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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3.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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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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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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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4화

DUMMY

“형.... 대놓고 의심하는 거 맞는데, 이거 진짜 맞아? 고작 이딴 걸로 괴물들 시선을 끌 수 있다고?”


한참 개미 괴물의 턱 이빨을 흙 속에 꽂아 넣던 성호가 의문을 담아 물었다.

주변에 떨어져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던 서진이와 김철원도 귀를 쫑긋하는 걸 보니 같은 생각처럼 보였다.


“맞다니까. 간격만 잘 유지해서 꽂아 두면 최소 3분은 시간을 벌 수 있을 거야. 세부 관찰로 확인한 거니까 믿어도 돼.”

“아니, 세부 관.... 크흠! 어쨌든 진짜라는 거지? 그럼 해야지 뭐.”


성호도 이제 헷갈리는 눈치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세부 관찰이란 능력을 가지고 있던 건지.

어쨌거나 나는 일행들이 일정 간격마다 땅에 박아둔 턱 이빨을 보며 다시 한번 계획을 점검했다.


“이게 반드시 통해야 할 텐데.... 설마 안 먹히는 건 아니겠지?”


이번 계획은 핵심은 석상 괴물과 개미 괴물의 습성을 이용하는 것.


후반 구역으로 가면 무대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넓어지는데, 가끔가다 두 괴물을 같은 구역 안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바로 지금처럼.


다만 지금과 다른 점이라면 층으로 구별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 괴물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었다.


지하에서 생활한다는 공통점.

바로 그 공통점이 두 종족을 싸우게 만든 것이다.

개미 괴물은 습성상 틈만 나면 영역을 확장하는데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게 석상 종족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석상 괴물은 개미 괴물을 극도로 싫어했다.

발견한다면 반드시 쫓아가서 서로 전멸할 때까지 싸울 정도였으니 뭐.


“형, 끝났어. 이제 어쩔까?”


작업을 끝낸 일행이 다시 9가 적힌 골렘의 앞으로 모였다.


“우선 서진이는 중앙으로 가 있어. 그곳이 제일 안전할 거야.”

“예! 형님.”

“그리고 성호는 나랑 같이 어그로를 분산해서 끌어주도록 하고. 김철원 당신은 지금 할 수 있는 최대의 공격으로 저 녀석의 머리를 노려.”


먼저 선빵을 치라는 말에 김철원의 표정이 굳었다.


“....지금 당장 말이냐? 왜 하필 내가 먼저지?”

“그야 지금 여기서 제일 공격력이 강한 건 너니까. 함정 같은 건 아니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 해.”

“만약 속임수를 쓴 거라면..... 일단 알았다.”


내 눈에 김철원은 일이 틀어지면 언제든 도망칠 생각처럼 보였다.

하지만 걱정할 건 없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맞추었고, 녀석이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을 테니.


다만 조금 걱정되는 건, 과거 내가 잡았던 녀석은 어디까지나 ‘일반’ 구역의 괴물이라는 건데.

이벤트 구역에서 석상 준보스 괴물을 상대하는 건 당연히 이번이 처음이었다.


“후우.... 이준호를 위해 아껴둔 능력인데, 이렇게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군. 뒤로 물러나라.”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어서 하기나 해. 시간 없어.”

“흥! 건방진 자식. 보고 놀라지나 마라.”


김철원은 말뿐만은 아니었는지,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붉은 기류를 단검에 담아 그대로 괴물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확실히 단검에서 느껴지는 힘만 본다면 녀석의 말처럼 비장의 기술이라 하기에는 충분했다.

문제라면 그 공격이 괴물에게 통하냐는 것이지.


콰아앙!!


순간 폭발 아티팩트를 최대한으로 사용한 것처럼 큰 폭발이 일어났다.

일반 석상 괴물이었다면 그 일격에 충분히 머리통을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상대해야 할 적은.


-크르르.....


아쉽게도 고작 그딴 괴물이 아니다.

먼지 사이로 선명하게 들려오는 짐승의 울음소리.

돌로 이루어진 녀석이 낸 소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포악함이 느껴지는 소리였다.


“성호야, 위험할 거 같으면 주저하지 말고 뒤로 빠져. 잘못하면 진짜 한 방에 죽는다.”

“....형이 그렇게 말하니까 괜히 더 긴장되네. 일단 해볼 수 있는 때까지는 해볼게.”

“좋아. 그럼.....”


그 순간 먼지를 뚫고 거대한 무언가가 나를 목표로 날아왔다.

그에 재빨리 땅을 박차고 옆으로 피하자, 그 거대한 무언가는 그대로 땅을 타격했다.


콰아아앙-!!


“크흡!! 무식한 건 여전하구나!”


주먹질 한방에 땅이 울리더니 폭발로 뭉게뭉게 피어났던 먼지들이 바람에 밀려 사라졌다.

덕분에 잠시 모습이 가려졌던 그 녀석의 진짜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크르르....!!


4m? 아니 최소 5m는 되어 보이는 높은 키.

거기다 그 키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비대한 덩치까지.

녀석의 피부색은 석상 괴물과 마찬가지로 회색이지만, 돌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근육의 움직임이 세밀했다.


녀석의 이름은 ‘내려앉는 무거운 돌, 바칸’.


“....모, 모습이 변했는데? 이거 맞아?”

“믿기 싫겠지만 맞아. 하아.... 김철원 그 자식은 먼저 확인했나 보네. 또 투명화로 숨은 걸 보니까.”


사라진 김철원을 생각하니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모두가 힘을 합쳐도 힘들 상황에 혹시라도 어그로가 본인에게 튈까 봐 잽싸게 몸을 사리다니.


나는 깊은 한숨을 내뱉고 성호보다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섰다.

저 괴물은 아무리 포이즌 엔트의 방패가 있다 해도 지금 성호 능력으로는 절대 정면으로 막아낼 수 없는 녀석이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아.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내 계획이 먹힌다는 걸 확인했으니까.”


힐끔 뒤를 보니 보스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괴물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녀석들은 우리는 안중에도 없는 눈치였다.

지금 녀석들이 노리는 건 오직 땅에 박힌 개미의 턱 이빨뿐.


계획이 생각한 대로 먹혔다.

개미의 향이 진하게 담긴 턱 이빨이 녀석들의 본능을 자극해 끌어당기는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게 가능했던 건 녀석들의 지능 수준이 물고기보다 낮다는 점 때문이었지만.


“3분이다!! 3분 내로 저 자식을 죽이든가, 아니면 우리가 죽든가 선택해야 해! 김철원, 들었으면 너도 최선을 다해라!”


사실 3분도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지체할 것 없이 내가 먼저 움직였다.


후우웅!!


달리는 와중에 급히 자세를 낮추니 머리 위로 거대한 주먹이 스치듯 지나쳤다.

그런 와중에 뒤를 힐끔 보니 내 모습을 지켜보던 성호가 용기를 얻었는지 기합을 터트리며 뛰기 시작했다.


“후하....!! 형!! 다리부터?”

“아니! 그럴 시간 없어! 이번에는 무조건 머리부터!”

“어, 머리? 거기까지는 손이 안 닿는데.... 방패라도 던질까?”


진성호는 3구역에서 방패 던지기를 써먹은 이후부터 재미가 들렸는지 어쩌다 한 번씩 저럴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상대에 따라 통하는 거지, 저런 괴물한테는 소용없는 짓이다.


“....되겠냐?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잘 피하기나 해.”

“근데 형. 사실 나도 진짜 던질 생각은 없었어. 크크, 나도 목숨줄은 하나 있어야.... 이크!! 죽을 뻔했네!”


목숨을 위협하는 괴물이 눈앞에 있음에도 농담을 던진다라.

내 눈에는 그런 성호가 기껍게 느껴졌다.

녀석도 과거와 달리 살아남으면서 성장한 것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전부다.


“그래, 그 목숨줄로 저번처럼 또 구해주길 바라마. 그러니까 절대 죽지 마.”


성호의 농담 덕분에 과도했던 긴장이 풀리며 육신에 활력이 샘솟았다.


-크와아아아악!!!


그래서일까.

저 두렵던 괴물이 할만하다고 느껴지는 건.



* * *



3분이란 시간을 걸고 강유성이 괴물과 싸움을 벌이고 있던 그 시각.

김철원은 능력을 이용해 모습을 감춘 채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생각보다 더 강해. 설마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는 거냐? 도대체 무슨 등급이길래 저리 강할 수 있는 건지.....”


그가 보기에 강유성 아니, 진성호까지 포함해 두 사람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일반 괴물을 잡았을 때를 생각하면 두 사람은 분명 특별한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뭐랄까, 이걸 전투 센스가 뛰어나다 해야 할지.

아니 고작 그딴 것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했다.


“성호야!! 발판!!”

“아니 형!! 내 방패를 발판으로 쓰지 말라고!! 먼지 닦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이번만 허용해주는 거다!”

“하여간.... 그깟 먼지 조금 묻으면 어떻다고!”


평범해 보였던 두 사람이 합쳐지니 3명 아니 4명 이상의 힘을 뿜어내고 있었다.

거기다 분명 감당할 수 없는 괴물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임에도, 두 사람의 얼굴에 자리한 건 희망이지 않은가.


평소 모든 상황을 최악까지 생각하는 김철원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처음 공격이 실패하고 도망치려던 그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어째서 포기하지 않는 거지. 이미 우리끼리는 잡을 수 없는 녀석이라는 걸 느꼈을 텐데. 설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잠시 망설이던 김철원이 오른손에 들린 단검을 쳐다보았다.

일격을 사용할 때 썼던 단검은 반탄력에 의해 반으로 부러진 상태였다.

공격이 실패하면 도망쳐야 한다. 그게 바로 그의 생존 원칙이었고, 이준호 일행과 멀어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본인도 몰랐다. 이걸 호기심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근거 없는 기대감 때문이라 해야 할지.

자신이 저 두 사람을 돕는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저 괴물을 잡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헛된 희망 때문일지도.


“....좋다. 어차피 아티팩트도 회수해야 하니 이번만큼은 강유성 널 돕겠다. 그러니 증명해라.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 * *



콰아아앙-!!


“커헉!!”

“형!! 크으..!! 이 개자식이!! 그쪽이 아니라 이쪽을 보라고!!”


괴물의 주먹에 스쳤을 뿐인데도 그 충격에 몸이 허공에서 몇 바퀴나 회전하며 바닥에 떨어졌다.


“끄으윽.... 치유 능력이라도 빨리 배우던가 해야지 이거야 원....”


몸 전체가 고통으로 욱신거리며 삐걱거렸다.

그나마도 마지막에 방향을 틀었기에 다행이지, 조금만 더 늦게 반응했다면 이 자리에서 눈을 감을 뻔했다.

아니면 성호가 더 늦게 녀석의 시선을 끌었어도 그다음 공격에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후우.... 괜찮아. 침착하자. 녀석한테 분명 내 공격이 먹히고 있어. 괴물 수집으로 올린 능력치라면 충분히 할 만해.”


나는 억지로 몸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와중에도 놓지 않았던 검을 더 강하게 쥐었다.

몸이 삐걱거려도 움직여야 한다. 내가 빠져 버리면 그다음 목표는 당연히 성호일 테니.


“좋아! 다시 가볼..... 어? 저 자식 도망친 게 아니었나?”


그때 시야에 성호를 도와 괴물을 공격하는 김철원이 들어왔다.

1분 동안 나타나지 않길래 도망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의리는 있는 녀석이었다.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거나.

어쨌든 덕분에 긴박했던 상황에 아주 잠시의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강유성!! 멍하니 있지 말고 지금 당장 세부 관찰인지 뭔지를 사용해서 괴물의 약점을 알아내라!! 이러다 3분이 지날 거다!!”


한참 마구잡이로 공격을 퍼붓던 김철원이 외쳤다.

녀석은 두 번째로 부서진 단검을 바닥에 내던지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는 당장 공략법을 생각해 내라는 무언의 압박이 담겨 있었다.


“약점이라.... 약점이라고 해 봤자 지능이 낮다는 거 말고는 딱히....”


2구역 보스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능력이 없는 대신 육체 능력이 극도로 발달 된 괴물.

아무리 기억을 되새겨 봐도 그런 녀석의 공략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녀석의 공격을 피하며 머리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게 공략법이랄까.


콰아아앙!!


-크와아아악!!

“크흡!! 내 판단 미스였나? 아무리 이벤트 구역의 괴물이라 해도..... 때리는 내 손이 더 아플 지경이야.”


오늘따라 왜 이리 준호 아저씨가 원망스러운 건지.

이벤트 구역만 아니었다면 셋 아니, 성호만 있어도 둘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괴물이었는데.


하지만 지금 상대하는 녀석은 과거에 상대했던 그 괴물보다 최소 두 배는 더 단단했고 강했다.


제일 큰 문제는 역시나 어떻게든 공격을 피해 머리를 때리고 때려도 작은 균열밖에 생기지 않는 저 단단한 몸체.


-쿠르르륵!! 크워어어!!


이제는 녀석이 성벽을 두른 성처럼 느껴진다.

도저히 우리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난공불락의 성처럼 말이다.

이벤트 구역의 영향으로 더욱 단단해진 바칸의 육체는 내 예상보다 더 강했던 것이다.


“끄윽.... 형.... 내가 웬만하면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이 자식은 진짜 안 될 거 같은데?”


언제나 옆에서 힘을 내주던 성호조차 질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젠장. 이러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데. 결국 지금은 물러나야 하는 건가.”


녀석을 잡을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준호 아저씨 일행이 10층을 통과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만 기다리면 해결될 문제였다.

그들만 없다면 구역은 다시 일반 구역으로 돌아올 터이니.


하지만 그래서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온 이유가 없어져 버린다.

내가 목숨을 반쯤 내걸고 9층까지 달려왔던 건 그들이 떠나기 전에 합류하는 게 목표였으니까.


“강유성!! 방법이 더 이상 없다면 난 포기하겠다! 이런 미친 짓에 내 목숨을 낭비할 거 같냐!!”

“김철원....”

“벌써 3분이 다 되어간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이제 조금만 지나면 저 괴물 녀석들까지 덤벼들 테고 그럼 끝장이다!”


슬쩍 손목시계를 확인하니 김철원의 말처럼 2분 30초가 지나가 있었다.

괴물과 싸우는 사이 어느새 시간이 바람처럼 흐른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여유가 없었다.

30초에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해보든가, 아니면 다음 기회를 기약할지 선택해야 한다.


“유성이 형!!”

“강유성!!”


내게 선택을 강구하는 두 사람의 다급한 외침.


“하아.... 아무리 9층이라 해도 이렇게 강할 줄이야. 젠장! 우선 포기하는 걸로....”


그에 결국 포기라는 결단을 내리려는 순간.


“캉캉!!”

“....절미?”


김서진에게 보내두었던 절미가 어느새 다가와 꼬리를 흔들었다.

절미는 입에 혹시 몰라 하나 남겨두었던 개미 괴물의 턱 이빨을 물고 있었는데, 무언가를 바라는 눈치였다.


“캉캉!!”

“나보고 그걸로 뭘 하라고.... 아!!”


그 순간 머리에 번개가 내리쳤다.

왜 지금까지 그걸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석상 괴물의 특징은 물고기보다 지능이 낮아 본능에 충실하다는 것.

여기서 녀석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건 당연히 개미의 향이 물씬 담긴 턱 이빨.


“....절미야, 고맙다. 다들 미안한데 한 번만 더 해보자. 아무래도 방법이 생긴 거 같다.”


그 두 가지를 떠올리니 머릿속에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졌다.


“처음부터 우리가 저 무식한 놈이랑 싸울 필요가 없던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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