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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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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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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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對局)(2)

DUMMY

※※※



“그래서.”


백연이 턱을 매만졌다. 성큼성큼 걸어 막사 너머로 사라지는 총군사 제갈빈의 뒷모습을 보면서였다.


“그대는 어찌 생각하나?”


비화 당진천의 물음이다. 백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반문했다.


“그걸 왜 내게?”

“외부인의 시선이란 것이지. 내가 그대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는 것도 있고.”

“무엇이 궁금한지 모르겠는데.”

“우리 총군사께서 세우신 작전의 성공 여부. 또는 그 효용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묻고 싶을 뿐이야.”


진정으로 궁금하다는 듯한 어조였다. 백연은 힐끗 시선을 치켜올리고는, 이내 입을 열어 답했다.


“마교의 군사가 암영후라고 했지. 그자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대로 가면 모든 작전에서 우리가 반보 차이로 밀릴 것 같은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지금까지 무림맹이 사도 무림에 우세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총군사의 역할이 분명 지대했건만.”

“정말 그랬나?”

“물론이지.”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데. 물론 뛰어난 것은 맞으나 그녀는 글로써 천하를 배웠군. 세상을 내려다보고 판을 짜면 큰 그림에서는 암영후와 필적할 수를 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아래에서 벌어지는 자잘한 전투의 결을 볼 수는 없게 되니까.”

“호오. 흥미롭군.”

“십칠대의 진군에 맞추어 그 이동 경로를 전부 예측한 것은 확실히 놀랍지만.”


직전 총군사 제갈빈의 이야기다.


바닥에 검끝을 슥 그어내자마자 흙바닥을 따라 천하가 그려졌었다. 임시로 그려낸 지도 위로 뻗어나가는 것은 모든 변수와 상황을 고려한 마교 십칠대의 이동 경로에 대한 예측.


암영후가 반드시 무력대들을 움직여 교란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한 제갈빈. 가장 가능성 높은 길들을 거꾸로 되짚어 그쪽으로 진격할 마교의 무력대를 미리 제압하자는 작전이었다.


작게는 진격의 지연, 크게는 무력대의 궤멸.


판세를 다루는 것이 크다. 천하를 보고 움직이는 자들. 제갈빈은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백연은 그 속에서 묵향(墨香)을 읽어낼 수 있었다.


“저들은 저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군. 기본 골자는 맞는 말이나, 교의 과단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어. 여기서부터 여기. 절벽이라 못 올라오고 이쪽으로 올 것이라 보나본데, 틀렸다.”

“허면?”

“백명을 집어넣어 스물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 절벽을 넘어올거다.”

“하지만 무력대를 그리 버리는가? 그들도 뛰어난 무인을 마음대로 소모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닐 터인데.”

“그게 천마신교다. 새기는게 좋을거야.”


예측불허의 과감한 움직임을 펼치는 자들이다. 신교때부터 그랬는데, 광신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는 괴물들은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묵향을 풍기는 작전은 그런 과단성이 부족했다.


그리고도 빠져있는 것이 있다.


“음습함도 부족하군. 태평성대의 나라에는 뛰어난 군사가 되겠어.”


지금은 난세다.


백연의 말에 당진천이 어깨를 으쓱였다.


“실제로 뛰어나긴 하지.”

“그건 당신이 그녀에게 부족한 실전적 경험과 협잡질을 채워주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그녀는 타인의 말을 듣지.”


당진천이 눈매를 휘었고,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제갈빈이 군사이고 당신이 부군사인 것이지. 당신은 타인의 말보다 스스로의 판단만을 우선시하니까.”

“어이쿠. 아프게 찌르는군. 내 만천으로 맞았을때보다 더 날카로운 느낌이야.”

“비무제전때 협잡을 펼치지 말라 경고한 가솔들이 있었을텐데.”

“물론 있었지.”


백연은 구태여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당진천이 스스로를 과신한 결과는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었으니까.


“수정해. 이대로는 그냥 뚫릴거다.”

“어디까지나 초안일 따름이니 말이야. 그대의 고견 새겨 듣도록 하지. 말까지 전해주도록 하겠어.”

“원하는 대로.”


힐끗 시선을 던지고는 몸을 돌린 백연이 걸음을 옮겼다. 그의 뒤편에서 물끄러미 떨어지는 당진천의 눈길이 느껴졌다.


장포를 걸친 미모의 사내. 비화 당진천. 이런 시국에 무림맹의 일원으로 곤륜산에 도달한 것을 보고 놀라긴 했으나, 직접 대화를 마친 백연은 그럭저럭 수긍하는 중이었다.


군사 제갈빈과 부군사 당진천은 상당히 좋은 인선이었으니까. 만일 그가 무림맹주의 위를 맡았다 해도 저리 구성했을 듯 싶다. 천견 본인이나 천하에 몇 없을 뛰어난 군사들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면 최선이다.


무림맹주 선극은 보는 눈이 있는 검객이었다.


애초에 무림맹 무력대를 거의 전부 이곳까지 차출할 수 있다는 것 부터가 신뢰를 크게 받고 있다는 소리다. 일전 수많은 성과를 내었기 때문이겠지. 지금 저들은 무림맹주의 권한을 사실상 대리하고 있는 자들로, 백연 또한 선제 타격의 작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암영후 이황은 어디까지 보고 있는가.’


상대의 능력을 모른다. 그가 펼치는 전술도. 그의 성격도. 단 한번이라도 그를 마주하거나 그에 맞서 싸워 보았다면 알 수 있을것을.


천마신교를 지휘하는 총군사의 눈은 어디에 닿아 있을련지.


때문에.


정탐을 나간 이들의 성과가 중요하다. 검신의 판단은 옳았다. 만약 아무도 그리 움직이지 않았다면 백연이 주장했으리라.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백연은 생각했다.


소홍이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



공기가 얼어붙었다.


체감일 뿐이었다. 찰나지간 거침없이 막사를 열어젖히며 들어온 사내의 존재감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소리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소홍은 흔한 백면서생(白面書生)같이 흰 얼굴과 흑발, 평범한 인상을 지닌 남자를 바로 알아보았다. 천마신교의 총군사 암영후(暗影侯) 이황.


‘그려진지 십여년은 넘었다더니.’


용모파기와 똑같다.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고는 머리칼의 길이가 그림보다 길어졌다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하자면, 늙지 않는 수준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소리다. 반로환동이건, 아니면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건.


‘못이긴다.’


어느 쪽이건 강하다. 최소한 초월의 벽을 넘었다는 의미인데, 작금의 소홍이 감히 검을 맞댈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소홍은 애초부터 싸울 생각이 없었고, 그의 은잠행술은 이미 초월에 이른 두 무인에 의해 공증받았다.


그들도 소홍이 숨고자 하면 쉬이 찾을 수는 없다고.


이 순간, 암영후 이황의 눈동자에 텅 빈 막사의 모습만이 비치고 있는 이유다.


소홍은 숨을 죽이고 천장 언저리에 몸을 붙인채로 이황을 눈에 담았다.


“흐음. 여기에다 두었던가.”


뇌까리고는 탁자의 앞으로 다가간다. 어지러이 펼쳐진 지도와 종이들 앞에 선 이황이 무언가를 살피듯 고개를 기울인다.


그의 손이 빠르게 지도 위를 스친다. 그 손짓을 보며 소홍은 천천히 머릿속으로 직전에 본 것을 복기하기 시작했다.


‘천하를-’


천하를 삼킨다.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 군세의 행사. 소홍은 전략적 식견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본 것이 정파 무림의 예상을 한참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잘 알았다.


마교에 있는 열일곱 무력대. 그들을 상징하는 말들이 중원 전체를 따라 퍼져나가고 있었는데, 각각의 자리에 적힌 이름들이 섬뜩했다.


빠른 와중에 경황없이 눈에 담았지만 보였다.


‘처음부터 빠른 기동전으로 뒤를 칠 생각.’


어떠한 경로로 산을 넘어 중원을 유린할 계획인지는 알기 어려웠으나, 본대의 진격과 별개로 무력대를 운용해 작전을 펼칠 생각인 것 만큼은 명백했다.


그 목적은 크게 세가지.


곤륜산맥을 틀어막은 군세를 위한 보급 차단과 정파 무림의 근거지 붕괴라는 기본적인 목표가 두가지였으나 마지막 하나는 결이 달랐다.


후기지수들의 제거.


소홍의 시선에 가장 날카롭게 박힌 것이었다.


그렇게 천하를 유린하고, 본대로 곤륜산을 뚫어낸다. 잠깐의 시간동안 그가 본게 맞다면 그러하다.


자연히 올 후폭풍이 예상된다. 천하 어떤 문파라도 보급이 끊기고 근거지가 무너지며 후기지수들이 죽어버린 상태로 제대로 된 싸움을 치뤄낼 수 있을리는 없으니까.


하지만.


‘자세히 알아야 해.’


어떻게 무력대를 운용할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전부 파악해 알려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왜......’


곤륜산에 백연이라는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는가.


커다란 의문이다. 그의 사제가 뛰어난 무인은 맞지만 저리 홀로 경계될 대상이란 말인가.


그렇게 소홍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던 그때였다.


“밖에 누구 있습니까.”


암영후 이황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동시에 막사 밖에서 기척이 움직이더니, 화답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총군사님?”

“혹시 제 막사에 누가 들어왔다 나갔습니까?”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렇군요. 헌데......”


소홍이 숨을 죽였다. 그와 함께 시선을 들어올린 이황이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마교 총군사의 눈이 위험하게 번뜩였다.


“지도의 위치가 조금 바뀌었는데. 이리 구겨져 있지도 않았고.”


이황은 뇌까리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아무래도 여기에 쥐새끼가 한마리 숨어있는 모양입니다.”


소홍은 숨을 들이키려던 것을 간신히 참았다. 녹아든 허공 속에서 눈을 살풋 크게 든 소년이 이황을 응시했다.


들킨 것인가.


그건 아니다. 이 순간 저자가 소홍의 존재를 인지했다면 이미 일격이 날아오고도 남았다. 그야말로 괴력난신. 망설일 이유도 없다. 그렇다고 하면 아직 심증에 불과하다 보는게 옳겠지.


‘자리를 피해야.’


어떻게든 벗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소홍은 한치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검파에 올려놨던 손마저 얼음처럼 멈춰버렸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순간 이황의 기감에 걸려들 것만 같은 기분 때문이었다.


무엇을 보고 파악한지는 대충 알았다. 이황이 들어오기 전 소홍 자신이 지도를 만졌고, 그 까닭에 미묘하게 지도의 위치가 틀어졌으니까.


하지만 그것을 보고 단박에 저리 생각할 줄이야. 애초부터 그들의 침입을 경계하고 있던 까닭일까.


지금의 소홍이 고민할 요소는 아니었다. 이 순간 그는 조금이라도 더 기척을 숨기고 침잠하려고 애쓰고 있었으니까.


걸려서는 안된다.


절세고수가 작정하고 퍼뜨리는 기감에도 걸리지 않게 녹아들어야 한다. 그렇게 소홍이 기척을 완전히 죽이는 찰나.


사락.


이황의 소맷자락이 책상을 스치듯 쓸었다. 동시에 소홍의 인지가 쪼개졌다.


온다.


그간의 수련으로 소홍의 기감 또한 극도로 예리해져 있었다. 특히 이렇게 은잠행술을 펼치는 순간에는 더욱 그랬다. 살수들의 기감은 예민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 기감에 이황의 진기 파문이 잡혔다. 소맷자락 끝에서부터 안개처럼 흩어져 오르는 진기의 흐름. 짙은 마공 진기가 막사를 채우며 서서히 퍼져나간다.


최악이었다. 극도로 이질적인 마공 진기가 닿는다면 그 순간 소홍이 더 이상 숨기란 어려운 일인 까닭에.


‘젠장. 어떻게든-’


움직여서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 도망을 가는것이 옳다.


생각한 소홍이 진기를 끌어올리던 그 순간이었다.


솨아아아아아-


한줄기 바람이 일었다. 동시에 시야 사위가 쪼개지며 허공을 따라 빛이 수없이 많은 조각으로 나뉘며 산란했다. 소홍은 허공의 한켠이 유리마냥 수천 조각으로 쪼개진 듯한 착각마저 느꼈다.


그 너머에서.


흐릿한 나무향이 풍겼다.


동시에 한없이 투명하다 못해, 아예 존재조차 느끼기 어려운 맑은 진기가 소홍을 위시한 막사 전체를 채워냈고.


“......음?”


이황이 의문을 표하듯 미간을 좁혔다. 막사 전체를 따라 마기를 뻗어내고도 기감에 잡히는 것이 없었던 까닭에.


“......”


그가 고개를 기울였다. 위험하게 번뜩이는 이황의 눈매가 휘어졌다. 그가 나직한 목소리로 진기를 거두며 뇌까렸다.


“이미 도망간 것인지......?”

“총군사님!”


바깥의 부름이었다. 막사 너머에서 외치는 목소리를 들은 이황이 미간을 찌푸렸다.


“무엇입니까.”

“대장로께서 부르십니다. 장로원이 도착했습니다!”

“쯧. 지금 간다고 전해주십시오.”


말과 함께 이황이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막사 안을 스윽 훑는 그의 눈에는 여전히 짙은 의심이 깃들어 있었다.


“묘하군요.”


여기 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하고 뇌까린 그가 성큼성큼 바깥으로 걸음을 옮겼다. 동시에 소홍은 참고 있던 숨을 천천히 뱉었다.


이적(異蹟)이다.


이황이 놓고 간 찻잔 위로 둥글게 퍼지는 빛살.


위아래로 일렁이는 밝고 어두운 빛이 태극(太極)의 문양같은 형상을 엮어냈다는 것은 느릿하게 숨을 고르던 소홍의 눈에도 걸려들지 않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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