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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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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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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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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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울스티 도시에 대한 소식은 아서가 꾸준히 전령을 보내 피터에게 알려 주면서 나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울스티 도시 백작은 기본적으로 벤자민이 내민 항복이라는 전제에 동의를 했다.

다만 통치권을 보장 받고 싶어하는 도시 백작과 도시의 유력자들은 자치권을 보장 받고 싶어했다. 동부 세력에서는 울스티 도시를 조엘 롱포드에게 내줄 것이며 이 도시를 기반으로 서부 왕가를 내리 누르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문제는 도시 백작이 조엘이 도시로 들어오는 것은 허락하지만 통치를 바라지는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쉽게 설명하면 울스티 도시는 동부 세력의 도시로 보호를 받으며 자치권을 누리는 곳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 백작은 자신의 통치권은 보장받고 도시의 안전까지 동부 세력이 책임지게 되면서 상당한 이득이 된다. 그런데 동부 세력이 지지하고 있는 서부의 왕 조엘 롱포드가 도시를 통치하게 되면 문제가 달라진다.

동부 세력이 조엘의 지지를 거두게 된다면 울스티 도시는 서부 왕가 특히 피터 샘란의 공격에 노출될 것이다. 결국에는 도시 백작의 목숨과 기득권도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

피터 또한 울스티 도시 백작이 무슨 의도로 동부의 패주(覇主)인 에드워드에게 항복하며 자치권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결국에는 자신이 있는 지역에서 권세를 유지하며 마음껏 해쳐먹고 싶은 것이다.

이미 울스티 도시 백작이 반역을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니 아서는 도시에 도착하면 즉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을 명했다. 물론 사실이 잘못 전해져 도시 백작이 반역하지 않았다고 해도 아서가 따로 사람을 보내 일을 처리하겠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피터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고 몹시 걱정이 되었다. 자신이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군대는 직할 부대 4천이며 절반 이상이 이곳저곳에서 끌어 모은 훈련이 부족한 병력이다.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는 지금 피터는 할 수 있다면 어디 거점으로 들어가서 부대를 쉬게 하고 훈련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지금 계속해서 움직여야 했고 상황은 피터에게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급변하는 상황 때문인지 몰라도 주요 도시에서는 병력을 모집한다고 보고는 하지만 조금도 움직이려 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이것도 딱히 다른 말을 할 수 없는 것이 서부 왕가는 거의가 보병들이다.

이미 많은 수가 끝장났기는 해도 아직 울스티 도시와 무어 도시에는 압도적인 숫자의 기병들이 존재하고 있다. 섣부르게 이동했다가 기병들에게 공격을 받아서 무의미하게 끝장나 버릴 수밖에 없다.

어쨌든 병력이 안전하게 전장에 도착한다는 예상이 있어야 소집된 병력을 피터에게 보낼 것이다. 혹여 일이 잘못되어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해 진다면 모집된 부대는 각자의 위치에서 도시를 지키는데 사용될 것이 분명했다.

각자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움직이고 있으니 피터의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것이 세상의 일이고 그나마 카던 쪽에서도 피터 부대에게 보급품이 공급된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조엘 롱포드는 울스티 도시 백작이 벤자민이 내민 거액의 금화를 받아들고 항복 협상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항복하겠다는 원칙에 동의했으니 당장이라도 성문을 열고 조엘의 군대를 도시 내부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데 어째서 성문을 열지 않는 것이야?’

꽤나 불안한 마음이 계속 조엘에게 매달렸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협상이 진행 중이니 도시를 공격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 밖에는 없었다. 이대 피터의 군대는 하루가 지날 수록 계속해서 도시로 접근하고 있었다.

정찰병을 멀리까지 보내서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데 피터의 군대는 전형적인 보병 부대였다. 병사들 대부분 두 발로 걷고 있으며 보급 마차를 동반하고 있어서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린 편이었다.

피터의 군대가 도착하기 전에 도시와 항복 협상이 끝나서 군대가 시가지로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때까지 도시가 항복하지 않았으면 자칫 앞뒤로 적을 맞아 싸우게 될 수 있다.

‘이 항복 협상이 단지 지원군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

지금 당장은 조금도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하며 느슨하게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억했다. 울스티 도시가 완전히 항복해 도시를 차지한다고 해도 피터 샘란이 이곳에 오고 있으니 결코 안전할 수는 없었다.



피터는 다시금 전해진 아서 왕의 전령을 보내서 벤자민과 울스티 도시의 협상이 완료되었음을 알렸다. 울스티 도시의 백작은 도시의 통치권을 조엘에게 양도하고 동부 세력 내부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시의 통치권은 조엘에게 넘기며 유력자들 중에서 이주를 선택한 자들은 백작과 함께 동부로 옮겨갈 것이다. 많은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고 새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특혜를 받게 된다는 조건도 있었다.

물론 아서는 반역자들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들을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도시 백작이나 동부로 이주한 유력자들이 어떻게 되든 결과적으로 울스티 도시는 전투 없이 조엘이 차지하게 되었다.

이제 피터는 이제 4천 명으로 도시를 차지하고 있는 조엘의 군대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만약에 울스티 도시가 끝까지 버텼다면 피터는 앞뒤로 적을 들이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울스티 도시에서 병력을 보충하고 휴식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도시를 공격해야 하니 여러 가지로 마음이 좋지 못했다. 피터는 울스티 도시에 대한 소식을 자신의 휘하 지휘관들에게 알렸고 의견을 구했다.

모두들 일단은 상황이 변했으니 카던이나 코즈웨이 혹은 오터사이드 도시 쪽으로 퇴각하기를 바랬다. 보병 4천 명으로 도시 그것도 4천 이상의 기병이 있는 적들을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제롬이 걱정했다.

“돌벽 뒤에 있는 조엘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지요?”

“일단 도시 안쪽에 가둬 놓는 것은 가능하겠죠. 하지만 일단 움직이도록 하죠. 이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정말 꼴사납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백작님.”

“세상일이 다 추한 것 아니겠는지요? 언제고 그렇지만 전쟁에서 유리했던 적이 없죠.”

피터가 의외로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니 제롬은 울스티 도시를 탈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둔 것이 있는지 물었다. 피터가 태연하게 웃기만 하니 제롬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애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제까지 피터가 자신의 계책을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제롬이 물러났고 피터는 자신이 생각한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으니 어떻게든 힘을 다해 싸워 결판을 내겠다고 맹세했다.

다만 동부 세력이 조엘에게 울스티 도시를 통치 지역으로 내준 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었다. 우선 조엘을 방패로 삼으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에 동부 세력이 조엘을 내버릴 수도 있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정치적인 입장은 피터가 관여할 것은 아니다. 이 전쟁의 과정과 그 이후에도 스스로를 보전하고 자신의 이득을 생각할 것이 필요했다. 아서가 올리 롬지를 처리한 과정에서도 그렇고 피터가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어떻게든 손을 쓸 것이다.

‘신경을 써야지. 그렇게 해야만 나를 보전할 수 있다.’

잭슨빌에서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던 것처럼 아서가 마음만 먹으면 피터도 한순간에 끝장날 수 있다. 이런 것을 준비해 놓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모든 것이 올리 롬지처럼 사라져 세상에서 존재가 망각될 수 있다. 문득 테사 생각이 몹시 간절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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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것 같은 날씨네요...


Next-24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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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3 85 4 14쪽
3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2 90 3 10쪽
3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1 98 4 9쪽
3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1 93 4 11쪽
3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0 87 4 10쪽
3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9 79 3 8쪽
3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8 78 4 10쪽
3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27 89 4 15쪽
3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6 90 4 8쪽
3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5 99 6 9쪽
3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4 87 5 10쪽
3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3 91 5 11쪽
3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2 95 4 9쪽
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84 5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84 3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87 4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95 4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92 3 9쪽
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97 3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92 5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90 5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100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90 4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86 7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96 4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93 4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89 6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94 5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9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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