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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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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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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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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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마치 세상을 검게 색칠한 어둠을 쫓아 버리기 위해서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 것처럼 불이 붙은 배들이 버크워스 강 하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사이로 수많은 인간 형상을 한 영혼을 담는 가죽 자루들 물고기 밥이 되기 위해 떠올라 있다.

하나 둘씩 찢어진 가죽 자루들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바로 어제 세상 모든 것을 내려보는 하늘의 외눈, 즉 태앙이 고개를 숙였을 때까지만 해도 그 숫자를 알 수 없을 만큼 많은 롱쉽들이 버크워스 강 하구를 가로 막고 있었다.

그 어떤 바다의 군마도 감히 돌파할 수 없을 만큼 롱쉽들이 채우고 있던 방어벽은 단단했다. 범선들과 함께 강 하구를 가로 막고 있는 동부 세력의 롱쉽들을 본 피터는 정면 공격은 피해를 감수해도 돌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후퇴할 생각을 했지만 이내 롱쉽들과 해안 사이로 빈틈이 있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범선을 움직일 수 있는지 물었다.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들은 급격하게 방향 전환이 어렵고 또한 해안 쪽은 물 아래에 어떤 돌부리가 솟아 있는지 모른다.

대형 범선은 감히 운행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롱쉽들 해안쪽은 비워 둔 것이다. 주저하고 걱정하고 있을 때 용감하고 암초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물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항해사들이 할 수 있다고 나섰다.

다만 손에 반짝이는 것을 최소한 다섯 개씩은 받아 들고 싶어했다. 피터는 그 자리에서 금화 10개를 상으로 내렸고 함대를 움직였다. 가장 위기의 순간 피터가 타고 있는 범선을 선두로 20척의 거대한 성채들이 롱쉽과 해안 사이로 움직였다.

롱쉽들이 급히 공격을 가했지만 범선들이 위에서 내려보며 공격을 퍼부어댔다. 피터가 탄 함대가 저들의 배후로 들어서니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함대가 일렬로 늘어서서 롱쉽 함대 사이로 파고들었다.

사방에 불화살을 쏘고 대형 석궁을 발사했으며 높이를 이용해 불을 붙인 기름 토기를 던졌다. 전투가 자신들에게 불리해 지니 눈치 빠른 롱쉽들은 잽싸게 대열을 이탈해서 버크워스 강 내부로 들어가 버렸다.

불이 붙은 롱쉽들은 어떻게 하지 못하고 하나 둘씩 가라앉았고 무수히 많은 비명소리는 바다의 파도가 하나 둘씩 집어 삼켰다. 범선들은 다시 버크워스 강 하구를 지배하기 시작하니 도널드 티버톤이 부관을 보내와 해야 할 일을 알렸다.

피터의 병력은 클레팜에 상륙시키고 본인은 오터사이드 도시에 상륙해 사기를 높여 달라고 했다. 피터의 병력이 오터사이드 도시로 상륙할 경우 계속된 공성전 때문에 파괴된 도시에서 지내기 힘들기도 했다.

클레팜 쪽이 고립된 상태로 계속 공격을 받고 있어 불안하니 피터의 군대가 상륙해 도시가 다른 마음을 품지 못하게 해주길 바랬다. 그 뜻을 받아들인 피터는 자신은 로즈마리와 토마스가 포함된 80명과 함께 오터사이드에 상륙하고 나머지는 제롬이 이끌고 움직이게 했다.



하선용 그물을 통해 자신을 마중 나온 롱쉽으로 갈아탄 피터는 오터사이드 항구로 들어갔다. 도널드의 부관이 와서 미리 알려준 그대로 도시 곳곳은 계속해서 날아든 투석기, 화염토기와 일부 사용된 드래곤 브레스 때문에 엄청나게 무너지고 불탄 상태였다.

피터는 도널드의 마중 나온 부관의 안내를 받아 도시 안으로 들어섰다. 도시 내부도 곳곳에 영혼이 떠난 뼈와 살로 지탱되는 가죽 자루들이 치워지지 않고 있었다. 피터는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을 지나 성주의 공관을 찾았다.

공관에는 최정예 창병들과 도널드의 개인 호위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피터가 도착하니 금방 길을 열어줬다. 피터는 토마스를 비롯해 자신의 사람들은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로즈마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안내를 받아 성주의 집무실로 들어서니 도널드 티버톤의 거대한 육신이 난로 옆에 앉아 있었다. 언제 보아도 정말 거대한 체구는 보기만 해도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도널드는 하인에게 피터와 로즈마리를 위한 의자를 내주게 했다.

두 사람 모두 나란히 앉으니 도널드는 마시고 있던 위스키를 따라 주게 했다. 둘은 큼직한 유리잔에 술을 가득 채워 받았다. 도널드는 피터가 단번에 오터사이드와 클레팜을 포위한 롱쉽 함대를 물리쳐 준 일에 감사했다.

“이제까지 많은 제자들을 가르쳐 보았고 수많은 귀족, 상인들의 자제들과 무수히 만나 보았지. 다들 티버톤 저택에서 훈련하면서 앞으로 큰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더군. 하지만 피트는 어떻게든 교관을 이겨 보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고심하기만 하더군.”

“가르침에 늘 감사합니다. 나리.”

“결국에 성공한 것은 피트와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었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리.”

피터가 머리를 조아리며 겸손해 하니 도널드는 매우 큰일을 연달아 해줬다면서 이번 일을 아서에게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피터는 일이 성공해서 다행이었다면서 도시 밖에 있는 조엘을 무너뜨릴 방법을 걱정했다.

“지금 도시 밖에는 전투병만 2만 이상의 적이 있습니다. 기병이 5천이 넘으니 쉽게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언제나 쉬운 싸움이 있었니?”

“아, 그렇기는 합니다. 나리.”

“이 오터사이드와 클레팜 도시만 되찾는다면 이 전쟁을 우세하게 마무리할 수 있지. 피트가 저들을 물리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도우면 되겠니?”

지금 도널드가 전적으로 자신을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하니 피터는 잠시 주저하다가 손에 든 잔을 완전히 비웠다. 그런 뒤 한가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법을 도널드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다.



조엘은 마치 바람에 쓸려 날아가는 먼지처럼 사라져 버린 롱쉽들과 그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대형 범선들을 바라보았다. 특히 보급품을 운송해 주고 있던 롱쉽들이 사라져 버렸으니 서둘러 오터사이드에 대한 공격을 포기하고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피터가 단번에 오터사이드 도시와 클레팜 도시의 포위를 풀어냈고 증원군이 도착한 이상 그 다음 순서는 반격이다. 도시 동쪽 버크워스 강 상류 지역에 거점을 만들고 물자를 하역하며 버틸 수는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항만 시설처럼 대규모로 화물의 하역과 선적이 이뤄질 수 없다. 무엇보다 피터 같은 녀석들이 어떤 변칙적인 기습 공격을 가해 물자 공급을 방해할 지 도무지 예상할 수가 없었다.

현재 오터사이드 도시와 클레팜 도시를 한꺼번에 상실하고 무어 도시가 불타 보급 거점으로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빠른 속도로 무어 도시가 재건되고 있기는 해도 보급이 거의 중단된 것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백작 앤드류 이플펀이 가장 먼저 조엘을 찾아와 아직 싸울 힘이 있을 때 무어 도시로 후퇴할 것을 권했다. 당장 오터사이드 도시를 함락시킬 방법이 없으니 후퇴해서 전력을 온존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 후퇴한다면 동부의 패주(覇主)님을 어찌 뵙는단 말입니까? 이플펀 경.”

“만약에 지금 이곳에 있는 병력까지 모두 상실한 상태로 주군을 뵙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차라리 울스티 도시로 이동해서 그곳을 포위하는 것이 어떻겠는지요? 무어 도시 쪽과 가까우니 보급품을 공급 받고 전력을 보강하는데 이곳보다는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팬그레그 경의 말씀이 옳습니다. 오터사이드 도시에서 머뭇거리다가 자칫 모든 것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전력이 온존되어 있을 때 물러나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앤드류 이플펀과 로렌스 팬그레그가 동시에 권하니 조엘도 어쩔 수 없이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이 모든 행동을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무어 도시로 전령을 보내서 계획과 의도를 설명하고 움직임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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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Next-15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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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9 79 3 8쪽
3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8 78 4 10쪽
3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27 89 4 15쪽
3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6 90 4 8쪽
3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5 98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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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3 91 5 11쪽
3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2 95 4 9쪽
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84 5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84 3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87 4 8쪽
3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94 4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92 3 9쪽
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97 3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92 5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90 5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100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90 4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86 7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96 4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93 4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89 6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94 5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9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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