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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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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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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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4.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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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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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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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오로치마루

DUMMY

<시점변경. 오로치마루>


‘정말 놀랍군.’


마치 사막에서 휘몰아치는 거대한 용권풍이 다가오는 것 같은 모습.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은 거대한 자연재해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칼날폭풍을 막기 위해 사린철비조와 잠영사쇄진의 독사들을 전부 쏟다 넣어봤지만, 뱀들은 모래닌자에 접근도 하기 전에 주변에 몰아치는 칼날폭풍에 의해 믹서마냥 한조각 육편이 되어 흩어진다.


‘가지고 있는 차크라를 전부 집어넣은 공격. 이 일격으로 결판을 내겠다는 뜻인가.’


파라라라락.


휘몰아치는 차크라 칼날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가공할 절삭력과 분쇄력.


이러한 칼날폭풍을 몸 주변에 둘렸기에 날아오는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폭풍을 앞세워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나뭇잎에 후유가 일족의 유권(柔拳)처럼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되는 완벽한 공방일체의 모습.


이리 가공할 기세로 달려오는 모래닌자를 지켜보며 난 더 이상 소환수만으로는 그를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허나. 내 능력이 고작 뱀만을 조정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지. 모래닌자.’


저 공격만 막으면 된다.

분명 위력은 엄청나지만 그만큼 소모되는 차크라의 양도 적진 않을 터. 이러한 파괴적인 돌격을 막아내기만 한다면 모래닌자는 알아서 자멸할 것이다.


나는 칼날폭풍을 달려드는 모래닌자를 향해 양 손으로 인을 맺고 한 가지 술법을 전개하였다.


피잉-


“소환술.”


소환방어술(召喚防禦術).

삼중나생문(三重羅生門).


콰앙!

쾅쾅!


내가 맺은 인에 따라 순식간에 나와 모래닌자 사이에 튀어나온 세 개의 귀문(鬼門).

그리고 튀어나온 귀문들은 그대로 거대한 장애물이 되어 모래닌자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니?”


땅에서 솟아나온 나생문의 모습에 당황한 모래닌자.


피하고 싶지만 이미 가속이 붙어버린 상태인지라 방향전환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 어쩔 수 없이 모래닌자는 이를 악물은 채, 날아가는 모습 그대로 앞에 세워져있는 첫 번째 나생문. 인문(人門)의 벽에 충돌하였다.


슈콰콰콰콰.

파쾅!


그리고 나생문의 첫 번째 문인 인문이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에 의해 두부조각처럼 난도질당해 부셔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분쇄해버리는 가공할 위력.


하지만 그런 엄청난 모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얼굴을 찌푸린 사람은 칼날폭풍으로 나생문을 부순 모래닌자 쪽이었다.


“크윽. 이런 젠장...!”

“휘우. 꽤나 멋진 장면이군. 하지만 나머지 문도 부술 수 있겠나? 모래닌자.”


분명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은 단번에 첫 번째 나생문을 부셔버렸지만, 내가 소환한 나생문은 아직 두 개가 더 남아있다. 그리고 단단하기 그지없는 나생문을 뚫어버리느라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의 위력도 많이 죽어버린 상황.


이러한 상황은 나생문의 두 번째 문.

지문(地門)을 향해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이 부딪친 순간,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쩡!

챙챙챙챙!


첫 번째 나생문을 부순 모습과 다르게 곳곳에서 나생문의 철벽과 칼날폭풍의 검날이 부딪치며 시퍼런 불꽃이 번쩍인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내가 소환한 나생문의 귀문은 잘려지지 않은 채, 고작 작은 흡집만이 나고 있는 모습.


모래닌자가 조종하는 칼날들이 귀문에 부딪치며 점점 기세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대로 가다간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은 눈앞에 있는 나생문을 부수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했다.


“크윽!”


타탓.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를 지닌 나생문의 모습에 침음성을 삼킨 모래닌자. 다행이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 덕분에 날아드는 속도가 많이 죽었고, 이 틈을 타 모래닌자는 곧바로 발구름을 치며 나생문 위쪽으로 몸을 솟구쳐 오른다.


그리고 나생문을 피해 하늘 쪽으로 움직이며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모래닌자.


“흐음. 이대로 뚫을 수 없다면 그저 피해가면 된다는 건가.”


좋은 생각이다.


나생문의 방어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하지만 이 술법만으로는 딱히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리 단단한 나생문을 부수느라 자신의 전력을 낭비하지 말고, 그냥 다른 방향으로 이동해서 접근하면 그만일 터.


하지만 이리 나생문으로 상대방의 접근을 조금이라도 저지한 것으로도 내겐 이득인 셈이다.


‘모래닌자가 나생문을 피해 내게 접근하기까지 생기는 대략의 5초간의 딜레이. 그 시간만으로도 난 아무런 피해없이 또 다른 술법을 전개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나는 멀리 돌아 접근하는 모래닌자 바라보며 다시 술법을 전개할 요량으로 인을 맺기 위해 양 손을 움직였다.


멈칫.


“음?”


끼릭.

끼릭.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건 찰나간의 일이었다.


끼끽.


내 양팔을 단단하게 묶어놓은 무언가.

그로 인해 인을 맺어야 할 내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은?”


이제 나생문으로 방어를 하고 곧바로 인을 맺어 공격술식을 펼쳐야하는데

정작 인을 맺어야 할 내 양팔이 정작 움직이지 않는 상황.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내 손을 자세히 살펴보니, 희미하게 보이는 차크라의 실뭉치가 단단히. 그것도 완벽하게 내 양손을 결박시켜 논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모래닌자의 목소리.


“또 귀찮은 술법을 사용할 생각이겠지...안됐지만 술법은 쓰지 못한다. 오로치마루.”


인법(忍法)

꼭두각시 인형술(人形術) 비기(秘技)

마리오네트(木刻組刑-목각조형-).


모래닌자의 손에서 튀어나온 두 가닥의 차크라 실이 은밀하게 내 양 손을 묶어 단단히 결박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연결된 차크라 실을 조정해 내 움직임을 제한시키고 나아가 술법마저 봉인한 기법.


그야말로 꼭두각시 술사만이 쓸 수 있는 놀라운 닌자봉인술이었다.


파라라라락--!


내가 나생문으로 벌어 논 5초의 시간은 허무히 날아갔다.

오히려 그 5초의 시간은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의 위력을 다시 회복시키는 시간을 벌수 있게 만들어졌고, 나생문을 뛰어넘은 모래닌자는 곧바로 칼날폭풍을 앞세우고 내게 쇄도한다.


“이걸로...끝이다. 오로치마루!”


슈칵!


모래닌자의 손짓에 따라 궤적들이 변하며 전방으로 향해 유성우처럼 날아가는 번개칼날들.

전방으로 날아드는 칼날폭풍들은 한 점 흩어짐 없이 무력화된 날 향해 빗줄기처럼 쏟다졌다.


푹!


눈 깜짝 할 사이에 내 몸에 구멍을 뚫어 버린 칼날.


파라라라락--!

푹푹푹푹!


이윽고 모래닌자가 만든 칼날폭풍은 날 난도질하기 시작하였다.



작가의말

요즘 너무 바쁘네요.

때문에 주말 연재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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