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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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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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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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단

DUMMY

"너희들은 앞으로 나의 명령에 죽고, 살아야 할 것이다. 알겠나!!!"


"네!!"


노예들의 얼굴에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 했다.


단 하루의 훈련 이었지만, 이들 모두의 가슴속에서 희망의 새싹을 틔우게 된 것이다.


특히 시기와 쌍둥이 형제는 절망속에서 다시 찾은 꿈을 꾸는 듯한 눈빛이었다.



"모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


"지금 너희 손에 들린 무기들이 생소한 자들은 없을 것이다."


"....."


"너희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 할게 아닌가? 그 무기들이 앞으로 너희들의 목숨을 연장해 줄 것이다."


"....."


"정확히 앞으로 일주일! 일주일 후부터 너희는 몬스터들을 상대하게 될 것이다."


"....."


"내일부터 고된 훈련을 이겨 내야 할 것이다."


"....."


"오늘은 첫 번째 날인 만큼 충분히 먹고 마시고 쉬도록! 퍼시발, 가웨인 연회장으로 이동시켜! 너희도 함께 즐겨라!"


"네, 대장님!"


"감사합니다!"


라울은 임시 단상으로 이용한 나무 상자에서 내려왔다.


전투 노예들과 쌍둥이 형제에게서 활기가 느껴졌다.



비록 한정된 자유이지만, 이렇게라도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을 그동안은 꿈속에서나 즐겼을 것이다.


라울과 파울을 마주치는 노예들은 진심이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네 왔다.



* ***** *



"용병단 활동을 시작하면, 지금 같은 여유 시간은 없을 거야. 좀 즐기다 와."


"알았어요. 다녀올게요. 파울도, 어서 쉬세요."


"여자를 기다리게 하면 쓰나. 알았으니까. 어서 가!"


라울도 처음에는 이곳에 남아 파울과 함께하려 했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라울을 배려한 파울이 일부러 목장에서 내쫓았다.



파울에게 전투 노예들을 부탁한 후 라울과 시기 두 사람은 함께 여행자 거리에 있는 한 식당에 들렀다.


1층과 2층은 식사와 차를 3층과 4층은 숙박이 가능한 곳으로 보통의 여관 보다는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라울,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야?"


"아, 그냥 별거 아니야."


"정말?"


"응. 여자와 단둘이 식사하는 게 처음이라 조금 어색해서."


"에에!! 진짜? 히히히..생각보다 순진한 구석이 있었네."


한참 식사 도중 라울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가 시기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시기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라울에게 안겨들었다.



"시기, 다른 사람들이 보잖아. 자리로 돌아가."


"뭐 좀 쳐다보면 어때서? 설마 내가 부끄러운 거야?"


"아니야! 절대로. 부탁할게."


라울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시선이 거북스러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코끝으로 느껴지는 향긋한 시기의 살냄새 때문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수년간 수습기사 생활을 통해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지만, 그 경험들 속에 여자는 없었다.



"라울, 설마 게이는 아니지?"


"뭐! 절대! 절대 아니야! 으흠, 그만 부탁이야. 자리에 앉자, 줄 수 없겠어?"


"그렇게까지 부탁한다면, 아쉽지만 알겠어."


자신을 놀리는 듯한 시기의 말투에 뿔이난 라울은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를 쳤다.


덕분에 주변 테이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후식은? 나는 달콤한 포도주 한잔이 좋겠는데?"


"그럼, 나는 커피 한잔."


후식으로 시기는 달콤한 포도주 한잔을 원했고, 라울은 커피를 주문하였다.


일전에 파울 덕분에 알게 된 씁쓸하면서도 향긋한 커피는 라울의 기호에 딱 맞았다.



"그런데 앞으로 어쩔 생각이야?"


"아직 모르겠어. 일단 울릭씨의 손녀부터 구하고 생각해 보려고."


"어째서? 울릭씨와 친분이 깊은 사이도 아니잖아?"


"으음, 글쎄? 나에게 부족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나에게는 많이 필요하거든."


"사람들?"


"너도 이제는 알고, 있는게 좋겠지."


"....."


"나는 할수만 있다면, 이곳 남대륙을 모두 독차지하고 싶어."


"뭐..어?!"


"그렇게 놀랄 필요는 없어. 그저 꿈이 그렇다는 거야. 현재 상황으로는 어림도 없지만."


라울은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포부를 시기에게 말하고 난 라울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시기의 얼굴에 놀람 가득했다.


아마도 라울을 만난 이후 가장 놀란 반응이 아니었을까 싶다.



"라울, 내가 옆에서 열심히 도울게 힘내! 아자!"


"그래, 고마워. 잘 부탁할게."


"영주님이 되면, 나를 노예가 아닌 첩으로 받아 주지 않을래?"


"첩? 왜 갑자기?"


"너의 아이들을 낳고, 편안히 인생을 즐기고 싶어서."


"....."


"더이상 어딘가에서 목숨을 내걸고 싸우기는 싫어."


"....."


처음 시기의 말은 장난에 가까운 엉뚱한 소리로 들려 왔다.


하지만, 마지막 말을 하는 그녀의 표정이 진지해 보였다.



"라울, 여자 경험은 있어? 혹시 아직이야?"


푸우....


"뭐야?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해?"


라울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던, 시기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말이 흘러나왔다.


커피 향을 즐기고 있던 라울은 그대로 커피를 입 밖으로 내뿜었다.



"역시! 히히히..."


"뭐야? 갑자기 왜 이래?"


"주인님, 소녀가 아름다워 보이시나요?"


"갑자기 무슨 말이야? 뭐..예쁘기는해."


"어머. 어머. 아이 라울, 오늘 나를 가지지 않을래?"


"그만, 그만해 소름이 다 돋네. "


"칫!..정말로 분위기 하나 맞춰 줄지 모르네."


"예뻐! 정말로 예쁘고, 아름다워 됐지. 그러니 이제 그만 좀 하자."


"우리 이제 올라가자."


육감적 미녀인 시기는 라울에게 눈웃음을 날리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유혹 해왔다.



"그..그래, 이만 올라가자."


쭉 뻗은 다리와 환상적인 몸매에 결국 라울은 무너져 내렸다.


시기의 손에 이끌려, 윗층으로 올라 갔다.



* ***** *



창문으로 들어오는 눈부신 아침 햇살에 정신을 차린 라울의 머릿속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로 혼란스러웠다.


항상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었던, 라울에게 어젯밤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황홀감, 성취감, 충족감 등 한가지로 단정을 지어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아직도 이불속에 파묻혀 곤히 잠들어 있는 시기의 얼굴을 보자, 가슴속 한곳에서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이 올라왔다.



쪽.


"으음, 아침이야?"


라울은 무의식중에 아침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시기의 앞머리를 정리해 주며, 연분홍빛 그녀의 입술에 살며시 입맞춤을했다.


입맞춤 때문인지 아니면 이미 정신을 차리고 있었던 것인지.


시기는 힘겹게 눈을 뜨며, 라울에게 말을 걸어왔다.



"어, 배고프지? 어서 내려가자."


"헤헤헤..,누가 밤새 괴롭혀서 그런가? 힘이 하나도 없네. 어..엄청! 배고파."


시기는 라울의 품 안으로 파고들며,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앙탈을 부리듯 투덜거렸다.


라울은 이런 게 사랑이란 감정이 아닌지 걱정했다.


혹시라도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되면 마음이 약해질 것을 걱정해서다.



"시기. 갑자기 왜 안겨 온 거야? 나는 너를 성노예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너의 그런 모습에 끌렸어. 그리고..."


"그리고?.."


"몰라! 아무튼!! 나를 함부로 몸을 놀리는 여자로 생각하면 안 돼!"


"당연하지!!"


"처음은 아니었지만, 나도 어제가 두 번째 였어..."


지금까지 항상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시기였다.


그런데 두 번째라는 이야기할 때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굉장히 부끄러워하였다.



"바보. 처음이고 두 번째와 무슨 상관이야."


"라울..."


"그리고 그 수정은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사용하지 마!."


"응, 알았어."


"어서 옷 입어. 밥 먹으러 가자."


"응!"


라울은 그동안 시기가 몰래 몸속에 감춰 두었던 가보의 사용을 금지했다.



시기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인 빨간 수정은 강력한 위력을 지닌 보물이었다.


그러나 사용할 때 사용자에게 큰 위험 부담 주는 위험한 물건이기도 하였다.



* ***** *



==============================


[이름] 라울 할란드 [종족] 인간 [성별] 남


[명성] 1225 [직업] 용병 단장


[보유 재능]


통솔력 - S 무력 - SS 체력 - S


정신력 - S 지력 - B 마력 - B



[고유 스킬] 마도기의 주인 SSS, 전쟁의 군주 SS, 인물 감정 S


강인한 정신력 S


[기프트 스킬] 왕국개척자G


==============================




-용병 단장


통솔력, 무력, 체력 소폭 향상됨.



용병 길드에서 대규모 몬스터 토벌 의뢰를 받기 위해서 용병단 등록이 필수 사항이었다.


그래서 라울은 블랙홀스 용병단을 만들었다.


블랙홀스라는 용병단 이름은 우습게도, 라울과 파울 두 사람의 애마들이 흑마여서 그렇게 지었다.



단장은 라울이 그리고 부단장은 파울이 맡기로 하였고, 시기와 쌍둥이 형제에게는 팀장 자리를 맡겼다.



부단장 파울은 이제는 용병 단원이 된, 전투 노예들과 함께 고블린 마을 토벌 의뢰를 받고 출발하였다.


당분간은 라울과 3명의 팀장들은 따로 움직이기로 하였다.


용병단의 핵심 인원들의 손발도 맞춰 보고, 서로의 실력을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불화살을 쏴라!"


슈슈슈슈. 시웅. 시웅. 시웅.


파울이 명령을 내리자, 수십 발의 불화살들이 하늘 위로 포물선을 그리며 높이 솟구쳤다가 고블린 마을을 향해서 떨어져 내렸다.


나뭇가지와 가죽 등으로 어설프게 만들어진, 고블린 마을은 점점 화마에 휩싸이기 시작하였다.



"쉬지 말고, 계속 쏴!!"


용병 단원들이 쏘아댄 불화살의 숫자가 백여 발이 넘어가자, 고블린 마을에서 큰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근접 병들은 활을 버리고, 방패 벽을 만들어!!"


갑작스러운 불화살 공격 때문에 메케한 연기를 마신, 고블린들은 정신 없이 마른기침을 해댔다.


그중 일부 고블린들은 자신들을 공격한 용병단을 향해서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파울은 단원들에게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지시를 받은 수십 명의 용병 단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커다란 사각 방패로 벽을 만들었다.



"전원 밀착! 완보 전진!"


"합!"


"합!"


"합!"


단원들의 우렁찬 함성이 사방에 퍼져 나갈 때마다, 커다란 방패 벽이 앞으로 한 걸음씩 전진을 하였다.



"키이엑! 키이이!!!"


"카르! 카르륵!"


상처 입은 야수처럼 맹렬하게 덤벼온 고블린들은 뼈 창이나 돌도끼 등의 무기로 방패 벽을 공격해 왔다.


고블린들은 그들의 키보다도 크고 단단한 사각 방패를 뚫지 못하고, 방패 벽에 밀려 점점 뒤로 밀려 났갔다.



"1열은 그대로! 2열 찔러!! 사수들은 도망치는 녀석들을 노려라!"


블랙홀스 용병단원들은 고블린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해 나갔다.



푸욱! 푹! 푹!....


"키에에!!!"


"키르르..키이잌."


지금까지 1열과 2열 앞뒤 열이 교대로 방패 벽을 만들며, 힘을 비축해 온 효과가 있었는지 단원들은 방패 벽 사이로 힘 있게 창을 찔러 넣었다.


날카롭게 날이 선 강철 창날들은 보잘것없는 고블린들의 살가죽을 쉽게 파고 들어갔다.


괴성과 함께 고블린 무리가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전에 이곳 지형과 고블린 마을의 상황을 잘 조사를 한 덕분에 큰 피해 없이 토벌을 마칠 수가 있었다.


몇몇 경상자가 발생하였지만, 블랙홀스 용병단은 첫번째 의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고블린들은 암컷들과 어린놈들까지 모두 합쳐 백여 마리가 훌쩍 넘는 숫자였다.


임무 보고용으로 놈들의 코를 잘라 챙긴 후 불을 질러 놈들을 마을 건물들과 함께 모두 태워 버렸다.



노획물로는 잡철을 조금 얻는 정도로 별 볼 일이 없었다.


그러나 운이 좋게도 마정석을 12개나 얻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3.05.19 19:06
    No. 1

    추천 작가님 응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도가빈
    작성일
    23.05.19 19:13
    No. 2

    추천 선작남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ap******..
    작성일
    23.07.18 16:18
    No. 3

    여자 부하에게 말을 놓게 함으로써 조직의 위계질서는 무너지면서 다른 부하들과의 갈등이 생길것이고.. 잠자리를 가진 이후 부터는 이제 더 이상 부하가 아니게 돼죠. 더구나 그 조직에 여자가 그 한명뿐이 아니고 여러명이 포함되어 구성되었면 모래성처럼 무너지거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서 허우적 거리게 될겁니다. 조직장은 그러면 안돼요. 통솔력이 S가 아니라 X급 같은데요? 노예마법이라는 편한 도구가 있으니 소설에서는 다르겠지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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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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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6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8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5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5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8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1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5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7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4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6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4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4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59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1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8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3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1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 용병단 +3 23.05.19 1,778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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