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9.18 18:20
연재수 :
363 회
조회수 :
1,816,368
추천수 :
35,981
글자수 :
2,689,090

작성
24.08.30 18:10
조회
990
추천
35
글자
13쪽

대국(對局)(3)

DUMMY

※※※



평원의 동남편. 마교 군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동산.


두 초월자들은 그저 하염없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따름이었다. 매 분초를 쪼개진 간극처럼 감각하면서였다.


그러면서도 기감은 지천을 뒤덮고 있다. 모든것을 눈아래 뒀다 봐도 좋은데, 운하검신과 녹요귀도라면 본래 마땅히 그래야 옳았다. 그럼에도 한순간이나마 소홍의 기척을 놓친 것은 그들이 과하게 잘 가르친 까닭이다.


“아이가 잘 흡수한 덕분입니다. 녹요귀도 당신이 무공을 가르치는 법은 난해하기 짝이 없는 실전 위주 아닌지요. 북동, 삼십여기의 인마 출현.”

“일선의 훌륭한 교관이라는 겁니다. 천하 구파의 검신께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말이지요. 북서. 적색과 황색의 옷을 걸친 승려 스물 출현.”


사사로이 대화를 나누면서도 서일화의 손은 쉬지 않았다. 소홍의 뒤를 쫓아 적의 본진에 들어갈 수는 없으니, 그가 돌아오기까지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그녀의 손 아래 놓인 종이에 검은 글씨가 빼곡히 새겨지고 있는 연유였다.


마교 군세의 움직임.


모조리 기록하는 중이다. 마교의 군영에 누가 합류하고, 누가 나가고 있는지. 또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세세하게는 군세의 숫자와 그들의 진형까지도.


세 사람보다 더 빠르게 곤륜산으로 돌아갈 정보였다. 천라방에서 내어준 종이의 뒷면에는 복잡한 술법무공의 진언이 새겨져 있는 까닭이었다.


전하고자 하는 정보를 다 적고, 태우면 된다고.


“돌아올때가 지난 것 같은데 안오는군요. 북서. 승려들의 뒤를 따라 빙공을 익힌 무인들이 오십여명 가까이 확인.”

“어쩌면 곤경에 처한 것이 아닙니까?”


살막주의 합당한 의문이었다. 어조에 걱정이 섞여 있었는데, 그가 직접 며칠간 무공을 가르쳤던 아이인 탓이다.


사제지간의 정까지는 아니라도 그는 냉혈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뛰어난 살수답지 못하게.


“필요하면 지금 미리 움직이겠습니다. 근처까지 가서 동태를 확인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마교주가 있다 해도......”

“잠깐.”


서일화가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살막주가 곧장 입을 다물었다. 동시에 두 사람의 시선이 움직였다.


서편.


천산(天山)의 방향.


멀리서 불어온 눅진한 바람이 몸 위에 내려앉는다.


두 사람 모두 곧장 느꼈다. 먼곳에서부터 마교의 군영을 향해 폭풍처럼 다가오는 기파의 진동이었다. 칼날같이 벼려진 섬뜩한 진기 파문은 전 무림을 통틀어도 몇 없을 지고한 강자의 상징이다.


기파만으로 검신과 녹요귀도를 동시에 긴장시킬 수 있는 괴물. 정파 무림에서는 당금의 무림맹주나 소림방장만이 가능한 일이다.


“......어쩐지 기파를 숨길 사람도 아닌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했더니. 후진으로 이제서야 합류한 모양이군요.”


서일화가 뇌까렸다.


서편의 지평을 응시하면서였다. 드넓은 평원 너머로 흔들리는 깃발이 점차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온통 흑색으로 칠해진 깃발에는 칼자국마냥 생긴 날카로운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천산파(天山派).


과거 이름이 드높던 마도의 검문(劍門).


이제는 교의 일개 무력대에 불과한 문파이다. 하지만 그 수장과 휘하 무인들의 이름은 아직까지도 드높았다.


저것을 이끄는 검객이 한없이 지고한 까닭에.


“검마(劍魔).”


마도제일검(魔道第一劍) 대호법(大護法) 무월(無月).


시시각각 가까워져간다. 아직 그 모습은 지평 너머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다가오는 흉흉한 기운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전부 끌고 왔나보군요. 칼귀신들이 대체 몇명인지 모를 정도인데.”

“......진정으로 위험합니다. 저자는.”


서일화가 중얼거렸다. 어느새 검파를 쥔채였다.


맨발 아래 꼿꼿하게 서 있던 풀잎이 구붓하게 고개를 숙이는데, 발가락 끝에 걸린 기파가 풀밭 위로 자그마한 원형의 파문을 수시로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거꾸로 대호법이 이곳에 저리 늦게 오고 있다는건, 교주는 아직 군영에 없다는 소리군요.”

“어떡합니까?”


살막주가 물었다.


“정면승부는 어렵습니다. 저자 하나만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은지라.”


그만한 위인이다. 쉬이 볼 수가 없다.


그때였다.


“......왔어요.”


흐린 음성이 일었다. 거친 긴장과 두려움, 복잡한 감정 속에 옅은 안도감이 섞인 소년의 목소리였다.


두 초월자는 놀란 눈으로 돌아보았다. 종이 뭉치를 들고 선 소홍이 그들을 보며 말했다.


“이것 전부.”


뒷말은 생략되었다. 그 종이뭉치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할 사람들이 아니었으니까.


소홍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때문에 닥치는대로 쓸어왔다.


암영후 이황은 이미 누군가의 침입을 눈치챘고, 한번 그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들키고 말고는 시간 문제였다. 정보만이라도 전부 확보해야 했다. 그것이 이제는 폐기될 것이라고 해도 이황의 작전을 파악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소홍......!”

“들켰어요.”

“누구한테 말입니까? 그리고 들켰는데 어떻게 벗어난건지.”

“이황. 운이 좋았어요.”


살막주는 구태여 물음을 더하지 않았다. 다만 서편에서 거무스름하게 올라오기 시작한 인영들을 슬쩍 응시하고, 빠르게 되물었을 따름이었다.


“남은 시간은?”

“몰라요. 장로원이 왔다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는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길게 잡아도 남은 시간은 반시진 이하. 여유분은 촘촘하게 일각(一刻:15분) 정도로 잡고 움직이는게 낫겠군요.”

“그럴거에요.”

“검신. 그 사이에 가능하겠습니까?”


서일화가 손을 뻗었다.


천하 검신이다. 삼화취정에 닿았으니 상단전마저 지고한 경지에 이르렀다. 종이 전체를 훑어내는 속도와 그것을 옮겨쓰는 속도가 다르지 않았다. 소홍이 거친 숨을 진정시켰을 때쯤 서일화는 손끝에 튄 먹물을 털어내고 있었다.


“끝났어요.”


삼매진화가 일었다.


하오문 천라방의 신묘한 종이가 한줌 연기가 되었다. 곧장 곤륜산으로 날아갈 연기 자락이었다.


그때였다.


두웅-


지평을 따라 솟아오르는 하얀 연기 너머로 진동이 울려퍼졌다. 동시에 마교 군영의 기세가 뒤바뀌었다.


삽시간에 세 사람의 시선이 교환되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들켰군요.”


그 순간.


마교의 군영으로 향하던 천산파의 깃발이 우뚝 멈춰섰다. 명백히 야트막한 동산을 향해 방향을 돌리는 움직임이었다.


“......!”


살막주의 눈이 커졌고, 서일화가 곧장 소홍을 옆구리에 짐짝처럼 끼었다. 넘실거리는 암향표의 진기 파문이 강대했다.


“도망가요.”

“젠장. 신강에서 검마와의 추격전이라니.”


쿠웅.


일보(一步)에 소리가 짓이겨졌다. 시야 사위가 쪼개지며 풍경이 뭉개진 붓끝마냥 이지러진다.


진정으로 전쟁의 발발을 알리는 듯한 소리.


두줄기 희끗한 보신경 파문이 먼저였고, 곧이어 수없이 자욱한 경공 기파가 그 뒤를 따라 평원에 끝없이 분진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청해 곤륜산.


“급보입니다.”


신강에서부터 날아온 연기자락은 몇시진 내에 산맥의 능선에 닿았다. 천라방주와 성화방주의 힘이 깃든 종이는 극도로 귀했으나, 그만큼의 공능을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급히 소집되었다. 연무장에 수련을 하러 간 무인들이나, 바삐 움직이고 있는 자들을 제외한 몇명만이었다.


“예상대로 마교는 새외 밀종(密宗)의 문파부터, 북해빙궁(北海氷宮)을 비롯한 수십여개의 문파와 세력들을 규합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헌데 그들은 무엇을 대가로 주었단 말인가? 새외의 무인들은 각기 이유가 있어야 움직이는 자들인데.”


검선이었다.


선기(仙氣)가 흐르는 송문고검을 지팡이처럼 짚고 앉은 늙은 검객이 의문을 표했다.


“특히 빙궁의 무인들은 자존심이 드높은 이들일세. 부러 번잡한 중원의 다툼에는 끼어들지 않는다 말할 정도인 것을.”

“번잡하지 않다고 여길만큼의 무언가를 제시하지 않았겠습니까.”

“예로?”

“명(明)의 멸망. 혹은 중원의 일부라도 빼앗아 넘겨준다는 약속.”


사방이 고요해졌다.


상청각에 둘러앉은 모두의 시선이 한쪽으로 쏠렸다.


막 설명을 하던 제갈빈마저 곁에 앉은 사내를 힐끗 쳐다보았으나, 정작 시선을 받은 당사자는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일 따름이었다.


“어디까지나 무도한 예측일 따름입니다만, 그 정도 미끼는 있어야 하겠지요. 돈으로 움직일 이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영약이나 무공도 마찬가지고. 남는것은 땅덩이 뿐인데.”

“......부군사의 말이 맞습니다. 검신께서 보내주신 정보로 군세의 규모를 추정해 봤을때, 이들은 진정으로 중원 강호를 쓸어버리고자 움직일 생각입니다.”


수천이다.


평범한 군사가 아니라, 사마외도의 강호인이 수천.


“그것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야 진격이 늦어진 까닭을 알겠군요. 애초부터 저들은 속도에 신경쓰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압도적인 힘이 있다면 무엇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 하물며 일국을 진정으로 무너뜨리고자 한다면 더욱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낫다.


백연은 생각했다.


‘위험한데.’


운결을 독대하다가 상청각의 회의에 참석하게 된 상황이다. 처음에는 그냥 자리를 벗어나려 했으나, 이 순간부터는 아니었다.


급보라는 말을 듣자마자 소년은 운결의 곁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검신이 보내온 정보라면 소홍과도 관련이 있는 까닭이기도 했다.


“단순히 군세의 숫자로만 예측할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을 전부 이 자리에서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검신께서는 거대한 전략의 내용들을 통째로 기입해 보내주셨습니다.”

“가령?”

“암영후 이황이 십칠개 무력대를 어떻게 운용해 중원을 유린할지에 대한 내용부터, 마교 본군의 움직임과 작전들까지.”


부군사에 이어 군사의 벽력탄같은 발언이었다. 암영후 이황의 작전들을 다 파악했다는 소리는, 곧 그 군영에 침입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과도 같은 말이었으니까.


하지만.


“물론 작금의 상황에 대해 적들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제갈빈이 덧붙였다.


백연은 곧장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그가 나서기 전에 운결이 주름진 손을 들어올리고는 물었다.


“허면 정탐이 걸렸다는 소리오?”

“애석하게도 그런 모양입니다. 이것을 보낼 시간 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의 여유는 있겠지만......”


모두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한켠에 앉아있던 검선이 입을 열었다.


“왜 이리 급하게 소집했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군 그래.”


자리에 앉은 모두가 알아들었다. 동시에 앞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새싹이 피어난 빈자리 옆에 서 있던 유성과, 수염을 쓸며 검을 짚고 일어난 검선, 그리고 어느새 운결의 옆에서 한발짝 앞으로 나선 백연도 그들 중 하나였다.


“당장 구하러 가야 합니다.”


백연의 말에 반박하는 이는 없었다. 검선만이 넌저시 덧붙였을 뿐이었다.


“느린 사람은 따라오지 말게. 노부는 천천히 걸을 생각이 없으니.”

“곧장 수를 추리겠습니다.”

“방향은?”

“검신께서 출발할때 돌아온다면 최단으로 온다고 알려주신 경로가 있습니다.”


제갈빈이 말했다.


허나 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저대로 하면 안된다. 최단으로 내달릴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은 곧 적도 가장 빠르게 쫓아올 수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쫓기는 입장에서 그리 움직일리가 없다. 최대한 적들이 쫓기 불편한 곳으로 가야 옳다.


때문에 백연은 입을 열려 했으나, 그보다 먼저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다.


“거기 말고, 조금 고려해야 할게 있는 듯 싶습니다만.”


당진천이었다. 백연을 힐끗 보고는 눈매를 휘더니, 제갈빈의 앞에 놓인 지도 곳곳을 짚어가며 덧붙였다.


“이쪽일겁니다. 많은 수가 지나치기 힘들어서 혹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검신께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간이니.”

“타당하군요.”


회의의 마침표였다.


이어서 일각하고도 조금 더 시간이 흘렀고, 그때쯤 백연은 옷자락에 검 한자루만 걸친채로 용천혈에 기파를 켜켜이 쌓아가고 있었다.


그의 앞뒤로 모여든 네명의 무인과 함께였다.


검선 현궁(玄宮), 투검 홍유각, 암향매검 유성, 그리고 뇌룡 악예린까지.


당금의 곤륜산 위에서 가장 발이 빠른 이들이자, 일신의 무위가 높은 이들로만 꾸린 인선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이 뽑아낼 수 있는 최대이자 최선의 방책이기도 했다.


희끗한 파문이 일었고, 다섯 줄기 바람이 곧장 서편을 향해 쏘아졌다.


그렇게 사흘.


“길이 엇갈리면 안될텐데, 걱정이구려.”


달밤 아래 질주하던 홍유각이 걱정스레 말을 던진 직후였다.


[개벽(開闢).]


문득 밤하늘 어둠 위에 노을이 덧대어지고, 시야에 닿는 지천의 모든 나뭇가지 위로 꽃망울이 갑작스레 터져나오며 만발하기 시작했다. 별안간 노을낀 새벽이 찾아온 것만 같은 풍광.


지평 너머에서 터져나온 절초.


화산 장문인의 의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곤륜환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참대전 참여 공지-주 6회 연재 +2 23.12.04 915 0 -
공지 연재주기 변경 및 향후 작품 계획에 관한 공지 +8 23.07.31 2,506 0 -
공지 후원인명록(後援人名錄) 23.07.06 1,651 0 -
공지 연재주기 공지-주 6일 오후 18시 10분(12/04자로 변경)입니다 +1 23.05.11 28,401 0 -
363 일신(一身)(2) NEW +4 18시간 전 372 25 12쪽
362 일신(一身) +5 24.09.16 676 29 15쪽
361 서녕공방전(8) +4 24.09.14 795 28 14쪽
360 서녕공방전(7) +4 24.09.13 754 27 14쪽
359 서녕공방전(6) +6 24.09.12 820 31 13쪽
358 서녕공방전(5) +5 24.09.11 817 36 15쪽
357 서녕공방전(4) +6 24.09.10 832 38 14쪽
356 서녕공방전(3) +7 24.09.09 863 36 14쪽
355 서녕공방전(2) +5 24.09.07 893 38 13쪽
354 서녕공방전 +5 24.09.06 909 34 13쪽
353 뇌광(雷光)(3) +5 24.09.05 954 34 13쪽
352 뇌광(雷光)(2) +5 24.09.04 942 32 15쪽
351 뇌광(雷光) +5 24.09.03 1,006 33 13쪽
350 묵령(墨靈)(2) +5 24.09.02 982 37 13쪽
349 묵령(墨靈) +6 24.08.31 1,034 37 13쪽
» 대국(對局)(3) +5 24.08.30 991 35 13쪽
347 대국(對局)(2) +5 24.08.27 1,130 40 13쪽
346 대국(對局) +4 24.08.26 1,101 31 13쪽
345 정탐(4) +6 24.08.24 1,113 31 15쪽
344 정탐(3) +5 24.08.23 1,087 34 15쪽
343 정탐(2) +5 24.08.22 1,055 39 14쪽
342 정탐 +6 24.08.21 1,066 38 17쪽
341 임전(4) +5 24.08.20 1,089 34 16쪽
340 임전(3) +5 24.08.19 1,128 40 12쪽
339 임전(2) +5 24.08.17 1,173 39 12쪽
338 임전 +6 24.08.16 1,198 3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