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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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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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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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보내는 사절(1)

DUMMY

이렇게 북쪽에서 북해도를 통해 아메리카에 도착했을 즈음 필리핀의 전쟁이 끝을 맺었다.


“처음에 왕을 못 잡은 것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이야.”


톤도 왕국의 왕은 남쪽으로 도망쳐서 귀족들을 규합해 조선군을 상대하고자 했다.


그러나 제대로 규합되지도, 병력이 많지도 않았기에 왕이 이끄는 병력이 조선군을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


그렇기에 왕이 이끄는 군대는 지형지물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할 위기에 처했고,


이를 눈치챈 왕이 다시 한번 도망치면서 문제가 커졌다.


“남쪽으로 내려가서 다른 놈들을 규합하다니 괜히 왕이 아니란 말이지.”


톤도 왕국의 왕은 남쪽에 존재하는 여러 세력의 왕, 족장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톤도 왕국의 정복자들을 무찌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그들은 톤도 왕국에 밀정을 보내 그곳의 사정을 파악하려 했다.


그 결과 톤도 국왕이 말한 것처럼 외부인들이 공격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톤도 국왕이 원하는 정도로 병력이 모이지 않았다.



톤도 왕국의 일이 자신들의 일이 아닌 남쪽의 국가들은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무시했다.


또한 톤도 왕국과 가까운 마디아-아스 연맹은 부족 연맹이어서 그런 것인지 누구를 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선택을 미뤘고.


그 결과 톤도 국왕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세력을 불렀다.


브루나이 북부를 지배하고 있는 세력, 브루나이 술탄국을 부른 것이다.


“근데 그게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었으니 다행 아닙니까.”

“그렇네. 우리야 좋은 일이었지.”


톤도 국왕에게는 안타깝게도 브루나이의 술탄, 아흐마드의 사위는 왕위 계승을 원하는 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전쟁을 위해 아흐마드와 톤도 국왕이 군을 이끌고 나간 사이 반란을 일으켰고.


이를 눈치챈 아흐마드가 다시 브루나이 술탄국으로 복귀하려 했다.


문제는 아흐마드의 군대가 톤도 국왕이 이끄는 연합군의 주축이기에.


아흐마드가 돌아가는 순간 연합군이 해체되는 것은 불 보듯 뻔했다는 것.


그렇기에 톤도 국왕은 아흐마드를 달래보려고 했지만.


아흐마드는 그런 톤도 국왕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브루나이로 복귀하려고 했고.


그 결과 톤도 연합군에서 소란이 발생했다.


이를 눈치챈 조선군이 그들을 공격한 결과 톤도 국왕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필리핀 중부 비자야 제도를 주름잡는 이들 중 마디아-아스 연맹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을 무릎 꿇릴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전쟁 결과를 알게 된 마디아- 아스 연맹의 부족장들도 조선의 지배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아흐마드의 군대와 새로이 술탄의 자리에 오른 아흐마드의 사위가 브루나이에서 내전을 벌이면서.


필리핀에서 조선인들이 신경 쓸 요소는 모두 사라졌다.


즉 톤도 국왕이 한 일 덕분에 조선이 이득을 보게 된 것이다.


“총독 각하께서 브루나이는 어떻게 하신다고 하셨습니까?”

“총독 각하께서 말씀하시길 놈들을 상대한다면 마자파힛 제국을 상대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브루나이 술탄국은 본래 마자파힛 제국의 속국이었다.


그러니 내전이 일어난 지금 이 소식이 전해진다면 마자파힛 제국이 눈치챌 가능성이 컸다.


“마자파힛 제국 놈들은 신경 써야 할 놈들이 맞지만, 그놈들이 쳐들어와도 문제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 지금 병력이라면 놈들을 상대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거다.”


마자파힛 제국을 상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마자파힛은 분명 강력한 국가다.


그렇기에 자신들을 제국이라고 칭하는 것 아닌가.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마자파힛은 강력한 국가기는 하지만.


이놈들은 운세가 나빴다.


“정화의 원정이 진행 중이던 때에 중국인들을 죽인 놈들 아닙니까.”


마자파힛 제국의 위크라마와르다나가 황제의 작위에 오른 시기 정화가 찾아왔다.


문제는 이 시기 마자파힛에 내전이 발발했다는 것.


그 결과 운 나쁘게 이 내전에 휘말린 170명의 중국인이 사망했다.


이런 사건을 알게 된 영락제는 분노하며 그들에게 보상을 요구했지만, 내전으로 힘들어진 마자파힛이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힘들었다.


또한 이 내전으로 인해 많은 국가를 지배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는데.


그 결과 말라카 술탄국, 브루나이 술탄국과 같은 이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중 말라카 술탄국이 문제였다.


“말레이반도를 먹은 말라카 술탄국으로 인해 놈들의 무역에 문제가 생겼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인도, 아랍과 무역을 하기 위해선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 말라카 해협으로 가야만 한다.


그렇기에 그간 해상 무역을 하는 상인들은 반드시 마자파힛 제국을 지나가야만 했지만.


말라카 술탄국이 나타난 결과 말라카 술탄국을 통해 지나가거나, 마자파힛 제국을 통해 지나가야 했고.


그 결과 중간무역을 바탕으로 힘을 키우던 마자파힛 제국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니 조선군이 브루나이를 점령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할 수 있는 대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니 브루나이를 점령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총독 각하께서는 지금 브루나이를 치는 것을 반대하셨다.”

“섬들의 원주민들이 난이라도 일으킨 것입니까?”

“그건 아닐세. 지금 뉴기니섬을 포함한 멜리네시아, 폴리네시아 제도를 점령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시더군.”


뉴기니섬의 서쪽에는 티도레 술탄국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땅을 마자파힛 제국이 점령했을 것이라 판단한 조선은 그들과는 관계 없는 동쪽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뉴기니섬을 비롯한 여러 섬을 하나둘 조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문제는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뉴기니섬에 항구를 만들고, 다른 섬들을 점령할 때, 톤도 왕이 연합군을 이끌고 오지 않았는가.”

“그게 문제를 만든 것입니까?”

“그렇네.”


뉴기니섬, 다른 섬들을 점령하는 도중 톤도 왕국이 이끄는 연합군을 상대하는 일을 알게 된 필리핀 총독은 이를 조선에 알렸다.


지금과 같은 전투가 일어나는 시기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하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톤도 왕이 이끄는 연합군이 스스로 자멸했다.


그 결과 전쟁이 손쉽게 끝나기는 했지만, 총독에게는 큰 문제가 생겼다.


총독이 할 일이 너무나 많아진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이곳 루손섬만 관리했지만, 이번 전투로 인해서 비자야 제도를 관리하게 되었고, 그동안 개척하고 계시던 멜라네시아 제도, 이번 전쟁의 뒤처리 등 여러 일을 하셔야 하는 상황에서 브루나이 술탄국이 눈에 들어오겠나.”

“...확실히 그건 문제가 있군요.”


그러니 다음 총독이 오기까지 어떤 전쟁에 참여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브루나이 술탄국을 전쟁에서 이길지라도, 브루나이 술탄국을 관리할 관료가 없으니 당연한 것이었다.


“다급하게 관료들에게 한글, 유교 사상같은 실무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고 있기는 하지만 뭐...”

“예, 지금은 불가능하죠.”


톤도 왕을 모시던 대신들을 가르쳤지만, 그들은 한글만을 구사하는 것이 가능할 뿐 실무에 필요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니 지금 총독을 돕는 이들은 조선에서 온 관료들과 현지 사정을 알고 있는 이들, 그러니까 마지누(필리핀 현지 귀족) 말고는 없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저기서 저렇게 땀을 뻘뻘 흘리는 신병들을 굴리는 일밖에 없다는 거지.”


조선인들은 현지 원주민 중 병사로 활동하고자 하는 이들을 뽑았다.


필리핀을 비롯한 다른 땅들을 통제하기 위해선 지금 병력으로 부족하다.


이리 판단한 총독은 현지 원주민들에게 화약을 다루는 총, 대포를 제외한 냉병기를 다루는 조건으로 그들이 갑사 시험을 보는 것을 허가했다.


그 결과 조선군의 예상과는 달리 갑사 시험에 붙은 이는 없었다.


조선군이 제시한 갑사 시험의 난도가 매우 높았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 결과 지금 어느 정도의 선발 결과를 거친 이들을 갑사들이 교육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놈들 슬슬 한글 교육해야 하는 시간인 거 같으니까 한글 교육하러 가게.”

“알겠습니다!”


지금 조선인들이 필리핀에서 훈련 중인 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체력, 인내력, 그리고 조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이를 위해 처음에는 한글을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한 후, 이를 바탕으로 그들에게 체력 훈련을 비롯한 여러 훈련들을 지시했다.


그렇게 훈련 중에 사용할 정도로 한글을 가르친 후에도 한글을 가르치는 일은 끝나지 않았다.


이는 그들이 대략적으로 알고 있을 군 품계, 총독을 비롯한 문신들의 품계 교육은 물론.


다른 조선인들과 같이 전쟁에 참여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상적인 대화를 위한 교육도 있었다.


지금의 한글 교육은 이러한 것들을 위한 교육이었다.


그렇게 현지에서 뽑은 병사들에게 한글 교육을 할 때.


변계량이 인도에 도착했다.


“다행히 우리를 환영하는 것으로 볼 때, 그동안 문제는 없었던 거 같군.”

“제가 관리한 놈들이니 당연한 것...”

“자네니까 믿을 수 없는 것일세. 자네가 어떤 평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가?”


이순몽은 호탕하게 웃었다.


“제가 이리 성공한 것을 시기하는 멍청한 놈들이 그리 말하는 것이니 크게 신경 쓰지 마십시오.”

“...어쨌건 나는 곧바로 비자야나가르 제국으로 갈 것일세. 자네는 그동안 사고치지 말게.”

“예, 예, 알겠습니다.”


이순몽의 말이 미심쩍었지만, 변계량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배에 올라탔다.


그렇게 배에 올라탄 변계량은 곧바로 북부에 있는 크리슈나강으로 출발했다.


비자야나가르 제국의 수도 비자야나가르는 비자야나가르 제국 북부에 위치한다.


그렇기에 인도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거대한 강인 크리슈나강 인근에 비자야나가르 제국의 수도, 비자야나가르가 존재했고.


이를 알게 된 변계량은 비자야나가르 제국의 수도 비자야나가르에 도착한 후.


바흐마니 술탄국에 들려서 그들에게서 중립국의 지위를 동의받고자 했다.


“선장은 예정한 바대로 크리슈나강의 지류를 아는 사람인가?”

“그렇습니다. 크리슈나강의 지류를 아는 이 중, 지금 조선의 배를 다루도록 교육받은 이를 불렀나이다.”

“그렇다면 되었네. 수고하게.”


조선 조정은 최대한 레디 왕국이 다스리던 땅을 안전하게 지키기를 원했다.


그렇기에 바흐마니, 비자야나가르 제국과 최대한 빠르게 접촉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조정에서 변계량과 이순몽을 보내기 전, 크리슈나강의 지류를 아는 선장을 찾으라 지시했다.


“그들에게 줄 공물은 문제없겠지?”

“하루에 한 번 꼼꼼히 확인했사옵나이다.”

“쥐가 좀먹은 비단 같은 경우 제외했으니 문제가 있는 것은 없사옵나이다.”

“그렇다면 되었군.”


그렇게 판단을 내린 변계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변계량, 그만 잘하며 되는 문제였다.


“지금까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어떻게 되겠지.”


그렇게 판단을 내린 변계량은 크리슈나강을 따라 수도가 있는 툰가바드라 강이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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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마자파힛 제국군 +2 23.04.01 912 32 14쪽
63 기관총과 새로운 탄환 +2 23.03.31 1,003 40 11쪽
62 아메리카 농부의 삶 +4 23.03.30 1,048 38 12쪽
61 원시 종교 폭파 +3 23.03.29 1,003 37 12쪽
60 천공카드 계산기 제작 +4 23.03.28 997 38 12쪽
59 인도로 보내는 사절(2) +2 23.03.27 1,027 46 14쪽
» 인도로 보내는 사절(1) +2 23.03.26 1,077 40 11쪽
57 아메리카 도착 +4 23.03.25 1,171 44 11쪽
56 무연화약 개발 +4 23.03.24 1,185 40 12쪽
55 인도 왕국들의 판단 +1 23.03.23 1,166 43 11쪽
54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도 점령 +8 23.03.22 1,254 43 12쪽
53 북해도, 조선의 변화 +4 23.03.21 1,275 51 11쪽
52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정복 +2 23.03.20 1,221 36 11쪽
51 대만 정복 +2 23.03.19 1,295 47 11쪽
50 대만 정벌 계획 +5 23.03.18 1,277 49 11쪽
49 원정대 귀환 +10 23.03.17 1,349 42 11쪽
48 조선 최초의 신문 기사 +4 23.03.16 1,258 43 12쪽
47 종이, 더 많은 종이 +5 23.03.15 1,334 40 11쪽
46 무역허가증 +6 23.03.14 1,326 46 11쪽
45 대동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3 23.03.13 1,424 43 12쪽
44 천연두 퇴치를 위한 실험 +3 23.03.12 1,374 47 11쪽
43 도량형 원기 도입 +5 23.03.11 1,469 42 11쪽
42 사기꾼과 사기꾼 +7 23.03.10 1,434 41 11쪽
41 동남아 무역을 위한 도구, 차(수정) +4 23.03.09 1,513 43 12쪽
40 항저우 도착 +4 23.03.08 1,644 41 11쪽
39 영락제의 분노 +5 23.03.07 1,756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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