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 던전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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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5.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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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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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3화 - 1층 : 코볼트 사냥(1)

DUMMY

현우와 상검사는 두 시간 동안 지도를 펼치고 계획을 세웠지만, 코볼트를 사냥하는 데 특화된 도구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현우나 상검사 모두 코볼트를 보면 도망가기 바빴기 때문에 싸운 적도 없어서 전투 방식도 소문이나 엘드윈의 정보를 통해서만 받았을 뿐,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다. 따라서 계획은 불완전했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둘은 계획이 잘 먹히기를 기대하면서 코볼트가 머무는 거처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던 중, 그들은 한 명의 홉고블린과 그 홉고블린이 이끄는 고블린 열다섯 명을 만났다. 무리를 이끌던 홉고블린은 현우를 보고는 전투 태세를 취했으나, 그 옆에 있는 상검사를 보고는 적의를 누그러뜨렸다.

상검사는 그 홉고블린을 보더니 반가운 기색을 표했다.


“아, 아르누프군.”

“상검사? 이곳에는 무슨 일이지?”

“별거 없어. 이 근방에 있는 코볼트가 쓸만한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걸 가지러 왔지.”


그 말에 아르누프라 불린 그 홉고블린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부하들은? 내가 알기로 자네는 코볼트와 싸운 경험이 없는 걸로 아는데? 부하들 없이 코볼트를 공략하겠다고?”

“부하는 없어도 동맹은 있지.”


상검사의 말에 아르누프는 현우를 흘끗 바라보더니 미간을 더 깊이 찌푸렸다.


“동맹이라는 게 설마 그 인간을 말하는 건가? 설마 코볼트와 싸우는 영광스러운 전투를 타 종족과 함께하겠다고?”

“동족이 죽는 것보다는 낫지. 이 인간은 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내 부하들보단 나을 거야.”

“실력은 그렇다 쳐도 신의는? 무얼 믿고 인간에게 등을 맡길 셈이지?”


아르누프가 따지고 들자 상검사는 큰부리새의 부리만큼이나 커다란 자기 코를 매만지면서 변명하듯이 말했다.


“코볼트를 사냥하면 그 녀석이 가진 마법 도구를 주기로 했지.”

“타 종족과 손을 잡은 것으로도 모자라서 마법 도구까지 주겠다고?”


아르누프가 가뜩이나 붉은 얼굴을 더 빨갛게 물들이며 따지자 상검사는 손을 내저었다.


“그렇게 나쁜 이야기는 아니야. 어쨌든, 그 코볼트는 이 인근을 점령하고 있어. 녀석을 처치하면 수색이 한결 수월해질 거야.”

“웃기지 마! 멍청한 녀석! 인간에게 헛소리를 듣고 속아 넘어간 모양이군! 너 인간!”


아르누프는 언월도를 들고 현우를 향해 걸어왔다. 현우도 따라서 대검을 들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상검사가 현우의 앞을 막아섰다. 상검사는 아까와는 달리 차가워진 표정으로 아르누프를 바라보았다.


“선택은 내가 했어. 나를 향해 무기를 들 생각이 없다면 물러나 아르누프.”


그 말에 아르누프는 현우를 향해 다가오던 것을 멈추었다. 그리곤 현우와 상검사를 노려보더니 등을 돌렸다. 상검사도, 현우도 이것으로 아르누프를 멈추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르누프는 두 사람의 생각보다도 더 고집이 셌다.


“아까 코볼트의 흔적을 찾았었지? 그쪽으로 간다! 멍청이가 영광을, 인간이 마법 도구를 차지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부하들을 이끌고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당황한 상검사가 멈추라고 만류하였지만, 듣지 않았다.


“이런 썅. 다음부터는 다른 홉고블린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변명 거리를 잘 생각해야겠는데.”


아르누프가 시야에서 멀어지자 상검사는 손바닥으로 눈을 쓸어내리고 피곤한 기색을 내보였다. 현우는 잠시 상검사를 잠시 바라보더니 질문했다.


“그래서 어쩔거야?”

“쫓아가야지. 녀석을 죽게 둘 수는 없어.”


두 사람은 아르누프와 그 부하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떤 고블린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저기다! 저기에 코볼트가 있다!”


현우와 상검사는 그 소리가 들린 곳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현우와 상검사는 아르누프와 그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낮보다 밝은 낮이 찾아왔다. 던전 전체를 새하얗게 물들인 광채 앞에서 희미한 발광석의 빛이 묻히고 음울한 어둠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도망쳤다.

그 차가운 백색 섬광의 중심에는 한 명의 괴물이 있었다. 체형이나 키는 인간, 고블린과 비슷했으나, 고블린이 벌크업을 심하게 한 근육질 몸이었다면, 그 괴물은 얇고 탄력 있는 근육을 지니고 있었다.

몸은 쇠로 만든 미늘 조각을 엮어 만든 비늘갑옷과 새하얀 천 옷으로 꽁꽁 감쌌으나, 엉덩이 위쪽에 자라난 기다란 도마뱀 꼬리만큼은 감추지 못했다. 드러난 꼬리는 어두운 녹색빛을 띠는 도마뱀 비늘로 덮여있었고, 뱀처럼 유연하게 꿈틀거렸다.


‘코볼트!’


그 괴물이 바로 코볼트였다. 경험 쌓인 홉고블린들도 도망가게 만들고, 수백에 달하는 개미들도 감히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던전 1층의 최상위 포식자.

겉으로 보자면 고블린보다 왜소해 보였기에 우스워 보일 수도 있었지만, 코볼트라면 누구나 쓰고 있는 세라믹 비슷한 재질로 만들어진 흰가면과 가면에 뚫린 눈구멍 너머로 보이는 싯누런 눈동자, 파충류 특유의 세로로 찢어진 동공을 보자니 서늘한 공포가 밀려왔다.


콰르르릉-


그 짧은 관찰이 끝나자 그제야 천둥소리가 귀에 들렸다. 그 소리가 신호라도 되는 듯, 백색 섬광이 사라지고 도망쳤던 어둠이 되돌아왔다. 코볼트는 현우와 상검사, 아르누프를 차례로 훑어보더니 뱀처럼 쉿-쉿- 대는 어조로 말했다.


“인간과 고블린이라. 특이한 조합이군. 난 배가 고프지 않으니 용서를 구하고 쓸만한걸 좀 내놓으면 물러날 기회를 주도록 하지.”

“기회? 필요 없다. 전원 이야기 했던대로 진형을······.”


아르누프는 코볼트의 경고를 무시하고 코볼트를 공격하려 했다.

그 순간, 던전이 한 번 더 새하얗게 물들었다. 그 섬광을 만들어낸 것은 코볼트를 향해 떨어진 한 줄기의 벼락이었다. 아니, 너무 빨라서 눈이 착각했을 뿐, 실제로 벼락은 떨어지지 않고 위로 상승했다. 천장을 향해 솟구친 벼락은 천장에 고인 채 스파크를 타닥타닥 튀겼다. 이윽고 코볼트가 검지를 펴서 방패병 중 하나를 가리키자, 천장에 고인 스파크가 방패병의 위쪽으로 흐르더니 방패병에게 내리꽂혔다.


갑자기 머리에 내리꽂힌 벼락 앞에선 방패병이 들고 있는 대형 방패도 아무 소용 없었다. 벼락에 맞은 방패병은 온몸에서 검은 연기를 풀풀 뿜는 모습으로 맥없이 쓰러졌다.

방패병이 쓰러져 그 뒤에 있는 고블린들이 드러난 순간, 코볼트는 허리춤에 메고 있던 짧은 망치 하나를 들었다. 코볼트의 손이 닿은 순간, 망치에서는 파직-파직- 하는 소리와 함께 스파크가 일었다.

코볼트는 망치 끝에 있는 장식용 술을 집고 망치를 몇 차례 빙빙 돌린 후, 앞으로 던졌다.


전기를 가득 머금은 망치는 빛으로 이루어진 하얀 꼬리를 남기며 앞으로 나아가 방패병에게 보호받지 못한 창병 하나를 맞췄다. 망치라는 물건이 원래도 투척에는 적합한 물건이 아니고, 일직선으로 날아갔으니 그 위력이 강하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튼튼한 사슬 갑옷으로 보호받고 있었으니 아무리 고블린이라도 버틸 만했다.

하지만 망치에는 물리력뿐만 아니라 코볼트의 전기도 깃들어 있었다. 얻어맞은 창병은 감전되어 몸을 부르르 떨다가 풀썩 쓰러졌다.


“투석병! 돌멩이를 던져!”


아르누프는 다급히 명령을 내렸고 슬링을 든 고블린들은 다급한 명령이었음에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게 슬링을 휘둘러 돌멩이를 던졌다. 십수 개의 돌멩이는 빗나가는 것 하나 없이 모두 코볼트를 노렸다. 코볼트는 가면 너머로 비웃음을 흘리며 어깨에 두르고 있던 망토를 잡아서 자기 몸에 둘렀다. 코볼트를 노리고 날아든 돌멩이는 망토에 닿자 힘을 잃고 바닥으로 미끄러졌다.

그 모습을 본 상검사는 답답해하면서 소리쳤다.


“저 녀석이 왜곡의 망토를 가지고 있어! 투석병은 쓸모없어!”

“흥! 어차피 녀석도 망토로 몸을 가리고 있으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투석병들은 계속 돌멩이를······.”


코볼트는 고블린들이 돌멩이를 계속 던지게 가만두지 않았다. 한 차례 사격을 막아내자 망토를 활짝 펼쳤다. 망토가 걷혀서 드러난 양손에는 여섯 개의 투척용 송곳이 들려있었다. 코볼트는 여섯 자루의 투척용 송곳을 흩뿌리듯이 던졌다. 그중 두 발은 엉뚱한 곳에 박혔고, 두 발은 방패병의 방패에 막혔지만, 두 자루는 투석병과 창병의 가슴에 박혔다. 그 송곳에도 전기가 깃들어 있어서 투석병과 창병을 감전시켜 죽였다.


“버러지들이 감히 내게 이빨을 들이대? 주제를 알아야지.”


코볼트는 송곳 몇 개를 더 꺼내 천장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송곳은 일정 간격을 두고 일렬로 박혔다. 코볼트는 천장에 박힌 송곳을 향해 손을 뻗었다. 팔에서 시작된 전류는 손에 모이더니, 송곳을 향해 쏘아졌다. 전기를 머금은 송곳은 다음 송곳을 향해 전기를 전달했다. 그렇게 징검다리 타듯이 연쇄적으로 움직인 전기는 죽은 고블린과 송곳을 막은 방패를 들고 있던 방패병을 강타했다.


“아그그그극! 이대로 죽을 수는······.”

“그으으으으··· 도망치십시오. 아르누프여!”


두 방패병은 자신들마저 죽으면 코볼트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 여기고 최대한 버티려 했지만, 코볼트의 벼락은 정신력만으로 버틸 수 있는 공격이 아니었다. 방패병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것으로 아르누프에겐 더 이상 남은 방패병이 없었다. 방패병이 모두 사라지자 코볼트는 가면 너머로 음산하고 차가운 웃음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달려들었다. 투석병들이 열심히 돌멩이를 던졌지만, 코볼트는 왜곡의 망토를 몸에 둘러 그 모든 공격을 쓸모없게 만들었다.


“당황하지 마라. 투석병들은 창을 들어! 검병과 도끼병은 녀석이 오면 찍어! 창병은 뒤에서 엄호해라. 벼락은 체력 소모가 심해! 우리 모두를 죽일 정도로 마음껏 쏴대지는 못할 거야! 저 녀석은 지금 무기도 없어!”


아르누프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면서 자신도 싸움에 끼려는 듯, 거대한 언월도를 꺼냈다. 그러자 코볼트는 비웃는 어조로 말했다.


“무기가 없다고?”


코볼트는 오른손에서 전기를 일으켰다. 그러자 창병을 때렸던 망치에서 스파크가 일더니 코볼트의 오른손을 향해 홱 날아갔다. 마치 자석에 이끌린 쇳덩이와 같은 모습이었다. 망치를 손에 쥔 코볼트는 자기에게 가장 먼저 다가온 검병을 향해 다시 망치를 던졌다. 검병은 방패를 들어서 망치를 막았지만, 그 순간 저 뒤쪽의 시체를 태웠던 전기가 움직였다. 전기는 길을 막는 검병을 태워버리고 망치에 깃들었다.


검병을 태워죽인 망치는 전기를 한껏 머금은 채 코볼트에게 돌아왔다. 여태 쏘아낸 전기가 한곳에 뭉치자 그것은 코볼트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다. 그래서 코볼트는 과도한 전기가 자기를 태우기 전에 망치를 바닥에 내리쳤다. 막대한 전기가 바닥에 충돌하자 그것은 폭풍이 되어 코볼트의 주위를 휩쓸었다. 코볼트를 덮치려 했던 검병과 도끼병, 창병들은 그 폭풍에 휩쓸려 모조리 재가 되었다.


“후. 버러지를 상대로 지나치게 힘을 뺐군.”


그 엄청난 짓거리를 해놓고 코볼트는 조금 지친 기색을 내보이는 게 전부였다. 조금 지쳤다고는 해도, 몸에는 여전히 스파크가 맹렬하게 일고 있었고, 움직임은 날랬다.

뒤쪽에 있었기 때문에 전기 폭풍에 휩쓸리지 않은 철퇴병들이 달려들자, 코볼트는 꼬리를 휘둘러 가장 앞에 다가온 둔기병의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고 전기를 머금지 않은 망치로 머리를 내리쳤다. 전기가 없다고 해도, 홉고블린보다 강력한 코볼트의 힘이라면 고블린의 머리 하나 뭉개는 것쯤은 어렵지 않았다.


선두의 철퇴병을 쓰러뜨린 코볼트는 다음 철퇴병을 향해 풀쩍 뛰어올랐다. 제 키의 두 배가 넘는 높이를 뛰어오른 코볼트는 꼬리를 휘둘러 자신을 노리는 철퇴병의 철퇴를 쥔 손목을 후려치고 망치로 머리를 내리찍었다.

그리고 착지하면서 다음 철퇴병을 향해 망치를 던졌다. 복부에 망치를 맞은 철퇴병이 충격을 받아 움직임을 멈추자, 폴짝 뛰면서 양손으로는 그 철퇴병의 머리를 붙잡고, 무릎으로는 안면을 찍어서 안면을 완전히 박살 냈다.


그러는 사이에 마지막 철퇴병이 코볼트를 향해 철퇴를 크게 휘둘렀다. 코볼트는 꼬리로 떨어지는 망치의 손잡이를 감싼 뒤, 꼬리를 휘둘러서 꼬리에 휘감긴 망치로 철퇴병의 철퇴를 받아쳤다. 그리고 손바닥을 활짝 펴 철퇴병의 턱을 올려 쳤다. 턱을 맞은 철퇴병의 몸이 위로 떠 오르자 코볼트는 덤블링 하듯이 몸의 축을 옆으로 돌리면서 발뒤꿈치로 철퇴병의 안면을 후려쳤다. 당연히 그 철퇴병은 안면이 박살 나 숨을 거두었다.


몸을 회전시키던 코볼트는 머리가 바닥을 향할 때쯤에 꼬리를 움직여 꼬리로 잡고 있던 망치를 손으로 옮겼다. 그리고 망치를 쥐지 않은 손으로는 바닥을 밀어서 몸을 다시 똑바로 세웠다. 아르누프가 코볼트에게 접근한 것은 그때였다.


“트레이글이시어! 제게 힘을 주소서!”


아르누프는 힘차게 고함을 내지르며 코볼트를 향해 언월도를 휘둘렀다. 코볼트는 그런 아르누프를 비웃으며 들고 있던 망치를 휘둘렀다.


“트레이글은 다른 권능자의 힘 따윈 빌리지 않았어. 그보다 빠르게 던전을 내려간 존재는 없었거든.”


코볼트는 한 손으로, 아르누프는 양손으로 무기를 휘둘렀음에도, 무기가 맞부딪힌 힘은 엇비슷했다. 이에 아르누프가 당황하자 코볼트의 비웃음은 더 짙어졌다.


“트레이글이 어째서 너희 고블린들의 기도에 답하지 않을까?”


코볼트는 망치에 전기를 머금게 하고는 그걸로 아르누프의 언월도를 후려쳤다. 망치에 깃든 전기는 아르누프의 언월도를 타고 올라가 아르누프의 몸을 태웠다.


“힘도 약하고, 머리도 나쁘고, 그것을 덮을 다른 재능도 없지. 그렇다고 개미들처럼 문명이라도 발달했나? 그저 수만 바글바글해서 먹이로나 쓰이는 하찮은 벌레 새끼들이 감히 어딜 대들어?”


아르누프는 전기가 몸을 태우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언월도를 쥔 두 손에 힘을 주었지만, 코볼트는 한 번 더 망치를 휘둘러 아르누프의 언월도를 때리고 몸을 감전시켰다. 첫 번째 벼락은 간신히 참아낸 아르누프도 두 번째 전기는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로써 아르누프와 그 부하들은 전멸했다. 이제 남은 건 상검사와 현우뿐.


현우는 긴장하여 떨리는 손으로 대검을 움켜쥐었다. 그는 긴장을 털어내기 위해 너스레떨듯 상검사에게 말을 했다.


“지금이라도 몸을 빼고 싶은데.”


공포가 없었기에 긴장도 없는 고블린인 상검사였지만, 현우의 말이 농담이라는 것을 알아듣고 놀리듯이 말했다.


“그러면 도망갈까?”

“그럴 수야 없지.”


인간과 홉고블린은 코볼트를 노려보며 전투를 준비했다. 방금 전투를 끝낸 코볼트는 여전히 여유롭게 그 둘을 바라보았다.

셋은 잠시 멈춰있었다. 그리고 누가 말하지 않았음에도 동시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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