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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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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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15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1.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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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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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7쪽

오로치마루

DUMMY

흠칫!


“...츠바키.”

“네. 대략 네 명...그것도 숲속에서 우리들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요. 테비츠.”

“모두 전투준비! 지금 누군가 접근하고 있다!”


모닥불 옆에서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테비츠와 츠바키는 갑자기 숲속에서 다가오는 날카로운 예기와 살기를 감지하고는 얼굴을 굳힌 채 서둘러 휘하의 하급닌자들을 소집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일어 난지 수초도 되지 않아, 그들을 노려보고 있는 숲 속은 마치 검날로 만들어진 숲이 된 것 마냥 피부가 저릿저릿해질 정도의 예기(銳氣)를 뿌리기 시작했고, 그런 모습에 테비츠와 츠바키는 긴장한 모습으로 검림(劍林)이 되어버린 전방의 수풀 속을 예의주시하였다.


“...엄청난 기운이야. 이렇게 멀리 있는데 그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지다니.”

“이런 세상에. 설마 물품을 탈취하러 오는 습격자일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한밤중에 오는 자들이 그렇게 좋은 자일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놓고 접근하는 습격자들의 행동에 둘은 습격자들의 갖고 있는 자신감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힘을 느끼고 서늘한 긴장감을 느꼈다.


‘국경에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벌써 물건을 탈취하려 온 자들이 나타날 줄이야...설마 어디에선가 정보가 누설된 걸까?’


일직선으로 일행들에게 접근한 자들은 분명 육도선인의 물건을 탈취하려 온 자들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대놓고 등장할 정도로 습격자들이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점이 무언가 불길하다고 테비츠는 생각했다.


‘최악의 경우...화물은 포기하고 후퇴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군.’


“나타났습니다. 테비츠님!”


휘익!


탓!

타탓!


하급닌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뭇잎의 수송행렬을 바라보며 등장한 4명의 인영. 그 기세나 모습으로도 충분히 자신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은 강렬한 모습이었다.


허나. 그들은 테비츠와 츠바키가 생각한 유물을 훔치려 다가온 도둑들이 아니었다.

아니. 그보다 더 위험한 용건을 가지고 온 자들.


“...무슨?!”


지금껏 나뭇잎의 상급닌자로서 첩보전의 차원으로 이미 타 마을의 전력들이 누구누구인지 미리 숙지하고 있었던 테비츠였다. 그리고 그건 안개마을을 지배하는 자들에 대한 정보도 이미 숙지하고 있다는 소리.


달빛 아래에서도 밝게 빛나는 안개무늬의 써클릿.

그리고 하나같이 특이한 닌자도로 무장한 네 명의 닌자.


테비츠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단번에 이들의 정체를 눈치 챘다.


“안개마을 닌자도!”

“오랜만이군. 나뭇잎.”

“어째서? 어째서 안개의 닌자도가 한밤중에 우리들을 향해 오셨소?”

“그야. 나뭇잎의 닌자인 자네들을 만나기 위해서지.”

“...우리들을?”


테비츠의 떨리는 목소리에 선두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있었던 후구키가 용건을 말해주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13시간 전. 안개마을이 정체불명의 괴한들과 내부의 배신자들에 의해 습격을 받았네.”

“습격?”


갑작스런 안개마을의 습격소식에 테비츠 일행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안개마을에 습격이 있었단 말입니까?”

“그래. 물론 격퇴는 했지만 습격자들은 배신자들과 함께 안개마을에서 도망쳤지. 그리고 그 습격한 무리들을 조사하던 중. 그들 중 한 명이 너희 나뭇잎의 닌자들과 관련되어 있는 자가 있더군.”


쿠궁!


‘뭐라고! 대체 누가!’


상상을 초월한 이야기다.

도대체 누가? 나뭇잎의 누가 그런 미친 짓을 했단 말인가!


“자, 잠깐! 안개마을에 침입한 자가 대체 누가란 겁니까? 현재 나뭇잎에서 온 인원은 우리들이 전부입니다.”

“글쎄. 아마 말해줘도 자네들은 내 말을 믿지 못할 테지...그래도 그 자는 분명 나뭇잎의 닌자.”


스윽.


후구키의 날카로운 눈이 테비츠 일행들을 훑어본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이대로 자네들을 불의 나라로 내보내줄 수 없군.”

“오해입니다. 우리들은 결코 귀하 마을을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우린 그저 물품을 옮기는 수송단이란 말이요!”

“허나 분명 침입자는 나뭇잎과 연관이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리고 파도의 나라에서 유일한 나뭇잎 닌자들은 자네들뿐...긴말 안하겠네. 그들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자네들 모두 안개로 와주어야겠어.”

“아니. 그런 억지가...!”

“닥쳐. 지금 좋은 말로 말하니까 우리가 장난으로 보이나 보지?”


스스스--


믿을 수가 없다는 듯 닌자도 사인방에 항의를 하던 테비츠를 향해 후구키 옆에 있던 닌자도. 쿠리아라레 쿠시마루가 자신의 살기를 숨기지 않은 채 테비츠 일행을 노려보았다.


“순식간에 안개마을이 쑥대밭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 놈들 중 한명이 나뭇잎 닌자이고...긴말 않겠다. 죽고 싶지 않으면 순순히 따라와.”

“...”


쿠시마루의 살기서린 경고에 테비츠는 얼굴을 굳힌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말이 조사지, 이대로 안개로 가다간 우린 안개마을의 인질로 취급당한다. 이대로 순순히 잡힐 순 없어.’


지금 마차의 있는 물품을 내버려두고 순순히 잡혀들어 간다면 나뭇잎이 안개의 힘을 두려워하여 먼저 숙이고 들어간 꼴로 세상에 비쳐질 것이다. 그럼 임무실패에 따른 나뭇잎마을의 평판저하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


그뿐만이 아니라 이런 나뭇잎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둘째 치고도, 이 일로 인해 자신이 가진 나뭇잎의 기밀정보와 술법의 특성을 안개마을이 빼돌릴 위험이 너무나도 크다.


마을을 습격했다 안 했다는 걸 떠나, 국제적인 외교관계에서는 서로 간의 힘에 대한 우위가 더 중요한 법. 그런 마을 간의 파워벨런스는 자신과 같은 상급닌자가 갖고 있는 기밀정보의 유출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인질이 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자신들로 인해 마을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나뭇잎의 닌자들은 결코 안개에 가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뭇잎 닌자. 결코 안개의 명령은 들을 수 없으니까.”


결심을 굳힌 테비츠의 단호한 어조가 안개의 닌자도들에게 전해졌다.


"향후 문제가 생기면 직접 나뭇잎 마을에 말하십쇼. 우리들은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애석하군. 허나 그런 자세가 바로 닌자인 거겠지.”


철컥.


테비츠가 입을 열어 거절을 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후구키 뒤에 있던 닌자도 전원이 그들이 자랑하는 닌자도들을 빼들기 시작했다.


쿠우웅-!


그리고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살기(殺氣).


“그럼 일단 자네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그 머리만이라도 가져가 남아있는 정보라도 회수하도록 하겠네.”


촤창!


한창 보름달이 뜨는 늦은 밤하늘 아래에.

살아남으려는 테비츠 일행과 이들을 죽이려는 닌자도들 간의 혈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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