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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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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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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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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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고대 드래곤 유적1

DUMMY

마음 한구석이 찝찝했지만, 3장로는 20명의 전사와 함께 고대 드래곤의 유적지 안으로 진입하였다.



좁은 입구와 달리 고대 드래곤의 유적지 안쪽으로 들어서자, 수백 명이 들어서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있었고.


유적지의 벽면과 천장에는 알 수 없는 벽화가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었다.


조금 어두운 편이지만, 벽화 덕분에 별도의 조치 없이도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너무 순조로워...'


3장로는 생각할수록 더욱더 머릿속이 혼잡하게 꼬여만 갔다.


20미터 정도를 진입하자 뒤쪽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쿠르르쿵!!


"이런! 왜 갑자기!!"


굉음 소리에 깜짝 놀라 3장로는 뒤쪽을 쳐다보았고.


그의 입에서 경악 섞인 음성이 반사적으로 터져 나왔다.



조금 전까지만 하여도 활짝 열려있었던, 유적지의 입구가 거대한 괴암석으로 다시금 굳게 닫히고 말았던 것이었다.



재질을 알 수 없는 저 거대한 괴암석은 오러 마스터인 자신의 힘으로도 깨부술 수 없었고.


고위 마법사들의 마법으로도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했다.



오늘 결계를 파괴하고 나서야 입구를 막고 있었던, 괴암석이 입구를 열어 주었던 것인데.


이제 자신과 20명의 전사는 꼼짝달싹 할 수 없이 이곳에 갇히고 만 것이었다.



"검둥이! 오랜만이구나!!"


"티리온! 네놈이 여길 어떻게?!"


"크크크. 똑똑한 줄 알았는데,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구나."


"설마!!"


며칠 전 3장로의 제자는 그의 스승을 함정에 빠트려 제거한 후 티리온과 유물을 나눠 가지기로 합의를 마친 상태였었다.


그 사실을 이제야 알아차린 3장로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3장로는 죽는 순간까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제자는 그가 과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희생시킨 수많은 다크엘프 중 한 명의 자식으로.


수십 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아오며, 오늘 같은 기회가 생기길 기다려 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쥐새끼 같은 놈들! 감히 나를!!!"


"아니지, 아니야! 쥐새끼는 너야!"


"오냐! 티리온! 오늘을 너의 제삿날로 만들어 주마!!!"


3잘로는 자신의 모든 힘을 담아 오러 블레이드로 티리온을 베어내려 하였지만, 그것은 하찮은 발악으로 끝나고 말았다.



콰아앙!


"크헉!..."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던 등 쪽에서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당하고 만 것이다.



"서..설마 네놈들까지!!"


"그렇게 나를 비웃더니 내 창 맛이 어때?"


뒤를 돌아보자, 켄타우로스족 전사가 그를 비웃고 있었고.


다른 전사들도 자신을 향해서 살의를 내뿜고 있었다.



"이 배신자 놈들!! 다크엘프족이 우습게 보이냐!!!"


"그래 배신자는 맞지만, 너를 배신한 것이지. 다크엘프족을 배신한 건 아니야. 그러게 제자를 잘 좀 가려 받지, 그랬어? 크크크..."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구나?!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 푸하하하!!"


"실성을 한 것이냐?"


"다크엘프족의 장로인 나를 감히 너희들이?!!"


"....."


"절대로 네놈들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진 3장로는 알 수 없는 알약을 집어삼켰다.



쉬이이이!!


3장로의 몸 주위로 잿빛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기운은 다시금 그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마치 번개가 튀는 듯한 강한 기운으로 변해 3장로의 온몸에서 흘러나왔다.


곧이어 3장로의 몸이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저..저럴 수가?! 설마! 그랜드 마스터?!!"


3장로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티리온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을 치기 시작했다.



3장로가 조금 전 먹은 알약은 수 대에 걸쳐 은밀히 보관 중이던 다크엘프족의 비전 알약으로.


섭취 시 30분간 오러의 양과 위력을 3배로 늘려주는 대신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되는 양날의 검과 같은 약이었다.



"하하하! 힘이! 힘이 넘쳐나는구나!!!"


"....."


"모두 죽..으아앜!!"


"아아앜!!!"


치르륵!! 취르르!!!!


강한 돌풍과 함께 수백 발의 번개가 3장로를 덮쳤고.


그와 가까운 거리에 있던 다크엘프족 전사 일부는 번개를 맞고, 순식간에 온몸이 타들어가 까만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읔..네..네놈은..."


털썩..


지금까지 숨을 죽인 체 숨어있었던 라울이 마도기 죽음의 심판자를 사용해 먼저 공격하였고.


연이어 수부타이의 거대한 검이 순식간에 3장로의 흉부를 가르고 지나갔다.



다크엘프족 최강의 무인이자 비전 약으로 잠시나마 그랜드 마스터에 근접했었던 3장로는 라울과 수부타이에 의해서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 ***** *



"오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3장로의 제자는 라울과 수부타이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의 눈꼬리에는 눈물이 살짝 걸려 있었는데, 수십 년의 한을 풀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기쁨의 눈물을 흘러나온 것이었다.



"나머지 일은 자네가 알아서 처리하게나."


"뭐, 그러지."


수부타이는 티리온에게 일의 뒷마무리를 부탁하였고.


예상외로 티리온은 순순히 받아들였다.


아마도 라울이 사용한 강력한 마도기 때문에 조심하는 듯 보였다.




"스승님, 두 종족이 오늘 이후로 관계가 나아질까요?"


"그건 저들의 문제이니 우리가 신경을 쓸 일이 아니다."


"....."


"그래도 오늘 일로 휴전을 맺은 거나 다름없으니, 아마도 한동안은 조용하겠지."


엘프와 다크엘프 두 종족의 이야기를 하는 내내 수부타이의 표정에 그늘이 지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일로 나중에 저희까지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다크엘프족에서 혹시라도 따로 조사하지 않을까 봐 라울은 걱정이 되었다.



"하하하. 사내자식이 너무 걱정이 많구나!"


"....."


"이런 유적지를 발굴하는 과정에 사고는 항시 생겨 왔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네, 스승님."


수부타이도 속으로는 조금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자신의 제자인 라울 앞인지라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그의 그런 모습 덕분에 라울의 얼굴에 다시금 활기가 돌게 되었다.



* ***** *



"통로가 엄청나게 기네요. 그래도 벽화 보는 재미는 있네요."


"음, 나도 이런 벽화는 처음 이구나..."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1시간가량을 걸어 들어 왔지만, 지하 통로의 끝은 아직도 보이지 않았다.



"고대에 있었던, 이야기를 기록한 거 같군요. 저는 그리브스라고 합니다."


사제 간 사이를 누군가 파고들어 왔다. 켄타우로스족 전사였다.


수부타이와 그리브스는 서로 알고 있었는지 말없이 가볍게 목인사를 나누었다.



"아..네, 저는 라울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오늘 받은 은혜는 두고두고 갚도록 하겠습니다."


"아니..그렇게까지."


'남자 인줄 알았는데..여자라니?!'


인간과 비슷한 모습의 상반신과 말의 하반신을 섞어 놓은 듯한 종족인 켄타우로스족은 종족 특성상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굳이 알고 싶다면, 하반신 쪽 생식기를 확인하는 방법이 확실한 방법이었다.




============================


[이름] 그리브스 [종족] 켄타우로스족 [성별] 여성


[보유 재능]


통솔력 - A 무력 - A 체력 - S


정신력 - B 지력 - B 마력 - B


[각성] 오러 엑스퍼트 각성有


[심성] 선량함 - 71 악함 - 19


============================




"제가 보기와 다르게 고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쪽은 해박하답니다."


그녀는 라울과 수부타이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벽화에 걸친 고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인간이 모든 대륙의 종족들을 발아래 두고 있었던, 마도시대 시절에 살고 있었던 골드 드래곤 산쿨에 관한 이야기였다.


꽤 긴 이야기였지만,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나자 라울은 그동안 몰랐던 분지와 연합에 관한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드래곤이었던 산쿨은 창조신의 명령을 받고 이곳에 분지를 만들었다.


본래 이곳은 마수와 몬스터들만 살고 있던, 험난한 산세를 자랑하는 계곡이었다.



이곳은 아인족들의 멸종을 막기 위한 최후의 안식처와 같은 곳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분지였던 것이었다.


분지 밖 붉은 거북바위에 설치되어 있는 결계도 산쿨이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산쿨은 오랫동안 아인족들과 함께 분지에서 살아오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는데, 아마도 이곳 유적지가 그의 무덤일 것이다.




"엄청 나군요! 이곳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었다니! 전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하하하. 저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구전으로 전해 들은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었던 것이죠."


라울은 드래곤의 엄청난 능력에 감탄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던 그들이 왜 멸족한 것일까요?"


"그건 저도 궁금하지만, 그에 관한 이야기는 아쉽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 동안 드래곤과 분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덕분에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하하. 아니요.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저도 즐거웠답니다."


"이제 슬슬 출구가 보인다. 대비해라."


저 멀리 통로의 끝을 확인한 수부타이가 두 사람에게 주의를 주었다.



* ***** *



길고 긴 지하 통로를 지나 도착한 곳은 커다란 광장이었다.


광장은 시야가 탁 트일 정도로 넓어 보였고, 투명한 물을 뿜어대는 분수대가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어디로 통하는지 알 수 없는 여러 개의 지하 통로 입구가 보였다.



쿵!


유적지 탐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광장에 들어서자, 통로와 광장이 흔들 거렸고.


그리고 잠시 후 이제 막 지나온 지하 통로 입구가 닫혔다.



"이런!"


"이제 어떻게 하지?"


특별한 위험은 감지 되지 않았지만, 돌아갈 길이 막히자 다들 놀란 기색이 역력해 보였고.


각자의 일행들끼리 이곳저곳에 모여 앞으로 일에 관해 방안을 모색하였다.



"스승님,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으음, 나도 모르겠구나. 겉으로 봐선 모든 통로가 똑같아 보이니..."


라울과 수부타이 두 사람은 이런 방면에 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꽤 곤란하였다.



"금색 날개 문양을 찾아보세요."


그리브스가 두 사람의 고민을 풀어 주었다.



"금색 날개요?"


"쉿! 다른 사람들이 듣겠어요."


"아..죄송합니다."


"밖에서 확인한 비석과 지하 통로에서 본 벽화에서 제가 알아낸 정보예요."


"!..."


"대단하세요."


외관상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해박한 지식을 가진 그리브스에게 두 사람은 감탄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그리브스가 말한 금색 날개를 찾기 시작했다.



"스승님, 그리브스님. 찾았습니다. 제가 찾았어요."


수많은 지하 통로 입구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던 중 라울이 금색 날개 문양이 찾아냈다.



"저기 저쪽 입구 옆에요."


수부타이와 그리브스는 라울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확실히 금색 날개군."


"맞네요."


세 사람은 찾아낸 입구로 곧바로 가지 않고, 주변의 사람들을 의식해 몇 곳의 입구를 둘러보다 라울이 찾아낸 지하 통로로 들어갔다.



10여분 정도를 걸어 들어가자 지하 통로가 끝나고, 상당히 큰 규모의 공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조금 전 광장의 반의 반 정도 크기의 공간으로, 중앙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길이 놓아져 있었고.


길의 양옆으로는 여러 색의 드래곤 조각상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블루,레드,그린,블랙,실버,골드! 하하하!!"


"전설 속 드래곤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군."


라울과 수부타이는 드래곤 조각상에 감탄하고는 멍하니 바라보며, 자리를 지켰다.



"찾았다!"


골드 드래곤 석상 날개 안쪽에서 금색 날개 문양을 찾은 그리브스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문양에 꾹 눌렀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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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7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9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6 17 13쪽
»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6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9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2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5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8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4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6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5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4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60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1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8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3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1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8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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