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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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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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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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믿을 놈이 없다

DUMMY

79화 믿을 놈이 없다


“감히 전쟁 중에 사창의 환곡을 훔쳐내다니, 경들은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시오?”


대제학 이식은 상의 음성을 들으며 새삼스레 이 일이 작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다.


‘간도 큰 작자로다.’


생각하면 할수록 당황스럽고 기가 차는 일이었다.


당장 이식이나 삼사 인물들이 이로 인해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게 되었음은 차치하고 보아도 참 무도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이식의 생각과 조정 신료들의 생각은 대동소이했으니, 곧장 영변부 부사 이준을 성토하는 말들이 이어지며 그를 드러냈다.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 생각되옵니다.”

“사창의 환곡이라 함은 본디 나라의 것입니다. 또한 전쟁 중에 나라의 것을 훔쳐내었으니 그는 횡령을 넘어 이적 행위를 한 것입니다.”

“맞습니다! 이는 사실상 군량미를 훔침과 같고 아국이 지도록 꾀한 것과 같사옵니다!”

“영변부 부사 이준을 당장 파직하소서!”


신료라 할 이들은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분노하며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말들에 이곳에 있는 이들은 누구 하나 이준이 무사히 넘어가리라 생각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금세 현실이 되었다.


“영변부 부사 이준을 파직하고 위리안치하겠다. 또한 그의 가산을 적몰하여 비게 한 환곡을 채우게 하며, 부족할 경우 그 대신 노역으로 갚게 하라.”


상의 하유에 신료들 대다수는 이 판결이 옳다 여겼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대다수라는 말은 전부라는 뜻이 아니었다.


“전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그는 법도에 맞는 일이 아니옵니다.”


담도 크게 소리 높여 발언한 이는 형조판서 윤의립이었다. 그의 말에 상의 시선이 그리로 향함을 보고 이식은 감탄했다.


‘형판께서는 다른 의미로 간이 크시군.’


그러나 감탄은 감탄이고 눈치 없음은 눈치 없음이라. 혹여 상께서 불호령을 내리지 않을까 우려가 든 이식은 슬며시 고개를 돌려서 상의 눈치를 살폈다.


이식은 물론이고 형조판서 윤의립에게도 다행스럽게도 상의 얼굴과 열린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덤덤했다.


“어찌하여 그런가?”

“대명률에 따르면 횡령은 그 정도를 따져서 벌을 정함이 마땅합니다. 영변부 부사 이준이 한 일은 분명 죄이오나 그 벌을 이렇게 무작정 크게 정하심은 옳지 않습니다.”

“형판 대감께서는 지금 이 일을 너무 가볍게 보고 계십니다. 분명 이는 행위로는 횡령이나 그 책임과 영향은 횡령으로 그칠 일이 아닙니다.”


윤의립을 책망하며 나선 것은 병조판서 이시백이었다. 그는 강경한 얼굴로 다시 임금에게 고했다.


“분명 횡령이라 하면 그 처분은 과합니다. 그러나 영변부 부사 이준이 저지른 일은 단순히 횡령으로 볼 일이 아니라 이적 행위에 모반 행위로 봄이 마땅합니다.”

“물론 사창이라 함은 나라의 것이오. 허나 그는 조금 확대 해석한 것이 아닐까 하오만.”


이시백의 말에 윤의립은 제가 생각한 바를 입에 담았다.


그라고 딱히 이준이 좋거나 변호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다만 형조판서로서 법이 단순히 괘씸함으로 과하게 적용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을 뿐이었다.


이시백은 이런 윤의립의 마음을 안다고 하듯 말을 이었다.


“형판 대감께서 왜 그리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분명 다른 때라면 저도 대감과 같이 목소리를 높였을 것입니다. 허나 영변부 부사 이준은 그 사욕을 전쟁 중에 챙기려고 들었습니다. 이는 사실상 아군을 약하게 하고 적을 돕는 이적 행위입니다.”

“......흐음.”


시기가 문제라는 말에 윤의립은 침음성을 흘렸다.


확실히 이시백이 말한 것도 일리가 있었다.


“병조판서 이시백의 말이 옳다. 그가 평시에 그랬다고 하면 나 역시 파직으로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영변부 부사 이준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그러니 일벌백계하여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것이 옳다 여긴다.”


거기에 상께서 뜻이 이시백에게 있음을 드러내니 윤의립은 더 이상 변론하기 어려웠다.


“부족한 소신의 말로 심기를 어지럽혔나이다.”

“형판의 말은 실로 이치에 닿는 말이었다. 괘념치 말라.”


윤의립은 그 말에 고개를 숙이며 물러났으며, 이시백 또한 무언가 더 말하고 싶은 듯한 기색이었으나 무언가 여의치 않았는지 참고 물러났다.


두 사람이 물러남을 보고 눈치를 살피던 이식은 조심스럽게 말을 고했다.


“어리석은 이가 중요한 자리에 있으니 나라가 위험해진 것입니다. 상께서는 부디 굽어살피시어 어진 이를 대신 세우시길 청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야만 잘못이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나 이만큼 내색하기에 좋은 말도 없었다.


이식은 이 대단치 않은 말로 상의 마음을 사로잡기 바랐다.


“대제학의 말은 매우 훌륭하오. 당장의 잘못을 벌하는 일도 중요하나 그 후의 수습은 훨씬 중요하다 할 수 있소.”

“상께서 영명하시어 소신의 작은 말을 귀담아들어 주시니 실로 조선의 홍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좋은 처신이지. 암, 그렇고말고.’


주상의 반응에 이식은 괜찮게 풀렸다 여기며 속으로 흡족함을 느꼈다.


그러나 이어진 말은 그다지 마음에 차는 말이 아니었다.


“여러 대신은 이미 아는 바와 같이 영변부 대도호부사를 새로 임명할 예정이었소.”


이 말에 이식은 물론이고 신료들 가운데 일부의 얼굴에 불편함이 드러났다.


그러나 전과 달리 이미 전 영변부 부사의 잘잘못이 드러난 마당에 함부로 나서면 그를 비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


자연스레 신료들은 말을 아끼게 되었고 주상은 방해 없이 말을 이을 수 있었다.


“영변부는 본디 북방 방어의 핵심이자 평안도의 중심이오. 여기에 더해 향후 외조를 이곳에 둘 예정이었으니 그 중요함은 실로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 하겠소.”


새로이 임명하는 인사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이 말은 백번 옳았다.


그러니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던 신료들이었으나 이어진 말에 그들은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놀라게 되었다.


“사정이 그러니 영변부를 이전과 같이 운영함은 저어됨이 있었소. 그런데 이런 일이 터지니 그 뜻이 더 확고하여진바, 나는 영변부를 위부터 아래까지 중앙에서 보낸 이들로 채울 생각이오.”


위부터 아래까지.


이 말에 신료들은 앞으로 있을 변화를 얼추 짐작했으나 그건 말 그대로 짐작이었다.


누군가는 이 짐작을 확인해줄 필요가 있었고, 신료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영의정 홍서봉에게 모였다.


‘에휴.’


홍서봉은 다른 이들의 시선을 받음과 동시에 그 시선들이 어떤 기대를 품고 자신에게 향했는지 알았다.


썩 내키는 일은 아니나 영의정으로서 이럴 때 나서서 물음이 마땅하다 여긴 홍서봉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전하, 소신 홍서봉이 아둔하여 여쭙고자 합니다.”

“말하시오.”

“아래까지 채우신다고 함의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렵나이다.”


정말 몰라서 물은 게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이해했기 때문에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제발 그가 이해한 그대로가 아니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이런 바람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었다.


“아전들이 맡던 자리까지 모두 중앙의 관리로 채울 것이요.”

‘미꾸라지 하나가 제대로 흐리는구나.’


여러모로 어려운 일을 가벼이 말하니 홍서봉은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홍서봉은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다.


“전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그는 한 번 더 재고하여 주시길 청하나이다!”


다급히 나선 이는 호조판서 이경직이었다. 그 다급함이 어찌나 큰지 그는 얼굴과 온몸으로 그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상은 그걸 보지 않았는지 아니면 보고도 모른 척하기로 한 것인지 이유를 거론했다.


“영변부의 횡령이 부사 한 사람의 독단이라 하나 그 아래에 있는 이들이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러나 이것을 알게 됨은 이번에 새로이 행실을 캐며 알게 된 것이다.”

“그것은 그렇습니다만......”


뭔가 예상과 다른 말에 이경직은 당황하며 말끝을 흐렸다.


“아무리 부민고소금지법이 있다고 하나 이건 단순한 횡령이 아니다. 전시에 훼방을 놓은 일이나 간자의 일이요 이적 행위였다. 그러하지 않더라도 부민고소금지법의 금지 대상에 횡령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니 그러한가?”

“그, 그러하옵니다.”

“이런데 호판은 나보고 영변부 관리들을 믿으라고 하는 건가?”

“그것은......”


다른 곳이나 다른 시기에 벌어진 일이었다면 그저 이준의 독단으로 말하여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소와 시기 모두 좋지 않았다.


전쟁 중에 요지에서 횡령을 벌였다.


이미 앞선 이야기로 이 일이 단순한 횡령이 아니라 이적 행위에 모반이라 하였으니 사실상 영변부는 잠시나마 반역향에 준하는 시선으로 보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상의 말에 적지 않은 신료들이 동감한 모양이었다. 자연스레 이경직에게 못마땅함을 표출하는 시선이 생겼다.


이경직은 그 시선을 느끼며 당황했으나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다행히 상은 그를 그대로 힘겹게 할 생각은 없는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호조에서 호소하는 이유는 안다. 영변부에 파견할 사람들을 모두 중앙에서 채우자면 그들에게 녹봉 주기 어렵다는 것이지 않은가?”

“송구하오나 그렇습니다. 당장 청에도 보내고 명에도 보낼 사람들이 많고 보낼 물목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외조 세우는 일에 더해 내려보낸 경차관들이 도로와 운하 정비를 위한 경비를 요청하니 국고가 빠르게 비고 있나이다.”


재정이 없음을 들어 호소하니 이경직을 영 불편한 시선으로 보던 이들 몇몇이 안쓰러움을 담아 그를 보았다.


소리 없이 매일 같이 바쁜 곳이 호조다.


그런데 이렇게 또 일이 커진다고 하니 호조판서 이경직으로서는 어떻게든 말리고 싶은 게 당연한 일이었다.


‘필요하다고 하지만 최근 국용 들어가는 일이 좀 많던가.’

‘당장은 마음에 차지 않으나 그렇게 우선할 일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거 같으니.’

‘이경직 대감께서 어째 예전보다 머리숱이 좀 줄어드신 거 같기도 한데.’


땀을 흘리며 긴장하는 이경직의 머리가 빛난 거 같은 느낌은 과연 착각이었을까.


곤란함을 호소하던 이경직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상이 내민 손길은 말에서 그치지 않았다.


“국용이 적지 않게 소모됨은 나도 익히 알고 있다. 다행히 아직 내수사에 여유가 있으니 영변부에 들어가는 인원은 당분간 그로 충당하고자 한다.”

“그 또한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될 것입니다.”

“허나 필요한 일이다.”


강경한 뜻에 이경직은 이리저리 계산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물러났다.


“상께서 뜻이 확고하시다면 소신은 뜻을 받들겠나이다.”


이경직이 보기에 당장 호조의 힘이 덜 들게 되었으니 나쁠 건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 그는 판단이 좀 일렀음을 깨달았다.


“또한 이 기회에 영변부는 아예 특별히 하고자 한다. 군영에서 사람을 얼마간 뽑아 보낼 생각이다.”


관리에 더해서 병졸까지 보낸다는 말에 사람들은 제각각 눈알을 굴렸다.


우려되는 점이 여럿 있었으나 그 가운데 가장 우려할 부분은 이 가운데 누구도 쉬이 말하기 어려웠다.


신료들에게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이곳에는 그걸 당당히 입에 담을 인사가 있었다.


“신 우의정 최명길, 감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나이다.”

“무엇인가.”

“사람을 보내어 기강을 잡고 외조와 영변부가 원활히 돌아가게 하심은 실로 훌륭하신 일이며 적합한 조치라 여기옵니다.”


공치사로 말을 시작한 최명길은 이내에 안색을 살짝 흐리며 말을 이었다.


“허나 군사를 움직여 위에 두고자 하시면 그는 자칫 청을 자극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여깁니다. 뿐만 아니라 명에서도 저의를 의심할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타당한 걱정이오. 하지만 올라가는 것은 그저 굳건한 치안 유지와 기강 확립에 있으니 백여 명에 불과할 것이오. 아무리 훈련도감이라고 해도 백 남짓으로 무얼 하려고 여기진 않겠지.”


말을 마친 상은 다른 신료들을 돌아보더니 말을 덧붙였다.


“영변부에 대한 일은 이렇게 처신하겠소. 혹여 다른 생각이 있는 이가 있다면 지금 말하시오.”


마지막 선고와도 같은 물음에 신료들은 당장 말을 꺼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나 결국 말을 꺼낸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면 이 일은 이렇게 처결하겠소. 다음으로 왜에 보낼 사신을 논하겠소이다.”


작가의말

[첨언-부민고소금지법]

아전이나 일반 백성들이 상급자인 수령을 고발하지 못하게 금하는 이 법은 조선 초 약한 중앙 통제 강화와 수령 보호를 목적으로 제정되었습니다.

 

제정 당시부터 수령의 부패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인지한 법이었기에 처음 제정한 때부터 여러 차례 개정되었고 세조 시절에는 일시적으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성종 시절에 부활하게 되는데, 이유는 백성들이 수령을 상대로 고소를 빌미 삼아 상납을 받는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정된 시기는 물론이고 부활한 후에 강화된 법에도 예외 조항이 있는데, 수령의 비리나 재판의 오심 그리고 살인, 강상, 역모와 같은 중죄는 예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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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3화 그 아이는 어울리지 않는다 +2 23.01.06 928 38 13쪽
93 92화 정쟁의 불씨 +4 23.01.05 937 37 13쪽
92 91화 심양에서 던진 돌 23.01.04 980 34 13쪽
91 90화 아직 아니십니다 +1 23.01.03 986 33 14쪽
90 89화 덫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1 23.01.02 987 38 14쪽
89 88화 마주할 상대를 알다 +5 23.01.01 1,033 40 12쪽
88 87화 혼인은 어렵다 +5 22.12.31 1,087 35 14쪽
87 86화 소문은 사람보다 빠르다 +2 22.12.30 1,006 35 13쪽
86 85화 의심 많은 자는 제 생각을 과신한다 +3 22.12.29 1,012 50 15쪽
85 84화 가장 듣기 싫은 말 +1 22.12.28 1,039 41 12쪽
84 83화 토목의 일을 경계하라 +2 22.12.27 1,026 39 14쪽
83 82화 황제의 의심 +1 22.12.26 1,029 36 11쪽
82 81화 떠나고 도착하고 +2 22.12.25 1,066 38 13쪽
81 80화 사람의 마음은 재물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3 22.12.24 1,066 38 13쪽
» 79화 믿을 놈이 없다 +2 22.12.23 1,051 45 13쪽
79 78화 재수가 없으면 엎어져도 +2 22.12.22 1,070 44 13쪽
78 77화 질시와 선망은 하나다 +6 22.12.21 1,067 47 13쪽
77 76화 불씨 +5 22.12.20 1,094 44 15쪽
76 75화 상나라 사람은 도를 모른다 +2 22.12.19 1,119 45 14쪽
75 74화 선공은 제가 하겠습니다 +5 22.12.18 1,123 46 13쪽
74 73화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2 22.12.17 1,093 44 13쪽
73 72화 사람은 송충이가 아니다 +2 22.12.16 1,131 46 15쪽
72 71화 공이 있으면 책임도 있다 +1 22.12.15 1,149 45 13쪽
71 70화 세 사람이 간다 +5 22.12.14 1,153 41 12쪽
70 69화 아는 만큼 보인다 +5 22.12.13 1,206 44 16쪽
69 68화 사문난적 소리 들을 말 +4 22.12.12 1,229 57 15쪽
68 67화 멀고도 먼 길 +4 22.12.11 1,200 37 14쪽
67 66화 충청도 새옹지마 +3 22.12.10 1,243 43 12쪽
66 65화 같은 꼴 +3 22.12.09 1,296 50 13쪽
65 64화 나는 조선의 임금이다 +12 22.12.08 1,406 4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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