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 빌어먹을 헌터들이 다 내 뒤로 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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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4
최근연재일 :
2023.09.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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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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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화 어나더 레벨(1)

DUMMY

처음 등장한 거대 괴물 라이노블레이드를 맞닥뜨리면서도 댄의 자신감이 넘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중형종인 가르고토르를 잡는 순간, 마침내 두 번째 미션 완료를 알리는 글자가 그의 시야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셨습니다]

-보상 : 위기 상황 시 60초 동안 초자연적 도움이 랜덤하게 제공됩니다.


‘....초자연적 도움이라니?’


곧이어 청량한 소리와 함께 그에게 주어진 세 번째 임무.


[세 번째 미션 : 라이노블레이드를 쓰러뜨리시오]


양 입꼬리를 올리며 댄은 웃음을 흘렸다.


아공간에 소환되면서 오웬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라이노블레이드의 환영을 미리 보았기 때문이었다.


어느 순간에 놈이 등장하는지, 어떤 식으로 놈이 오웬을 공격할지, 그리고 놈의 공격패턴까지...


창을 움켜쥔 댄이 자신을 향해 뿔을 세우고 있는 놈을 향해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날아드는 댄을 겨냥한 놈이 지상에서 하늘을 향해 날카로운 뿔을 일직선으로 그어 올렸다.


캉.


창을 흘려 뿔의 궤적을 피한 댄이 허공에서 몸을 한 바퀴 돌려 놈의 뒤로 뛰어내렸다.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날카로운 가시가 줄지어 박혀있는 놈의 긴 꼬리가 그가 서 있던 곳을 휩쓸고 지나갔다.

몸을 재빨리 굴려 공격 범위 밖으로 벗어난 댄이 한숨을 내 쉬었다.


역시 환영으로 본 것과 실제로 놈의 공격을 받아내고 공격의 틈을 찾아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


뒤로 한 발 물러섰던 놈이 거대한 몸을 둥글게 말고 그에게 돌진해 왔다.

마치 날카로운 톱날로 무장한 초거대 강철 바퀴와 같은 기괴한 모습.


몸을 내던져 간신히 놈의 진행 방향에서 벗어난 그가 부지런히 몸을 일으켰다.


창을 쥐고 있는 그의 손에 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몸의 형태를 되돌린 놈이 댄을 향해 몸을 돌렸다.

본능적으로 그가 긴장하기 시작했다는 걸 느낀 듯, 시뻘건 눈을 이글거리는 놈의 주둥이가 묘하게 갈라졌다.

마치 비웃음이라도 흘리는 듯.


“....크아아아아아아아!!”


놈이 우레와 같은 괴성을 울부짖자 아공간 안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우르르 진동했다.

뽀얀 먼지가 지면 위로 피어오르고 심지어 근처 나무의 나뭇잎들도 말라붙듯 오그라들었다.


근처의 생명체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놈의 엄청난 괴력.


주변에 있던 다른 몬스터들이 땅에 바짝 엎드렸다.


백지장처럼 질린 표정을 한 것은 헌터 요원들도 마찬가지.


눈동자에 공포가 가득한 제니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걸음씩 뒷걸음질 치고 있고 제이크는 아예 무릎을 꿇고 넋을 잃고 있었다.


“....놈의 급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약점 정도는 알아야...”


짐짓 입가에 웃음을 흘리며 오른손에 쥔 창을 휘돌리고 있지만 뾰족한 묘수는 떠오르지 않는다.


“뭐, 그냥 부딪쳐 보는 수 밖에..”


다음 순간, 환영이 너무 일찍 끊긴 것을 아쉬워하는 그를 향해 놈이 돌진해왔다.


왼쪽으로 몸을 굴리며 피한 댄이 창을 쥔 오른손에 바짝 힘을 주며 놈의 옆구리를 그었다.


“....빠지직!”


푸른 마력이 폭발한 창끝에 긁힌 놈의 옆구리에 흐릿하게나마 창이 스친 자국이 남아있다.


“꺼어어어어어....!”


댄을 노려보던 놈이 두꺼운 목을 휘둘렀다.


“...어?”


놈이 한순간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뭐지?”

거대한 몸집을 투명하게도 만들 수 있다는 말?

무슨 이런 터무니없는 사기 스킬을 저런 놈이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그 순간,

번쩍하고 밝은 빛무리가 공중에 퍼졌다.

허공을 휘감던 빛은 곧 자신의 그림자 형상이 되어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그림자가 훈련소 안에서 그가 접한 홀로그램 식으로 만들어진 것과 상당히 다르다.

그를 보고 코를 찡긋거리는 것부터 흐르는 공기에 날리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진짜다.


‘리얼해도 너무 리얼하잖아.’


그의 눈앞에 서 있는 그림자가 그에게 손가락으로 10여 미터 떨어진 오른쪽 바닥을 가리켰다.


‘...위장.’


은신은 아니고 위장이다.


몸의 색을 짙은 황톳빛으로 바꾸어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놈.

코에 박혀있는 뿔은 어쩔 수 없었던지 언덕 한쪽에 감춰진 뽀얀 뿔의 끝이 시야에 들어왔다.


다시 폭발적인 공격을 쏟아붓기 위해 저렇게 에너지를 모으는 중일 것.


“자. 간다!”


그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곧, 하늘에서 떨어지는 빛의 창을 그러쥔 그림자가 공중으로 도약했다.


그림자의 뒤를 따라 댄도 땅을 박찼다.


허공을 날고 있는 그림자가 놈이 누워있는 곳을 겨냥하고 빛의 창을 지그재그로 그어댔다.

그 또한 빛의 창이 지나간 정확한 곳을 자신의 창으로 그어댔다.


“...빠지직!”


창날 끝에서 폭발한 마력으로 놈의 가죽 표면에 뚜렷한 Z 자가 새겨졌다.


“꾸웨에에엑....!”


놈이 위장을 풀고 몸을 일으켰다.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발악을 한 놈이 거대한 몸을 다시 동글게 말았다.


“..쿠오오오오!”


놈이 몸을 구르자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아공간의 바닥이 우르르 떨린다.

놈이 지나간 자리에 파헤쳐진 지면 위로 흙과 깨진 바위 파편이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림자를 따라 오른쪽으로 몸을 빠르게 굴린 댄이 수리검을 쥐고 있는 팔에 모든 힘을 실었다.

팽팽하게 당겨진 팔에서 폭발하듯 푸른 불꽃을 내던 수리검 다섯 개가, 돌고 있는 놈의 몸 중심을 향해 마치 대포알처럼 날아갔다.


콰콰콰콰쾅...!


시퍼런 불꽃이 놈의 몸 전체를 뒤덮었다.

곧이어, 놈의 몸이 한순간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가 가라앉았다.


놈의 몸을 뒤덮고 있는 상처들에서 끈적한 검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그래도 놈은 역시 보통의 몬스터는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균형을 잡고 바닥에 내려앉은 놈이 잔뜩 흥분한 채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커다란 코를 땅속에 깊이 처박았다.


“..꾸워어어어어!”


엄청난 힘으로 고개를 쳐든 놈이 앞발까지도 허공으로 번쩍 들어 올렸다.

놈의 뿔에 끌려 나온 땅속 깊이 박혀있던 커다란 암석이 조각난 파편이 되어 흙더미와 함께 공중을 날아다녔다.


뽀얀 흙먼지 속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놈의 갈비뼈와 복부에 찢어진 가죽 사이로 검은 액체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기회는 지금인데....’


놈이 취약한 가슴과 배를 저렇게 드러내놓고 있을 때가 호기(好機) 아니던가?

그런데 정작 그림자는 뒤로 멀찌감치 물러나 있다.


이성적으로는 그림자의 행동을 따라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놓치면 안 될 기회라는 조바심이 그의 등을 떠밀었다.


창을 고쳐잡고 호기롭게 놈을 향해 돌진하려는 순간,


“빼애애애애액!!!”


커다란 고함이 귀청이 찢어질 듯 그의 귓속에서 울려 퍼졌다.


놀란 그가 엉겁결에 뒤로 내달렸다.


동시에,

‘부르르르’ 떨리던 지면이 놈을 중심으로 마치 동심원을 그리듯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땅속에 박혀있던 자갈과 바위뿐 아니라 불그스름한 메줏덩어리와 같은 철광석이 흙가루와 함께 허공으로 터져 올랐다.


뽀얗게 시야를 막은 부유물 속에서 놈의 포효가 연이어 들려왔다.




“제이크! 루크를 끌어와!”


이제야 제정신을 차리는 듯 몸을 놀리는 제이크를 보고 오웬이 지시했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진형을 유지해라!”


침착하게 두 손을 들어 올린 오웬이 헌터 요원들의 파악에 나섰다.


제니스와 새로 합류한 저스틴이 오웬의 전방 왼쪽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피투성이가 된 루크를 끌고 뒤쪽으로 옮기고 있는 제이크.


루크와 제이크가 지키던 자리로 달려와 자세를 잡는 로건과 브래드.

그 옆으로 에릭과 션이 엉거주춤한 상태로 댄과 대치중인 라이노블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엔 어정쩡하게 서 있는 맷과 어셔의 얼굴이 보였다.

자신들의 무기를 움켜쥔 채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다.

하긴 그 두 녀석은 계속 B급에 머물다 얼마 전 처음 A급 시험을 통과한 녀석이니 일반적인 중형종과도 많이 싸워보진 못했을 터.


마찬가지로 맨 오른쪽의 클로에도 연신 크게 호흡하며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그들의 뒤편에 먼저 전투에 참가했다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녀석들까지.


지금 이 아공간에 소환된 헌터들은 모두 A급.

S급으로 올라갈 만큼 경험이 있는 헌터라면 그의 왼쪽 전방에서 활을 손에 쥐고 침착성을 되찾은 제니스 정도랄까?


중형종 최상위 포식자의 공격패턴에 대해 교육을 받은 것도 그녀뿐일 듯.

그 중 라이노블레이드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역시 놈을 상대해서 전투를 벌인다는 것은 불가능.


아공간으로 소환되는 첫 5분이 지난 후에는 지상으로 충원을 요청할 방법도 없다.


전멸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한국의 헌터인 댄이 시간을 끌어주는 동안 나머지 헌터들이 기회를 엿보고 보조 공격을 퍼부어 주는 것.


‘...어쩌다 처지가 이렇게 된 것인지.’


낮은 한숨을 내쉰 오웬이 놈과 맞서고 있는 댄의 동작을 다시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상황을 살펴보아도 그의 헌터들이 보조 공격을 할 기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섣불리 끼어들었다간 방해만 될 뿐이라는 것이 명확한 상황.


그의 눈에 비치는 댄은 그저 목숨을 걸고 놈과 싸우고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나머지 헌터들이 놈의 공격에 말려들지 않도록 싸울 위치와 장소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있다.


놈이 몸을 둥글게 말고 허공으로 날아오를 타이밍에는 어떻게 미리 알고 있었는지 몬스터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몸을 날려 놈이 공격하는 방향을 틀어버린다.


육중한 놈의 단단한 척추뼈에서 돌출한 강철 가시가 땅을 파고들어 놈이 굴러가는 전방에 포진하고 있던 몬스터들을 휩쓴다.

마치 써레라도 훑고 지나간 듯, 놈이 지나쳐간 바닥에 쥐포처럼 납작하게 눌려버린 괴생명체들.

숨이 끊어져 가는 놈들이 철판 표면을 긁는 듯한 소름 끼치는 신음을 지르고 있다.


뿔을 바닥에 바짝 눕힌 놈이 부채꼴 모양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머리를 쓸고 나가는 순간, 어느 틈에 댄은 허공에 떠올라있다.


공중에서 곧게 세운 몸을 한 바퀴 공중제비 도는 모습은 한 폭의 수려한 묘기의 수준.

마치 세계 최고의 발레리노처럼 공중에서 미려한 춤을 추고 있는 녀석.

땅에 발이 닿기가 무섭게 댄의 손아귀에서 날아간 단검이 놈의 목에 박히는 순간 시퍼런 불꽃을 폭발시키고 있다.


극도로 흥분한 놈이 마구 뿔을 휘두르며 댄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댄.

완벽한 타이밍에 몸을 굴려 절묘하게 피해 버린 그의 입꼬리에는 희미한 웃음이 번지고 있다.


오히려 날다람쥐처럼 몸을 굴린 댄이 가로로 눕힌 창으로 놈의 옆구리를 긋고 지나간다.


실제 상황에서 한두 번 놈과 맞서 싸운 폼이 절대 아니다.

놈의 공격패턴을 정확하게 꿰고 있으며 순간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공격한다.


‘이건 S급, 아니 S급 중에서도 손으로 꼽을 수 있는 특급 헌터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전투력...’


보조 전투를 준비하고 있던 헌터들도 똥그래진 눈으로 마치 생전 처음 보는 세기의 대결을 관전이라도 하듯 손에 땀을 쥐고 응원이라도 하고 있는 표정이다.


한국뿐만이 아닌 동남아시아 근교 아공간에서 이런 중형종 최상급 몬스터가 나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녀석은 어디서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능력을 습득했단 말인가?


마침내 라이노블레이드가 공격을 멈췄다.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놈이 마침내 자신의 운명을 깨달은 것.


슬금슬금 접근하는 댄을 노려보는 놈의 몸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적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몸을 키우는 것은 동물 세계에서 흔한 일.


하지만 지금 놈이 하는 행동은 그것이 아니다.


“....댄? 댄!!”


뒤에서 오웬이 목청껏 외치고 있건만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듯.


커다란 열기구만큼 커진 놈이 의도하는 바를 모르는 듯, 댄은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고 있다.

창을 쥔 오른팔의 근육이 불끈거리고, 온몸에 남아있던 모든 힘을 오른팔에 쏟아 부었다.


매서운 파공음을 울리며 창이 그의 손을 떠나는 순간, 황금빛 한줄기가 동시에 허공을 가르고 날아갔다.


“...콰쾅!!!”


아공간 전체가 폭발이라도 하듯 엄청난 폭음이 그것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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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화 중국에서의 첫걸음(3) +2 23.06.05 260 11 11쪽
36 35화 중국에서의 첫걸음(2) +3 23.06.04 256 11 11쪽
35 34화 중국에서의 첫걸음(1) +1 23.06.03 267 9 14쪽
34 33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3) +4 23.06.02 271 11 11쪽
33 32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2) +4 23.06.01 272 15 12쪽
32 31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1) +2 23.05.31 272 10 11쪽
31 30화 그림자 소환(2) +3 23.05.30 275 10 17쪽
30 29화 그림자 소환(1) +3 23.05.29 274 10 15쪽
29 28화 어나더 레벨(3) +4 23.05.28 262 10 12쪽
28 27화 어나더 레벨(2) +1 23.05.27 271 9 14쪽
» 26화 어나더 레벨(1) +3 23.05.26 280 11 12쪽
26 25화 태평양을 뛰어넘다. +2 23.05.25 269 9 17쪽
25 24화 각성의 시작(3) +2 23.05.24 284 7 14쪽
24 23화 각성의 시작(2) +6 23.05.23 318 14 14쪽
23 22화 각성의 시작(1) +5 23.05.22 306 13 13쪽
22 21화 아웃사이더(3) +5 23.05.21 290 11 13쪽
21 20화 아웃사이더(2) +5 23.05.20 294 12 12쪽
20 19화 아웃사이더(1) +5 23.05.19 315 9 13쪽
19 18화 어려진 건 몸 뿐만이 아니네? +5 23.05.18 334 11 12쪽
18 17화 외계 지성체의 영혼 조각 +3 23.05.17 323 9 13쪽
17 16화 풋꼬투리 속에 숨겨진 진실 +2 23.05.17 336 8 14쪽
16 15화 모래 속에 숨겨진 비밀 +5 23.05.16 344 13 16쪽
15 14화 담장위의 고양이 +4 23.05.15 374 9 17쪽
14 13화 뜻밖의 조우 +3 23.05.15 402 9 17쪽
13 12화 앞으로 한걸음 더! +4 23.05.14 453 10 16쪽
12 11화 우연을 가장한 필연 +3 23.05.14 487 12 16쪽
11 10화 지옥에서 온 이안 +5 23.05.13 829 12 15쪽
10 9화 린다 블레어 부국장 +2 23.05.13 537 12 16쪽
9 8화 난 네가 알던 우주가 아니야! +3 23.05.12 551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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