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 말아요
그리울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인 없는 글을 적습니다
후련하게 보고 싶어 외치는 것도
질릴 정도로 바라보는 것도
멍할 정도로 니 목소리를 듣는 것도
세상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저 꾸욱꾸욱 눌러가며
글자 하나 하나 마음 담아
널 그리다 보면
이 인연을 허락한 운명에
감사를 하게 됩니다
어떻게 널 만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네가 소중한지
나에게 무엇을 선물했는지
떠오를 때마다 감사할 뿐입니다
삶의 미련 조차 없던 내게
사랑을 가르쳐 주고
심장의 두근거림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설레였고 행복했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매일같이 꺼내보아도
같은 장면을 수없이 되새겨보아도
마냥 즐겁고 기쁘기만 합니다
그 때마다 쌓여가는 그리움이
가끔은 공허함에 젖게 하지만
멈추지 않는 널 향한 마음으로
또 그렇게 내일을 살아가게 합니다
괜찮습니다
제법 익숙해진 이 그리움도
이젠 자연스러워진 영혼 없는 가면놀이도
마음에 널 품고 살아가는 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한 일상입니다
혹여 이런 날 가여워 하지 말아주세요
내 고백으로 시작된 우리 인연이고
내 잘못으로 널 보낸 나입니다
아주 가끔 이나마
이런 날 기억해주고
이런 내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그렇게 살아가주면 됩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널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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