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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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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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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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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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일신(一身)(3)

DUMMY

※※※



합공(合攻)은 어렵다.


칼질하는 무림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각자의 무공 여파가 서로에 상해를 입히지 않아야 하는 까닭인데, 어설픈 경지에 이른 자들은 외려 홀로 싸우는 것에 익숙하고 편함을 느낀다.


때문에.


무공 군세(軍勢)라는 말에는 큰 힘이 깃들어 있다. 무림인들의 합공을 전제로 하기에.


싸움에서 하나와 하나의 합은 둘이 아니다. 어떻게, 얼마만큼 호흡을 맞추었냐에 따라서 셋이 되기도, 아니면 서로에게 해가 되기도 한다.


이 순간.


“우상, 좌중. 연환 삼십칠식.”


백연의 곁에 검은 장포를 흩날리며 내려앉는 무인. 흑단목 같은 머리칼이 물결치듯 춤추고, 새하얀 얼굴이 달빛처럼 이지러지며 흐린 빛살과 함께 전진한다.


자연스레 백연의 검로에 힘을 실어주는 창격. 검이 지나갈 길을 전부 걷어낸다. 그 일수의 연환창식에 백연의 뒤에서 짓쳐오던 흑천부주의 새로운 도끼가 쩌엉-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처박혔고, 마교도들이 내던지던 창칼의 궤적이 전부 기이하게 뒤틀렸다.


찰나지간에 란나찰의 묘리를 모두의 병장기에 걸어버린 격.


그때쯤 백연은 이미 앞서 움직이고 있었다. 악예린이 나타나는 순간 무엇을 해줄지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일보에 바람이 휘감겼다. 도혜를 앞으로 쳐올리는 순간 검은 벼락이 낙하했다.


파황묵뢰장의 무거운 경파다.


마주치는 모든것을 압도하고 찢어발기는 암혼제 천린의 혼천마공에서 파생된 장법.


강대한 내공방벽도 무용하게 만든다. 검은 벼락으로 이뤄진 경파는 정파 무림의 무공을 짓이기기 위해 만들어진 신공이었다. 도가 불문의 정순한 진기를 찍어눌러 압도하는 묵뢰(墨雷).


상성이 나쁘다.


본래는 그렇다. 백연은 아니었다.


‘별바람.’


의념이 검을 이끌었다.


어느 순간 모두의 귓가에 육합전성으로 때려박히는 의념이었다.


[혜풍(暳風).]


단순한 올려치기다. 삼재만 배운 어린아이도 목검을 그리 휘두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그 검로를 눈에 담은 어느 누구도 그러한 생각을 뇌리에 떠올릴 수 없었다.


쩡!


검이 스친 범위를 따라 유리처럼 공간이 파스스 깨졌다. 단숨에 보이지 않는 벽을 후린 것 같은 풍광. 그대로 하늘까지 금이 새겨졌다. 흐릿하게 일렁이는 검력 여파가 마치 밤하늘 별무리 같다.


칼질 한번으로 뻗어나가던 묵뢰가 전부 소멸한다. 동시에 이어지는 무형검의 궤적이 시간이 분절된 양 움직이더니, 율법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간합을 무용케 하는 전진 보법과 함께였다.


소년의 검은 어느새 새하얀 수염을 갈라내고 치솟아 한순간에 노인의 눈매를 스쳤다. 벼락같은 검이 소리없이 직진했다. 마교의 절세고수들 몇몇만이 익힌다는 호신강기 마황신갑(魔皇神鉀)의 사이로 별무리처럼 스며든 검격에 푸확 터져나오는 핏물.


대장로의 한쪽 눈이었다.


백연은 미소지었다.


‘소백.’


복수를 버렸다곤 하나 사사로운 기분이 담길 수 밖에 없는 것은 그가 살아있음의 증거다.


제갈소백을 죽인 노인.


이제는 간극의 틈새에서 외눈을 부릅뜨고 후퇴보법을 밟는다. 백연은 처음 목도하는 광경이었다. 저자가 뒤로 무를줄도 알았던가. 전장에서 물러서는 법이 없어 진천(振天)이었거늘.


소년은 생각한 것을 입밖으로 뱉었다.


“늙어서 겁이 많아졌나? 마교의 노괴들도 스스로의 안위는 챙기는군.”


율법은 대답하지 않았다. 입매를 흉악하게 일그러뜨리는 그의 얼굴이 나찰과 같았다. 풀어헤쳐져 산발이 된 머리칼 사이로 핏물이 군데군데 적셔진 모습.


“사방팔방 장로와 대주들을 끌어오는 것도 그렇고-”


백연은 말을 끝맺지 않았다. 별안간 눈앞에서 사라진 율법이 그의 측면에서 솟구치듯 나타났는데, 백연은 이미 그쪽을 향해 검을 내치고 있었다. 율법이 그 자리에 완전히 도달하기도 전에 몸을 움직인 덕분이다.


경악스러운 신법.


무결했다.


표홀하기 그지없었는데, 한순간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미리 내다보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한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고금을 논하던 무당의 개파조사와 칼을 맞대기 위해서는 먼저 움직여야만 간신히 따라잡을 수 있었으니까.


신법 운해비영(雲海飛影).


이제 이미 본능의 영역에 닿아있다. 상시로 검격 경파를 발끝에 두른채다. 기습적으로 당할 일격이 천하에 몇 없다.


그대로 용형보로 일직선 전진이었다. 바람을 타듯 율법의 허리춤을 베어내고, 그 여파로 휘돌아 뒤를 잡는다. 마황신갑과 무형검 도혜가 일으킨 반발로 쿠릉-하는 소리와 함께 반투명한 벼락 줄기가 수차례 명멸한다.


‘단단하군.’


별빛검이 수차례 틀어박혔는데도 불구하고 살덩이를 베어내는 감각밖에 없다. 본래라면 완전히 허리를 끊어내야 마땅한 일격이었음에도.


여러차례 베거나, 공간을 베는 기예를 부려야 완전히 벨 법 했다.


그러나 그렇게 여러차례 발경력을 때려박을 시간이 없었다.


그때쯤 그의 머리 위에서는 어떻게 다시 날아오른 커다란 새가 낙하하고 있었고, 사방에서는 백색 장포를 흩날리는 장로들이 그를 노리고 짓쳐들어오는 중인 까닭.


검과 새가 어우러진다. 백연도 본 적 있는 마도 무문의 기이한 신공이다.


천산비조검결(天山飛鳥劍結).


어검 공능이다. 커다란 새의 팔뚝만한 깃털이 숫제 강철로 된 검마냥 쏘아진다. 십수개가 각기 다른 궤적과 속도로 소년을 향해 짓쳐드는 광경. 그 가운데에 비조궁주의 검격까지 섞여 들어가 있다. 새까맣게 시야를 채우는 폭풍같은 검로에 백연이 입매를 비틀었다.


익숙한 기분 탓이다.


율법의 허리를 베어낸 도혜를 그대로 끌어내며 백연이 진각을 내려찍었다. 핏물이 사방으로 비산하는 와중에 소년은 여상하게 회전 경파를 오른손의 여휘에 더했다. 동시에 곧장 신공의 구결을 이끌어내는 것이 찰나다.


쩌엉!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백연을 향해 떨어지던 깃털의 폭풍이 일제히 멈춰섰다. 그 가운데 섞여 낙하하던 중년 무인의 얼굴에 찰나지간 당황이 서렸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만천(滿天).


다음 순간 여휘의 끝자락에 묶인 깃털이 사방으로 파도처럼 비산했다. 직전 박살났던 세 대주의 병장기 조각도 함께였다. 은빛으로 부서진 철가루들이 제각기 자그마한 쇳조각으로 화해 사방의 마교도들을 향해 떨어졌다.


쿠콰콰콰콰쾅!


흡사 일발에 수십개의 벽력탄을 터트린 듯한 소리. 사방으로 쏟아진 깃털에 백연을 향해 짓쳐들던 장로들이 곧장 경악하며 방어초를 펼쳤다. 그럼에도 핏물이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비조궁주는 그만큼 빠르지 못했다. 찰나간 검은 폭풍에 역으로 휘말리더니, 다음 순간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


쿠웅 소리와 함께 낙하한 궁주는 일어나지 못했다.


백연의 걸음은 그곳에서 멈추지 않았다. 만천을 펼침과 동시다.


그의 신형이 벼락처럼 일그러졌다. 코앞의 율법조차 무시하고 곧장 그림같은 일보를 내딛는 모습.


곧장 악예린의 곁이다. 비스듬히 내려친 창격으로 세 대주의 합공(合攻)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모습. 놀랄만한 풍광이었다.


아무리 저들이 백연이 펼친 검에 부상을 입었다곤 해도 그렇다. 본래의 그녀라면 불가능할 일.


백연은 생각했다.


‘승(昇)하고 있다.’


뇌룡 악예린. 이 순간 마교의 십칠대 대주중 셋을 상대로도 잠깐의 저지력을 이끌어낸다.


신월대주, 흑천부주, 군위전주.


기이하게 휘어진 창이 검을 휘감아 내리찍고, 뒤이어 벼락처럼 솟구친 각법으로 도끼의 면을 후려 쳐낸다. 내리찍은 창을 놓으며 어깨로 지탱함과 동시에 전진 보법으로 휘돌아 신월대주의 권각을 악가 응조수로 받아내는 것이 가히 춤추는 것처럼 보일 지경.


이미 무아(無我)에 가까운 상태다.


백연은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대로 그녀의 곁으로 짓쳐 들어가며 그 허리께를 지그시 눌렀을 뿐.


퉁.


파문이 일었다. 단숨에 그녀의 허리춤부터 근맥 전체를 따라 뻗어나가는 진기의 파문. 악예린이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더니, 곧이어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더 파고들면 됩니다.”


기본기는 충분하다. 축기량도 충분하다.


암천화광창까지 익혀낸 악예린의 자질은 부족할 수가 없었다. 이미 수년간 창을 쥐고 전장을 누볐는데, 실전 경험은 논할것도 없는 사람이니.


“느슨하게 쥐고.”


몸을 창대 삼아서.


뒷말은 덧붙이지 않았다. 그때쯤 악예린은 이미 눈을 감고 있었고, 백연은 시야 사각에서 짓쳐오는 장로원의 노괴를 상대로 검을 휘둘렀다.


옷자락에 십일(十一)이 새겨진 노인. 어디선가 뽑아낸 삭(索)을 휘두른다. 백연의 팔을 단숨에 휘감으려 드는 일격. 소년은 피하려 들지 않았다.


콰득.


팔뚝을 단숨에라도 뽑아낼 듯이 조여오는 밧줄. 마교의 십일장로가 그것을 당기는 순간, 백연도 땅을 박찼다.


구름처럼 부풀어오른 진기를 몸 전체에 휘감은채였다. 적이 당기는 힘을 보신경 경파로 이용해먹은 격. 단숨에 그 코앞에 이른 백연이 여휘를 공중에 던져올렸고, 찰나에 검로가 벼락처럼 이지러졌다.


쩌저저저저저저저정!


뇌광이 수차례 터져나오며 마기(魔氣)와 수시로 충돌한다. 십일장로의 측면에서 솟구친 다른 장로원의 노괴가 펼친 합공 탓이었다. 분열하듯 쪼개진 권장법이 마치 소림의 것 같았는데, 정작 그것을 내친 장로는 눈을 크게 뜨고 황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검을 그리···?”

“보고 배웠다.”


여휘가 허공을 따라 둥실 떠있는 풍광. 검로를 어검술로 이끌어냈다. 무형검과 철검을 따로 다루던 검왕(劍王)처럼이다.


한편으론 비스듬히 시선을 내리깐 백연의 앞으로 보이는 글자.


칠(七).


‘아직도 열두장로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숫자 위로 붉은 기운이 서서히 번져나갔다. 백색 옷자락을 꿰뚫고 머리를 내민 검의 끝이 날카로웠다.


“······!”


찰나지간에 핏물을 왈칵 내뱉은 장로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복부에 틀어박힌 검이 그대로 위로 솟구쳤다. 상반신을 반으로 쪼개버리는 일검. 그 갈라진 몸 너머로 입매를 싱긋 끌어올린 단휘의 모습이 엿보인다.


쩌억.


십일장로의 목도 천천히 미끄러져 내렸다. 그 자리에는 검을 훅 털어낸 무진이 서 있었다.


합공(合攻).


말없이도 움직인다. 장로를 격살한 단휘와 무진은 다음 순간 바람을 몸에 휘감고 다시 마교 십칠대의 전장으로 뛰어들었고, 시야 너머에는 나한진의 금빛이 수시로 번뜩이며 일어나고 있었다.


그 사방을 따라 무당파와 청성파를 비롯한 맹의 무인들이 펼치는 검격이 일어난다. 막대한 수의 마교 군세를 상대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


모든 이들의 움직임이 맞물려 돌아간다. 커다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투가 성립하는 이유.


이 순간.


“한번에 다 와라.”


다시 홀로 선 백연을 향해 짓쳐드는 무인들의 수가 많았다. 어느새 마기를 장포마냥 두르고 묵뢰를 쥔채 정면에서 그를 노리는 율법부터 장로원의 남은 장로들 전부까지.


뒤편에서는 세상이 살풋 어두워지며 거대한 창격의 파문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사방에서는 피와 검기가 난무하는 전장의 소리가 귓가를 채웠다.


그때부터였다.


시간이 쪼개졌다.


백연의 주위로 별빛이 투창마냥 콰광-하고 찍혀내려오며 원형의 권역을 형성하고, 무형검 도혜를 쥐고 율법과 찰나에 백여합을 나눈다.


그 여파로 묵뢰가 사방으로 터져나가며 대지를 뒤집는다. 동시에 사방을 따라 여휘가 벼락같은 검로를 무수히 그려내며 살아있는 붓이라도 되는 양 세상에 백색 붓질을 해댄다. 십여명에 달하는 장로와 대장로 율법을 동시에 상대하는 광경.


수시로 터져나오는 발경력 여파가 칼바람처럼 사방을 갈아버리려 드는 찰나, 투웅-퍼져나온 창격 여파가 원형을 그리며 모든것을 짓누른다. 허벅다리에 부러진 검을 꽂고, 한쪽 어깻죽지로 흑천부주의 도끼 조각을 받아낸 여인.


머리칼을 흩날리며 치켜든 창끝에는 신월대주의 머리통이 꿰여 있었다. 거친 숨을 내쉬는 창수(槍手)의 옷자락에는 강대한 호신강기가 물결처럼 흐르고 있었다.


일전보다 살풋 더 고아해진 외양. 그러면서도 맑은 투명함 속에 옅은 장난기가 어렸다.


새로이 초월의 벽에 막 닿은 자.


그것에 힘입어 두 무인이 마교 장로들과 대주들을 상대로 미묘한 우세에 가까운 합을 이끌어내는 광경이다. 그 와중에도 전장 사방을 따라 수시로 퍼져나오는 핏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장의 한 가운데에 백연과 악예린이 무위를 떨치고 있었고, 그 사방으로 수백명의 무인이 제각기 무공을 펼치며 합을 겨룬다.


이쪽은 역이었다.


마교 군세가 압도적인 수를 자랑한다. 베어도 쉬이 죽지 않는 자들이다. 금강나한진은 수세의 무공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백연과 악예린의 주변에는 마교도들만이 가득했다.


숫자에 점차로 밀리는 까닭에.


그때였다.


“만천(滿天).”


나직한 음성과 함께 하늘이 쪼개졌다. 시야 위로 반투명한 녹빛의 숨결이 깃들었다.


별안간 전장에 선 암녹빛 옷자락의 청년과 함께였다.


“화우(花雨).”


콰아아아아아아아-


서녕의 하늘 위.


꽃비가 춤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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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신(一身)(3) NEW +3 13시간 전 310 14 13쪽
363 일신(一身)(2) +5 24.09.18 555 27 12쪽
362 일신(一身) +6 24.09.16 754 29 15쪽
361 서녕공방전(8) +5 24.09.14 835 30 14쪽
360 서녕공방전(7) +5 24.09.13 785 29 14쪽
359 서녕공방전(6) +6 24.09.12 842 31 13쪽
358 서녕공방전(5) +5 24.09.11 834 36 15쪽
357 서녕공방전(4) +6 24.09.10 841 38 14쪽
356 서녕공방전(3) +7 24.09.09 874 36 14쪽
355 서녕공방전(2) +5 24.09.07 902 38 13쪽
354 서녕공방전 +5 24.09.06 917 34 13쪽
353 뇌광(雷光)(3) +5 24.09.05 964 34 13쪽
352 뇌광(雷光)(2) +5 24.09.04 951 32 15쪽
351 뇌광(雷光) +5 24.09.03 1,018 33 13쪽
350 묵령(墨靈)(2) +5 24.09.02 991 37 13쪽
349 묵령(墨靈) +6 24.08.31 1,041 37 13쪽
348 대국(對局)(3) +5 24.08.30 999 35 13쪽
347 대국(對局)(2) +5 24.08.27 1,136 40 13쪽
346 대국(對局) +4 24.08.26 1,105 31 13쪽
345 정탐(4) +6 24.08.24 1,117 31 15쪽
344 정탐(3) +5 24.08.23 1,093 34 15쪽
343 정탐(2) +5 24.08.22 1,060 39 14쪽
342 정탐 +6 24.08.21 1,073 38 17쪽
341 임전(4) +5 24.08.20 1,095 34 16쪽
340 임전(3) +5 24.08.19 1,136 40 12쪽
339 임전(2) +5 24.08.17 1,182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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