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비취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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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qkr19
작품등록일 :
2021.06.0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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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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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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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과 수빈의 만남 1 (부제 :승진은 공원에서 금색 돌에서

갈색 머리 여인으로 변신.?)


***

승진은 대학을 졸업하고 8년 동안이나 젊음을 바쳐 오직 회사를 위해 일을 했지만 감원 대상에 포함되어 10개월째 매일 방 안에서 앉았다 일어섰다 누웠다 가슴이 답답하면 창문을 열고 담배를 허공에 내뿜는 게 승진의 요즘의 일이었다.


현미는 7살 한참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시기에 수입이 하나도 없으니 또래 아이들이 하는 학습지와 유치원은 생각도 못 하고 집에서 엄마가 가르쳐 주는 것만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승진은 땅이 꺼지라 한숨만 쉬며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자신감도 잃어갔다.


여기저기 뛰어다녀도 취직은 되지 않고 승진은 가끔 답답할 때면 근처 공원에 가서

찬바람을 맞으며 앉았다 오곤 했었다


오늘은 오래도록 앉아 숲을 바라보았다.

승진이 힘없이 앉아 있으니 강아지 한 마리가 다가왔다

그리고 승진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공원의 아주 멋있는 돌 주변에 갔다

강아지는 돌 주변을 돌더니 꼬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강아지는 허기진 눈동자로 짖었다. ​


-그리고 금색 돌은 바람을 일으키며 젊은 여인으로 변했다

그리고 말을 했다.


"오호 강아지 오늘도 왔니? 배가 몹시 고프구나! "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여인으로 변신한 그녀의 곁으로 가서 다시 꼬리를 흔들었다.​


-갈색 머리의 여인은 마법을 외웠다 ​


-"파랑새 수리수리 세븐"이라고 외쳤다


그러자 음식들이 강아지 앞에 펼쳐졌다

강아지는 기분 좋은 듯 꼬리를 흔들며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승진은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며 얼굴을 꼬집어 보았다.

그리고 혼잣말을 했다

"아니 꿈이 아닌데 저 여인은 미스코리아 같은데 늘씬하고 예쁘고 그런데 돌에서 분명 변신을 했단 말이지?"



승진은 며칠째 방안에서만 그 여인의 환상을 떠올렸다 승진은 아무 일을 하지 않고 밥만 축내니 수빈에게 미안한 눈치였다.

수빈도 되도록 이면 승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진은 나약하고 움츠려 드는것 같았고, 수빈이 한마디 말을 뱉으면 가시가 돋친 듯 받아들여 두 사람은 언쟁이 많아졌다.


승진은 지금은 미안한 기색도 없고 무슨 상상을 하는지 온종일 생각만 하고 그런 승진을 보고 있으니 수빈은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앞날이 걱정되었다.


관리비며, 생계비, 현미에게 들어가는 돈 승진만 바라보다가는 굶어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냉장고 안은 텅 비어 있고 현미는 과자와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를 썼지만, 현미에게 물건을 사줄 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 무능력한 사람인 것 같은 죄책감이 수빈의 온몸을 휘감았다.


수빈의 통장에 남아 있는 잔고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간만 지나갔다.

수빈은 초점 없는 눈으로 방안을 눈동자를 굴려 여기저기 쳐다보았다.

방바닥엔 현미의 장난감이 흩어져 있고 빨래를 며칠을 하지 않아 수북이 귀퉁이에 쌓여 있었다.


그 옆엔 책장에 책들이 거꾸로 꽂힌 게 몇 권 보이는 것을 보니, 아마도 현미가 만진 것 같았다.

거실의 화초는 말라서 죽을 것 같이 생기가 없었다.

화장대 위엔 수빈과 승진이 눈이 쌓여 있는 어느 공원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함빡 웃으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액자 속 사진이 수빈의 눈을 멈추게 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이브 승진은 회사 부서 사람과 나이트장을 갔었다.

그곳에 가니 경쾌한 팝송이 여성 특유의 감칠맛 나는 분위기로 귀가 멍할 정도로 울려 퍼졌다.

그 음악에 맞춰 이들은 젊음을 발산하며 마음속에 자리한 먼지들을 날려 버렸다.

그 음악이 끝난 후 멜로디가 섬세한 샹송이 울려 퍼지니 승진은 목이 마른지 음료수를 마시러 오면서 테이블에 부딪쳐 음식이 수빈의 옷과 얼굴에 쏟아졌다.


“이게 뭐예요?”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면 다예요?”


수빈은 황금 같은 시간에 얼굴과 옷에 온갖 음식들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수빈은 화난 얼굴로 투덜거렸다. 친구들은 춤을 추다 말고 와서는 웃는 것이었다.


“혹시 아니? 인연이 되어 결혼이라도 하게 될지...”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


승진은 그다지 잘 생긴 외모는 아니었지만 휜 칠 한 키에 깔끔한 이미지의 스포츠 머리 흰색 와이샤쓰에 세련된 넥타이를 매고 수빈의 곁으로 왔다.


“제 연락처입니다. 세탁비 보상해 드리지요.”

“똑바로 보고 다니세요.” “죄송합니다.”

“고의로 그런 것 아니에요?"

“그건 오해예요.”


두 사람은 세탁비를 핑계로 계속 만났고, 승진은 주말이면 연극 티켓에 영화 관람 수빈의 마음을 사기 위해 열성적이었다.


그렇게 하여 승진과 수빈은 결혼을 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며, 1년 후 현미가 태어났고 승진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좋아했다.



-승진은 삶이 찌들어 들때면 금색 돌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몇 번을 공원을 가도 그 광경은 볼 수 없었다. 강아지도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엄마 동화책 읽어줘”

“아빠에게 말해봐”


수빈은 사진을 치우고 바람이 몹시 불고 눈이 펄펄 내리는 거리에 두툼한 코트를 걸치고 털 모자와 장갑을 끼고 집을 나와 시장 거리를 돌아다녔다.

시장 귀퉁이의 할머니는 머리가 희끗하며 손은 부러 터진 모습으로 생선을 자르고 있었다.


그 옆엔 50대쯤 되어 보이는 아줌마가 흰 실장갑을 끼고 새댁에게 콩나물을 여유 있게 뽑아주고 있었다.

한참을 지나니 떡집이 보이고 호떡집을 지나 한참을 가다 보니까 “식당 아줌마 구함”

이란 큰 글씨로 선명하게 식당 유리창에 붙어 있었다.

수빈은 한 번도 해보진 않았지만 식당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어 들어갔다.


“어떻게 오셨어요?”

“저어..., 종업원 구한다는 것 보고 왔어요.”

“네, 그런데 경험은 있으세요?”

“없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그럼 내일부터 나오세요.”


수빈은 기뻤다. 요즘같이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 수빈은 집에 들어가 청소도 하고 밀린 빨래며 설거지도 깨끗이 하고 밑반찬도 만들었다.


내일부터 식당 일을 하게 되면 남편과 현미 먹을 음식을 준비해야만 했다.

이마의 구슬 땀을 흘리며 음식을 만들어도 승진은 뭐 하냐고 한마디 묻지도 않았다.

수빈은 그렇게 바쁘게 남편과 현미를 돌보면서 식당 일을 하면서 손에 물을 많이 넣으니, 습진이 생기고 겨울이라 부러 텄다.


승진은 미안했는지 현미밥은 챙겨 먹였다. 그렇게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집 앞 슈퍼 진해 엄마에게 말을 했었다.

수빈에게 감원이 되고 나서 승진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삶이란 뭘까. 죽으면 모든 게 끝인데 자살을 하면 어떨까?”


이런 말들을 뱉었던 남편이 수빈은 가엾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 나약하게

좌절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볼 때면 분노가 치밀기도 했었다.


수빈이 한마디 뱉으면 곱게 받아들이지 않으니 싸움으로 이어졌다.

"당신이 현미를 좀 유치원에 하루만 데려다주면 안 돼요.”

“그래 난 이제 돈도 못 버니까 그런 일이나 해야겠지?”

매사가 가시가 돋친 말만 하니 수빈은 될 수 있으면 자신이 해결하려고 했다.

서로가 다정한 말을 하지 않으니 부부라고 해도 형식적인 부부로 살아갔다.

수빈이 늦은 시간에 들어올 때면 승진은 이유가 뭐냐고 따지고 물었다.


“뭐 하느라 지금 들어오냐?”

“그럼 내가 일을 하지 않게 당신이 나서 보던지”

“그래 돈을 안 버니까 무시하는 모양인데 유세 그만 떨어”


“유세?”

“그래, 유세”

그러다 승진은 화가 나면 고함을 지르며 물건을 집어던졌다.

옆에 있는 현미의 장난감과 물건들을 마구 던졌다.


“아빠 그러지 마”

“그래 돈이 많으니까 또 사면 되겠지?”수빈은 비꼬는 투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입 닥쳐”

“그런 상스러운 말 쓰지 말아요.”

“그래 고고하신 분께 미안해”

“현미가 있잖아요. 조용히 얘기해요.”


현미는 울면서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며 울었다. 수빈은 말대꾸를 하지 않고 창밖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긴 한숨을 쉬었다.


승진은 미안함도 이젠 느끼지 않은 듯 그냥 하루하루를 무계획적으로 살아갔다.​


-승진은 공원에 가서 혼잣말을 했다


"파랑새 수리 수리 세븐 한 번만 더 나와줘"

하지만 승진의 기대는 헛수고였다 ​


수빈은 가끔 혼자 있을 때 저렇게 나약하고 책임감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더라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붙어서 살아야 하나? 수빈의 식당은 가진 자들이 많이 드나들었다. 그렇게 해야 못 사는 사람들이 먹고 살수 있는 게 아닌가?

피가 순환을 하듯이 돌아 가야만 막힌 게 빨리 뚫리지 않을까?

실업자도 줄고 중소기업도 물건이 팔리므로 기업도 사원을 계속 채용하여 모든 게 기름을 칠한 듯 돌아갈 것이다.


가진 자들이 풀어줘야 못 가진 자들이 그것을 계기로 아이가 걸음마를 하듯 차츰 일어설 것이다. 수빈이 퇴근하여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현미가 울고 있었다.


“당신 아이를 울게 놔두세요?"

“그럼 내가 어떡하나?"

“달래야죠.”

“점점 못 봐 주겠군?”

“그럼 안 보면 되지 않아요.”

“그래 잘났어”

“이런 소리 듣기 싫으면 뭐든지 하려고 생각을 해봐요?”

“내가 여기저기 다니는 것 못 봤어?”

“그 정도 가지고 실망하지 않아요.”

승진은 화가 났는지 문을 꽝 닫고 애꿎은 담배만 피워 되었다.

예전의 부드럽고 따뜻한 승진의 모습은 자리를 잃어가고 큰소리와 비겁하게 변해가는 승진의 모습이 역겨웠다.


수빈이 다니는 식당도 주변의 공장이 문을 닫고 나니 손님들이 없어 문을 닫아야만 되었고, 수빈은 앞길이 막막하여 무엇을 해야 하나 몇 날을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하지만 확실하게 무엇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고 걱정의 무게만 늘어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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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승진과 수빈의 만남 (부제:금색 돌이 갈색 머리 여인으로?) 21.06.06 32 0 -
31 31화 수빈은 승진의 옷에.? (부제: 코핸섬? 고노 질투 붕어빵 변신 ) 21.06.25 30 0 11쪽
30 30화 승진은 소미의 화남? (부제: 나고문녀 검은모자? 마법 혼이? ) 21.06.20 57 0 23쪽
29 29화 수빈 석주가을 낭만 (부제: 검은 모자 연고 나고문녀.? ) 21.06.20 35 1 24쪽
28 28화 소미 수빈 옷 비싼 것에 ..? (부제: 검은 모자 남자 부메랑.?) 21.06.20 32 0 16쪽
27 27화 백화점 승진 소미 수빈 현미 만남.(부제:검은 모자 부메랑.? ) 21.06.20 40 1 16쪽
26 26화 승진은 수빈이 돌아 오기를..?(부제:검은 모자 부메랑?) 21.06.19 34 0 11쪽
25 25화 여행 석주와 수빈은 더욱 가까워.?(부제 검은 모자 악? ) 21.06.19 25 0 9쪽
24 24화 승진과 수빈이 여행지에서 만남(부제:검은 모자 뒤에..? ) 21.06.19 25 0 8쪽
23 23화 해수욕장에서 소미 승진 수빈 만남(부제 검은 모자 부메랑.? ) 21.06.19 29 0 10쪽
22 22화 승진 침착 석주 수빈 사랑 (부제 코핸섬 바위 검은 모자 악. ) 21.06.18 21 0 12쪽
21 21화 석주의 집구경 누나 인사 (부제 코핸섬과 검은 모자 격투. ) 21.06.17 31 0 9쪽
20 20화 승진은 강핸섬 코핸섬 갈색머리 여인과 나무에 걸려? 21.06.17 28 0 9쪽
19 19화 승진의마음이 소미는?(부제: 마법의 양면성.? ) 21.06.16 30 0 14쪽
18 18화 석주의 집구경과 파티 (부제: 승진은 갈색 여인과의 만남 ) 21.06.15 30 0 9쪽
17 17화 수빈은 석주의 집 인사(부제: 승진은 코끼리 옷에서 코핸섬) 21.06.15 21 0 10쪽
16 16화 석주의 집방문(부제:강핸섬 갈색 눈동자 여인.? ) 21.06.15 24 0 13쪽
15 15화 아름다운 제주 여행 (부제:강아지 코끼리사람 변신 알게.? ) 21.06.14 23 0 9쪽
14 14화 제주 여행 석주 청혼(부제:코핸섬 강핸섬 변신 코핸섬 여인? ) 21.06.14 28 1 8쪽
13 13화 춤을 추며 맥주를 머리 위에.(부제: 말하는 강아지 코끼리?) 21.06.14 27 0 10쪽
12 12화 정사장 수빈의 색스폰 낭만(부제: 도둑놈 과의 격투 ) 21.06.13 24 0 8쪽
11 11화 수빈 음식점 적응 (부제: 바람 거센 바다 건너기 ) 21.06.12 38 0 11쪽
10 10화 승진 집에 소미의 등장(부제: 거센 바다에 코끼리는..?) 21.06.12 31 0 10쪽
9 9화 수빈과 석주의 데이트 (부제: 소원을 들어주는 상상 ) 21.06.11 30 0 9쪽
8 8화 수빈은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는 CEO를 만남 21.06.09 28 0 10쪽
7 7화 건강이 호전된 승진(부제 :갈색 머리 여인 환심사기 ) 21.06.09 25 0 10쪽
6 6화 승진과의 추억(부제: 돈나무를 정원에 심는 꿈) 21.06.09 28 0 10쪽
5 5화 승진의 병원 입원 소식..(부제:코끼리는 신발을 잃어버리고..? ) 21.06.09 2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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