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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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15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8.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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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6쪽

#case 09 - 下# 절망의 탑(4)

DUMMY

위브라트의 선언과 동시에 한치앞도 보이지 않던 암흑의 공간에 한줄기 빛이 나타났다. 그 빛의 기둥의 가운데에는 위브라트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은발을 찰랑거리며 서 있었다. 두 팔을 옆으로 벌리고서 분위기에 도취된 듯이 서있는 그의 모습을 본 테시오가 검을 뽑아들고 달려들려고 했지만 이벨만이 제지했다.

“왜?”

“잘 봐라. 실체가 아니라 환영이다.”

이벨만의 말 대로 위브라트의 모습은 환영마법으로 만들어진 허상이었다. 희미하게나마 비쳐보이고 있었다. 위브라트는 광대처럼 과장된 동작으로 이벨만과 테시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게임의 규칙을 설명하도록 하지.

그렇게 말한 위브라트의 허상은 제 자리에서 한바퀴를 돌았다. 아무리 봐도 정신도 같이 돈 것처럼 보였다.

-이곳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나는 너희에게 12개의 시련을 내릴 것이고 너희들은 그 시련에 도전하면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12개의 시련을 통과한다면 너희들의 원망은 이루어 질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

거기까지 말한 위브라트는 이벨만과 테시오를 스윽 보더니 말했다.

-너희들은 특별하니 그에 준하는 시련을 내리도록 하지. 특별히 그 뒤의 키메라에게도 시련에 도전하는 영광을 허락하지. 그럼 제1관문을 시작하는 것이다!

타앙

위브라트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유리아의 본질을 아무렇지도 않게 간파하고 있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위브라트의 능력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등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이벨만과 테시오가 긴장을 하거나 말거나 위브라트의 허상은 허공에서 나타난 스태프를 잡더니 그 끝으로 바닥을 힘차게 내려찍었다. 그러자 허상은 하안 연기와 함께 사라졌고 지금까지 암흑속에 잠겨있던 주변이 밝아졌다.

“....넓군...”

“마법의 힘인가...”

암흑이 물러나고 사방이 밝아지자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본 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의 정중앙에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 3명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천장은 10미터는 되는 것처럼 까마득하게 높았고 지름이 100미터는 될 것 같은 넓은 공간에는 3명이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1관문이라면서 아무것도 없네?”

“그러게...”

이벨만과 테시오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살짝 당황하고 있을때에 다시 위브라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 이번 관문에 대해서 설명을 하도록 하지. 눈 앞의 이 검은 구가 보이겠지?

위브라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검은색의 구가 저쪽 멀리에 나타났다. 대답을 바란 것은 아니었는지 위브라트는 바로 말을 이어갔다.

-지금부터 이 구의 앞에는 1초에 10마리씩 고블린이 소환이 될 것이다. 이 구가 파괴될 때 까지 말이지. 이것이 바로 너희들에게 내가 내리는 첫 번째 시련이다. 그럼 시작!

“미친!!!”

“몬스터라니?!”

이벨만과 테시오는 경악했다. 화약과 화약무기가 세상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인간은 다른 종족은 커녕 들짐승과 몬스터들에게조차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단결된 조직의 힘으로 이러한 대상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고 발전을 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화약무기가 세상에 나타난 이후로 인류는 들짐승들과 몬스터들을 자신들의 영역에서 몰아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일부의 산에 남겨놓은 군락지 혹은 사육장에서만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우리에 갖힌 것이 아니라면 거의 볼 수 없는 존재들이 지금 이벨만과 테시오의 앞에 무자비한 속도로 쌓이고 있었다.

“일단 해치워!!”

“고블린쯤이야!!”

고블린은 절대로 강한 몬스터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일반적인 성인남성의 허리보다 조금 더 큰 키에 체구도 왜소하고 별로 힘이 있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에게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 몬스터였다. 그야말로 양떼에 뛰어든 늑대처럼 고블린들을 베어넘기면서 전진을 했다.

“이건 너무 많잖아!!!”

“끝이 없어!!!”

별거 아닌 고블린들이었지만 한 마리를 죽이면 그 사이에 세 마리가 늘어나고 있었다. 죽여도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엄청난 수의 고블린 떼에게 포위당한 채로 고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의 그 기세를 잃고 고블린들이 휘두르는 무딘 단검이나 곤봉에 맞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무조건 뚫는다!”

“큭! 알았어!”

이대로는 곤란해진다는 것을 깨달은 이벨만이 고블린들의 공격을 몸으로 맞아가면서 전진하기 시작했다. 앞을 막아서는 고블린들을 미친듯이 베어넘기면서 전진하자 그 뒤로 유리아와 테시오가 따라붙으며 보조를 했다. 워낙에 수가 많았던 터라 전진하는 속도는 빠르지는 않았지만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갔고 3명의 몸에도 상처가 하나둘씩 늘어갔다. 한참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이벨만의 검이 검은색 구를 반으로 갈랐다.

-다행히도 여기에서 탈락하지는 않았군. 좀 더 노력해서 고통스러워하고 내게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하하하! 10분간 휴식할 시간을 주지. 하하하하하

“이 미친자식.....”

검은구가 파괴되자 거짓말처럼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고블린과 그 시체들이 눈녹듯이 사라졌고 위브라트의 말이 이벨만과 테시오의 속을 긁었다.


작가의말

멀쩡한 사람도 백치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미친 더위가운데..

저희 집은 에어컨이 없습니다 .AHAHAHA.......

창작의욕은 커녕 사람의 정신이 날아갈 것 같은 이 더위에

어제는 완전히 넉다운상태였네요

오늘 낮에 집의 실내온도를 쟀더니 37도더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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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pilogue +9 12.09.04 595 3 3쪽
120 #after case# 운명 +4 12.09.04 444 5 9쪽
119 #last case# 복수(2) - 사건 종결 +2 12.09.03 476 4 6쪽
118 #last case# 복수 12.09.03 450 3 8쪽
117 #case 10# 음모의 제도(9) -사건종결 +1 12.09.02 516 5 4쪽
116 #case 10# 음모의 제도(8) +2 12.09.02 552 3 6쪽
115 #case 10# 음모의 제도(7) +1 12.08.31 489 4 7쪽
114 #case 10# 음모의 제도(6) +1 12.08.28 510 4 5쪽
113 #case 10# 음모의 제도(5) +1 12.08.25 471 7 5쪽
112 #case 10# 음모의 제도(4) +1 12.08.23 481 4 5쪽
111 #case 10# 음모의 제도(3) +2 12.08.21 385 4 5쪽
110 #case 10# 음모의 제도(2) +2 12.08.19 497 4 5쪽
109 #case 10# 음모의 제도 +3 12.08.18 365 4 4쪽
108 #Before case# 급변 +2 12.08.15 543 5 5쪽
107 #case 09 - 下# 절망의 탑(9) - 사건종결 +5 12.08.13 550 5 6쪽
106 #case 09 - 下# 절망의 탑(8) +2 12.08.10 501 4 5쪽
105 #case 09 - 下# 절망의 탑(7) +1 12.08.09 493 3 5쪽
104 #case 09 - 下# 절망의 탑(6) 12.08.08 484 3 5쪽
103 #case 09 - 下# 절망의 탑(5) +1 12.08.07 471 4 5쪽
» #case 09 - 下# 절망의 탑(4) +1 12.08.05 382 3 6쪽
101 #case 09 - 下# 절망의 탑(3) +2 12.08.03 449 4 6쪽
100 #case 09 - 下# 절망의 탑(2) 12.07.28 493 4 6쪽
99 #case 09 - 下# 절망의 탑 +3 12.07.27 555 5 5쪽
98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5) +1 12.07.22 499 4 4쪽
97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4) +1 12.07.20 491 5 5쪽
96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3) +2 12.07.18 592 4 6쪽
95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2) +4 12.07.17 548 4 5쪽
94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1) +6 12.07.16 655 4 6쪽
93 #Before case# 각성의 시간 +1 12.07.15 556 4 5쪽
92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0) -사건종료 +1 12.07.13 608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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