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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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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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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9. 검은마나

DUMMY

술을 먹고 난 다음 날이면 숙취로 고생한다는 말을 들었다.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고 어질어질하고 토할 것 같고..

소문으로만 듣던 걸 실제로 느껴보는 기분이란 나쁘지 않았다.

물론.. 이 정도로 심한 건 줄은 몰랐다.

“ 아이고 머리야.... 으.. 몸이 묶인 것마냥 움직여지지가 않네... “

꿈도 요상한 꿈을 꾸었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납치당하는 요상한 꿈..

ㅇㅇㅇ은 슬슬 일어나 물이라도 마실 겸 눈을 떴다.

그런데 진짜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 어라..? 숙취라는 게 이렇게 샌 거였나..? “

아니 그보다 이상한 건 분명 누워있는데 서 있는 채로 누워있는 느낌이다.

앞에는 처음 보는 통유리가 있었다.

그곳에 비친 ㅇㅇㅇ의 모습은... 실제로 묶여있었다.

“ ..어...아하하 숙취가 아니라 진짜 묶인 거였네~.... 설마.. 납치가 꿈이 아니라 진짠가..? “

난감하다.

겁이 나기 시작했지만 애써 침착해져 보려 노력한다.

뒤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 한 남자가 ㅇㅇㅇ앞으로 걸어온다. 그 남자는 신나는 얼굴을 띄고 영어로 말한다.

“ (오오 드디어 일어났구나! 그래그래 상태는 괜찮아 보이니 다시 실험을 시작하자고!) “

“ 그.. 뭐.. 뭐라는 거야...! 이거 빨리 풀어..! “

남자는 ㅇㅇㅇ을 보고 환하게 웃더니 통유리 너머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 날 묶어두고 무슨 짓을 하려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한순간 온몸에 무언가가 흘러들어오는 기분이 느껴진다.

몸에서 괴로워하는 느낌이 든다.

끔찍하게 싫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끊임없이 들어온다. ㅇㅇㅇ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했다.

아놀드 박사는 ㅇㅇㅇ이 기절한 것을 확인하고 마나 주입을 멈춘다.

겉으로 보기엔 실패한 것 같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마나가 육체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진행하는 기억조작도 점점 진행되어간다.

계속 깨어날 때마다 마나를 주입하면서 기억조작을 하다 보면..

ㅇㅇㅇ가 완성되는 순간 아놀드 박사의 훌륭한 인형이 되어있을 것이다.

“ (깨어나는 주기도 점점 짧아져 간다... 빨리 완성해서 날 무시한 모든 인간들에게 복수하리라. 내 연구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리라.) “



그 뒤로 며칠이 흘렀다.

“ 아이고 머리야.... 으.. 몸이 묶인 것마냥 움직여지지가 않네... 숙취란 게 이렇게 심한 거였나..? “

잠시 뒤, 실험은 이미 스무 번째가 넘어가고 있지만 ㅇㅇㅇ는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 몰려온다.

“ 아아아아아아악!!!!!!!으... 으으아아!!!! “

이번에도 바로 기절하는 줄 알았으나 ㅇㅇㅇ는 버티고 있었다.

아놀드 박사가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 (드.. 드디어.. 드디어 마나가 적응한 건가...!! 지금이야.. 지금 마나 양을 늘려야 해!!) “

ㅇㅇㅇ의 몸속에 투입되는 마나가 점점 늘어난다.

조금 들어가도 위험했지만, 상당히 많은 양이 한 번에 들어간다.

더욱더 괴로워하는 비명소리가 벽을 타고 들린다.

반대로 박사는 해맑게 웃고 있다. 기쁘다.

연구가 완성되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기뻐서 견딜 수가 없다.


괴롭다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괴롭다.

앞에 있는 저 사람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 왜 저렇게 좋아하는 걸까.

괴로워하는걸 보는 게 그렇게도 재밌는 것일까..?

나는 더 이상 괴로워하고 싶지 않아..

내가 괴로운 게 그렇게 즐거운 거야..?

괴로운 건.. 싫어..

나도 즐겁게 살아가고 싶어..

아놀드 박사는 자신의 연구를 빠르게 완성하고 싶은 욕심에 과할 정도로 투입해 버렸다.

그 부분이 잘못된 걸까.

한순간 실험실 안쪽의 빛이 사라지더니 거대한 폭발과 함께 앞 유리가 전부 깨져버렸다.

이것은 아놀드 박사가 원했던 상황은 분명 아니었다.

더 이상 실험실이 부서져서 실험을 진행할 수 없었다.

가진 돈도 다 써버렸고 가지고 있는 마나도 전부 투여해버렸다.

가까스로 몸을 숙여서 유리 파편에 피해는 없었지만..

이제부터가 어떻게 될지 심장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 (성공일까..? 실패일까....?) “

잠잠하다. 폭음이 가라앉자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박사는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본다.

조금 낡았었지만 새하얀 빛이 감돌던 실험실은 온통 검게 그을렸다.

아니 검은빛이 일렁인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폭발에 생긴 연기가 일렁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가 잘 모르겠다.

실험실의 한 가운데에는 ㅇㅇㅇ이 고개를 숙인 채로 서 있었다.

아놀드 박사는 천천히 ㅇㅇㅇ에게 다가간다.

ㅇㅇㅇ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다.

그 모습을 보며 천천히 입꼬리가 올라간다.

“ (성공이다.. 이건 성공일 거야..!! 드디어.. 드디어 내 연구를 완성했다..! 새로운 인간병기의 탄생이야!!) “

그렇게 많은 사람 중에 마나에 대한 적응도가 높은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기에 앨리스의 고향인 대한민국, 앨리스와 가장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아이를 납치한 것이 정답이었나보다.

아니, 1차 테스트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금 이건 운이 좋았던 것일까.

하늘이도 와준 것일까.

그 순간 아놀드 박사의 턱을 ㅇㅇㅇ이 붙잡는다. 떨쳐낼 수 없는 힘이다.

“ 자꾸 뭐라 뭐라 하는 건지 모르겠네..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을 좀 써라! “

“ (....) “

아놀드 박사는 할 말을 잃었다.

성공했다면 멋대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멋대로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아이는 움직이고 말을 하고 있다..

실험은...뭐지? 어떻게 된 거지? 실패인가..?

턱을 쥐고 있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 너.. 내가 괴로워하는 게 그렇게 재밌었냐? “

점점 숨도 안 쉬어진다. 아놀드 박사가 괴로움에 떨쳐내려는 듯이 발악한다.

“ 나도 그 재미 한번 맛봐보자. 얼마나 재밌는지 말야! “

아놀드 박사의 턱이 으깨졌다.

ㅇㅇㅇ의 손이 쥘 것을 잃어버리자 이번엔 박사의 머리를 붙잡는다.

“ 음~... 괴로워하는 표정이 재밌는 건가? 내 취향은 아닌 거 같긴 한데... 아닌가? 조금 재밌는 것 같기도? “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지하게 궁금해한다.

박사의 눈이 공포에 떨리더니 이내 떨림이 멈췄다.

눈뿐만 아니라 온몸의 떨림이 멈췄다.

ㅇㅇㅇ은 가볍게 아놀드 박사를 옆으로 집어 던지며 이곳이 어딘지 알아보고 있다.

“ 음.. 여긴 어디지? 일단 집에 돌아가고 싶은데.. 뭔가 많이 지친 느낌이야아~ “

한걸음 옮기다가 다시 멈춘다.

“ 근데.. 집이 어디지..? “

숙취가 아니다.

취했을 때랑은 다른 기분이다. 완전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ㅇㅇㅇ은 주변을 둘러보다 유리 파편을 하나 집어 들고 이리저리 돌려본다.

“ 흐음.... 이거.. 평범한 유리 맞지? 홀로그램 있는 거 아니지? “

조그마한 유리 조각에 연하게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어디선가 낯설다.

“ 내가 이렇게 생겼나..? 어라 잠만.. 내 이름이 뭐더라? “

뭔가 이상하다. 기억을 잃었다?

라기에는 술을 먹었던 기억도 있으며 납치된 기억도 있다.

어제 만난 친구.... 어.. 이름은 생각 안 나지만 얼굴은 기억난다. 이상하다.

“ 다른 건 다 기억나는데 나에 대한 거랑.. 음.. 이름들? 장소? 같은 건 전혀 모르겠네.. “

이곳을 조사해서 다른 정보가 없는지 찾아보기로 정한 ㅇㅇㅇ은 둘러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은 연구소라기엔 굉장히 좁고 낡았다. 방도 몇 개 없었다.

다른 방에 들어가자 온갖 자료들이 보였다.

책상 위에 있는 가방을 집어 그 안에 있던 태블릿을 열어본다.

“ 오.. 오오... 이거 내가 들고 온 걸까? 연구소랑은 안 어울리는 제목인데? “


춘향전을 통해서 본 과거의 문학 -6조 과제


과제라 하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쯤 될 것이다.

ㅇㅇㅇ은 자신의 나이를 그쯤이라고 추정하기로 했다.

“ 음.. 어디 보자.. 최희연, 정하늘, 김연주, 이원.. 으으 뭔 과제 하나에 조원이 10명이야? “

이 중에 나의 이름이 있을 텐데...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 으으으으음.......으으.. 몰라! 춘향 하자! 이제부터 내 이름은 춘향이야! “

춘향은 쓰여 있는 글씨 중에 가장 크게 쓰여 있는 글씨인 춘향전에서 춘향을 따와서 본인의 이름으로 삼았다.

이름을 정했으니 이제 이 자료는 다 필요 없다.

춘향은 태블릿을 뒤로 던지고 주위에 있는 다른 태블릿들을 찾는다.

하나씩 켜보면서 정보를 모은다. 춘향이 모르는 정보들을 얻어야 한다.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기억의 빈 공간을 메꾸고 싶다.

영어로 쓰여있기에 번역기를 다운받느라 하나씩 확인하는 작업이 굉장히 느렸다.

살짝 답답했지만.. 필요한 정보일 수도 있으니까 참기로 하자.

“ 엑.. 세계 4차대전..? 나도 끌려가나? 그건 싫은데.. 제발 아직 고등학생이기를.. “

스크린을 터치해 옆으로 계속 넘겨본다.

다른 태블릿도 살펴본다.

“ 마나..? 내가 아는 마나는 게임에서 나오는 거밖에 없는디.. “

“ 엥 내가 죽인 저 사람 박사였어? 심지어 마나를 연구한 최초의 사람이야..? 나 실수한 건가? “

“ 이건 뭐야.. 앨리스..? 연구자료인가? 어 뭐야 이 애도 한국인이네? “

“ 시계탑의 마법진..? 소설인가? “

“ 외계인은.. 그래 왔다고는 들었었지.. 언제 갔대? 간 줄도 몰랐네 “

뭔가 사과라도 아삭아삭 씹으며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태블릿을 잡았을 때부터 몸이 별로 안 좋아하는 거로 봐서는 공부는 잘하진 못했던 것 같았지만 지금은 왠지 모르게 재밌다고 느꼈다.

최근 일어난 자료들을 하나하나 읽어본 감상은..

딱히 아무렇지도 않았다.

“ 음음.. 그래 대충 상황은 알았어! 난 납치당해서 피해 본 거구나! 흠...이미 죽여버렸으니 피해보상도 안 될 테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쩌지? “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펴본다.

태블릿에 쓰여 있는 자료로 보면 마나는 기본 푸른빛의 공기와 비슷하다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 흠.. 이건 그럼 마나가 아닌가? “

자연스럽게 손을 위로 들어 올리듯 검은 그림자를 천장까지 올려본다.

동그랗게 뭉쳐본다. 터트려본다. 자신의 그림자 속에 뭉쳐본다.

하고 싶은 대로 다 됐다.

“ 앨리스라는 사람이 쓰는 마나의 성질과 비슷한데 말야... 저 박사는 색맹인가? 푸른색이랑 검은색을 구별 못 하는 색맹이 있나? “

애초에 색맹은 박사 해먹을 정도로 돈을 벌면 고칠 수 있는 병인데...

“ 에잇.. 모르겠다! 일단 앨리스? 이 사람을 찾아가 볼까나~! “

결론이 나오지 않자 이름을 정했을 때처럼 마음대로 해보기로 했다.

춘향은 콧노래를 부르며 연구실을 나갔다.




“ 그리하여 앨리스를 찾으러 이리저리 떠돌다가 지구가 흙으로 뒤덮여버린 거야~ 진짜 거기 뚫고 나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

춘향은 차를 홀짝 마시며 과거를 회상한다.

“ 억지로 흙을 파내고 머리만 빼꼼 나온 순간 정말 얼마나 기뻤는지.. 엉엉... 나 좀 구해줘~ 라고 외쳤는데 아무도 없어서 결국 머리만 나온 상태로 한숨 자고 일어나서 나왔다니깐? 아하하! “

앨리스는 이제야 알았다. 춘향도 마나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춘향을 바라보며 궁금한 것들을 하나씩 물어본다.

“ 그럼.. 지금의 인간은..? “

“ 킼.. 너도 정말 바보다.. 그렇게 무섭게 마법진을 펼치고 있으면 당연히 돈 많은 부자들은 우주로 도망가지! “

“ 아..! “

한순간 춘향은 얘가 정말로 바보인가? 라고 생각하며 쓰러져서 웃고 있다.

앨리스도 뭔가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리고 있다.

라티안이 피렌에게 물어본다.

“ 우주..? 저 하늘 너머에 있는 곳 말하는 거야..? 저기 갈 수 있어? “

지금은 갈 수도 없을텐데 우주라는 단어는 남아서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피렌 대신 바닥에 쓰러져 웃고 있던 춘향이 대답한다.

“ 하하.. 하하하.. 응.... 아 눈물 나...너무 웃었어... 인류는 우주에도 얼마든지 날아갈 수 있었어.. 너희는 그 우주로 도망갔던 사람들의 후손들이야! “

춘향이 자리에 앉아 다시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 그 뒤가 더 큰 일이었지.. 사람들은 문명이 사라져서 처음에는 어찌저찌 잘살아 보자면서 노력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다른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했지.. 역시 인간들은 어쩔 수 없구나 싶었어.. “

앨리스가 그 순간 표정이 굳는다.

“ 힘 있는 사람들이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지배하려 드는 것을 보니까 아니꼽더라고? 지금 인류 중에 가장 강한 건 난데 말야. “

피렌의 얼굴이 살짝 굳는다. 눈치챘다.

“ 그래서.. 힘 있는 자들을 모조리 죽였어. 한글을 가르치고 음식을 알려주고, 집도, 옷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가 이 세계를 계획했어. 최근 무너진 제주 왕국도 내가 이름 붙인 거야. 물론 과거에 내가 살던 대한민국의 섬 이름이지만.. 잊지 않기 위해서 계승시킨 거야. 서울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보면 앨리스가 하려고 했던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아하하! “

쓰레기 같은 인간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려고 했던 앨리스와 세상을 자기가 원하는,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세계를 만든 춘향.

춘향은 세계의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한다.

피렌의 머릿속에 한가지가 스쳐 간다.

모험을 하지 않는 모험가. 이름을 지은 사람이 멋대로 붙였다는 그 모험가라는 이름도 춘향이 지은 것인가.

충분히 성장한 마을이 도시가 될 때 붙여지는 이름도 왕이 아닌 춘향이 지은 것인가.

우리가 쓰는 글자도..

우리가 살고있는 마을도...

다 같이 먹었던 파스타도.. 설마..

떨리는 입술로 피렌이 묻는다.

“ 넌... 이 시대의 신이 되려 하는 거냐..? “

춘향이 웃는다.

“ 신? 아니? 그런 건 됐어~ 그냥... 평범하게.. 평화롭게 살고 싶을 뿐이야.. “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대답이 들렸지만, 그 덕분에 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

“ 그럼.. 왜 인간을 아직도 죽이고 있는 거지? 대체 왜? “

춘향이 눈을 창가 쪽으로 돌리며 말을 잇는다.

“ 단 한 명. 2000년 전에는 마나를 가진 자가 단 한 명 탄생했어. 응 앨리스지.. 고작 한 명이었지만, 그 한 명으로 세상은 멸망해버렸지. 지금의 땅은 앨리스가 마나로 만든 흙이 모인 거야. 마나로 만든 흙에서 작물이 자라나고 그것을 인간이 먹고 새로운 인간이 태어나고 다시 또 자라서 또 마나가 남긴 작물을 먹고... 이것이 수없이 진행되면 결국 수천 명의 앨리스가 나오겠지.. 그땐... 지구가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

지구가 안전.

“ 작은 다툼으로도 사람을 죽일 힘을 휘두를지도 몰라. 하물며 모든 사람들이 앨리스만큼의 힘이 있다면.. 지구는 잠시도 못 버티고 산산조각 날꺼야. 그래서 난 사람을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서 인구를 줄이고, 문명 레벨을 낮춰 최대한 이 평화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내가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이유야. “


작가의말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이고다니는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

그런데 실제로 일어난일이기도 하고...

잘한짓인지 잘못한짓인지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제 머리로는 떠오르지 않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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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6. 다시만난 동료 22.12.19 297 1 13쪽
27 25. 마녀의 재림 22.12.18 294 1 15쪽
26 24. 사막의 오아시스 22.12.17 29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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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검은마나 22.12.13 294 1 15쪽
20 18.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2.12.13 290 1 13쪽
19 17. 파멸의 마녀 22.12.13 291 1 14쪽
18 16. 너희가 필요하다고 했으면서 22.12.13 287 1 13쪽
17 15.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 22.12.13 289 1 15쪽
16 14. 인류의 영웅 22.12.13 292 1 14쪽
15 13.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공격 22.12.13 295 1 13쪽
14 12. 그녀들의 이야기 22.12.12 294 1 15쪽
13 11. 돌파 22.12.11 302 2 14쪽
12 10. 다짐 22.12.10 303 2 14쪽
11 9. 살기위해서 22.12.09 297 2 15쪽
10 8. 질문과 대답 +1 22.12.08 299 3 14쪽
9 7. 또 다른 재회 +1 22.12.07 305 3 13쪽
8 6. 아름다운 꽃 +1 22.12.06 311 3 14쪽
7 5. 쓰레기인간 +1 22.12.05 313 3 17쪽
6 4. 있을 수 있는 모든 상황 중에 최악의 만남 +1 22.12.04 322 3 14쪽
5 3. 재회 +1 22.12.03 326 3 13쪽
4 2. 싸울 수 있는 힘 +1 22.12.02 365 4 15쪽
3 1. 크림파스타 +1 22.12.01 49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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