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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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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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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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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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화 당삼채 (4)

DUMMY

168화 당삼채 (4)

오 조장 전어보는 빠르게 장가요를 정리해 나갔다. 발목이 잘리고 마혈이 짚여 있던 사자라는 놈의 맥문을 잡고 살펴보니, 사자의 무공은 아무리 낮게 잡아도 일류라는 시운룡의 말은 맞지 않았다.


오 조장 전어보는 시운룡에게 사자의 맥문을 짚어 확인했느냐 물으려다가, 공연히 시운룡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는 없다 싶어 일단 넘어갔다. 여인들이 있는 방을 들여다보고 시운룡의 말대로 여인들이 미약에 당한 것을 확인했다.


오 조장 전어보는 사자가 절정 무인이라 여겨지자, 사자가 시운룡이 마혈을 짚어 움직이지 못하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에 다시 사자의 짚인 마혈을 확인하고 나와 대원들에게 지시했다.


"놈들에게 해약이 있는지 뒤져 보거라."


이수채 놈들에게 해약이 있는지 뒤져 보라는 오 조장 전어보의 말에, 부조장 표석천은 안에 잡혀 있던 여인들에게 독을 쓴 것이라 여겨, 이수채 놈들에게 다가가 보이는 대로 걷어차며 물었다.


"아무리 사파 놈들이라고 독을 쓰다니 모두 죽여 버리겠다."


부조장 표석천이 독을 썼다며 모두 죽인다고 하자, 한 놈이 엉덩이를 비비며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독이 아니고 몽혼약으로 재웠을 뿐입니다."


부조장 표석천은 몽혼약이라 한 놈을 다시 걷어차며 말했다.


"해약은 어디 있느냐?"


놈이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자 그대로 찢어 내 작은 주머니를 찾아 들고, 주머니 안을 살피고는 색이 다른 호로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놈을 걷어차며 물었다.


"해약은?"


"갈색 호로입니다."


"어찌 쓰면 되느냐?"


"물에 타 먹이면 됩니다."


부조장 표석천은 놈의 말을 확인하려, 해약이라는 갈색 호로에 담겨 있는 작은 환들 가운데 하나를 몽혼약을 갖고 있던 놈에게 먹였다. 해약이 맞는지 놈이 피하지 않고 받아먹었지만, 부조장 표석천은 놈을 잠시 살폈다.


해약을 먹을 먹은 놈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자, 부조장 전어보는 미약과 해약이 들어 있는 이수채 놈의 주머니에서, 해약 호로를 꺼내고 몽혼약이 든 호로는 품에 넣었다.


부조장 표석천은 오 조장 전어보에게 해약이 든 호로를 건넸다.


"조장,

해약을 찾았소이다."


오 조장 전어보는 부조장 표석천이 해약이 든 호로만 건네주자, 호로에서 몇 환 꺼내고는 다시 부조장 표석천에게 돌려줬다.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었으니, 몽혼약을 챙긴 부조장 표석천이 해약도 갖고 있는 것이 맞았다.


오 조장 전어보는 여전히 뭉쳐 있던, 장가요 사람들에게 움직이는 것을 허락하고 물었다.


"누가 이곳의 주인이오?"


소가주라던 젊은 사람이 앞으로 나섰지만, 아직은 어려 보여 이번 일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듯 보이자, 오 조장 전어보가 다시 물었다.


"소생은 장가요가 도움을 청해 와 나온 무림맹 오 조장 전어보라 하오. 어찌 된 일인지 아는 사람이 있소이까?"


오 조장 전어보의 말에 중년의 사람이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모두 알진 못하지만 대강은 알고 있습니다."


오 조장 전어보는 장가요 사람들을 천천히 돌아보며 알 만한 사람을 찾으려 했는데, 장가요 사람들 가운데 일의 전말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끌려가고 없는 듯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갔소이까?"


"닷새 전에 황가요로 끌려갔습니다."


오 조장 전어보가 잠시 생각해 보니 닷새 전이면, 무림맹으로 도움을 청하러 온 사람이 빠르게 움직였다 해도 사흘은 걸렸을 것이고, 오 조가 장가요의 도움을 청해 오자 바로 움직여 이틀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장가요에서 무림맹으로 도움을 청하고 바로 끌려갔다는 말이었다.


"끌려간 사람들은 누구요?"


"예, 나으리.

가주님과 도공들입니다."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은 도공이 아니란 말씀이시오?"


"예, 도공들은 모두 끌려갔습니다."


남아 있던 사람들은 화목을 베는 초꾼들과 숙수 허드렛일을 하는 하인들이라 했다. 여인들과 소가주는 잡혀간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남겨진 인질들로 여겨졌다. 조장 전어보는 이대로 황가요를 찾아야 하는지, 무림맹의 다음 지시를 기다려야 하는지 정하기 어려웠다. 놈들에게서 빼앗은 해약을 내주고 말했다.


"안에 있는 여인들의 해약이니 물에 타 먹이면 깨어날 것이오."


오 조장 전어보의 말에 소가주라는 젊은이가 다시 나서며 해약을 받아 가자, 전어보는 이수채 놈들에게 당할 때도 비명도 지르고 아직 어려 보여 무시했던 장가요의 소가주를 달리 봤다. 아직 두려움이 남아 있었을 것인데도 당차게 나서는 것이, 그래도 주인이라 대원들의 기세에 눌려 머뭇거리는 하인들과는 달라 보였다.


"은혜를 입었습니다. 일이 무사히 마쳐지면, 소생 장호가 반드시 보은하겠습니다."


"장 공자,

우려가 클 것이라 여겨지나 모두 무사히 돌아오도록 힘쓸 것이니, 우리를 믿고 잠시 기다려 보시오."


"예, 대인.

부친과 식솔들을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선을 다할 것이오."


"감사합니다. 이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장가요 사람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 여인들을 살피는 동안, 조장 전어보는 부조장 표석천에게 잡은 놈들을 감시할 대원을 남겨 두고, 남은 대원들과 지켜보는 놈들이 있는지 주위를 살피라 지시하고는, 무림맹에 장가요에서의 일을 적어 전서구를 갖고 있는 대원에게 건네고, 한쪽에 물러서서 지켜보던 시운룡과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했다.


"시 소협의 도움으로 장가요의 일은 쉽게 끝낸 듯싶지만, 황가요로 끌려들 갔다니 이번 임무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아는 듯하던데 왜 더 묻지 않으셨습니까?"


"장 공자가 조금은 더 알고 있겠지만, 장가요와 황가요가 다투게 된 깊은 사유는 모르는 듯싶었고, 그것을 알 만한 놈을 시 소협께서 잡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시운룡이 곁에서 지켜본 것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조장 전어보의 판단은 시운룡에게 조장 전어보와 강호 무림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해 주었다.


"황가요로 바로 가실 겁니까?"


"시 소협께서 보시기에 협박하던 놈들이 시전 각다귀 놈들처럼 보이셨지요?"


"조금 나은 듯해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뭐 크게 다르진 않아 보였소이다."


"소생의 생각에 이수채 놈들은 이곳에 인질만 남겨 두고 모두 끌고 갔기에, 이곳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남아 있던 놈들은 이수채의 졸개들이지요. 물론 시 소협께서 잡은 놈은 다르지만 말씀입니다."


"그놈은 다르다니 무슨 말씀이신지요?"


"이수채 두령도 시 소협께서 잡은 놈만 못합니다. 그놈은 이수채와는 관련이 없는 놈으로, 이번 일을 만든 곳에서 나온 놈이라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황가요에서 보낸 놈이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황가요도 당연히 아니지요. 이곳 장가요와 마찬가지로 황가요 역시 무가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런 고수가 있을 리 없지요."


"그놈이 고수라는 말씀이십니까?"


"하하하

아니라 여기셨습니까?"


"조금 나 보이기는 했지만 고수라 여겨지지는 않았소이다."


"시 소협께서 아직 강호를 잘 모르셔서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만, 놈은 분명 절정의 고수입니다. 놈을 살펴보고 소생은 참으로 놀랐습니다. 시 소협께서 함께하시지 않았다면 소생이나 대원들로는 놈을 잡기 어려웠을 것이고, 오히려 놈에게 크게 당했을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시운룡은 조장 전어보의 말에 잠시 생각하고 조장 전어보의 무위를 다시 살펴봤다. 안에 있던 놈이 작은 소리에 바로 반응한 것과, 시운룡이 아래로 내려갔을 때 거침없이 공세를 펼쳐 온 것을 생각해 보니, 전어보의 말이 맞을 듯싶기도 했다. 다시 살펴본 조장 전어보의 무위가 그놈보다 낮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놈이 더 있으리라 여기십니까?"


"그야 어찌 알겠습니까? 다만 놈이 사자라 했으니 놈을 보낸 곳에서 그리 높은 지위에 있는 놈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그러니 황가요의 일이 중하다면 그곳에 놈과 같거나 놈을 지휘하는 놈들이 더 있지 않겠는지요?"


시운룡은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조장 전어보의 말이 이해됐다. 황가요가 알고 있던 대로 진상품을 만들어야 했고, 장가요 사람들을 협박해 만든다 해도 그곳을 다스리고 관리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이수채 수적들과 같은 무리로는 어려울 것이니 적어도 사자라던 놈 정도의 무인이 있을 것 같았다.


"한두 놈 더 있어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 소협,

이곳이야 이미 도공을 모두 잡아가 불필요한 곳이지만, 놈들이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황가요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수채는 물론이고 일을 벌인 곳에서 나온 놈들도 더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황가요로 간다 해도 이곳에서처럼 장가요 사람들의 목숨으로 협박하면 운신하기에 어려움이 따르지 않겠습니까? 맹에 전언을 넣었으니 곧 소식이 전해질 것입니다. 맹에서 지시가 내려오거나 지원이 있으면 그때 움직이려 합니다."


"너무 늦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자기를 만들려면 적어도 보름 늦어지거나 실패하면 몇 달은 족히 걸립니다. 그러니 서둘지 않아도 되지만 놈들이 서로 소식을 주고받았다면, 장가요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아는 순간, 놈들이 쳐들어오거나 협박해 오거나 움직임이 있을 겁니다."


"무림맹으로 전언을 보내셨다니 소식을 받으려면 얼마나 걸리는 겁니까?"


"지시만 내려지는 것이라면 늦어도 내일 오시 전에는 받아 볼 것이고, 맹에서 추가로 지원을 나온다면 한 이틀 정도 더 걸리지 싶습니다."


"그렇게 빠른 겁니까?"


"낙양에서 정주까지 삼백 리도 안 되지 않습니까?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지요."


조장 전어보의 말을 들으니 정주 무림맹까지 삼백 리라면, 시운룡의 신법으로도 하루 안에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기는 했다.


"잡은 놈은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심문을 하긴 해야겠지요? 저런 놈들은 입이 무거워 어지간해서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깨어나면 몇 마디 물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맹으로 보내야지요. 시 소협께서 살펴보시겠습니까?"


시운룡은 고개를 흔들어 거절했다. 사람을 고문해 입을 열게 하기에는 시운룡의 마음이 아직은 그리 독하지 못했다.



무림맹 군사 장서유는 이양현으로 지원 나간 오 조의 전언을 받고,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을 찾았다.


"이양현으로 나간 오 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소이다."


총순찰 태우선은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문제라니 사파 놈들에게 당한 것이오?"


"마침 수천문 이 공자를 만나 장가요에 있던 놈들은 쉽게 처리했다는데, 그곳에 있던 놈 가운데 절정 무인이 있었다 합니다."


"절정이요? 전 조장이 잘못 본 것이 아니오?"


"잡기는 수천문 이 공자가 잡았다 하는데, 전 조장이 살펴보니 절정이 맞다고 합니다."


"수천문 이 공자가 어찌 그곳에 있었다는 말씀이오?"


"이양현 객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합니다."


"절정 무인이 있었어도 잡았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까?"


"장가요에 이수채 졸개 십여 명과 어디서 왔는지 모를 절정 무인뿐이었다고 합니다. 수천문 이 공자의 도움으로 절정 무인을 잡았지만, 장가요 사람들 대부분이 황가요로 끌려간 뒤라 하니, 장가요 사람들을 구하기에 오 조만으로는 어렵다는 내용입니다."


"수천문 이 공자라면 시운학 대협만큼 강할 것 아니겠소이까? 그럼 놈들이 아무리 강하고 많다 한들 무슨 문제라는 말씀인지 모르겠소이다. 그 이 공자가 더는 돕지 않겠다 한 것이오?"


"절정 무인을 잡았다 했으니 이 공자라는 사람의 무위도 절정은 넘겠지만, 시 대협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유 대협께 여쭤보면 되지 않겠소이까?"


"그렇지 않아도 수천문 이 공자가 강호로 나왔다 하여 말씀드리려 했소이다."


"오시라 하시지요?"


군사 장서유가 찾는다는 말에 은창 유성이 군사의 집무실로 들어서자,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이 다짜고짜 물었다.


"유 대협,

수천문 이 공자가 강호에 나왔다 하는데 아시고 계셨소이까?"


은창 유성은 시운룡이 강호에 나왔다는 말에 놀라, 총순찰 태우선을 바라보자 총순찰 태우선이 말을 이어 갔다.


"이번에 이양현으로 지원 나간 오 조가 수천문 이 공자의 도움을 받아, 장가요에 머물던 놈들을 잡았다 합니다. 그런데 잡은 놈 가운데 절정 무인이 있다 하며 지원을 요청해 왔소이다. 수천문 이 공자의 무위면 절정 무인이 있어도 문제없는 것 아니오?"


은창 유성은 총순찰 태우선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우선 어찌하여 이 공자 시운룡이 강호로 나왔는지 알지 못했고, 시운룡의 무위는 절정이거나 그보다 조금 높이 쳐 줄 정도에 불과했으니, 절정 무인을 잡았다 한들 걱정되는 것은 같았다.


"어찌 된 일인지 자세히 말씀해 주시지요?"


은창 유성은 물어 온 총순찰 태우선에게 물었지만, 오 조장 전어보가 보낸 전언문을 내주며 답은 군사 장서유가 했다. 은창 유성은 전언문을 빠르게 살피며 군사 장서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오 조가 이양현 장가요와 황가요의 다툼에 이수채 놈들이 관여했다 하여 지원 나간 것은 아시지요?"


"그야 어찌 모르겠소이까?"


"자세한 경위는 아직 모르지만 지원을 나간 오 조가, 이양현에서 수천문 이 공자와 만났다 합니다. 장가요를 지원하러 가는 길에 함께했다 하고, 장가요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있던 무리들을 수천문 이 공자의 도움으로 제압했다 합니다.


놈들을 제압하고 살펴보니 잡은 놈 가운데 절정 무인이 있었다 하는데, 그놈은 이수채와는 다른 곳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온 놈들인지는 전언에 없어 알지 못하지만, 장가요 사람들 대부분이 오 조가 장가요로 들기 전에 황가요로 끌려갔다 합니다.


수천문 이 공자의 도움으로 잡은 절정 무인이 어느 곳의 사자라 불렸다 하는데, 오 조장의 생각에 황가요에 더 강한 무인이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황가요에는 이수채 놈들도 있을 것이라 판단해, 오 조만으로는 어렵다며 지원을 요청해 왔소이다."


"이 공자의 무공은 대공자님과는 차이가 큽니다. 무공을 익히는 데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아 절정 수준에 불과하지요. 오 조를 지원하는 일은 소생이 나가도록 하겠소이다."


군사 장서유와 총순찰 태우선은 수천문 이 공자가 겨우 절정이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두 사람이 아는 수천문 사형제들은 모두 화경이었고, 심지어 막내라는 시운화도 초절정을 넘어서려 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훈련원주 은창 유성이 이 공자를 우려하는 것에 어이가 없었지만, 그보다 무공에 관심이 없어 겨우 절정이라는 말에 더 어이가 없었다.


"무공에 관심이 없어서 절정이라 하셨습니까?"


총순찰 태우선은 아무리 수천문이라도, 무공에 관심이 없어 절정에 불과하다는 은창 유성의 말에 기가 막히는지, 어찌 무공에 관심이 없어 절정이라고 저리 쉽게 말하는 것인지 은창 유성을 빤히 바라봤다.


은창 유성은 총순찰 태우선이 빤히 바라보며 어이없어하자, 총순찰 태우선의 그런 눈길이 충분히 이해는 되었지만, 수천문에서 가장 무위가 떨어지는 사람이 이 공자 시운룡이라는 것은 사실이었으니 달리 뭐라 설명할 수 없었다.


"절정 무인을 어찌 잡았는지는 모르나, 사제의 무공이 절정 수준에 불과한 것은 맞소이다. 아마도 사제는 상대의 무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고, 놈이 절정 무인이라는 것도 오 조장 전어보의 판단일 것이외다."


전언문에 이 공자 시운룡의 무공이 놀랍다거나, 쉽게 처리했다거나 적혀 있지 않는 것이 조금은 이상했지만, 상대의 무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절정 무인이라니, 그것은 그것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여겨졌다.


군사 장서유는 은창 유성의 말에 황가요를 치려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은 이해가 되었다. 수천문 이 공자의 무위가 절정이라 하면서도 걱정이 앞서, 은창 유성이 직접 움직인다 하자 맹에 남아 있는 대원들이 몇 조인지 생각하고 말했다.


"어제 일 조가 돌아왔으니 일 조에게 지원을 나가라 전하겠소이다."


"그렇게 해 주십시오. 소생은 일 조에 앞서 출발할 것이니 준비되는 대로 따라오라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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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177화 약조 해지 +1 24.07.06 854 13 14쪽
176 176화 무왕자 +1 24.07.05 933 13 13쪽
175 175화 광동으로 +1 24.07.04 982 10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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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173화 당삼채 (9) 24.07.02 993 13 17쪽
172 172화 당삼채 (8) 24.07.01 993 12 12쪽
171 171화 당삼채 (7) 24.06.30 1,035 13 15쪽
170 170화 당삼채 (6) 24.06.29 1,071 12 15쪽
169 169화 당삼채 (5) 24.06.28 1,076 12 12쪽
» 168화 당삼채 (4) 24.06.27 1,110 13 17쪽
167 167화 당삼채 (3) +1 24.06.26 1,132 15 16쪽
166 166화 당삼채 (2) 24.06.25 1,128 12 14쪽
165 165화 당삼채(唐三彩) (1) 24.06.24 1,226 13 13쪽
164 164화 운남행 +6 23.10.19 2,629 20 12쪽
163 163화 나한진 +3 23.10.18 2,250 26 12쪽
162 162화 소림과 무림맹 +2 23.10.17 2,242 23 13쪽
161 161화 허허롭다는 것 (2) +2 23.10.16 2,296 21 14쪽
160 160화 허허롭다는 것 (1) +3 23.10.15 2,391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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