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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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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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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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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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알겠어. 조심하겠어. 그나저나 이제 오터사이드 도시는 어떻게 할꺼야? 여기에서 병력의 절반을 잃었는데 말이지.”

로즈마리의 물음에 피터는 생각해 둔 것이 있다고 대답하면서 이번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알 수 없다며 탄식했다. 잠시 뒤 로즈마리가 코를 골기 시작해서 피터도 이내 깊은 잠의 축복에 자신을 내맡겼다.



수많은 삶과 죽음을 뒤로 하고 피터의 부대가 커튼 도시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은 바람보다 빠른 첩자들의 보고를 통해 무어 도시의 벤자민에게 전해졌다. 처음에 벤자민은 길버트 카우스톤의 전사 소식을 믿지 않았다.

여러 정보를 확인해 본 결과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어찌 해야 할 줄 몰랐다. 로건 울스톤부터 시작해서 길버트 카우스톤까지 죽게 되니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질책이 내려올 것이 먼저 걱정되었다.

스스로 말하길 10만이나 되는 군대를 움직였고 서부 왕가의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것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피터 샘란 저 녀석이 하나 세상에 나와 목줄이 풀리자마자 지금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렸다.

벤자민은 소식이 오가고 사실 확인이 이뤄진 사이 카던 도시로 들어간 피터가 이제 다시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몰라 걱정되었다. 그러면서 절실하게 이번 전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터사이드 도시에 있는 조엘 롱포드도 길버트 카우스톤의 기습 작전이 실패했음을 보고 받고는 나직이 탄식했다. 3백 명으로 2천 명이 넘는 피터의 병사들을 죽였지만 단지 용맹과 위용을 드러내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가장 뛰어난 최정예 전사인 동부 기병들이 헛되어 소모되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길버트 카우스톤이 죽었다. 군대를 모으는 것은 쉬워도 훌륭한 지휘관을 하나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피터 샘란은 지금 카던 도시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신병을 모집하고 군장비를 보충 받고 있다고 한다. 지금 드럼랜드, 브로턴, 카던, 코즈웨이 쪽에 대규모 병력이 소집되고 있으니 육로를 통해 오터사이드로 진격해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당장은 피터 샘란의 행동을 감시하는 첩보를 강화하는 한편 이곳에서는 오터사이드 도시를 서둘러 함락시키기 위한 공격을 서두르는 것이 순서였다. 이리저리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불안함이 조엘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카던 도시로 들어온 피터는 도시 백작과 만나 신병을 모집해 병력을 보충했다. 다행히 제롬 란파에가 신병 모집과 무기 조달, 보급품 같은 것들을 원활하게 확보해 준 덕분에 부대 재편성이 어렵지는 않았다.

오래지 않아 피터에게 국왕 아서의 직접 명령이 도착했다. 국왕의 친서를 받아 본 피터는 자신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을 확인하고 만일을 대비해서 그 자리에서 문서를 태워 남들이 알지 못하게 했다.

일단은 신병들을 보다 확실하게 훈련시키는 한편 최대한 많은 석궁과 석궁 화살을 모아들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약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니 피터는 정식 기사고, 귀족 출신인 파비안, 매튜와 함께 카던 도시 백작이 자신을 위해 베풀어 준 연회에도 참석했다.

다른 사람들은 출신이 귀족이 아니기 때문에 도시 백작의 연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화가 났지만 당장은 어쩔 수 없었다. 로즈마리도 귀족이기는 해도 피터의 정식 아내가 아니기 때문에 토마스를 비롯한 호위병들과 함께 밖에서 따로 차려진 식탁에 앉았다.

도시의 백작과 동석한 유력자들은 전쟁이 끝난 후 피터의 영지 스톰빌로 상품 판매와 물자 수송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어했다. 다들 전쟁이 이제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믿고 있었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든 돈을 벌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전쟁이 마무리 되었다고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군.’

피터는 당장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는데 미래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유력자들 입장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상업 활동이 위축되고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전쟁이 시작되면 이겨도 손해를 보는 것이고 패배하면 완전히 망해 버리는 것이다. 최소한 전쟁에서 승리를 해야 그나마 마구 손해보는 것을조금이나마 줄일 수는 있다.

피터는 정식으로 스톰빌로 대리인을 보내 자신의 최고 행정관인 휴고 놀렌과 논의를 할 것을 권했다. 여러 사람들이 피터에게 선물을 줬다. 돈이든 의복이든 여자를 제외하고 상호 우호 관계를 위해서 건네는 것은 감사히 받아들였다.

이때 피터는 지난번 써스톤에 갔을 때 휴 기트가 여자 노예 하나를 선물로 준 것을 받았다가 곤욕을 치른 일을 감추지 않았다. 다들 피터가 아내를 무서워한다는 것에 의아해 하면서도 전쟁터에 여자친구인 로즈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피터는 로즈마리는 아내와 국왕 전하의 명으로 갑자기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모든 설명을 대신했다. 로즈마리에 대해서는 겨우 양해를 구했지만 그것 이상은 늘리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대답했다.

“괜히 돌아갔는데 축하보다는 아내가 성질부리는 것을 견뎌야 한다면 정말로 피곤할 것입니다. 그것만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핫핫, 전쟁 영웅도 여자를 무서워하는군요.”

“정확히는 아내를 두려워합니다. 그렇게 성질이 사나운 줄 알았다면 애초에 국왕 전하의 명이라고 해도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나운 성질에 임신까지 했으니 더하죠.”

“그럼 밖에 있는 여자는 두렵지 않소?”

다른 사람들의 물음에 피터는 로즈마리의 실력이 좋아서 어디에서든 개인 경호를 맡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밤에 자신을 즐겁게 하고 잠들었을 때 바로 옆에서 지켜주니 좋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저 여자도 성질이 만만치 않습니다. 자기가 있는데 딴 여자에게 눈길이라도 줬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는 사양하겠습니다.”

모두 피터를 비웃었지만 더 이상은 억지를 부리지는 않았다.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피터는 성주의 공관에 마련된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로즈마리와 함께 잠을 잔 피터는 이른 아침에 숙취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 잠깐 공관 밖으로 나와 말을 매어 두는 기둥 옆에 앉았다.

잠이 덜 깬 호위병들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서서 하품을 하고 있을 때 가운을 걸친 사람이 술병을 들고 다가왔다. 호위병들이 잠깐 가로 막았다가 도시 백작이니 피터가 허락해 옆으로 다가왔다.

공관에서 잠을 잘 때 도시 백작은 왕성하게 첩실(妾室)과 건물 전체가 울리도록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였다. 밤새도록 이 소리를 들었던 로즈마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었다. 도시 백작이 술병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

“한잔 하겠소? 샘란 경.”

“아침을 깨우는 술이라. 좋습니다. 위스키인가요?”

“그렇소. 받아 주시오.”

“고맙습니다.”

도시 백작이 건넨 술잔을 받아 든 피터는 서로 잔을 든 후 한모금씩 마셨다. 굉장히 독한 증류주가 목안으로 타고 들어왔고 조금 지나니 다시금 오장육부가 따뜻해지고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

“이래서 밤새 술을 마신 후 아침에도 술을 마시나 보네요.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몸에 기운이 납니다.”

“그렇기는 하오. 그렇지만 지금의 기분을 즐겨서는 안되오. 나중에 스스로를 갉아 먹는 독약이 될 것이오.”

“최대한 조심하겠습니다.”

“삶은 좋은 것이오. 샘란 경. 술도 여자도 있고 음악도 있으며 무예를 단련해 내 스스로가 강해지는 것처럼 즐길 거리가 많지 않소.”

피터는 즐거움은 이 전쟁이 끝난 후 생각해 보겠다고 하면서 도시 백작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했다. 도시 백작은 자신도 스스로의 이득에 의해서 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어떤 대의명분을 내세워도 결국에는 자신의 이익이 있어야 움직이는 것이다.

“스스로의 이득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시오. 샘란 경. 지금 그대가 서부 왕국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대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기에 달려 있소.”

“방금의 말씀은 예언입니까? 아니면 나이 많은 선배로서의 가르침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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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ㅠ.ㅠ;


Next-1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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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2 90 3 10쪽
3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1 9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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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0 87 4 10쪽
3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9 79 3 8쪽
3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8 78 4 10쪽
3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27 89 4 15쪽
3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6 90 4 8쪽
3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5 99 6 9쪽
3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4 88 5 10쪽
3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3 92 5 11쪽
3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2 95 4 9쪽
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84 5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84 3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87 4 8쪽
3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95 4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92 3 9쪽
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97 3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92 5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90 5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100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90 4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86 7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96 4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93 4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89 6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95 5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9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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