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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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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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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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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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서녕공방전(8)

DUMMY

※※※



소란이 가득했다.


눈을 뜬 백연의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수도 없이 많았다. 이곳저곳을 오가는 기척이 잔뜩인데,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는 듯 했다.


소년은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이틀···.”


아니다. 더 지났다.


오랜시간 잠들어 있었지만 그의 감각은 멀쩡했다. 사나흘은 넘게 지난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 유달리 몸이 가벼웠다.


주변을 살핀 백연은 곧장 눈을 다시 감았다.


화아아악-!


대주천. 본래라면 시간을 상당히 소모할 일이다. 지금의 백연에게는 아니었다.


전신을 따라 진기가 파문처럼 흘러나왔다가 다시 흡수되기를 반복한다. 어느 순간 그의 육신을 따라 희끄무레한 빛이 퍼져나왔다.


무당의 개파조사.


그 장본인과 칼을 수천번 맞대었다. 장삼봉은 그리 말했다. 혼백에 새겨진 기억과 경험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백연은 눈을 떴다.


그리고 걸음을 떼었다.


스륵.


시야 사위가 찢어졌다. 다음 순간 백연은 커다란 성벽의 위에 발을 디디고 있었다. 서녕의 깊은곳에 자리잡은 막사에서 이곳까지.


“···음? 언제 오셨소? 깨어났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천하제일쾌(天下第一快).


이제는 그와도 걸음을 맞댈 수 있을 것 같았다. 별다른 일은 아니었다. 새로운 무공을 엮어낸 것도 아니었다.


다만.


“방금 깨어났습니다.”


야장이 망치를 두드리듯, 수천번의 담금질을 거쳤을 따름이다. 진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이고, 칼질과 보신경까지도.


고금제일을 논할 무인을 망치 삼아서.


자연히 완벽해진다. 이제 소년의 발경에 누수되는 힘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야만 스치기라도 할 수 있는 상대를 겪고 온 까닭이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지평에 시선을 던지며 백연이 물었다. 서녕 너머의 벌판에 드넓게 펼쳐진 군영이 보였다. 아침 햇살 너머로 휘도는 마기가 끈적했다.


“술법가들의 무공으로 한번 밀어내고 탈출했었소. 시주가 철목전을 거의 궤멸시켜준 덕에 편했는데, 그렇다고 저들이 쫓아오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소.”


원설이 답했다. 그가 성벽 안쪽을 힐끗했다.


“그 뒤로 대치상태요. 간간히 산발적인 싸움이 있었는데, 이쪽의 피해는 없었소이다.”


소림의 무승들이다. 쉬이 피해가 있을 인선이 아니었다. 심지어 서녕이라는 벽을 끼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저들이 공성을 시작하지 않은겁니까?”

“그렇소.”

“그건 이상하군요. 융헌대는 공성에 도가 튼 작자들인데.”

“아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소.”

“후발대가 오고 있다더니. 이쪽은 어떻게 했습니까?”

“우선은 시주의 말대로 하오문에 연락을 취했소. 맹에 지금쯤 소식이 닿았을 것 같은데···.”


원설이 말끝을 흐렸다.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별안간 시야 한켠이 구부러진 탓이었다.


“아미타불. 저게 무엇이오?”

“하늘이···.”


백연이 시선을 들어올렸다. 저편 어딘가에서부터 무언가 커다란 일렁임이 일고 있었다. 동시에 거대한 위화감이 소년의 뇌리 한켠을 저몄다.


허공이 찢어진다. 무언가 투명한 책장을 넘기듯이 벌어진 틈새가 잠시간 ‘열리고’.


그 자리에 있었다.


“···허, 허어?”


원설이 탄식을 뱉는다. 백연은 담담히 입을 열었다.


“철목전, 융헌대, 비조궁, 신월대, 흑천부, 군위전··· 그리고 다수의 십칠대 무인들과 장로원까지 있군요.”


펄럭이는 깃발이 솟구친다. 아침 햇살 너머로 아스라이 흩날리는 글씨들이 장중했다.


“어떻게?”


원설이 되물었다.


경악과 당황이 서린 목소리였다. 그럴법했다. 지금 이 순간 갈라진 하늘이 닫히고, 그 자리에 별안간 나타난 이들은 아무런 소식 없이 출현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으니까.


이적(異蹟)이다.


그 원리와 형태를 백연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장삼봉과의 대담 속에서 이미 엿본 기예다. 공간을 열어젖히는 무공.


-무공이 아니라, 경지나 기술이라 해야 옳네만.


백연은 아직 닿지 못한 경지다.


이형환위(移形換位)를 넘어선 일이다. 이형초공(移形超空)이라 해야할까. 대규모 이동의 기예.


제갈빈이 예측했던 마교의 손패가 지금, 소년의 눈앞에서 펼쳐졌다.


그 선두에 한 남자를 두고서였다.


저 멀리서부터 이곳 성벽을 바라보며 뒷짐을 진 채로 선 노인.


펄럭이는 장포는 수염과 같이 물결처럼 크게 흔들린다. 그 위에 그려진 검은 문양들이 화려했다.


“대장로 율법(律法).”


진천무제(振天武帝) 일각(一覺)이 마교의 대군을 이끌고 서녕에 당도한 것이었다.



※※※



찰나가 수천으로 쪼개진다.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풍양공의 눈이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억지로 따라잡고 있었다. 감각의 세계를.


그럼에도 하오문주의 어조는 그대로였다. 전혀 급해질 것이 없다는 듯이.


“곤륜파에 전해주겠다.”

“부탁드려요.”


석려려는 그렇게 말하고는, 얼른 뒷말을 덧붙였다. 금새라도 하오문주가 사라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그런데 육신이 될 사람이라는게 무슨 뜻이에요?”

“······.”


이번만큼은 침묵이 돌아왔다. 잠시 당황한듯 멈칫한 기색이었다.


“저 사람들은 저를 왜 잡아온거에요?”

“몰랐나.”

“몰라요.”


그럴법 했다. 사방장군에게 잡혀온 이래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 그녀는 눈치가 비상했지만, 이들의 정확한 의도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그것이 그녀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정도만 깨닫고 있을 뿐이었다. 이 도시에 배여든 피냄새는 진했으니까.


하오문주는 잠시 침묵했다. 고민하는 듯한 기색이 일었고, 이내 그녀의 귀에 낮은 음성이 되돌아왔다.


“모르는게 낫다.”

“무서운데.”

“너를 위함이다. 아무것도 모른채로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안전할 것임을 약조하지.”

“어떻게요?”

“저들은 네게 목적이 있어 너를 데려온 것이다. 필요에 의한 것인데, 그 과정을 조금 망쳐놓을 생각이다.”


석려려는 눈을 깜빡였다. 그녀 나름의 긍정의 표시였다.


적어도 이 사람이 초월적으로 강하다는 사실만큼은 쉬이 알 수 있었다.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하오문이라는 이름을 그녀가 알았고, 둘째는 이자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이 순간.


‘사방장군 전부와 비슷해.’


네 사람의 존재감이, 하나와 비견된다. 그만큼 초월적인 무인이라는 의미다. 석려려는 그녀의 기감을 믿었다. 지금까지 그것이 틀린적은 없었으니까.


곤륜파를 쉬이 제압하던 사방장군의 힘을 석려려는 잘 알았다. 그렇다면 거꾸로 이곳에 소란을 일으키고 이리 쉽게 그녀에게 나타난 이자의 힘은 얼마나 강대할까.


소녀는 믿기로 했다.


“그럼 저는 괜찮은거죠?”

“다시 모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거다. 석달 가량은 안전하게 만들어주겠다.”

“소식도 전해주셔야 해요.”


기척이 일었다. 긍정이 섞인 움직임이었다. 찰나지간 얼어붙은 시간이 느릿하게 가속하기 시작하고.


“구했다. 가지.”


별안간 그녀의 인지 바깥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란 석려려가 시선을 들어올리려 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 일어난 듯한 목소리.


“가기 전에 이곳을 좀 손보고 가야겠다. 의식을 늦춰야겠어.”

“그 피웅덩이를? 장주가 오고 있는데. 활잡이도.”

“잠깐이면 된다.”

“어련하시군.”


찰나지간 인지 범위를 넘어선 두 사람의 말이 오간다. 하지만 석려려의 귀에는 또렷이 새겨졌다.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초월적인 무인들이 쪼개고 쪼개어져 멈춘 것 같은 시간 속에서 나누는 대화건만, 그녀의 귓가에 들려온다. 아니, 어쩌면 귀로 들은것이 아니라 감각으로 인지한 것일지도 모른다.


“알아서 해라.”

“네가 이목을 끌어야 한다.”

“살수가 이목을? 별 육시랄을 떨어.”

“월풍도 구하려던게 아닌가.”

“황상의 옷이라도 입고 설쳐야겠군.”


그것이 끝이었다. 별안간 세상에 색이 급격하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석려려의 코앞에서 팔을 내민채로 얼어붙어 있던 풍양공이었다.


백제장군의 갑주부터 손끝까지. 막대한 진기에 다시금 색(色)이 깃들었고.


콰아아아아아아앙!


벽력탄 같은 굉음이 일었다. 강대한 발경력 여파가 석려려의 귓가를 스쳐 뒤에 내리꽂히고도 한참을 뻗어나가 방의 벽을 박살내며 직진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었다.


“어디로?”


놀란듯 시선을 돌린 풍양공이 곧장 진기를 끌어올렸다. 어느새 휘황한 호신강기를 전신에 두른채였다. 진기로 엮어낸 무형(無形)의 월도가 쉴새없이 막대한 힘을 뿜어낸다.


석려려는 눈치를 보았다. 그러나 풍양공의 정신은 그녀에게 닿아있지 않았다. 사방을 미친듯이 두리번 거리다가 이내 미간을 팍 찌푸리며 몸을 돌렸을 뿐.


“여기 가만히 있어라.”


아무런 위화감도 눈치채지 못한 기색. 석려려는 곧장 깨달았다. 직전 하오문주와의 대화는 오롯한 그녀의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감각의 영역이다. 하오문주가 시간을 멈추거나 하는 이적을 발휘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석려려 자신의 감각이 그를 따라갈 정도가 되었을 뿐.


‘자질이···.’


풍양공을 힐끗하는 소녀의 눈길이 가벼웠다.


“어이.”


그때였다.


“풍양공. 다쳤나?”


불꽃처럼 화려한 머리칼이 시야를 가렸다. 어깨까지 드러난 민소매 장삼을 입은 근육질의 여인. 찢어진 옷자락이 무(武)를 좇는 사파 낭인과 같은 몰골이다. 갑주를 대충 걸쳐입다 만 모양새인데, 질끈 묶은 머리칼 아래로 옅은 주름이 있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었다.


그녀의 주먹과도 같았다.


뭉개진 마디는, 주먹을 끝까지 펼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들이었다. 찢어지고 뭉개졌다 붙기를 반복한 흔적이다.


황실 제일의 권법가.


일대일 근접 박투의 화신.


“멀쩡하다.”

“놈들이 뇌옥을 부쉈다. 유왕이 사라졌어.”

“···!”

“그리고 지금은 지하를 향해 가는 것 같더군. 움직이지.”


적제장군(赤帝將軍) 호세공(護世公)이 말했다.


“성국공과 동천공은?”

“성국공은 자리를 비웠다. 동천공은 지금 천살문주를 쫓고 있어.”

“만금장의 작자들은 어딜 갔는지 모르겠군.”


필요할땐 늦장이라니-하고 중얼거린 풍양공이 손을 펼쳤다. 그의 손아귀를 따라 무채색의 파문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진기를 일으키면서 그가 나직히 되물었다.


“이 아이는?”

“들고 간다.”

“네···?”


놀란 목소리로 중얼거린 석려려가 뒷걸음 치려는 순간, 억센 팔뚝이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동시에 풍양공의 막대한 진기가 한점으로 압축되기 시작했고.


“이대로 때려박는다.”

“수리비는 네 봉급에서 제하겠군.”

“별 개같은···.”


욕설을 뇌까린 풍양공이 손을 휘둘렀다. 한쪽 벽을 향해 뻗어내는 손바닥.


콰아아아앙!


거대한 장력이었다. 소림의 백보신권마냥 구름처럼 부풀어오른 진기. 하지만 그 구결은 천하 신공의 권장법과는 거리가 멀었다. 애초에 무공 같은 것이 아니었다. 압도적인 진기를 몽둥이마냥 휘둘러 힘으로 치환시켰을 뿐.


하지만 그럼에도 강력하다. 천하에 몇 없는 내가기공의 대가라는 것은 그러한 힘을 지닌 까닭이다.


그대로 벽을 박살내고 그 너머에 거대한 길을 만들었다. 일직선으로 뻥 뚫린 통로 너머에 하늘의 색이 엿보였다.


“가지.”


말과 동시였다. 호세공의 신형이 흐릿해졌다. 붉은 잔영이 일었다. 그녀의 품에 안겨있던 석려려의 시야 사위도 찢어졌다. 다음 순간, 시야 사방이 뭉개졌다가 원 상태로 돌아왔고.


화아아아아악-!


투확 퍼져나온 진기 파문 아래, 드넓은 성곽의 어귀가 보였다. 그 위를 쉴새없이 넘나드는 왠 인영도.


청색 옷이었다. 화려한 금룡이 수놓아진.


“별 미친놈이?”


호세공이 뇌까렸고, 풍양공이 중얼거렸다.


“저 옷은.”


유왕 주재후가 입는 의복. 이 순간 남직례의 성도 한복판을 제 집마냥 누비고 있다. 그것을 두른 인영의 몸집에는 조금 커보이기까지 하는 옷자락이다.


대죄다.


황실의 사람이 아닌 이가 저 옷을 입는 것 부터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즉각 붙잡아 목을 날려야 할 일이다.


그러지 못한다.


호세공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도 풍양공에게 말했다.


“무시하고 가야한다. 천면이 움직이고 있어.”

“알고 있다.”


저것을 입은 이가 초월적으로 고강하기에 그렇다. 함부로 상대할 인선이 아니다. 적어도 사방장군 전부가 모이지 않으면 대적하기 어렵다.


때문에 두 장군은 대죄를 눈앞에서 보고서도 혀를 차며 걸음을 내딛었다. 당장 더욱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있었기에.


보신경 경파가 희끗하게 일었다. 찰나지간 그들의 신형이 바람결에 녹아내리듯 섞여들었고-


쩌어어어어어엉!


두 장군의 걸음이 멈춰섰다.


별안간 눈앞에 현현한 비도 때문이었다. 어느 순간 솟아오르듯 그들의 앞에 나타난 푸른 장포의 사내가 웃었다.


금룡이 새겨진 옷이 퍽 잘 어울리는 사내였다.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나.”

“···비켜라. 그쪽과 척을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 그렇다면 우리 부문주께 손을 대지 말았어야지.”

“그건 만금장이···.”

“혀가 길군.”


후욱.


사내의 기세가 일변했다. 지붕 위에 걸터앉은채 무표정하게 그들을 응시하는 사내가 손아귀에서 비도를 빙그르르 돌렸다.


“잘라주고 싶게.”


콰득.


다음 순간 호세공은 주먹을 올려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틈새로 파고든 벼락같은 일격은 막을수가 없었다. 찰나지간 석려려의 눈에는 보였다. 초월적인 궤적으로 파고든 소리없는 완벽한 일격이.


투쾅!


강철같은 근맥이 단번에 잘려나갔다. 쇄골을 끊어치며 들어온 비도는 경맥을 꿰뚫기 전에 간신히 멈춰섰다. 마찬가지로 초월적인 근골을 조여 멈춰세우지 않았다면 관통당했다.


호세공이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렸다. 어느새 석려려를 내려놓은 그녀가 천천히 숨을 가다듬으며 주먹을 쥐었다.


그녀의 앞.


여전히 청색 용포를 걸친 천살문주가 무표정하게 비도를 돌렸다. 이번에는 두 자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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