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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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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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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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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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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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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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오로치마루

DUMMY

“으으윽...!”

“이거 팔이 완전히 박살이 났군. 조각난 팔을 다시 이어서 붙이려면 직접 살을 갈라 부서진 뼈를 직접 건드려 봐야겠어. 당장 수술실로 들어가지.”

“네. 오로치마루님.”


차르르-


타타닷.


“오로치마루님! 지금 407호 환자가 갑자기 쇼크증상을! 심박수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요!”

“당장 진통제와 약품을 갖고 날 따라오게!”


휘익-타탓!


“음. 내상이 심각한 상태야. 치료술로 어느 정도 위험은 지나갔지만, 찌그러진 장기가 기능을 회복할 때까진 절대안정이 필요해. 이 환자를 회복실로.”

“알겠습니다. 오로치마루님.”


뚜벅뚜벅.


“아야...너무 아픕니다.”

“참게. 지금 치료인술로 피부조직을 되살아나게 만들고 있으니까...꽤나 운이 좋군. 이 정도 화상을 입었는데도 살아남았으면 오히려 싸게 먹힌거야. 게다가 잘 치료한다면 화상자국 없이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거니 이정도 고통은 참게나.”

“네. 정말 감사합니다. 오로치마루님.”


부우웅--


...


비의 마을 안에서도 유난히 부상자들이 내지르는 고통어린 신음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리던 마을병원. 하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마을병원에서 울려 퍼지는 부상자의 신음소리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었다.


“와...이거 놀랍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오로치마루님은.”

“그러게. 역시 호카케님의 제자 중 한분이야. 분신술하나만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이리 대단할 일을 하실 줄이야.”


지금 병원에서 부상자들의 수발을 도와주고 있었던 두 나뭇잎 닌자들은 눈앞에서 오로치마루가 행하고 있는 놀라운 치료인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분신술을 한번에 40명씩. 그것도 층마다 8명씩 분할해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군. 빠른 속도로 환자들을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선 치료인술까지 사용하면서 병원의 모든 환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니...마치 치료인술의 정점을 보는 기분이야.”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차크라와 정신력이군요!”

“그래. 아마 이 마을에서 오로치마루님보다 차크라가 많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분신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분신에 소비되는 차크라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정신력도 빠르게 소진 된다. 특히 물리력을 가지고 있는 그림자 분신일수록, 보통 환영분신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 인을 맺는 것은 당연.


그런데 지금 오로치마루는 동시에 40명에 달하는 그림자 분신을, 그것도 물리력을 넘어 치료인술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등 분신술을 하루에 12시간씩 쉬지 않고 운용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기 그지없는 광경이었다.


이는 습득난이도가 가장 어렵다는 SSS랭크의 특급인술들과 비교해도 보다 어렵고 엄청나게 까다로운 작업. 헌데 이러한 고난이도의 작업을 일주일이 넘도록 유지하면서 아무런 의료실수도 없이 부상자들을 완벽하게 돌보고 있다니.


차크라의 운용과 인법의 메커니즘을 알고 있었던 두 사람에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었다.


“거기에다 또 좋은 소식도 있지. 이제 내일부터 마을사람들이 농사와 어업으로 식량을 생산할 때까진 무료로 생필품을 배급한다고 하더군. 그러면 마을의 사정도 어느 정도 나아지겠지?”

“네? 비의 마을에 생필품을 배급한다고요? 아니 며칠 전만 해도 붕대 하나, 주먹밥 하나도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어디서 사람들을 먹일 생필품들을 구해서 배급한답니까?”

“응? 자네 몰랐나? 이게 다 오로치마루님이 가져오신 거지 않나?”

“오로치마루님이요? 그럴 리가요. 전 그분을 처음 봤을 때 빈손으로 이 마을에 오시는 걸 봤는데요? 그때 마을사람들에게 배급할 생필품 같은 건 전혀 못 봤는데.”


지금 부상자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소비되고 있는 의약품과 생필품만 하더라도,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들이다. 그런데 마을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까지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식량과 생필품들을 배급해 준다니.


물품들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이렇게 많은 물자들을 오로치마루가 가져왔다는 말이 믿기지가 않는 나뭇잎 닌자였다.


“거참. 그럼 내 말을 믿지 못한다는 거야? 내가 분명 듣기로는 이 물품들은 전부 오로치마루님이 가져오신 게 맞아.”

“그리니까...도대체 어떻게 이 많은 생필품들을 오로치마루님 혼자서 가져올 수가 있는거냐구요? 무슨 마술이라도 부렸답니까?”

“그건 마술이 아니네. 비밀은 바로 공간인술과 두루마리 봉인술을 통해 만든 인법의 능력이지.”

“어? 사쿠모 대장."


복도를 지나가다 두 나뭇잎 닌자들의 대화를 들은 하타케 사쿠모는 어떻게 생필품을 비의 마을로 가지고 온지 궁금해 하던 나뭇잎 닌자의 궁금증을 대신 풀어주었다.


“우리 마을에서도 원거리 타입의 닌자들이라면 반드시 익히고 있는 인술인 두루마리 봉인술. 오로치마루님께선 이 두루마리 봉인술의 능력을 응용하신거다."

“두루마리 봉인술의 응용이라면...아! 그렇다면 이 물품들이 전부 다?”

“그래. 자네가 생각한 것처럼 오로치마루님께서는 하나하나 생필품들을 두루마리에 담고 그러한 두루마리들을 다시 커다란 하나의 두루마리로 묶어서 직접 들고 오신거지.”


나뭇잎 마을에서도 원거리 전투에 특화된 닌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술.

두루마리 봉인술.


하나의 두루마리에 수백, 수천의 수리검과 닌자도구들을 수납하여 다닐 수 있는 이 술법은 수리검이나 기폭찰과 같은 공격무기들을 많이 사용하는 원거리형 전투닌자들에겐 필수적인 인술이지만 그 외에는 딱히 공격으로 응용할 방법이 없기에 다른 전투 타입의 닌자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인술이기도 하였다.


허나 그러한 인술을 전투에서 보급의 용도로 바꾸어 버리자, 놀라울 정도로 엄청난 물품 운송력을 보여주는 술법이 되어 있었는데. 사쿠모가 확인한 바로는 오로치마루가 가져온 생필품의 양은 비의 마을 주민들이 적어도 1년은 넉넉히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이었다.


“놀랍습니다!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이군요. 그렇다면 향후 보급도 이렇게 두루마리 봉인술로!”

“잠깐. 흥분을 가라앉히고 진정하게. 물론 오로치마루님이 봉인술로 이만한 물품을 운반하는건 획기적인 일지만. 이 방법을 다른 사람까지 똑같이 사용해 물품을 옮기기엔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방법이야.”

“네? 무리가 많다니? 뭐가 무리란 말입니까? 사쿠모 대장.”

“두루마리 봉인술은 술법의 술식계산과 차크라 용량에 따른 가성비의 차이가 존재하는 술법이지. 기본적으로 술자의 실력이 고등할수록, 차크라 운용이 뛰어날수록, 봉인할 수 있는 용량이 더 많아지고 차크라 소비도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봉인술이 바로 두루마리 봉인술이지. 그렇기에 상급닌자 이상의 실력자가 사용하는 두루마리 봉인술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물류창고라고 할 수가 있지만, 이와 반대로 하급닌자나 중급닌자로 이야기가 넘어가면 많은 차이가 있는 술법이다.”


오로치마루가 보여준 것처럼 고등한 두루마리 봉인술은 어마어마한 물품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반대로 수준이 낮은 두루마리 봉인술은 봉인할 수 있는 물품의 양도 적고 그에 따른 차크라 소비도 꽤 심한 편이었다.


만일 하급닌자들은 하루 종일 두루마리 봉인술을 사용해 물품을 봉인한다 하더라도 그 양은 수리검이 가득 들어있는 무기상자 하나를 넘지 못할 정도로 그 성능이 좋지 못하고 하루정도는 탈진할 만큼 많은 차크라를 소비하게 되는 봉인술.


수련도가 낮아질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인술이 바로 두루마리 봉인술인 것이다.


“이렇게 두루마리로 대규모의 물품을 가져올 수 있는 닌자는 우리 나뭇잎 마을에서도 호카케님을 포함해 채 열 명도 안 될 숫자일 터. 그만큼 오로치마루님의 차크라 운용과 술식계산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준이지만. 그런 그분이 이만한 물품은 가져오는 데에도 분명 적지 않은 희생이 있었을 거다.”

“아무리 차크라가 적게 들었다고는 해도 워낙 물품이 많으니까요. 그에 따른 차크라 소비도 장난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까?”

“그래. 어쩌면 며칠간 차크라 경락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셨을지도 모르지. 이처럼 전쟁 중 사람 한명이라도 아쉬운 판에 누가 상급닌자 하나의 전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두루마리 봉인술로 물품을 운반하려 하겠나? 차라리 그럴 바엔 그 물품들을 수레로 담아 직접 옮기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한 일인데. 그래서 이 방법은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는 방법일세.”

“흐음. 대장님의 말을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겠네요. 효과는 좋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는 방법이네요.”


보급이 끊여버리고 더 이상 지원을 기대할 수가 없었던 비의 마을.

이러한 특수성 덕에 이번 두루마리 봉인술이 큰 효과를 본 것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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