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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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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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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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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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멀고도 먼 길

DUMMY

67화 멀고도 먼 길


“얼마나 되나?”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김육이 물은 말에 송시열은 제가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인근 사람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벌써 양은 예년의 두 배에 가깝고, 횟수는 세 번이라고 합니다.”

“많기도 하군.”


생각보다 많은 걸 안 김육은 눈살을 찌푸렸다.


‘다 조정으로 가는 건 아닐 거 같은데.’


호조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정도라는 걸 알았다.


어렴풋이 이 양과 횟수는 단순히 한양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이 있다 느낀 김육은 고심했다.


그러나 고심하는 것이 무색하게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없었다.


“일단 장계를 올리긴 하겠지만 이건 본디 내 관할이 아니야. 그러니 기대는 하지 말게.”

“감사합니다.”


송시열 역시 이러한 저간 사정을 모르진 않았다.


알았다고 하고 조정에 돌아간 후에 말만 해도 되는 일을 장계에 넣어주겠다고 하니 이만하면 김육이 송시열의 면을 봐주었다고 해도 좋았다.


‘그래, 사람들의 눈에는 이리 보이는 게지.’


잘 모르는 무지렁이 백성들이 보기에 김육은 조정에서 내려온 대단한 분이니 뭐라도 할 수 있을 거라 여긴다.


그리고 그들은 송시열을 그런 대단한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찾아가서 무언가 부탁할 사람처럼 여겼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게 아주 틀리진 않았으나 김육이나 송시열 모두 그들이 바라는 기대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기실 공납은 임금이나 되어야 손을 댈 수 있는 문제고, 임금도 쉬이 손대기 어려운 문제였다.


“피차 마음 쓰이는 일은 이만하지. 그보다 어찌 지냈는지 말이나 좀 해보지 그러나.”

“하하, 낙향하여 다시 배우는 부족한 사람의 무엇이 그리 궁금하십니까?”


김육이 분위기를 바꾸어 물으니 송시열은 가벼이 말을 받았다.


그에 김육은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나도 나이가 있으니 말이야. 언제고 자네처럼 고향에 가겠지.”

“뭐, 그러실 수도 있겠지요.”


고개를 끄떡이며 동의하긴 했으나 솔직히 그런 일은 그다지 일어날 거 같지 않았다.


세종 이래 능력 있고 연륜 있는 신료일수록 물러나기 쉽지 않았다. 그런 이가 물러난다고 하면 정말 무능하거나 부덕하거나 혹은 임금과 크게 척을 진 자가 아니고는 일단 잡고 보는 게 예의였다.


그리고 한번 말하면 반년이고 일 년이고 조정에 남게 되곤 했다.


송시열이 보기에 김육은 적어도 그런 일을 세 번은 받을 정도로 유능한 사람이었다.


“내 인생도 벼슬길도 자네보다 선배이나 귀향 생활은 자네보다 후배가 되지 않았나. 길을 가다가 만나는 이가 셋이면 그중 하나는 스승이고 아무리 어린아이라 하여도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라 하였네.”

“좋은 말씀입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기도 합니다.”


고개를 끄덕인 송시열의 지금 말은 진심이었다.


그는 유학의 근본을 찾는 일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선택했다.


“처음부터 바닥에서 가르치며 돌아본다. 이것이 제가 지금 하는 일입니다.”

“그거참. 스승의 길을 따라가는 건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송시열은 잠시 고민하더니 굳은 얼굴로 품은 뜻을 늘어놓았다.


“저는 언제고 답을 얻으면 그걸 상께 알리기 위해 한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포부가 크군. 끝이 없는 일을 맡아 불확실한 미래를 약속하다니, 존경스러워.”


김육은 감탄한 얼굴로 그리 말하더니 송시열이 가져온 곶감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대처럼 탐구하고 포부를 키워 정도를 지키는 이가 적으니 안타까운 일이야.”


그 말에 담긴 감정은 물론이고 저간 사정 역시 어느 정도 안 송시열은 문득 드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영감, 죄송하지만 이곳을 찾아오신 분들의 이름과 건네신 선물을 좀 알 수 있겠습니까?”

“으응?”


마치 감찰관과 같은 말에 김육은 당황했다. 또한 송시열 역시 제가 한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음을 알고 얼굴을 붉혔다.


“크흠. 죄송합니다. 다만 생각한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무엇을 생각했기에 그런 것을 묻는가?”

“당장 덜기 힘든 짐을 다른 이들에게 함께 져달라 부탁이나 해볼까 생각하였습니다.”


조금 전에 오간 대화를 바탕으로 송시열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쉬이 안 김육의 얼굴에서 당황이 가셨다. 그를 대신하듯 그의 얼굴에는 안쓰러움이 가득했고, 그 안쓰러움은 곧 나온 말에도 담겨 있었다.


“뜻은 가상하나 쉬이 따르는 이는 없을 것인데.”

“제가 가져온 곶감만 해도 한 사람의 몫을 대신할 값어치는 있을 것입니다. 그보다 과하여 부담스러워하실 정도면 작게나마 나누어 받아 많은 사람이 그 짐을 덜지 않겠습니까.”



***



“아따, 오래도 걸리시네.”


이제나 저네나 하며 기다리던 김을동은 초조하면서도 내심 부탁할 사람을 잘 골랐다고 여겼다.


‘애들 가르치는 게 영 신통치 않다 들어서 거짓말인가 했는데 귀한 분 가르치던 선생이라는 말이 맞긴 한가 보다.’


그간 저 한양에서 왔다는 높은 분을 보려고 온갖 사람이 드나들었음을 김을동은 잘 알고 있었다.


그 가운데는 평상시에 그렇게 얄밉고 꺼리는 상대인 아전들은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할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도 들어가서는 금방 나오기 일쑤였건만, 송시열은 들어가서 한참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 몰래 근처에 있는 지주들보다 못 한 사람에게 부탁한 건 아닌가 하던 걱정이 민망할 지경이었다.


“어?”


가서 논일이나 하는 게 낫지 않나, 이 시간이면 일을 열두어 번은 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고민하던 시간이 이제는 끝났다고 알리듯 멀리서 송시열이 나오는 게 보였다.


그걸 본 김을동은 바닥에서 일어나 묻은 먼지를 대충 털고는 부리나케 달려갔다.


“응?”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을 보고 잠시 놀랐던 송시열은 그가 서당까지 찾아왔던 김을동이라는 걸 알아보고 피식 웃었다.


“사람하고는. 그리 성미가 급해서 논일이나 하겠나.”

“어, 어떻게 되셨습니까?”


송시열의 농에도 김을동은 개의치 않고 일의 향방을 물었다. 그만큼 이번 일은 중요했다.


자연스레 그 중요함은 간절함이 되어 그의 얼굴과 눈빛 그리고 어조에 묻어나왔다.


그를 쉬이 알아챈 송시열은 농담하던 표정을 거두고 안쓰러운 얼굴로 대답해주었다.


“경차관 영감께서 말은 올려보신다 하셨네.”

“저, 정말입니까?”

“정말이네. 하지만 자네들이 기대하던 일에는 미치지 못할 듯싶네.”

“예?”


말이 가면 이제 되었다 여기던 중 뿌려진 찬물에 김을동은 멍한 얼굴이 되었다.


그러자 송시열은 다른 건 모두 제하고 당장 이 사람이 이해할만한 이유를 들려주었다.


“여기서 한양까지 한달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당장 오늘 기별을 보내도 가는데 한세월이고 오는데 한세월이야. 그러니 다음이 없다면 모를까, 당장은 공납을 감당해야 할 걸세.”


지극히 당연한 말에 김을동은 울상이 되었다.


“나으리, 그렇게 되면 우리네 사람들은 올겨울에 굶어 죽을 겁니다.”


본디 공납은 조정에서 정한 품목을 그 지역 사람들이 구하거나 키워서 내는 것이다.


그것이 감이라면 감을 키우고 새나 노루와 같은 것이라면 산에서 잡는다.


하지만 종일 농사나 생업에 매달려야 하는 일반 백성들에게 그게 과연 쉬운 일인가 하면 절대 아니었다.


생선이 유명한 동네라고 모두가 어부인 것은 아니다.


하물며 공납은 그 특성상 지역이 크게 크게 묶이는 일도 있으니 옆 고을에는 있어도 자기네에는 없는 게 공납으로 지정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그렇다고 물산이든 시간이든 없다고 하여 내지 않을 수는 없다.


이건 엄연히 국가에서 부여한 세금이자 의무였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공납은 자연스럽게 직접 마련하는 일이 점점 줄어서 근래에는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대신 양곡이나 포목을 주고 공납으로 낼 물건을 구해서 내는, 이른바 방납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동서고금 중간 단계가 늘어날수록 그 수고비라는 명목으로 일과 비용이 늘어나는 법.


그냥 내어도 힘든 판국에 웃돈을 주고 부탁하니 등골이 휜다는 표현이 부족했다.


충청도 지방이 전쟁을 피했다고 하나 그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당연히 김을동을 비롯한 충청도 사람들이라고 여유가 넘치진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먹을 게 없진 않은 정도에 불과했다.


이러 상황에서 본래 공납을 마련할 돈도 부족하데 자꾸 내놓으라 하니 없는 것을 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주지 않으면 끌려갈 판이니 이들의 선택은 하나였다.


바로 빚지는 것이었다.


그나마 지금까지 진 것들은 가을에 추수하고 하면 어찌어찌 갚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 이상 불어나면 진짜 굶어 죽을 것이다. 혹은 밭이고 논이고 집이고 죄 버리고 유랑하는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


“자네들이 힘든 건 나도 아네.”


송시열 역시 이러한 상황을 알았다.


그를 초청하여 여럿 모아놓고 몇 번이고 울 듯한 얼굴로 말하니 모를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진 못해도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건 당연한 일이지. 이번만은 송가에서 얼마간 내어서 돕겠네. 그리고 내 주변에 사는 다른 분들께도 들려서 도움을 청하지. 한번 버티면 이듬해에는 그래도 좀 나아질 거야.”

“저, 정말이십니까?”


달가운 말이나 좀처럼 믿기 힘든 말이기도 했다.


눈앞에 있는 송시열이야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양반들이나 지주들이 과연 귀를 기울이고 자신들을 도와줄까 하면 한없이 의심스러웠다.


“적어도 나는 그럴 생각이네.”


송시열이 재차 말하니 그제야 김을동은 송가의 도움 말고는 아무런 보장이 없다는 걸 알았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김을동은 눈앞에 있는 양반다운 양반에게 감사하며 최악도 염두에 두었다.



***



집으로 돌아와서 김육이 내어준 명단과 물목 내용을 본 송시열은 눈살을 찌푸렸다.


“많기도 하구나.”


사람도 많고 물목도 많았다.


하물며 김육은 찾아온 이들 대다수가 이것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여러 번 가지고 왔으나 사양하였다고 하였다.


“양전과 호구조사는 그렇게 성토하던 이들이 말이야.”


전에 한번 양반네 둘이 떠들어대던 것이 떠올랐다.


근방에 땅을 가진 지주들로, 그들은 하나 같이 급한 일은 제쳐두고 양전과 호구조사나 일삼는 조정 사람들을 성토하는 말을 한껏 했다.


나라를 운영하는 일에 가장 기반이 되는 일이 양전과 호구조사인데 그걸 일삼는다 표현하니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어리석은 이들이라 생각하며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두었다. 다시는 엮이지 않기 위해서였다.


헌데 그들 역시 이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들도 그랬지.’


문득 그 두 양반만 양전과 호구조사를 싫어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을동이가 마련한 자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이 현실인가?”


양전은 유학에서 나라의 근본으로 으뜸갈 농에 관련되어 있으며, 호구 조사는 사농공상을 가리지 않고 두루 관련되어 있다.


반면 도로와 수로를 정비하여 교통을 좋게 함은 가장 먼저 말업인 상을 위한 것이요, 그다음으로 공이 득을 볼 것이고 농과 사는 그 후에나 득을 얻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좋아하고 반겨야 하는 것은 호구요, 그다음이 양전이요, 그리고 교통에 관한 것이 마지막이 되어야 올바르다.


허나 실상은 달랐다.


양전과 호구조사는 기피하여 그 업무를 맡은 경차관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물론이고 와도 협조해줄 생각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헌데 교통을 맡은 경차관은 이리 대접하며 자신들에게 먼저 하여줄 것을 청하니 이는 송시열이 배우고 익힌 것과 너무나도 달랐다.


“왜 다른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어.”


예가 전부라고 생각했고, 그 근본이라 여겼던 생각은 이미 버렸다.


그것을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면 답이, 길이 보이리라 여겼건만 보이는 건 없었다.


답을 찾으면 반드시 한양으로 가서 상을 뵈리라 생각했다.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날은 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후우.”


작은 한숨으로 답답함을 살짝 덜어낸 송시열은 종이와 붓을 들고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당장에라도 김육을 방문했던 이들을 찾아가서 도울 것을 청하고 싶었으나 그건 예의가 아니었다.


일단은 예의에 맞게 방문할 시기와 목적을 밝혀 서신을 보낸 다음에 방문할 생각이었다.


“나으리, 손님이 오셨습니다.”

“응? 손님?”


막 붓을 종이에 댄 순간 송시열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붓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누구라고 하더냐?”

“희중이라는 분과 불학(不學)이라는 분이십니다.”

“불학?”


희중이라는 이름이야 잘 알았다. 하지만 불학이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지라 어리둥절했다.


‘희중과 함께 왔는데 불학?’


불학이라 함은 무식하거나 배우지 못하여 부족함이 많음을 뜻하는 말이었다.


제대로 된 자(字)가 아니었는데 그리 대었다는 건 그 사람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희중이 데려왔다면 그 사정이 참작할만하거나 자신이 이해해줄 법한 이라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뫼시거라.”


바깥에 말을 전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니 송시열은 두 사람을 알아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불학이라. 이해하나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어.”


작가의말

[첨언-공납]

특산품을 그 지역 사람들이 낸다.

 

공납의 취지는 이 말로 설명이 되고, 일견 합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많은 세금이었습니다.

 

공납으로 정해진 특산품이 실제로는 그 지방에서 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제대로 정했다고 해도 세월이 흐르며 변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수정을 요청하나 이러한 요청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또한 공납은 인두세적인 성격이 강해 사람 수대로 부과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상 그 사람이 소유한 재산이나 수입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없는 사람일수록 고통스러웠죠.

 

여기에 더해 조선은 지방에 녹봉을 지급하지 않아 지방이 알아서 운영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는데, 그 수단으로 공납이 이용되었습니다.

 

방식이 다양했는데, 주로 사용된 방법은 뇌물을 받아야만 공납으로 어울리는 품질이라 인정해주는 것과 방납을 해주며 쌀이나 포목을 더 많이 받아 남겨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이미 없는 사람들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공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게 아닙니다.

 

공납은 고정세가 아니라 임시 징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필요하면 몇 번이고 거둘 수 있었죠.

 

냈는데 또 내라고 하고, 다시 내라고 합니다.

 

현대에서 이런 짓을 하면 당장에 광화문에 사람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높일 겁니다.

 

 

[후원 감사]

비르지니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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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77 독안룡76
    작성일
    22.12.11 22:01
    No. 1

    대역의 송시열 서술 중 가장 긍정적인 묘사군요..

    붕당=악, 사림=악, 성리학자=악,실학자=선, 노론=악, 남인 소론 =선..등등

    역사를 너무 단편적으로 판단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좀 나이들어 생각합니다..대역 중 그런 글이 많은 편이고요..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70 샤미드
    작성일
    22.12.11 23:32
    No. 2

    누구일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국까까
    작성일
    22.12.12 16:00
    No. 3

    사실 저런 문제는 전근대라는 시대적 한계가 크죠. 지금 이 시점이면 서양에서는 셰리에게 세금 공무원 관직을 팔고 일정 이상 세금 바치면 나머지는 셰리꺼 같은 세수 시스템을 쓰고 있습니다(정확히는 봉건제다보니 영지마다 달라 여러 세금 시스템 중 하나죠). 프랑스 혁명도 이 셰리 시스템의 토지 비율이 높아져 일어났죠.

    현대가 아니다보니 사람의 수입이 년마다 달라지고, 땅마다 개인마다 달라지는걸 국가가 추적 못 하고 개인의 능력에 달렸죠.

    현대에서도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후인 2000년대 초반 한국 기준으로도 자영업자가 세금 재대로 내는 비율이 35%(월급쟁이는 85%정도)라는 신문 기사가 있었습니다. 제목이 장사꾼은 가죽지갑, 월급쟁이는 비닐지갑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개인의 이기심이 시스템을 망가뜨리기 얼마나 쉬운가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7 비르지니
    작성일
    22.12.12 17:37
    No. 4

    사람이면 당연히 도리를 지켜야 한다.
    사람이면 당연히 이득을 좇기 마련이다.
    양쪽 다 맞는 말이라 더 어렵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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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3화 그 아이는 어울리지 않는다 +2 23.01.06 928 38 13쪽
93 92화 정쟁의 불씨 +4 23.01.05 937 37 13쪽
92 91화 심양에서 던진 돌 23.01.04 980 34 13쪽
91 90화 아직 아니십니다 +1 23.01.03 986 33 14쪽
90 89화 덫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1 23.01.02 987 38 14쪽
89 88화 마주할 상대를 알다 +5 23.01.01 1,033 40 12쪽
88 87화 혼인은 어렵다 +5 22.12.31 1,087 35 14쪽
87 86화 소문은 사람보다 빠르다 +2 22.12.30 1,006 35 13쪽
86 85화 의심 많은 자는 제 생각을 과신한다 +3 22.12.29 1,012 50 15쪽
85 84화 가장 듣기 싫은 말 +1 22.12.28 1,039 41 12쪽
84 83화 토목의 일을 경계하라 +2 22.12.27 1,026 39 14쪽
83 82화 황제의 의심 +1 22.12.26 1,029 36 11쪽
82 81화 떠나고 도착하고 +2 22.12.25 1,066 38 13쪽
81 80화 사람의 마음은 재물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3 22.12.24 1,066 38 13쪽
80 79화 믿을 놈이 없다 +2 22.12.23 1,051 45 13쪽
79 78화 재수가 없으면 엎어져도 +2 22.12.22 1,070 44 13쪽
78 77화 질시와 선망은 하나다 +6 22.12.21 1,067 47 13쪽
77 76화 불씨 +5 22.12.20 1,094 44 15쪽
76 75화 상나라 사람은 도를 모른다 +2 22.12.19 1,119 45 14쪽
75 74화 선공은 제가 하겠습니다 +5 22.12.18 1,123 46 13쪽
74 73화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2 22.12.17 1,093 44 13쪽
73 72화 사람은 송충이가 아니다 +2 22.12.16 1,131 46 15쪽
72 71화 공이 있으면 책임도 있다 +1 22.12.15 1,149 45 13쪽
71 70화 세 사람이 간다 +5 22.12.14 1,153 41 12쪽
70 69화 아는 만큼 보인다 +5 22.12.13 1,206 44 16쪽
69 68화 사문난적 소리 들을 말 +4 22.12.12 1,229 57 15쪽
» 67화 멀고도 먼 길 +4 22.12.11 1,201 37 14쪽
67 66화 충청도 새옹지마 +3 22.12.10 1,243 43 12쪽
66 65화 같은 꼴 +3 22.12.09 1,296 50 13쪽
65 64화 나는 조선의 임금이다 +12 22.12.08 1,406 4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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