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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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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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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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화 거처를 마련하다

DUMMY

178화 거처를 마련하다



양하채를 나온 배는 장강을 거슬러 한수로 들어섰다. 동정호에서부터 하남성 남양부 신야현까지 물길을 거슬러 올라야 했기에, 양하채 선부들의 고생이 적지 않았지만, 출발하기 전 대공자 시운학이 건넨 넉넉한 은자에, 누구 한 명 불평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멀리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보이자, 군사 소찬휘는 대공자 시운학에게 물었다.


"저곳입니까?"


"하하하

생각 외로 아우가 일을 잘하고 있는 것 같소이다."


"수천문 공자시니 어련하시겠습니까?"


"사형들께서 도움을 주셨을 겁니다."


아직 포구가 마련되지 않아 소선을 내리고 옮겨 타야 했다. 배가 가까이 다가서고 사람들이 내리자 집을 짓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큰 배가 상선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니 수적들이 침범한 것이라 여긴 탓이겠지만, 이 공자 시운룡이 사람들에 앞서 빠르게 다가왔다.


"용아."


배에서 대공자 시운학이 이 공자 시운룡을 부르며 배에서 날아내리자, 시운룡은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물었다.


"형님,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하하하

동정 수채의 산왕들이라네."


대공자 시운학이 놀리듯 산왕들이라 하자, 시운룡은 땅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다시 보며 말했다.


"산왕이란 말씀이시오?"


"맞네, 양하채 대왕께서 도우라 보낸 사람들이네."


"하하하

그런 것이오. 그렇지 않아도 일손이 부족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다니 은자가 모자란 것이냐?"


"은자야 교 사형께서 넉넉히 내주셨지만, 인근에 숲이 없으니 목재며 석재를 가져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신야현뿐 아니라 인근 현에서까지 최대한 끌어모았어도 부족합니다."


형제가 말하는 동안 군사 소찬휘가 다가오자, 대공자 시운학은 두 사람을 소개했다.


"아우,

도와주시러 오신 양하채 소 군사님일세 인사드리게."


이 공자 시운룡은 수채의 군사라 하니 험상궂은 표정을 떠올렸지만, 군사 소찬휘의 모습은 경장을 입고 있었어도, 전형적인 학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시운룡은 포권을 하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시운룡입니다.

이렇게 도와주시러 오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양하채 군사 소찬휘라 합니다.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손이 부족해 좌충우돌하던 중이었습니다. 먼 길을 오셨으니 우선은 모두 쉬게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아직 거처가 마련되지 않아 천막을 쳐 놓았으니 그리로 가시지요."


장원을 지을 자리로 가니 아직 바닥도 다 만들어지지 않았다. 연신 목재를 싣고 들어오는 수레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고, 목수들과 석공들이 곳곳에 쌓인 나무를 깎고 석재를 다듬고 있었다.


대공자 시운학은 수천문이 자리 잡기 좋은 위치로 여겨 이곳을 택했던 것인데, 돌아보니 왜 이곳에 마을이 없었는지 바로 알게 되었다. 넓은 초지는 돌밭으로 이뤄져 있었고 주변에는 집을 지을 목재가 자라는 산이 없었다.


대공자 시운학 역시 이미 지어진 장원만 봤을 뿐, 장원을 지어 본 경험이 없었으니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아우 시운룡의 고생이 심했겠구나 여겨지긴 했어도, 다시 돌아봐도 자리는 이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 여겨졌다.


"용아,

고생했구나."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교 사형께서 은자를 넉넉히 내주셔서, 일할 사람을 모으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목재와 석재도 얼추 다 들어왔으니 이제부터는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면 됩니다."


"배에 음식을 넉넉히 싣고 왔으니, 오늘 일은 일찍 마치거라."


"모두 좋아할 것입니다. 숙수가 있어도 만두뿐이었는데, 모처럼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보겠군요."


"교 사형께서는 여기 안 오신 것이냐?"


"소제가 뭘 알겠습니까? 교 사형께서 목재며 석재도 마련해 주시고 사람들도 모아 주셨습니다. 보이는 대부분이 교 사형께서 보내신 교가장 마름들이 나서서 처리했습니다."


시운룡은 장원의 모습을 그린 설계 도면을 보여주며 말을 이어 갔다. 시운룡이 도면을 펼쳐 보이자 군사 소찬휘도 함께 보고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군요?"


대공자 시운학이 보기에도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도면에 보이는 장원의 규모가 두 배도 넘게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연화봉 규모로 하라 하지 않았더냐?"


"교 사형께 형님의 지시를 말씀드렸더니 그래서는 안 된다 하셨습니다. 이쪽 후원을 보시면 형님께서 말씀하신 대로가 아닙니까? 앞쪽 대전을 비롯한 전각들은 교 사형께서 교가장을 본떠 지으라 하셨습니다."


대공자 시운학은 교가장의 규모를 떠올리곤 어이없어했지만, 수천문이 강호 무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오대 세가만큼은 아니라도 규모를 키운 만검 교운의 판단이 옳은 듯싶었다. 귀제갈 소찬휘도 시운룡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교 대협께서 옳게 판단하셨다 여겨집니다. 차츰 늘려가는 것도 좋겠지만, 이곳처럼 일을 벌이기 어려운 곳에서는, 처음 지을 때 규모를 키워 짓는 것이 옳다 여겨집니다."


"소생의 생각이 편협했던 것 같습니다. 연화봉 수천문의 규모가 작아 그보다 조금 더 넓게 지으면 된다 생각했었소이다."


"지금이야 수천문이 문도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넓게 보이실지는 몰라도, 수천문이 자리 잡고 문도들이 늘면 이 정도로도 좁게 여겨지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앞에 보이는 저 멀리까지 전각을 지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찍 일을 마친 사람들은 배에서 내린 음식들로 잔치를 했다. 모처럼 고기며 술이 모두를 즐겁게 했다. 교가장 마름들이 대공자 시운학에게 인사하고, 장원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다시 설명했다.


대공자 시운학은 장원을 짓는 일은, 이 공자 시운룡과 교가장 마름들에게 맡겼다. 양하채에서 온 사람들은 목수들을 제외하고, 귀제갈 소찬휘와 남은 사람들 모두는 대공자 시운학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다.


대공자 시운학은 귀제갈 소찬휘 앞에 커다란 종이에 진도를 그려 놓고 물었다.


"알아보시겠습니까?"


귀제갈 소찬휘는 종이 위에 그려진 것이 장원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은 알아봤지만, 무엇을 그린 것인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다만 장원 앞으로 백여 장 떨어진 입구 쪽에 찍혀 있는 점들이 미로를 만들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진식인 듯한데 무엇을 품고 있는 진식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앞에 보이는 점들을 이어 보면 미로로 보입니다."


"장원을 만상조화진으로 두르고 입구에는 가벼운 미로를 꾸미려 하외다. 성을 보호하는 해자처럼 깊진 않아도, 한수의 물길을 열어 장원을 돌아나가게 하면, 척박한 땅이지만 대나무 정도는 자라지 않겠소이까?"


"장원의 위치가 한수보다 적게 잡아도 이삼십 척은 더 높으니 물길을 내려면 그만큼 깊이 파내려 가야 하지 않겠는지요? 시간을 들이면 불가하진 않아도 장원을 짓는 일보다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상류에서 작은 물길만 내면 자연스럽게 흘러들지 않겠소이까?"


"살펴봐야 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쉽게 해결되겠습니다."


식수 정도는 장원 앞이 한수이니 이미 파 놓은 우물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장원을 두를 숲을 만들기에는 부족했다. 대공자 시운학과 군사 귀제갈은 작은 배를 타고 상류로 거슬러 오르며 장원으로 물을 끌어들일 만한 물길을 찾아 나섰다.


장원에서 십 리 정도 위로 오르자 한수로 이어지는 지류가 있었다. 그리 넓은 강은 아니었어도 일행이 탄 배가 지나기는 충분했다. 한참을 거슬러 오르자 마을이 나왔는데 제법 넓은 농지가 펼쳐져 있었다.


일행이 마을을 지나 더 거슬러 올라가자 물길의 방향이 급하게 휘어졌는데, 수천문이 자리한 방향으로 휘어져 흐르고 있었다.


대공자 시운학은 물길이 장원 방향으로 휘어진 것을 보고, 조금 더 오르면 장원으로 물길을 낼 수 있겠다 여겨지자 의문이 절로 들었다.


"물길이 장원 방향으로 휘어진 것 같은데, 어찌하여 장원 쪽으로는 물길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 보면 어찌 물길이 열려 있지 않은지 알게 될 듯싶습니다. 소생의 생각에 장원이 위치한 곳과 물길 사이를 뭔가 막고 있어, 물길이 막힌 것이라 여겨집니다."


당연한 말이었지만 지금 오르고 있는 강의 수량은 제법 풍부했다. 지나온 마을의 경작지를 모두 품을 만큼 수량이 되었으니, 이미 장원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데도, 장원 방향으로 물길이 없는 것이 이상하기는 했다.


물길은 자주 방향을 바꿨지만 큰 줄기는 장원 방향과 일치하고 있었다. 한참을 더 오르고서야 제법 높이 솟은 능선이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능선에 막혀 장원 방향으로는 물길이 흐르지 못하고 지나온 마을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었다.


배를 대고 능선에 올라 내려다보니 멀리 장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초지가, 어찌 그리 척박한 땅이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능선을 끼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니, 마치 장성이 물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시 배에 올라 십여 리 넘게 올라가 봤지만, 물길을 가로막은 능선은 끝없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장원이 들어선 땅이 바로 앞에 한수를 두고도, 그렇게 척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물길을 가로막은 능선에 있었다. 능선을 열어 물길을 내느니 한수를 끌어들이는 해자를 파는 것이 더 쉬울 듯싶었다.


무공이 천하제일이라 여겨지는 대공자 시운학도, 자연이 만들어 낸 작은 능선 하나를 어찌하지 못했다.


장원은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갖춰 나갔다. 기둥을 세웠는가 싶으면 어느새 들보가 올려지고, 벽을 채우는가 싶으면 기와들이 올려졌다.


안채 쪽에서부터 모습을 갖춰 나가더니, 신야현으로 온 지 백 일 무렵에는 여기저기 전각이 들어찬 것이, 제법 장원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백수촌 촌장이 대공자 시운학을 찾아든 것도 그 무렵이었다. 장원에 들일 가구들을 실은 수레와 함께 들어왔는데, 가구들을 들이는 동안 광동의 소식을 전하고는 가구를 싣고 왔던 수레를 따라 돌아갔다.


한 달이 더 지나 장원 입구에 십 장 높이의 크고 우람한 문루가 세워지자, 장원을 짓던 사람들이 떠나갔다. 일천이 넘게 모여 반년에 걸쳐 장원을 지었지만, 인부들이 모두 떠나고 나니, 거대한 장원에 남은 사람은 교가장에서 보내온 하인들 몇이 전부였다.


귀제갈 소찬휘와 양하채 사람들도, 대공자 시운학이 내준 은자를 받고 돌아갔다.


귀제갈 소찬휘는 받아서는 탑탑대왕의 진노를 산다 하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대공자 시운학은 머지않아 수채로 찾아갈 것이라 말하고, 수채 식구들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수고했다 감사하고 전낭을 가득 채워 보냈던 것이다.


"형님,

일천이 넘게 북적이다 모두 떠나고 나니, 적막하기 짝이 없소이다."


"용아,

장원이 마련되었으니 운남으로 가서 모시고 오거라."


"형님께서는 안 가실 것이오?"


"우형은 대사형을 뵈어야겠다."


"그놈들이 섬에서 나왔다 하지만, 어디로 숨어들었는지 모른다 하지 않았소이까?"


"선전으로 들었던 식솔 여섯을 잃었다 하지 않았더냐,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어도 순식간에 당했다고 하니, 이양현에서 모습을 보인 놈들 수준은 되지 않겠느냐?


그런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지 못하니, 적어도 강호 무림이 넋 놓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


"대사형께서 계시다 해도 무림맹 대원들이 그런 놈들을 어찌 상대하겠소이까?"


"모두들 무림맹이 허울뿐이라 하지만, 여 맹주께서 갖고 계신 강호 무림의 위상은 낮은 것이 아니야. 맹주께서 나서시면 구파일방은 물론이고 오대 세가도 나서지 않겠는가?"


"형님께서 직접 알려도 되는 것 아닙니까?"


"우형이 나서면 그들은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어찌 그렇소이까?"


"우형이 놈들을 막으리라 여겨 그런 것도 있고, 우리 수천문과 놈들이 양패구상 하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다네."


"소제가 운남으로 가 말씀드려도, 노사님들께서 이 일에 관여하시겠는지요?"


"그곳에 계셔도 이곳으로 나오셔도 관여하시지 않으실 것이야. 이미 우리 사형제들이 강호 무림의 주축이 되지 않았는가 말이네. 그러니 강호 무림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 손에서 해결해야지, 어찌 노사님들의 힘을 빌린다는 말인가?"


"독곡에서 안 나오시겠다 하시면 소제는 어찌해야 합니까?"


"무림맹으로 가서 대사형을 찾거라. 소식을 알게 되면 우형을 찾아도 되고."


"광동으로 가실 겁니까?"


"놈들이 움직이고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는, 광동으로 가도 할 일이 없을 것이야. 광동에서 효친왕부가 조정의 눈에 띌 정도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는, 우리가 광동으로 가서는 안 되니 그 점은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사형제들이 모여 쓸어 버리면 간단한 일이지 싶은데, 참 어렵게들 사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리하면 본문은 대역의 죄를 뒤집어쓰고 쫓겨 다녀야 할 것이다."


"소제는 모르겠소이다. 일단 운남으로가서 소식을 전하고 바로 나올 것입니다."


"대사형을 만나보고 교가장으로 가든지, 아니면 영주 설가장으로 이 사형을 보러 갈 것이니 그리 알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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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180화 사천당가 (2) 24.07.09 882 14 14쪽
179 179화 사천당가 (1) 24.07.08 814 16 14쪽
» 178화 거처를 마련하다 +1 24.07.07 825 15 14쪽
177 177화 약조 해지 +1 24.07.06 854 13 14쪽
176 176화 무왕자 +1 24.07.05 933 13 13쪽
175 175화 광동으로 +1 24.07.04 982 10 25쪽
174 174화 당삼채 (10) 24.07.03 999 13 13쪽
173 173화 당삼채 (9) 24.07.02 993 13 17쪽
172 172화 당삼채 (8) 24.07.01 993 12 12쪽
171 171화 당삼채 (7) 24.06.30 1,035 13 15쪽
170 170화 당삼채 (6) 24.06.29 1,071 12 15쪽
169 169화 당삼채 (5) 24.06.28 1,076 12 12쪽
168 168화 당삼채 (4) 24.06.27 1,110 13 17쪽
167 167화 당삼채 (3) +1 24.06.26 1,132 15 16쪽
166 166화 당삼채 (2) 24.06.25 1,128 12 14쪽
165 165화 당삼채(唐三彩) (1) 24.06.24 1,226 13 13쪽
164 164화 운남행 +6 23.10.19 2,629 20 12쪽
163 163화 나한진 +3 23.10.18 2,250 26 12쪽
162 162화 소림과 무림맹 +2 23.10.17 2,242 23 13쪽
161 161화 허허롭다는 것 (2) +2 23.10.16 2,296 21 14쪽
160 160화 허허롭다는 것 (1) +3 23.10.15 2,391 22 13쪽
159 159화 우려(優慮) +5 23.10.14 2,341 22 13쪽
158 158화 누구에겐 쉬운 일 +2 23.10.13 2,322 21 15쪽
157 157화 백수촌(白壽村) (2) +2 23.10.12 2,304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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