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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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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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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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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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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9)

DUMMY

'아! 어쩌면 그 방법이라면....?'



마침 지상에는

나의 마나와 연결되어 있는

란트와 그의 부하들



'저들과 연결된 마나를 통해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을

전달 할수만 있다면?


텔레파시가 뭐 별거 있어?


상대방에게 내 마음만 전달 하면

되는 거 아니야!'



곧바로 그들에게 전달되는

내 마나에 나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온 신경을 그곳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제발 내 얘기가 들린다면

나를 한번 만 바라봐줘!'



두리번~ 두리번~



물론 당연하게도

그것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 질리가 없었고

마나에 흘려보낸 내 감정과 얘기가

란트와 그의 부하들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것인지

그들은 그곳에 가만히 서서

주위를 경계만 할 뿐

누구하나 나에게

시선을 보내는 이가 없었다.



'내가 무슨 제다이나 뉴타입도 아니고

그런게 쉽게 될리가 없지'



모든것을 포기하고

처음 생각 했던 방법대로

일을 진행시키려고 할때

문득 초등학교 때 만들어 가지고 놀던

종이컵과 실을 연결한 실 전화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쩌면 그 방법이라면...?'



나는 곧장 손 끝에

실처럼 가는 마나를 만들어

란트와 그의 부하들의 귀에

그것들을 팽팽하게 연결했고

엄지와 검지를 서로 맞대어

작은 동그라미를 만든 뒤

그곳에 고막과 같은

아주 얇은 마나를 씌웠다.


그리고는 그 얇은 막 앞으로

내 입을 가져다 대었다.



"큼큼~ 아!아! 들리십니까?

들리신다면

모두 저를 한번만 바라봐 주세요~"



그리 크지 않은 목소리


물론 바로 뒤편에서

나를 끌어안고 있는 블러드는

나의 그런 이상행동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와 같이 청각이 매우 발달한

지상의 뱀파이어들 역시

내 목소리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스윽~



안 그래도 청각이 둔한 언데드

거기에 머리에는

두꺼운 투구까지 쓰고 있어

내가 말한 소리가 당연히 들리지 않는게

어찌보면 당연했지만

내가 말함과 동시에

지상에 있던 란트와 부하들을

일제히 하늘에 떠있는 나를 바라봤다.



'아자~! 성공이다!'



"큼큼~ 이제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들어

너희들은 각자 한명씩

뱀파이어 들과 조를 편성해

그리고 내가 말한 곳으로

뿔뿔히 흩어지면

그곳에 아까와 같이

수상한 단검을 든 이들이 보일거야

그들을 모두 제압해!"



그 말을 바로 알아 듣고는

란트와 그의 부하들은

근처에 있던 뱀파이어들과

조를 나눠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그들을

하늘에서 지켜보며 지시를 내렸다.



"란트는 거기서 두 블럭 만

앞으로 이동해

그리고 우측에 있는 골목길 안을 살펴보고"


"너는 앞에 보이는 빨간 건물을 끼고 돌아"


"아니! 내가 아까 좌측으로

가지 말라고 몇번을 말하니?!"



비록 처음 해보는 방법과 지시였기에

모든것들이 엉망이고 어설펐지만

그래도 내 명령을 듣고있는 조들은

착실히 내가 설명하는 대로

도시 곳곳에 퍼져 있던 적들을

하나하나 제압해 나가기 시작했다.



"우워어!"



코너를 돌자마자 란트와 마주친 남성

그는 골목의 입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란트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대로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고

그와 한조를 이루던 뱀파이어가

행동에 나서기도 전에

괴성과 함께 란트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콰앙!



대검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란트는 괴성과 함께

그대로 육탄돌격을 시도했고

도망가려던 남성은 그대로

란트와 담벼락 사이에

납짝 눌려 버리고 말았다.



찌익~



쥐포처럼 납작하게 변한 그는

그자리에서 즉사를 하고 말았고

그의 손에는 역시나 전에 봤던

그 요상한 단검이 들려 있었다.



척!



그 단검을 주어든 란트는

하늘에 있는 나를 향해

엄지를 세워 사인을 보냈고

나 또한 마나 전화기를 통해

란트의 수고를 치하했다.



"얼추 정리가 된거 같은데?"



사방으로 흩어져 수색을 펼치던

란트와 그의 부하 그리고 뱀파이어들은

착실히 도시에 숨어든

이단들의 척후병들을 제거해 나갔고

블러드의 말처럼

이제 도시 안에서의 이상한 기운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거 같네...


근대 또 다른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도시 안의 정리가 끝남과 동시에

지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카인이 있었고

그가 이곳에 와 있다는 것은

나에게 무언가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일것이다.



'물론 그 정보라는게

아마도 이단들과 관련된 내용이겠지...'



휘이익~ 탁!



다시 강한 바람과 함께

블러드와 함께 지상에 내려오자

곧장 카인이 내곁으로 다가왔다.



"드디어 적의 본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방향은?"



"이곳 사막도시 입니다."



역시나 우리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였다.



'그래도 공격이 생각보다

너무 빠른거 같은데?


설마 척후병들이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벌써 그곳까지 퍼진건가?


아씨~ 조금 천천히 제거할걸!'



만약 내 생각처럼 척후병들이

실패했다는 것을 눈치 챈 이단들이

결국 사막도시의 공격을 결정한 것이라면

하다못해 시간이라도 벌기 위해서

척후병들의 제압을 시간을 두고

실행했어야 했다.



'물론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이제와서 후회를 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녀석들이 이곳까지 당도하느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거 같아?"



"대략 해가지고 늦은 저녁이나

새벽이 되서야

이곳 근처에 당도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진격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라

새벽이 되서야 이곳에 당도하겠지만

하메네이를 만나고

이곳 도시에서 척후병들을

처리하는 문제 때문에

너무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야 했고

현재 해는 지평선을 넘어

점점 그의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다.



* * *



"지금 당장

몰려오는 적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말일세!"



"하메네이님의 뜻은 잘 알겠으나

현재 저희가 가용할 수 있는 병력은

그것이 전부 입니다~"



분명 지금쯤

시민들의 대피 준비가 착실히 진행이 되고

적들에 대한 방어 준비로

모두가 분주할거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내가 회의실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 모여 있는 각 지구의 상단주 들은

하메네이의 간절한 호소에도

자신들의 이익만 걱정하면서

그의 앞에 새빨간 거짓말 만

늘어놓고 있었다.



'뭐래는 거야?! 내가 다 보고 왔는데'



상단주들은 사막도시의 위기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사병의

극히 일부 만을 그에게 지원했고

그 일부 조차도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전투의 초짜들 뿐이였다.


하지만 하늘에서 본 그들의 영지 안에는

아직도 수 천의 정예 사병들이

그들의 재물을 지키기 위해

무장을 갖춘 상태로 대기중이였다.



"정말 가관이네..."



"저래서 우리가 인간을 믿지 못하는 거야"



"나도 인간인데?"



"솔직히 너는 규격 외 잖아..."



결국 각 지구의 상단주들이 모인

이 회의에서는 큰 뜻을 이루지 못한체

일단 회의를 잠시 중단 시켰고

나는 곧장 구석에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는 하메네이 곁으로

다가갔다.



"어떻게 된 거야?"



"하~ 보시는 바와 같이

각 지구의 상단주들이

병력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그동안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제 잘못 입니다..."



사실 이 사막도시는

여러 힘있는 상단들이 연합에 만든

일종에 공동체와 같은 도시였다.


그렇기에 각 상단들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

서로 다른 상업을 운영하며

이 공동체가 유지되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하메네이가

그들의 대표가 되어 이 사막도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상황이였다.



'그동안 나와 하메네이의 거래에서

발생한 막대한 수익을

옆에서 잘만 받아 처먹던 놈들이

이제와서 저 지랄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수익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그들이

갑작스럽게 사막도시의 위기가 찾아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를 바꿔

자신들의 안위 만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내가 한번 저들을 설득해 볼까?"



"네? 직접 하신다고요?


에이~ 안될 겁니다.


워낙 꽉 막힌 자들이라

저 조차도 쉽지 않았는 걸요..."



"그래? 그래도 자리는 한번

마련해 줄수 있지?"



"그거야 어려운건 아니지만..."



"아! 그전에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말씀하십쇼~"



"혹시 저들 중에 친인척 관계로

하메네이와 엮여있는 자들이 있을까?"



"아니요, 그런 이들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것은 왜 물어보시는지...


설마?! 저들을 모두..."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거야


물론 내 손으로는..."



연합의 단합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서로 간의 피붙이 들을 짝을 맺게해

결속을 다지는 일이 왕왕 있었고

이런 공동체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돈으로 뭉친 자들인데

그동안 신성국 덕분에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자

굳이 그런 방법까지 쓸 필요는

없었단 말인가?'



그렇다는 건 내가 무슨 일을 저질러도

하메네이의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였다.



"하메네이~"



"네?"



"그럼 나를 위해서 준비해 줘야 할게 있어"



"뭘 준비하면 될까요?"



나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하메네이의 귀에 입을 대고는

내가 필요한 것에 대해서

조용히 이야기 해 주었다.



"에? 그걸 전부 다요?"



"왜? 다 썼어?"



"아니요... 거의 그대로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다시 다 돌려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눈 한번 딱 감고 준비해 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메네이는 내가 말한

준비물을 위해 조용히 자리에서 사라졌다.



"흐흐~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옆에 서 있던 블러드는

내가 규격 외 라는 말이

다르게 해석될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이곳 사막도시에서

많은 신세를 지고 있던

라이즈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훌륭하신 상단주님들을

뵙게되어 정말 큰 영광 입니다~"



해맑게 인사를 건내는 나와는 달리

다시 회의에 참석한

상단주들의 분위기는 냉랭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차가운 시선만이 가득했다.



"회의를 진행하던

하메네이는 어디로 사라지고

그곳에 당신이 계신 겁니까?"


"맞습니다.

여기는 이곳 사막도시의 상단주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장소 입니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이곳은 당신이 낄 자리가 아닌거 같습니다."



모두들 하나같이

내가 이 자리에 앉아 발언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편해 하는 듯 보였다.



'이 돼지 같은 놈들

그렇게 내 돈이 달다고

빨아 쳐먹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 기름기가 그득한

주둥이를 싹 닦으시겠다?'



하지만 모름지기 영업의 기본은

밝은 웃음

그런 그들의 차가운 반응에도

얼굴에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예~ 맞습니다.

이 처럼 훌륭하신 분들의 대화 자리에

감히 제가 끼어들어서

회방을 놓을수는 없지요.


단!


제가 이곳에서

현재 여기 계시는 상단주 님들과

직접적으로 거래를 제안 한다면

저에게도 발언권이

주어지지 않겠습니까?"



갑작스럽게 내 입을 통해 나온

거래라는 말에

냉랭하던 회의장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큼큼~ 방금 거래라고 말씀 하셨습니까?"



"네, 맞습니다."



"비록 중요한 회의를 위한 자리라고 하나

상인으로서 급하게 거래를 요청하는 이를

매몰차게 무시할수는 없군요.


그럼 그 거래에 대해서

자세하게 들어볼수 있을까요?"



"제가 하고 싶은 거래는

다름아닌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사병과 군수품들을

제가 구입하는 것입니다."



"에?"


"지금 사병과 군수품들을

구입한다 말씀 하셨습니까?"


"허~"



당장 이 혼란한 시기에

자신들의 목숨줄과 같은

사병들을 다른이에게 넘긴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 또한

그에게 넘긴다는 뜻이였고

그렇기에 내 거래 품목을 들은 상단주들은

다시금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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