아니었냐?"


"우리 다 헛고생한...악!"


랄 분대장이 올라프의 허리를 쿡 찔렀다. 한스는 헛웃음이 나왔다.


"하하! 고생해서 포탄은 아꼈군! 아하!"


'시발!!!!!!!'


한스는 플로리안과 함께 다시 오토바이에 탑승해서 1 전차 대대가 있는 곳으로 향한 다음 바이스 대대장에게 명령을 하달했다. 르노 FT에 탑승하고 있는 바이스 대대장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한스는 플로리안에게 3대대가 있는 곳으로 가라고 명령했다. 플로리안이 속으로 절규했다.


'설마 계속 이렇게 하는거야?'


사방에 포탄이 떨어지고 있었고 그 때마다 건물 외벽과 유리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와장창!


플로리안은 거의 곡예를 부리듯 요리조리 오토바이를 운전했고 한스도 손잡이를 꽉 붙잡았다.


'아아아악!'


순간, 근처 건물에 포탄이 떨어졌고 2층 창가에 걸쳐있던 수건이 불이 붙은채로 펄럭이며 떨어졌다.


"우아악!"


수건이 사이드카 좌석으로 떨어졌고 한스는 황급히 수건을 집어던졌지만 순식간에 바지에 불이 작게 붙었다. 플로리안이 오토바이를 멈췄고 한스는 손바닥으로 서둘러 불을 껐지만 허벅지가 와싹와싹했다.


"아악!시발!!!"


한스는 바지를 벗어버렸다. 아까 전 부상병을 지혈하느라 팬티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허벅지 쪽 화상은 심각하지 않았지만 허벅지가 쓸려서 바지를 다시 입을 수는 없었다.


플로리안이 외쳤다.


"사령부로 돌아갈까요!"


한스는 팬티도 안 입은채로 외쳤다.


"3대대 쪽으로 간다!"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가 질주했고 시원한 바람이 가랑이 사이로 느껴졌다. 그래도 사이드카에 앉아있으면 팬티를 벗고 있는 것이 딱히 드러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한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플로리안 녀석 바지를 달라고할까?'


건물을 점령한 독일 병사들은 철십자기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한스 파이퍼 여단장을 창문을 통해서 바라보았다.


"파이퍼 여단장님이다!!"


"저런 사령관이라면 끝까지 따르겠어!!"


이윽고 플로리안의 오토바이가 마크 전차 옆에 정차했고, 전차의 해치가 열리고 바그너가 나왔다. 한스가 바그너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앞으로 3대대가 가야 할 방향을 직접 정해서 명령했다.


바그너가 외쳤다.


"알겠습니다으악!!!"


바그너와 전차병들은 한스가 팬티를 입고 있지 않은 것을 보고 경악했다. 한스가 외쳤다.


"바지에 불이 붙어서 어쩔 수 없었네!!"


바그너는 전차 안에 있던 구급 키트를 한스에게 주었고 한스는 허벅지에 대충 약을 바른 다음 지도를 보며 생각했다.


'다음에는 2대대 쪽으로 가서..'


그 때 척탄병 야닉이 달려와서 외쳤다.


"미군 군용 트럭 한 대가 도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스가 외쳤다.


"지휘관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퇴로를 차단한다!!"


야닉이 외쳤다.


"하..하지만 놈들 퇴로로 가는 골목길이 좁아서 전차나 장갑차가 갈 수 없습니다!"


그 말에 한스는 플로리안에게 명령했다.


"저 골목길로 기동해!!"


결국 플로리안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한스를 태우고는 골목 틈으로 기동했다. 아무리 오토바이였지만 사이드카가 달려있기 때문에 벽에 부딪치지 않으려면 주의깊게 기동해야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지나가고, 한스는 외쳤다.


"여기서 정지한다!!"


한스와 플로리안의 오토바이는 커다란 길목 우측에서 앞부분만 삐죽 튀어나온 상태로 대기했다. 한스는 식은 땀을 흘리며 생각했다.


'이 쪽 말고는 딱히 퇴로가 없다..'


한스는 고개를 내밀고 미군의 군용 트럭이 이 쪽으로 오는지 확인했다.


'왔다!!'


현재 한스의 오토바이의 방향과 군용 트럭의 진행 방향은 90도를 이루고 있었다. 군용 트럭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고, 조금 있으면 한스와 플로리안 기준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쌩하니 퇴각할 것이 분명했다.


한스가 MP18을 들어올리고는 플로리안에게 외쳤다.


"앞으로 질주해!!"


"우와와와왁!!"


플로리안은 똥오줌을 지리며 오토바이를 앞으로 기동했다. 한스는 사이드카에서 일어나서 군용 트럭이 오는 방향으로 MP18을 긁어댔다.


츠킁 츠킁 츠킁 츠킁


"으아악!!!"


군용 트럭에서도 총알이 날라왔지만 플로리안이 워낙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를 기동한 탓에 총알은 모두 한스와 플로리안 뒤로 스쳐 지나갔다.


"정지!!"


끼이익!!


오토바이는 건물 틈에 엄폐했고 한스는 재빨리 오토바이에서 내린 후 군용 트럭이 오는 쪽으로 F-1 수류탄을 던졌다.


쿠과광!!


군용 트럭의 앞바퀴가 터져버렸다.


끼이이이익!!!


한스가 플로리안에게 외쳤다.


"내가 이 쪽에서 MP18로 엄호할테니 이 건물을 끼고 우회해서 놈들 트럭 근처에 접근해서 수류탄을 던져!!"


그 때 군용 트럭에서 내린 미군이 한스가 있는 건물 모퉁이 쪽으로 총을 쏘았다.


탕! 타앙! 탕!


건물 외벽이 총을 맞고는 파편이 되어 떨어졌고 플로리안은 총소리에 완전히 겁에 질려 패닉 상태가 되었다.


"어...어버버.."


한스가 플로리안에게 외쳤다.


"날 따라와!!"


그렇게 한스는 플로리안과 함께 건물의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허리 숙이게!!"


한스와 플로리안은 허리를 숙이고는 2층 계단으로 올라갔다. 창문으로 엿보니 군용 트럭에서 장교들이 나오고 있었다. 한스는 그 쪽으로 MP18을 긁어댔다.


츠킁 츠킁 츠킁


대충 머리 위로 MP18을 긁어댄 다음 한스는 잽싸게 고개를 숙였다. 반대편 창문을 보던 플로리안이 외쳤다.


"아군 지원이 왔습니다!!"


독일군 보병 분대와 장갑차 지원이 왔고, 독일군은 그 장교들을 포로로 잡을 수 있었다. 한스는 숨을 헐떡거리며 2층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행이군...'


한스는 플로리안과 함께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이 근처에 놈들 지휘소가 있었다는 것은 잔여 병력이 있다는 뜻이다!! 2대대쪽으로 간다!!"


그렇게 한스는 플로리안의 오토바이에 탑승했다. 플로리안이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왜 맨날 내 오토바이에 타는 거야!! 다른 오토바이병 있잖아!!!'


그런데 오토바이의 연료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플로리안이 외쳤다.


"연료가 떨어져갑니다!!"


"젠장!! 일단 멈추게!!"


끼익!!!


한스는 근처에 있던 건물이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조금 있으면 3대대가 이 쪽으로 올 거다! 그 때 난 장갑차를 타고 돌아간다!!'


"무기 챙겨!!철십자기도 챙기게!!"


한스는 MP18을 들고는 건물 옆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확실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적군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문으로 갈까?'


하지만 보통 적군은 문을 주시하고 있게 마련이었다. 한스가 플로리안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자네가 문 쪽에 신호를 보내게!'


플로리안이 문 옆에 엎드리고는 똑똑 두드림과 동시에 한스는 반대편 창문을 통해 넘어들어왔다.


'어..없다!'


한스는 MP18을 들고는 조용히 집 안을 살폈다. 구석구석 살폈지만 확실히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한스는 눈에 띄는 커다란 옷장을 열어보았다.


"우와왁!!!"


그 안에는 뚱뚱한 여자가 벌벌 떨고 있었다. 그 여자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한스가 팬티를 입고 있지 않은 것을 목격하고는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한스가 외쳤다.


"지..진정하십시오!!"


그 뚱뚱한 여자는 한스에게 강펀치를 날렸다.


퍼억!!


플로리안이 외쳤다.


"여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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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계속되는 시가전 +9 21.08.09 448 11 11쪽
373 한스와 플로리안의 모험 +11 21.08.08 451 14 11쪽
372 추격전 +12 21.08.07 445 15 12쪽
» 최고의 사령관 +13 21.08.06 477 13 12쪽
370 외전)2부 오토 청소년 시절 +10 21.08.05 453 8 11쪽
369 팬티 +10 21.08.05 493 14 12쪽
368 야전형 사령관 +12 21.08.04 575 13 11쪽
367 심장 박동 +11 21.08.03 439 15 12쪽
366 한스의 미친 작전 +11 21.08.03 465 15 11쪽
365 좆같은 날 +7 21.08.02 461 15 11쪽
364 외전 이혼 루트에서 에밀라 재혼할 경우 +13 21.08.01 466 7 12쪽
363 사수하라 +5 21.08.01 452 12 11쪽
362 야간 전투 +13 21.07.31 458 15 11쪽
361 빤스런 +9 21.07.30 491 13 11쪽
360 외전)2부 한스 아들 캐릭터 설정 +30 21.07.29 508 10 15쪽
359 특공조 +5 21.07.29 454 16 11쪽
358 공산주의 +10 21.07.28 498 17 12쪽
357 항공 정찰 +9 21.07.27 460 17 11쪽
356 한스의 첫 비행 +15 21.07.26 479 15 11쪽
355 생과 사 +7 21.07.25 503 14 13쪽
354 (외전) 2부 캐릭터 설정 스테판 파이퍼 +16 21.07.24 502 8 11쪽
353 일본군 매복 전술 +4 21.07.24 468 15 12쪽
352 후방 교란 침투 부대 +8 21.07.23 483 16 11쪽
351 1918년 여름 +5 21.07.22 526 19 13쪽
350 심문 +5 21.07.21 524 19 11쪽
349 방어선과 방어선 사이 +9 21.07.20 518 18 11쪽
348 도박판 +5 21.07.19 524 17 11쪽
347 진흙 속에 감옥 +5 21.07.18 530 18 11쪽
346 외전)2차대전 이후 한스 아들들의 이야기 +17 21.07.18 612 10 11쪽
345 진내 사격 +3 21.07.18 538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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