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1화
◐ 지연의 일기 ◑
내 이름은 이지연..
나이 스무 살.
현재 고령대 영문과 새내기이다.
"안녕하세요."
어제 가입했던 영화 동아리를 방문했다.
"오.. 지연이 왔구나. 어서와."
"지연이 왔네. 여기 앉아.."
따뜻한 환영을 해주는 선배들..
"안녕 지연아.."
"너가 지연이구나? 반가워.."
그리고 동기들..
동아리 사람들에 대한 첫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우리 애기.. 오느라 힘들었지?"
.............
물론.. 살짝 느끼한 선배들도 몇명 있었다.
"기태야.. 그나저나 봉구 언제 온데? 재대 했다며.."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던 도중에..
장민 선배가 기태 선배에게 묻는다.
봉구?
혹시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
"아~ 안그래도 몇 일 전에 연락 왔는데 이번 주 중에 올라올 거래."
"그래? 그 놈.. 그래도 군 생활은 어찌어찌 버티긴 했나 보네. 탈영 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러게 말이다."
............
"저기.. 혹시 봉구 선배가.. 그 사고 나서 죽었다는 여자 선배랑 사귄 그분 맞나요?"
옆에서 잠자코 선배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나의 동기 윤아가 묻는다.
"어라? 어떻게 알았어?"
맞구나 그사람..
이 동아리 사람이었네.
"어제 술자리에서 들었어요. 아.. 어쩜 그런 일이.."
"그러게 말이다. 야 너희들.. 봉구 오면 잘 좀 챙겨줘라. 불쌍한 놈이다."
"네..."
자그맣게 속삭이듯 대답해 본다.
그나저나 뭐야..
그 사람이랑 같은 동아리라니..
우연치곤 신기한 인연..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온몸을 휘감아 온다.
◐ 봉구의 일기 ◑
내 이름은 김봉구..
나이 스물넷..
현재 고령대 3학년.. 복학 예정이다.
지난주에 제대를 했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난다.
아침만 되면 기상 나팔 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다.
6시만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고..
점심만 먹으면 잠이 와버린다.
역시나 10시면 눈꺼풀이 무겁다.
그래도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헤매는 중이다.
그래도 군대는..
윤경이에 대한 아픈 기억을 지우게 해 준..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아주 고마운 곳이었다.
첫 몇 달은 너무 힘들었지만..
조금씩.. 힘든 훈련과 그 사이에서 피어난 전우애로..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젠..
완전히는 아니지만..
추억의 한 조각 정도로만 담아 두기에..
제법 충분해진 것 같다.
내일은 학교에 간다.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보자 김봉구..
화이팅..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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