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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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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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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살기위해서

DUMMY

마을을 떠난 지 4일째가 되었다.

상황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마을에서 도망쳐 오긴 했으나 서울에서 파견되어 국경 근처에 있던 병사들과 모험가들이 전부 포위망을 펼치고 있었다.

“ 어떻게 하지..? 완전히 우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

“ 쟤네는 눈이 없나? 어떻게 봐도 가냘픈 소녀인 나를 파멸의 마녀라고 생각하는 거야? “

마을에서 앨리스가 일으킨 마법 때문에 완벽하게 파멸의 마녀와 그 하수인으로 오해받고 있었다.

“ 아무래도 우리를 완벽하게 토벌하려나 봐. 이렇게 많은 수의 모험가는 처음 봐. 저기 봐 병사들도 와있어. 아주 작정을 했군. “

아무리 국경 끝자락이어도 병사들은 보통 성벽 위에서 성문을 지킨다.

그런 병사들까지도 이런 숲속까지 나온 것을 보면 어떻게든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 우리가 마녀의 하수인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증명하지? 방법 아는 사람? “

답이 없었다. 파멸의 마녀를 직접 잡아 와서 증명한다는 말도 안 되는 방법밖에 없다.

그것도 저들은 이 자리에서 바로 증명하라 할 것이다.

악마의 증명이었다.

“ 그렇다면.. 저 포위망을 돌파하는 방법은 있을까? 피렌 가능할 거 같아? “

“ ...글쎄.. 확실한 건 우리의 모습을 들켜서 곧 이 일대를 전부 수색할 테니까 일단 뒤로 물러나자 “

마을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라티안 일행은 이미 한번 모험가들에게 발각되어 날아오는 불덩이에 죽을 뻔했었다.

그 때문에 완벽하게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걸 다행이라고 한다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피렌이 생각해본다.

군대를 움직였다면 라티안보다 피렌이 사정을 더 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 중요한 것은 상대가 얼마나 진심으로 우리를 추적하느냐야. 단순히 오지 못하게 견제만 하는 거라면.. 힘들겠지만 멀리 돌아서 다른 나라로 가는 방법도 있어. “

“ 그럼 만약 진심으로 추적한다면? “

“ ..우리 위치가 특정된다면 이 숲 전체를 불태우겠지. “

단순히 숲에 불을 지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마법사들이 불덩이를 쏴서 이 일대를 태워버릴 것이다.

“ 그거 정말 위험하겠는데.. 그렇다고 사람을 해칠 수도 없는 거잖아. 그거야말로 진짜 우리가 파멸의 마녀라고 알리는 거라고.. “

피해 없이 이곳을 탈출한다. 적어도 평범한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다.

라티안과 피렌과 아리나는 자연스럽게 앨리스를 쳐다봤다.

앨리스는 싸울 때 다쳤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 미안.. “

“ 어..아니야.. 괜찮아? 어디 아픈 거 같은데 설마 아까 다친 건 아니지? “

아리나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어본다.

“ 괜찮아.. 걱정 마.. “

본인이 괜찮다 하니 더 이상 말을 걸 수 없었다.

딱 보기에도 안 괜찮아 보였기 때문이다.

아리나가 억지로 부축해서 걸어가며 피렌을 바라본다.

“ 피렌 안돼. 앨리스의 상태가 말이 아니야. 어디 가서 쉬든가 빨리 탈출하든가 해야 할 거 같아 빨리 결정해줘 “

라티안 일행의 최대전력인, 얼마나 강한지 짐작도 안 가는 앨리스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방법이 없었다.

일단 강 쪽으로 가서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 판단한 피렌은 방향을 꺾었다.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강가 쪽에 도착했다.

바로 뒤가 숲이라서 나무 그늘 쪽에서 몸을 숨기며 쉬기로 했다.

“ 난 앨리스가 마실 물 좀 떠올 게 앨리스 상태 좀 봐줘. “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다른 두 남자보다 아리나가 앨리스를 잘 챙기는 것 같다.

“ 그럼 나도 수통을 채우고 올게. 앞으로 부족할지도 모르니까 넉넉히 떠둬야겠어. “

라티안과 아리나는 함께 강가 쪽으로 물을 뜨러 간다.

피렌은 앨리스의 상태를 살피며 생각에 잠긴다.

‘ 이상해... 이렇게까지 우리를 발견 못 한다는 게 말이 안 돼.. 우리가 잠입이 특기인 것도 아니고 평범하게 강가 쪽으로 도망쳤는데 쫓아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뭔가 놓친 게 있을까..? ‘

모험가들은 한참 전부터 수색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번 발각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추적속도가 너무 느리다.

무엇을 놓친 것일까 문득 하늘을 보던 피렌은 위험을 감지했다.

하늘에서 불덩이들이 이 근처로 떨어지고 있었다.

“ 하늘이다!!!! 모두 피해!!!!!!!!!!! “

그렇게 큰 불덩이들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맞으면 죽을만한 위력은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이 화염으로 뒤덮여버렸다.

앨리스를 끌어안고 도망친 피렌은 강가 쪽의 불길을 보며 소리친다.

“ 라티안!!! 아리나!!! 무사한거지?!!?!! “

잠시 조용하던 강가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어떻게든 괜찮아! 일단 도망치자! 조금 잠잠해지면 아래쪽 강가에서 만나자! 표식 잊지 말고! “

가장 최악의 상황인 불덩이를 맞고 죽는 경우는 다행히 없었다.

그다음으로 최악인 분단된 상황이었으나, 표식 이란말에 피렌이 피식 웃는다.

어렸을 적 라티안과 네스, 피렌이 강가 쪽에서 놀 때 길을 잃지 않도록 나무에 표식을 새겨두었었다.

대략적인 위치만을 정해두고 표식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만나는 것이었다.

실제로 라티안은 길을 자주 잃어버려서 유용하게 쓰던 방법이었다.

아리나를 향해 라티안은 손을 뻗는다.

“ 가자 여기 있으면 위험해. 다친 곳은 있어? 다리를 다쳤다면 업고 갈게 “

“ ... 괜찮아... 빨리 가자.. 위험해... 어서 숲으로 가자.. “

마물에게서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이번엔 같은 인간에게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라티안은 앞장서서 앞길을 열며 강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 일단 이 불길부터 벗어나자. 괜찮아.. 불덩이가 위에서 떨어진 걸 보면 아직 거리는 있을 거야. 우린 아직 안 죽어. 불길만 벗어나면 숲 쪽으로 도망쳐서 표식을 남기면서 내려가는 거야 그럼 피렌이 따라올 테니까 괜찮아질 거야 알았지? “

아리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심장이 빨리 뛴다. 또 죽을 뻔했다.

하지만 이대로 죽을 수는 없기에 어떻게든 두근대는 심장을 달래며 달려나간다.





불길을 벗어나는 동안에 다행히도 추가 공격은 없었다.

라티안의 말대로 마법사들은 멀리서 불덩이를 쏜 모양이다.

라티안과 아리나는 불길을 벗어나, 나무에 표식을 남기며 나아가고 있었다.

“ 이거 별다른 약속도 없이 표식을 남겨도 괜찮은 거야? 이대로 계속 가는 거보단 기다리는 게 좋아 보이는데? “

“ 표식으로 내가 있었던 영역을 넓히는 거야. 생각보다 숲은 넓으니까 한자리에 있는 거보다 여기 있다는 걸 알려 주는 편이 수색을 좁힐 수 있어.. 우리도 어느 정도 가다가 안전하다 싶으면 다시 뒤로 갈 거야. 표식 보고 따라오고 있다면 금세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내가 자주 숲을 헤매서 사용하던 방법인데 괜찮은 방법 아니야? “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하는 방법치고는 괜찮다고 생각한 아리나는 표식을 새기는 라티안 너머로 숲을 바라봤다.

“ 음.. 나쁘진 않은 방법 같네. 근데 필요 없을지도? 저기 피렌이 오는 거 같은데? “

“ 음? 오! 빨리 왔네! 어이 피렌~!! “

그리고 보인 것은 피렌의 하얀 머리가 아닌 은빛 투구를 쓴 모험가였다.

“ 저기 있다! 저기 마녀의 하수인들이 숨어있다! “

라티안과 아리나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너무 안일했다.

당연히 피렌일 줄 알았다니... 큰 실책이었다.

위에서 떨어졌었던 불덩이들이 이번엔 단 한발이었지만, 옆에서 날아와 라티안과 아리나의 사이를 갈라버렸다.

라티안이 뒤에 달려오던 아리나를 향해 외친다.

“ 왔던 길로 돌아가! 달려! 어떻게든 내가 따라갈게! “

아리나는 대답할 틈 없이 바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숲길은 긴 치마가 달린 드레스를 입고 달리기엔 가녀린 여자아이에게 너무 잔혹한 일이었다.

발목이 아프고 호흡이 거칠다. 그래도 열심히 달렸다.

뒤에서 점점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진다.

아리나는 다급해져서 잠시 뒤쪽을 바라보다 앞에 있는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진다.

“ 헉...헉....읏....아파... 라티안...제발 빨리 도와줘.... “

라티안이 도와주길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먼저 온 것은 도끼를 든 모험가였다.

“ 이 마녀의 하수인들! 죽어버려!! “

도끼를 휘두르려는 그 순간 아리나가 눈물을 흘리며 다급하게 외친다.

“ 제발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제발요! 미안해요!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미안해요! 살려주세요! “

아주 훌륭하게 빌고 있는 아리나를 보며 모험가가 멈칫한다.

마녀의 하수인이다.

그럼 분명 끔찍하게 생긴 괴물일 줄 알았는데 상대는 살려달라고 빌면서 울고 있는 가녀린 여자아이였다.

그러나 입고 있는 옷이나 머리카락 색을 보면 마녀의 하수인이 확실하다.

있는 힘껏 달린 탓에 숨을 헐떡이는 아리나를 보며 모험가는 씩 웃는다.

“ 마녀의 하수인이라더니 생각보다 꽤 이쁘장한데..? 맛 좀 보고 죽일까...? “

“ 뭐...뭐?! 하..하지마..! 저리가!! “

모험가가 도끼를 옆으로 던져놓고 손을 붙잡는다.

다른 한 손으로 옷을 찢으려 한다.

아리나가 눈을 질끈 감으며 외친다.

“ 제발 하지 마...! 라티안 살려줘!!! “

그 순간 모험가가 옆으로 쓰러진다.

아리나가 눈을 떠보니 그 앞에는 정말로 라티안이 모험가를 발로 차고 있었다.

라티안은 땅에 꽂혀있던 도끼를 들고 모험가 위에 올라섰다.

겁에 질린 모험가의 표정이 보였다.

라티안은 내리치려던 손을 멈췄다.

두려웠다.

사람을 향해 도끼를 휘두른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그 조금의 차이를 눈치챈 모험가는 라티안의 옆구리를 가격해서 위치를 반전시킨다.

“ 흥..결국 풋내기 자식이었군.. 괜히 쫄았잖아! 어서 죽어버려! “

모험가는 라티안의 위에서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단검을 꺼내어 조금 전 라티안과 똑같이 내려치려고 했다.

단검이 라티안에게 내려 찍히기 직전에 아리나가 달려온다.

“ 안돼! 저리 가 이 변태 자식아!! “

아리나가 주변에 있는 돌멩이를 쥐고 온 힘을 다해 모험가의 머리를 가격한다.

그 잠깐의 틈으로 다시 한번 라티안이 모험가를 쳐내고 자신의 검을 꺼내어 찌른다.

라티안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모험가의 몸이 검이 꽂혀있는 채로 쓰러져간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이 지금 일어나 버렸다.

“ ..사람을...사람을 죽였어.... “

죽은 사람은 많이 봤다.

제주가 멸망하던 날 주위에 널린 것이 시체였기에 시체를 보는 것은 괜찮았다.

다만 그것이 직접 죽인 것이라는 것은 라티안에게 큰 충격이었다.

“ ...라티안 괜찮아... 이 자식은 날 덮치려고 했어.. 죽어도 싼놈이야.. 괜찮아 넌 잘했어... 날 지키려고 찌른 거잖아.. 책임은 나한테... 읏... 괜찮아... 괜찮을 거야.. “

라티안이 패닉상태에 빠져 말이 없어지고 아리나는 반대로 말이 많아졌다.

둘 다 당황해서 제대로 된 판단이 안 된다.

라티안과 아리나가 서로 마주 본다.

그 순간 숲속에서 열댓 명의 모험가들이 나타난다.

“ 여기 마녀의 하수인들이 숨어있다! 벌써 한 녀석이 당했어! 정신 바짝 차려! “

끝났다.

모험가 하나에게 칼을 겨누는 것도 이렇게 힘들었다.

그것도 상대가 방심하는 틈을 타서 공격한 것이다. 지금은 열댓 명의 모험가가 포위하고 있으며 마법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리나가 어떻게든 외쳐본다.

“ 나..난... 마녀의 하수인이 아니야...!! “

“ 시끄러워! 사람을 죽여놓고 하는 말이 마녀 패거리가 아니라고? 뻔뻔함에도 정도가 있지!! “

모험가들은 다 같이 달려들기 위해 무기를 든다.

라티안과 아리나를 향해 점점 다가오던 모험가들이 갑자기 뒤쪽에서 한 명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뒤에서 화염의 이미지를 그리던 마법사가 바로 옆에 쓰러진 동료를 보며 의아해한다.

“ 화살..? “

“ 피렌!! “

피렌이 화살을 마법사에게 겨눈다.

“ [바람이여]!! “

바람의 힘을 받은 화살이 엄청난 속도로 마법사를 관통하여 그 앞에 방패를 들고 있던 모험가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모험가들은 한순간 겁을 먹었다.

피렌의 화살도 화살이지만 그 뒤에서 엄청난 오오라를 풍기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 ...마...마녀다...... 파멸의 마녀가 나타났다!!!!!!! “

모험가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도망쳤다.

그들을 향해 피렌이 한발씩 화살을 쏜다.

앨리스는 준비하던 마법을 취소한다. 앨리스의 머리가 한순간 머리가 아파왔다.

피렌이 더 이상 화살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앨리스를 바라본다.

“ 괜찮아? 아픈데 무리시켜서 미안해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었어 “

“ ...괜찮아... 애들은? “

멀리서 라티안과 아리나가 달려온다.

“ 피렌!! 앨리스!! 덕분에 살았어! “

“ 늦지 않게 와줘서 고마워.. 진짜.. 죽는 줄 알았어... “

울먹거리며 말하는 아리나를 다독이며 피렌이 말한다.

“ 모험가들이 한쪽으로 달려가길래 뒤따라왔어. 들킬까 봐 조금 뒤에서 갔었는데 타이밍이 맞아서 다행이야.. 일단 여기서 벗어나자. 이곳에 있다간 더 위험할 거야. 앨리스 갈 수 있겠어? “

앨리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피렌은 판단한다.

“ 좋아.. 우리가 무고하다는 증명은 불가능해. 이젠 어쩔 수 없이 한곳을 뚫어서 도망갈 수밖에...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다 적이라고 판단하면서 나아가자. “

아마도 모험가들은 파멸의 마녀라고 생각하고 있는 앨리스를 제외한 라티안, 피렌, 아리나를 죽이기 위해 따로 편성된 부대인 것 같다.

이곳에 앨리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아마 모든 병력을 끌고 올 것이다.

모험가들이 도망친 틈에 어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라티안은 살기 위해서 사람을 죽였다.

아리나는 살기 위해서 나약한 자신을 대신해 동료에게 살인을 시켰다.

피렌은 살기 위해서 사람을 죽여 길을 뚫고 나아가는 판단을 했다.

앨리스는 ... 어떤 이유에서인지 계속 몸이 좋지 않았다.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와 앨리스는 다 같이 달리기 시작한다.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기에 희망을 품고 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각자만의 이유로 전혀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작가의말

라티안이 찌를때 제 심장이 너무 두근거렸어요

라티안은 저보다 더 심각하겠죠?

쓰기만 하는데도 두근거리는데.. 실제로 찌르면...

상상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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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8.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2.12.13 291 1 13쪽
19 17. 파멸의 마녀 22.12.13 291 1 14쪽
18 16. 너희가 필요하다고 했으면서 22.12.13 287 1 13쪽
17 15.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 22.12.13 289 1 15쪽
16 14. 인류의 영웅 22.12.13 293 1 14쪽
15 13.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공격 22.12.13 295 1 13쪽
14 12. 그녀들의 이야기 22.12.12 294 1 15쪽
13 11. 돌파 22.12.11 302 2 14쪽
12 10. 다짐 22.12.10 303 2 14쪽
» 9. 살기위해서 22.12.09 298 2 15쪽
10 8. 질문과 대답 +1 22.12.08 300 3 14쪽
9 7. 또 다른 재회 +1 22.12.07 305 3 13쪽
8 6. 아름다운 꽃 +1 22.12.06 311 3 14쪽
7 5. 쓰레기인간 +1 22.12.05 314 3 17쪽
6 4. 있을 수 있는 모든 상황 중에 최악의 만남 +1 22.12.04 322 3 14쪽
5 3. 재회 +1 22.12.03 327 3 13쪽
4 2. 싸울 수 있는 힘 +1 22.12.02 365 4 15쪽
3 1. 크림파스타 +1 22.12.01 496 3 15쪽
2 프롤로그-2 붉은 달의 전설 +1 22.12.01 711 4 16쪽
1 프롤로그-1 다시한번 +2 22.12.01 1,71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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