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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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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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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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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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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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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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고대 드래곤 유적2

DUMMY

드래곤 석상들이 일제히 같은 방향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입을 쩍 벌렸고.


블루,레드,그린,블랙,실버,골드 6종류의 석상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발하듯 방출되었다.



반대쪽 벽면에 쏘아진 6종의 각기 다른 기운들이 하나로 섞이기 시작하였고.


땅이 뒤흔들리는 것 같은 지진이 일어나더니, 그 순간 실내에 흐르던 공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그리고 생명력이 가득한 눈부신 섬광이 일어나 모든 공간에 채웠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저건..."


"하하하! 전이 문! 전이 문이다!!"


눈부신 섬광 때문에 질끈 감았던 눈을 뜨자, 아무것도 없던 벽면에 전이 문이 만들어져 있었다.


어리둥절한 두 사람과 다르게, 그리부스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뛸 듯이 기뻐하였다.



전이 문은 마도시대때 잃어버린 기술 중 하나로, 3가지 이름으로 불리우는 전설적인 마도공학 마법의 정수였다.


전이 문, 차원 문, 이동포탈.



"전이 문이 닫히기 전에 어서 들어가시죠!!"


"스승님?!"


"..어서 가자!"


그리브스가 한점 망설임 없이 가장 먼저 전이 문으로 들어갔다.


수부타이가 결정을 내리자 두 사람도 서둘러 전이 문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세 사람이 사라지자, 벽면에 나타났었던 전이 문이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여섯 종류의 드래곤 석상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처음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 있었다.



* ***** *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유적지 밖이잖아!"


"뭐..뭐야 이게!"


갑자기 땅이 뒤흔들리는 것 같은 지진이 일어나더니, 유적지 내부에서 탐사 중이었던 모든 인원이 유적지 밖으로 강제로 전이 당했다.



"티리온님!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젠장!! 내가 어떻게 알겠어!!!. 땅이 흔들리더니 갑자기 이곳으로 전이되었다!"


유적지 입구에서 유물의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다크엘프족 3장로의 제자는 티리온에게 말을 걸었다가 본전도 찾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만 하여도 고요했었던, 고대 유적지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수백 명의 인원들이 만들어 내는 술렁거림은 꽤 소란스러웠다.




강제 전이를 당한 지 2시간 후.



"너희 다크엘프들에게 내가 과한 기대를 했던 모양이구나!"


"죄송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라."


"그래서 문을 다시 열 수 없다는 거냐?!"


"다..다른 종류의 결계가 만들어져서..."


다크엘프족 마도사들이 다시금 유적지의 입구를 열어 주리라 생각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티리온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면 이렇게 손을 놓고 있자는 거야!! 이러다가 수부타이와 그 잡것들이 유물과 보물들을 모두 꿀꺽하면!!"


"....."


"왜 말이 없어! 다른 방법이 전혀 없는 거야?!"


"면목이 없습니다. 티리온님..."


소란스러움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 인원 확인을 하자 수부타이, 라울, 그리브스 세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전혀 손쓸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 티리온은 점점 더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 ***** *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스승님, 유물이 6개나 있어요."


6개의 유물의 존재를 확인한 그리브와 라울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뒤쪽에서 들려오는 수부타이의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그랬다.



"..드.드래곤이다."


수부타이는 어찌나 놀랬는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떨었다.



유물이 놓여있는 반대쪽 하늘 위에 어느 순간 골드 드래곤 한 마리가 나타나 있었다.



라울, 수부타이, 그리브스 세 사람은 눈앞에 나타난 골드 드래곤의 모습에 얼어붙고 말았다.


눈이 부신 황금 비늘의 주인은 세 사람을 고압적으로 내려다보았다.



'어떻게 드래곤이? 그런데 조금 이상한데?'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라울은 드래곤의 모습이 어딘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 선택받은 아이들아. 나를 두려워하지 말거라.


- 이 모습은 그저 나의 영혼의 잔재.



'역시! 그런데 아직도 살아 숨을 쉬는 거 같네.'


이상하게 느껴졌던 이유가 밝혀졌다.


아마도 저 드래곤의 육체는 지난 세월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일 것이다.


영혼의 잔재만으로도 이런 위압감을 뿜어대는 드래곤의 존재에 라울은 감탄하였다.



- 각자 한가지씩 유물을 취하거라.


- 만약! 탐욕에 젖어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골드 드래곤이 하늘 위에서 커다란 단상 위로 내려왔다.



드래곤과 눈을 맞춘 수부타이는 심히 당황하였다.


언제나 당당한 무인의 모습을 보여주던 그도 드래곤 앞에서는 약자일 뿐이었다.



세 사람 중 제일 먼저 두려움을 이겨내고, 유물을 선택한 사람은 그리브스였다.


황금빛 유물 앞에 다가선 그녀는 떨리는 손을 내밀어 유물에 손을 댔다.



그러자 황금빛 섬광과 함께 그리브스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라울과 수부타이는 경악했지만, 드래곤의 경고 때문에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다.


유물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두려움으로 두 사람 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거야! 저 유물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어.'


검은빛을 뿜어대는 유물에서 라울은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꼈다.


라울은 수부타이에게 눈인사를 건네고, 검은빛 유물에 손에 쥐었다.



* ***** *



라울은 알수없는 공간으로 전이 되었고, 블랙 드래곤 튜폰과 만날수 있었다.


그는 3가지 선택지를 라울에게 제시 하였다.



- 신중하게 선택 하여라.



첫 번째, 선택지는 블랙 드래곤 튜폰이 과거에 지니고 있었던 마력이었다.


그러나 독이 든 사과나 마찬가지였었다.



엄청난 마력을 손에 넣은 자신을 상상한 순간, 라울은 온몸이 짜릿할 정도로 전율하였다.


그러나 자신이 과연 그 엄청난 마력을 통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통제할 수 없는 힘은 결국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갈 것이 분명해 보였다.




두 번째, 선택지는 굴복으로.


이 역시 능력 자체는 최고였지만,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너무나 컸다.



굴복은 드래곤 피어와 비슷한 능력으로 생각만으로 모든 생명체를 자신에게 복종하게 만드는 능력이었다.


그러나 자신보다 의지력이 강한 상대에게 사용한다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내상을 입게 된다.



세 번째, 선택지 역시 능력 자체는 좋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작용이 뒤따랐다.



'첫 번째는 무조건 제외하고, 나머지 둘 중에서 골라야 해.'


만약 의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라울은 굴복을 바로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두 번째와 세 번째 선택지를 두고 라울은 한참 동안 고민을 하게 되었다.



- 이제 선택의 시간이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실 수 없나요?"



- 불가능하다. 선택 하거라!



"이 능력을 원합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라울은 고민 끝에 두 눈을 질끈 감고서 두 번째 선택지와 세 번째 선택지 사이를 가리켰다.


과연 지금의 행동이 라울에게 득이 될지 화가 될지 두고 볼 일이었다.



* ***** *



"여기는?"


"....."


"적의가 느껴진다 조심들 해라!"


각기 다른 유물을 선택하고, 다른 공간으로 전이 되었던 세 사람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동시에 유적지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유적지 밖으로 나온 세 사람은 쉴 틈이 없었다.



엘프족과 다크엘프족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하나 같이 모두 적의를 가지고 말이다.



"놈들이다!"


"어서! 유물을 빼앗아라!"


"너희들도 어서 서둘러!"


"깜둥이 놈들에게 절대로 뺏겨선 안 돼!!"


각 종족의 수장들이 명령을 내리자, 양측에서 수백 명의 전사들과 마법사들이 동시에 세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부우우우!! 화르르륵!! 화르륵!


"끄아아악!!!"


"살려줘!!!"


"아아악!!!!"


수부타이가 두 손을 입에 모으자, 그의 입에서 강철도 순식간에 녹여 버릴 듯한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는 거대한 화염이 주변에 뿌려졌고.


선두에서 공격해 오던 수십 명의 인원들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거나 온 몸에 불이 붙어 땅바닦에 뒹굴었다.



'생각 이상이군. 그런데 오러 소모가 너무 심하군. 자주 사용하지 못하겠어.'


수부타이가 방금 사용한 기술은 레드 드래곤 블레스의 열화판 기술로, 한번 사용하는데 엄청난 오러를 필요로 했다.



"어..어떻게? 수부타이가!!"


엘프족을 이끌던 티리온은 눈앞에 벌어진 모습에 경악하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앙숙인 수부타이에 관해 많은 것들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다.


티리온이 알고 있었던, 수부타이는 천생 무인으로 마법과는 거리가 먼 사내였었다.



"유.유물의 능력이구나!!"


"네놈이 이럴 줄 알고 있었지. 유물이 아니라 유적지에서 얻게 나의 새로운 능력이다. 하하하!!!"


수부타이는 티리온의 추측이 우습다는 듯이 큰소리로 힘껏 웃었다.



"그깟 불 따위로 나를 이길 수 있을 거 같으냐!! 죽어라!!"


"흥! 너는 이 능력이 아니더라도 내 상대가 아니다! 덤벼라!!"


오랜만에 두 앙숙 간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 ***** *



'역시 이 맛이야!'


그리브스는 조금 전 일격을 다시 느껴 보려는 듯 손에 쥐어진 창을 휭휭 돌려 보았다.


그녀가 지나온 자리에는 다수의 적이 머리와 가슴에 구멍이 뚫려 무참하게 죽어 있었다.



단 일격! 단 한번의 공격으로 그녀는 돌격 창기병의 무서움을 주변에 과시하였다.



켄타우로스족은 종족 특성상 창을 사용하는 돌격 창기병으로 활동하는 게 가장 위력적 이었지만.


그들의 몸을 지켜줄 강력한 갑옷이 없었기 때문에 보통의 근접 병기처럼 창을 사용하거나 활을 주로 사용해야 했었다.



육중한 켄타우로스족이 빠른 속도로 달려가 적들을 들이박으면, 웬만한 적들은 그 자리에서 압사당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공격을 가한 켄타우로스족 역시 그날 운이 좋으면 중상을 재수가 없다면 죽는 경우가 흔했다.



그리브스의 온몸에는 반투명한 황금빛 비늘이 감싸져 있었다.


유적지에서 그녀가 얻은 능력으로 오러를 소비하여 강력한 방어 능력을 자랑하는 드래곤의 비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역시 본래 드래곤의 비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화판 기술 이었지만, 그녀는 각종 마법이 걸린 미스릴 중 갑옷보다도 강력한 방호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제 앞으로 그리브스는 아무런 걱정 없이 켄타우로스족의 장점을 살려 전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 *



"도..도대체 저놈은 뭐야?!!"


오러 엑스퍼트 상급의 다크엘프족 전사는 온몸이 피로 뒤범벅되어 자신의 일족을 살육하는 라울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다.



"크하하!! 덤벼! 다 덤벼 보라고!!!"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 같은 모습으로, 라울은 주변에 보이는 모든 적을 살육하였다.


라울은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악마다! 끄아악!!!"


"크하하하! 잘 먹으마!!"


라울은 심장이 찔려도, 마법 공격으로 피부가 모두 타들어 가더라도, 몸을 사리지 않고 적들을 죽여 나갔다.



적들을 죽일 때마다 다친 상처들이 회복되었고, 비워져 가던 오러가 다시금 차올랐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정신이 혼미해지며,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라울 자신의 의지로 몸을 움직여 적을 상대하는 게 아니었다.


광기에 휩싸여 이끌리듯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 나섰다.



라울이 운에 맡겨 얻게 된 세 번째 능력은 블랙 드래곤 튜폰이 지니고 있었던, 혈계 능력이었다.


이 능력은 블랙 드래곤족 고유의 능력이었다.



이 능력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죽일 때마다 생기를 취해, 몸을 빠르게 회복시키며 동시에 마력과 오러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생기를 취하면 취할수록 정신력이 소모되어 점점 광기에 휩싸여 살육만을 쫓는 괴물이 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드래곤들의 정신력 모든 생명체 중 으뜸이었기 때문에 블랙 드래곤들에게 부작용의 걱정 따위는 없었다.


그리고 열화판 기술을 전수 받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빨리 라울이 광기에 휩싸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능력을 넘겨준 튜폰은 역대 모든 블랙 드래곤 중 가장 강한 혈계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한마디로 지금의 사태는 튜폰의 능력이 너무 강해 발생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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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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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6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9 16 12쪽
»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6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5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9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2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5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7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4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6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5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4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59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1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8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3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1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8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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