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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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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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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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의 손에 두 번이나 불탄 적이 있던 무어 도시는 벤자민 프리스터의 노력에 의해서 굉장히 빠르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벤자민은 도시 전체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도관을 다시 정비하는 한편 도시 주변의 군대를 재편성하는데 주력했다.

지금 무어 도시의 군대를 총괄하는 자는 올리 롬지로 서부 왕가의 망명자이기는 해도 에드워드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이다. 그 출신이 어떻든 에드워드 프리스터는 골고루 받아들이고 능력에 따라서 지위를 부여했다.

벤자민도 동부 출신자들만 우대하는 것이 아니고 동부 왕가, 중부 왕가 출신들까지 모두 에드워드를 위해 일하는 것을 올바르고 중요하게 여겼다. 다만 지금 벤자민은 올리 롬지에 대해서는 믿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에드워드에게 망명하고 무어 도시의 군 지휘관이 되었지만 이제까지 계속해서 병력을 상실하고 실패만 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올리 롬지는 벌써 해임되어 다시는 군대를 지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부 왕가의 망명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아직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에 군 지휘관으로 복무하고 있다. 벤자민은 올리 롬지 같은 사람들은 그냥 어디 시골로 보내 버리고 동부의 이름난 지휘관들이 이곳에와서 상황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터 샘란.’

거듭 말하지만 피터 샘란만 없었다면 벌써 서부 왕가는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에드워드에게 복속되었을 것인데 지금 계속해서 무수히 많은 돈과 인력을 낭비하며 피터 샘란의 명성만 높여주고 있었다.

지금 벤자민은 오터사이드 도시에서 철군을 하고 대신 울스티 도시를 포위하겠다는 조엘의 요청서를 받아 보고 있었다. 조엘이 굳이 자신에게 군대 이동에 관한 요청을 한 이유를 벤자민도 모르지는 않았다.

‘오터사이드 도시를 탈환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나도 이해하고 있음을 변명하려는 것이겠지.’

마음 같아서는 알아서 싸우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벤자민도 오터사이드 도시에 대군을 묶어 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 조엘 롱포드 같은 놈이야 죽거나 말거나 상관없지만 앤드류 이플펀과 동부의 귀한 기병과 보병은 구해내야 한다.

벤자민은 조엘이 병력을 이동시켜 울스티 도시를 포위하겠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고 보면 최소한 울스티 도시라도 함락시켜야 이번 전쟁을 중단할 명분이라도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있을 때 최소한 자신을 증명해 보라고.’

서부 왕가의 망명자들에 대해서 화가 났던 벤자민은 문득 이번 전쟁에 로버트가 참가하지 않은 이유를 짐작했다. 지난번 울스티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상황에서 피터에게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던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뒤로 빠져 버린 것이군.’

로버트는 자신의 이득을 모두 취하고 에우스턴의 지배자가 되어 동부와 중부 왕가의 관리자가 되어 있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아버지 에드워드의 뒤를 이어 그 후계자가 될 것이다.

킹스힐에 있는 다른 동생들이나 이제는 각자의 남편을 갖게 된 여자 형제들처럼 그냥 세상에 순응하고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벤자민은 찰스가 사라져 버린 지금 자신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 여자도 지키지 못하고 계속해서 통증이 밀려오는 어깨를 부여잡고 있을 뿐이구나.’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지금 벤자민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이때 벤자민의 부관이 찾아와 지난번 전사한 피터 토린, 이즈멜 파블로의 유품과 재산 목록을 올리며 걱정했다.

“이제 유족들에게 발송하겠습니다. 다만 파블로 경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도록 해. 아! 토린 경은 소스비 도시에 유가족이 있으니 그곳으로 보내면 되겠지. 파블로 경은 울스티 도시 출신이지?”

“네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좀 봐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파블로 경에 대한 일입니다.”

“뭐지?”

벤자민의 물음에 부관은 자신의 입으로 말을 하기 좀 그렇다면서 시간을 내줄 것을 청했다. 말을 돌리는 것이 은근히 화가 났지만 벤자민도 부관의 난감함을 이해하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무실 밖에는 두 사람의 이번에 수습된 두 사람의 유품이 상자에 담겨 있었다. 피터 토린의 경우 검, 갑옷과 책이나 개인적인 편지와 의복 같은 것들이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고인의 성실함과 검소함을 증명해 줄 수 있으며 보기만 해도 겸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파블로의 경우 의복이나 뭐 이런 것들 이외에 부관이 걱정한 것은 남들에게 쉽게 보여주기 어려운 성적인 즐거움을 위한 도구들이었다. 성기 모양의 모형들이 가득 들어 있으며 성적인 흥분을 위한 약들이 많았다. 부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것은 어찌 해야 할지 여쭙고 싶었습니다.”

“나이도 많은데 정말 대단하시군. 파블로 경의 유품은 모두 조용히 태워버리도록 해. 토린 경의 것은 지금 소스비 도시로 발송하고 말이지.”

“알겠습니다.”

“어차피 죽은 사람이니 무슨 문제겠어? 고인의 명예를 지켜드리도록 해. 모두 태워 버리고 입을 다물도록 해. 아, 모두에게 은화 20개씩 받게 되면 파블로 경의 일을 모른 척할 수 있겠지?”

부관이 이해하고 물러났고 벤자민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비서에게 유품을 정리한 사람들에게 수고비로 은화 40개씩을 지급해 주게 했다. 자리에 앉은 벤자민은 기분 좋지 못한 것을 본 것을 기억하며 몹시 불쾌해 했다.

고인의 경허한 성품이 보였던 피터 토린과는 지나치게 반대되는 삶을 살았던 이즈멜 파블로였다. 나이도 많은 사람이 욕구만 넘쳐서 온갖 패악질을 일삼았던 것이 분명했다. 벤자민은 한가지 확신을 가졌다.

‘이거 보면 대체적으로 동쪽으로 온 놈들은 이런 녀석들이군. 서부 왕가 녀석들 중에서 자신의 몫을 하는 것은 있기는 할 것일까 싶군.’

서부 왕가에서 망명해 온 자들을 살펴보면 매일 같이 실패하는 하는 것 같았다.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존재는 지금 피터 샘란 옆에서 창녀짓을 하고 있는 로즈마리 하나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그 창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잘해내고 있는 것이군. 그런데 나머지 놈들은 정말 아무 것도 못하는 녀석일 뿐이야.’

벤자민은 고개를 저으면서 지금 자신이 처리해야 하는 일에 집중했다.



시기적절하게 입수된 첩자들의 보고를 통해 피터는 조엘이 오터사이드 도시에서 군대를 철수시켜 울스티 도시로 올라갈 것임을 파악했다. 이 사이 클레팜 도시에서 자신의 병사들이 오터사이드 도시에 도착하니 피터는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다만 기병의 절대 숫자를 늘릴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오터사이드 도시는 애초에 대규모로 군마를 유지할 형편이 되지 못했다. 범선을 통해 운송된 피터의 군마들 중에서 폐사된 것이 많았다.

도널드의 몫으로 남아 있는 군마까지 양보를 받아 간신히 30기의 기병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피터는 즉시 행동에 들어갔다. 이때 도널드 티버톤은 도시 수비를 위한 직할 병력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피터에게 지휘를 양도했다.

군사 작전에 대해서 피터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약조를 받으니 피터는 크게 감사하고 즉시 행동에 들어갔다. 피터는 서부 왕가 북부의 백작으로 보통 상황에서는 국왕 친위부대인 창병들을 지휘할 권한이 없었다.

다만 피터는 북부의 백작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국왕 친위대의 군인 신분이며 급여까지 받고 있으니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아서로부터 전권을 부여 받은 것도 있으니 피터는 어렵지 않게 창병들이 지휘를 받겠다고 나섰다.

이렇게 피터는 서부 왕가 최정예 창병 약 4천과 자신의 직할 부대 4천을 더해 약 8천의 병력을 통솔하게 되었다. 모두가 보병들로 기병은 조금 전에도 말했듯 최대한 군마를 긁어모았기는 했지만 간신히 30기만 동원 가능했다.

상대는 최소한 5천 이상의 정규 기병을 거느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걱정이 되었다. 그렇기는 해도 피터는 이곳에서 적을 최대한 줄여 놓지 못한다면 울스티 도시가 궁지에 몰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전을 벌이기로 하고 가장 먼저 파비안 메이슨을 불러 해야 할 일을 설명하고 할 수 있는지 물었다. 파비안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얼굴이 좋지 못했지만 이내 결심을 굳혀 대답했다.

“해보겠습니다. 백작님. 어차피 한번 죽지 두 번 죽지 않습니다.”

“정말로 감사하네. 이번 일이 성공한다면 메이슨 가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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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내리고 춥네요...


Next-1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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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1 98 4 9쪽
3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1 93 4 11쪽
3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0 87 4 10쪽
3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9 79 3 8쪽
3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8 78 4 10쪽
3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27 89 4 15쪽
3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6 90 4 8쪽
3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5 98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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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2 95 4 9쪽
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84 5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84 3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87 4 8쪽
3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94 4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92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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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92 5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90 5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100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90 4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86 7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96 4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92 4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89 6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9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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