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비취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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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qkr19
작품등록일 :
2021.06.06 06:19
최근연재일 :
2021.06.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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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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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승진과의 추억(부제: 돈나무를 정원에 심는 꿈)

.




DUMMY

승진과의 추억6 (부제: 돈나무를 정원에 심는 꿈)





*******

다음날 수빈은 죽은 사람처럼 꼼짝하지 않고 있는데 전화벨이 조용하게 침묵만 흐르던 방안을 깨웠다.


"여보세요?"

"수빈아 나야"

승진의 소식을 전해준 그 친구였다.

"어쩐 일이니?"

"응 승진 씨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많이 좋아졌다는구나!"

수빈은 생기 있는 말투로 말했다.


"그래 불행 중 다행이구나!"


수빈은 벌떡 일어나 현미에게 갈 날짜에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하고 창문을 열어 보니 흰 눈이 펑펑 내렸다. 수빈은 승진이 밉다고 겉으로는 말을 하지만 그에 대한 감정인지 아니면 현미 아빠라는 감정인지 아니면 두 가지다 인지 모르지만 그의 행동에서 그에 대한 감정은 다 떨쳐버리진 않은 듯했다.


색깔로는 채색할 수는 없지만 ...?


수빈은 저 눈처럼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싶지만 수빈의 마음은 이미 얼룩져 있어 그 얼룩을 지운다는 건... 수빈은 바깥으로 나가 눈을 맞고 방으로 들어왔다.


수빈과 승진이 별거를 한지도 시간이 꽤 지났다.


수빈은 승진의 병문안을 가기 위해 빠른 속도를 화장을 하고 버스를 타고 병원 입구에 들어섰다.


날씨가 많이 풀려 그다지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지 수빈은 검은색 투피스에 약간 무늬가 들어간 검은 스타킹에 그렇게 두텁지 않은 연한 노랑 남방을 받쳐 입고 승진이 입원한 505호실을 들어서는 순간 핏기 없는 승진은 링거 주사를 맞으며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수빈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어떠세요?"

승진은 어쩐 일로 여기까지 왔냐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당신이 나에게 무슨 관심이 있다고 여기까지.....?"

"현미 아빠니까..."

수빈과 승진은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병원 바깥의 아이들의 소리와 병원 사람들의 말소리만이 이 공간을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수빈이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말을 꺼냈다.

"당신이 조금만 적극적으로 살았었더라면 이렇게 까지는..."

승진은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다.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해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어"

두 사람은 또 침묵이 흘렀다.

그때 간호사가 들어와 승진의 건강을 체크하고 나갔다.

승진은 작은 소리로 말을 했다.


"어쨌든 찾아 주어서 고마운데..."

수빈은 겸연쩍은 듯


"뭘요"​


수빈은 병실을 한 시간 후 나갔다.


-승진은 갈색 머리 여인의 마법이면 지금 상태에서 인생 대박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생각하며 혼잣말을 했다.

'코끼리 말은 다 맞아 하지만 누가 그렇게 교과서처럼 살기가 쉬워?'

승진은 진수성찬을 먹는 그 광경을 떠올렸다.

'나도 그런 근사한 음식을 먹으며 폼 나게 살게 될 거야 그리고 갈색 머리 여인과

화해를 할 거야 '


승진은 갈색 머리 여인이 갑자기 눈 덮인 산야를 꽃과 과일나무로 주문을 외워 변화하는 것도 본 일이 있었다.


'분명 돈나무도 주문으로 나타나게 할 거야 '


나는 그 돈으로 수빈에게 조금 주고 현미도 데려와 대저택을 구입하여 정원에 돈나무를 심을 거야 세상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하며 내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겠지 승진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병원 나가면 갈색 머리 여인과 화해를 하고 금색 돌으로 돌려 자신이 가지면 엄청난 부를 축척하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주문을 외우겠다고 다짐을 하며 병원 창밖을 바라보았다 다시는 지금 같은 어리석은 생각은 안 하겠다고 생각했다.



수빈은 유유히 병실을 빠져나와 단란 주점으로 향했다.

병원 안은 소독약 냄새로 수빈의 코를 자극했다. 수빈이 병원을 찾지 않았을 때는

건강함에 대한 감사라는 것은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승진의 모습을 보고 병원의 환자들을 보고 수빈은 자신의 현재의 모습이

복이라고 느끼는 듯했다.


수빈이 단란 주점에 도착하니 시끄럽게 음악이 퍼져 나와 보니 단골손님이 아가씨를 옆에 끼고 이 단란 주점이 떠나도록 고함을 지르며 노래를 연거푸 메들리로 부르고 있었다.

수빈은 눈치가 보여 그 손님의 곁에 가서 같이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손님은 수빈에게 술을 마시라고 권했다.

수빈은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매상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에 받아 마셨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손님은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장단은 무시하고 노래를 불렀다.

점점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그 손님은 수빈과 같이 블루스를 추자는 것이었다.


수빈은 이 주점에서 콧대 높기로 소문이 났기에 함부로 손님들이 수빈과의 춤 권유를 잘 하지 않았다. 그녀가 탐탁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손님은 수빈의 곁으로 밀착해서 엉겨 붙어 꼭 껴안고 술 냄새를 풍기면서 수빈을 힘껏 안으며 자신의 곁에 더욱 밀착시켰다.

손님의 배가 수빈의 배에 붙었지만 수빈은 싫은 내색 없이 그 손님의 하자는 대로 따라주었다.


주변에 다른 아가씨들은 조용히 손님의 의사대로 따라주는 수빈의 모습에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현미와 승진을 생각하니 괴로움의 무게가 이 단란 주점에 퍼지는 느낌 때문... ?


수빈은 단란 주점의 일을 끝내고 거리를 누비며 신선한 바람으로 가슴속에 남은 승진의 미운 감정을 씻었다. 거리엔 다정한 부부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가족의 온기를 풍기며 수빈의 옷깃을 스치며 지나갔다. 수빈은 그 다정함을 조금 자신의 가슴에 품고 싶었지만...


거리의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찰나와 같이 스쳐지나 갔다.

수빈은 승진이 지금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도 꾹 참고 몇 주일 동안 한 번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빈의 마음은 승진의 걱정은 떠나지 않은 듯했다.

그렇게 같이 살 때는 미운 사람이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수빈은 간단하게 시장을 보고 집으로 와서 소파에 앉아 승진과 같이 듣던 음악을 켜고 가만히 그 음악을 음미했다.

어둠은 수빈의 거실을 짙게 도배를 하고 수빈의 허전함을 토닥여 주고 있었다.

간호는 잘해주고 있을까? 조용한 거실의 중앙에서 살짝 고개를 돌리니 빛이 얼굴을 내밀었다.


승진이 사 온 스탠드였다. 수빈은 오래도록 그 불빛을 응시를 하더니

갑자기 일어나 승진과 같이 걷던 추억이 담긴 시장을 걷고 싶어져 여기저기 다녔다.

수빈은 리어카의 반지를 보면서 언 듯 눈을 멈추고 승진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신의 귀에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모조 귀걸이를 사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우리 서로 아껴주면서 살자' 수빈은 리어카에 목걸이를 사는 젊은이들의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정겹게만 느껴졌다.

수빈은 아무 생각 없이 마냥 걷다 보니 승진의 병원 앞까지 오게 되었다.


그녀가 병원 안에 들어서니 그녀의 시어머니 대신으로 승진과 사이가 좋을 때는 김치도 담아 주며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면서 따뜻하게 대해 준 손윗 사람 노릇을 톡톡히 한 시누이였다.


"아이고 바쁜 사람이 여기는 웬일로 오시나요?"

"죄송합니다."

"아니 난 올케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어"

"저도 이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조금만 올케가 참고 이해하면 승진이도 또 다른 직장을 구해서 화목하게 살수 있었을 텐데....."

"저도 견딜 만큼..."

"현미가 무슨 고생이니..."

"조금 지나면 데리고 올 생각입니다."

"앞으로 승진이와 어떻게 할 생각이야?"

"네 아직은 저도..."


현미 고모는 냉장고에 음료수를 꺼내 수빈에게 건네주었다.

수빈은 창밖을 바라보며 꿀꺽꿀꺽 목이 말랐는지 마셨다.

승진은 조금은 몸이 나아진 것 같았다.

수빈은 승진을 부축하여 병원 복도를 같이 걸었다.

승진의 피부는 탄력이 없었으며 몸은 쇠약하여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수빈은 연민이 가슴에서 용솟음쳤다. 이 병원의 흐르는 침울한 무게가 승진의

어깨에만 달려든 느낌이었다.



그때 505호병실을 열고 나오는 시누이의 얼굴에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조금 전의 얼굴의 표정은 가면이었는지 기분이 좋지 않은듯 냉정한 목소리로 수빈에게 말을 했다.


"남자가 뺨한번 때렸다고 별거까지 하다니 난 정말 올케 그렇게 안봤는데...?"

수빈은 따끔하게 바른말을 하는 시누이의 모습이 왜 안나오나라는 표정을 지었다.

" 승진 씨가 자신의 무능력에 대해서는 말을 안한 모양이죠?"


"남자가 한두 번 여자에게 뺨을 때린다고 별거를 한다면 이세상 사람 중에

별거 안 할사람 어디 있겠어?"

" 그 정도가 아니죠. 승진 씨에 대해 저 만큼은 세세히 모르잖아요?"

"아무튼 아픈사람이니 마음좀 삭히고 잘 돌봐주었으면 해"

"네 걱정 마시고 들어가세요."

"그래 내가 그냥 승진이 말을 듣고 흘려 버리는건데 괜히..."

"아니예요. 승진 씨의 성격 그대로예요"

"그래 잊어버려 승진이 모습을 보니 화가 나서 올케에게 그만..."


"아니예요"시누이는 병원을 빠져 나갔다.


두 사람은 침묵을 지키고 복도를 한 바퀴 돌고는 병실로 들어왔다.

수빈은 승진을 부축하여 조심스럽게 병원 침대에 눕혔다. 수빈은 시누이의 말에

약간은 화가 난 얼굴이었다.

"고마워 시간도 없을 텐데"


수빈은 아무 말 없이 침대 옆에 가만히 서 있었다.

"조금만 치료하면 퇴원해도 된다고 그러더군"


수빈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을 했다.

"어떻게 할 거예요?"

"나가면 일자리를 알아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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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수빈은 승진의 옷에.? (부제: 코핸섬? 고노 질투 붕어빵 변신 ) 21.06.25 28 0 11쪽
30 30화 승진은 소미의 화남? (부제: 나고문녀 검은모자? 마법 혼이? ) 21.06.20 57 0 23쪽
29 29화 수빈 석주가을 낭만 (부제: 검은 모자 연고 나고문녀.? ) 21.06.20 35 1 24쪽
28 28화 소미 수빈 옷 비싼 것에 ..? (부제: 검은 모자 남자 부메랑.?) 21.06.20 32 0 16쪽
27 27화 백화점 승진 소미 수빈 현미 만남.(부제:검은 모자 부메랑.? ) 21.06.20 40 1 16쪽
26 26화 승진은 수빈이 돌아 오기를..?(부제:검은 모자 부메랑?) 21.06.19 34 0 11쪽
25 25화 여행 석주와 수빈은 더욱 가까워.?(부제 검은 모자 악? ) 21.06.19 25 0 9쪽
24 24화 승진과 수빈이 여행지에서 만남(부제:검은 모자 뒤에..? ) 21.06.19 24 0 8쪽
23 23화 해수욕장에서 소미 승진 수빈 만남(부제 검은 모자 부메랑.? ) 21.06.19 29 0 10쪽
22 22화 승진 침착 석주 수빈 사랑 (부제 코핸섬 바위 검은 모자 악. ) 21.06.18 20 0 12쪽
21 21화 석주의 집구경 누나 인사 (부제 코핸섬과 검은 모자 격투. ) 21.06.17 31 0 9쪽
20 20화 승진은 강핸섬 코핸섬 갈색머리 여인과 나무에 걸려? 21.06.17 28 0 9쪽
19 19화 승진의마음이 소미는?(부제: 마법의 양면성.? ) 21.06.16 30 0 14쪽
18 18화 석주의 집구경과 파티 (부제: 승진은 갈색 여인과의 만남 ) 21.06.15 30 0 9쪽
17 17화 수빈은 석주의 집 인사(부제: 승진은 코끼리 옷에서 코핸섬) 21.06.15 21 0 10쪽
16 16화 석주의 집방문(부제:강핸섬 갈색 눈동자 여인.? ) 21.06.15 24 0 13쪽
15 15화 아름다운 제주 여행 (부제:강아지 코끼리사람 변신 알게.? ) 21.06.14 23 0 9쪽
14 14화 제주 여행 석주 청혼(부제:코핸섬 강핸섬 변신 코핸섬 여인? ) 21.06.14 27 1 8쪽
13 13화 춤을 추며 맥주를 머리 위에.(부제: 말하는 강아지 코끼리?) 21.06.14 27 0 10쪽
12 12화 정사장 수빈의 색스폰 낭만(부제: 도둑놈 과의 격투 ) 21.06.13 24 0 8쪽
11 11화 수빈 음식점 적응 (부제: 바람 거센 바다 건너기 ) 21.06.12 38 0 11쪽
10 10화 승진 집에 소미의 등장(부제: 거센 바다에 코끼리는..?) 21.06.12 31 0 10쪽
9 9화 수빈과 석주의 데이트 (부제: 소원을 들어주는 상상 ) 21.06.11 30 0 9쪽
8 8화 수빈은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는 CEO를 만남 21.06.09 27 0 10쪽
7 7화 건강이 호전된 승진(부제 :갈색 머리 여인 환심사기 ) 21.06.09 25 0 10쪽
» 6화 승진과의 추억(부제: 돈나무를 정원에 심는 꿈) 21.06.09 28 0 10쪽
5 5화 승진의 병원 입원 소식..(부제:코끼리는 신발을 잃어버리고..? ) 21.06.09 2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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