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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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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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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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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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구량 공자 (4)

DUMMY

一.




해가 지기 시작할 때쯤 운기를 마친 조휘는 곧바로 연무장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검을 휘두르기 위함이었다. 최근 현뢰사자권과 만압금광장이란 절세의 무공을 익히고 있다 하더라도 조휘라는 무인의 근간은 검. 근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지론하에 조휘는 달밤에 칼춤을 추러 나섰다.


무척 운치 있는 밤이었다. 만월에 기울고 있는 반달. 하늘 아래 구름 한 점 없고, 무수히 많은 별이 조휘의 칼춤을 반긴다. 밤하늘의 일미(一味)는 당연 가장 밝게 빛나는 반달이었지만, 조휘는 반달보단 그 너머의 별들에게 시선이 갔다.


“후우.”


당철진이 혼으로 벼려낸 현월을 꺼냈다. 스르릉. 서슬퍼런 검날이 달빛을 튕겨냈다. 창백하고도 투명한 검신이 기분 좋은 울림을 내었다.


우우우웅.


주인의 손에 잡힌 것만으로 기분이 좋은 듯, 울리기 시작한 검명. 그것을 그대로 검가로 바꾼다. 아무런 음이 없던 검명에 음계가 덧씌워진다.


‘사부.’


표주천의 깨달음을 풀어낸 칠음에 입각하여 검가를 울린다. 부르는 것은 강호람쟁조. 표주천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들려줬던 노래였다.


정확한 음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나 칠음을 떠올리고 강호람쟁조를 통기던 표주천을 떠올렸다. 그러니 흔들리던 음이 명징해진다.



[가슴에 품었던 꿈들은]

[아직도 늙지를 않았다오.]



검가를 유지하며 그것에 맞춰 칼춤을 추기 시작한다. 일정한 검로를 지닌 칼춤은 아니었다. 그저 흥취가 오른 대로 휘두르는 칼질. 음(音)의 바다에 몸을 맡기고 마음이 가는 대로 검을 휘두른다.


휘익! 휘이이익!


검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 마저 검가의 일환이 된다. 밤 중의 울림은 담장을 넘고 넘어 천성맹 전체로 퍼진다.


고요한 단조의 노랫가락은 바람결에 실려 멀리멀리 날아간다.



[이 강호 한켠에]

[내 이름 석 자 새기리]



강호인의 마음을 후벼파는 노랫소리.


부랄 두 쪽 달고 사내로 태어나 무림이란 세상에 한 몸 던진 못난이들.


경계를 서던 천성맹의 수문위사도. 서고에서 책을 읽던 먹물쟁이도. 금(琴)을 닦던 노인도. 의자에 몸을 파묻은 한 절대자도. 그들 모두가 강호인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강호에 나선 모두가 꿈을 꾼다.

언제고 이 세상에 내 이름이 울려 퍼지리.

입신양명(立身揚名)도 부귀영화(富貴榮華)도 초라해지는 그런 꿈이다.


누군가는.


“······좋군.”


또 어떤 이들은.


“한잔해.”


“한잔해!”


이름 모를 못생긴 사내는.


“끄윽. 끄으윽.”


그렇게.


저마다의 밤이 깊어 간다. 누군가가 연주한 검가 아래에서. 어찌 보면 검가가 깊어지는 걸지도 몰랐다. 삶이 흐르는 것처럼 검가도 흘렀기에. 물론 검가를 연주한 사내도 깊어져 갔다.


이상한 일이었다. 감동을 주기 위해 휘두른 검이 아니건만, 검가가 이어질수록 모두의 마음이 같아져 간다. 부끄럽고, 아찔한 기억들. 그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리하여 언제고 꾸었던 어릴 적 꿈에 다다른다.


부끄럽고 오글거려 입에 담기도 어색할 어릴 적의 꿈. 언제였던가. 강호에서 사라진 낭만이 이 밤에 펼쳐졌다. 누군가의 검가 아래서였다.






二.





조휘는 늘 그러했듯,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상을 정리하고 운기를 한 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쳤다.


밖으로 나서니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져 있었다. 간밤에 불었던 칼바람 때문. 피부로 느껴지는 찬 기가 겨울이 왔음을 알렸다.


“벌써 육성.”


군림공이 육성에 이르기까지 혁련무강이 예상한 기간은 빠르면 이주였다. 늦어도 삼주는 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조휘는 사흘만에 육성에 돌입했다.


‘군림공의 육성은 단단하게 다진 기반 위에 씨앗을 뿌리는 단계다.’


정확한 통찰이었다. 단전의 군림기를 바탕으로 위압적인 무공을 펼칠 수 있기 시작하는 단계가 바로 육성이었다.


‘아마 진짜 제자를 받았으면, 지금쯤부터 영감의 독문 무공을 전수했겠지.’


보법부터 시작해서 권법과 장법. 무기 없이 두 주먹만으로 흑도를 개척한 흑도 대종사의 주먹을 전수 받는 것이다.


‘육성에 이르면 만야공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조각은커녕 좁쌀만한 흔적도 보이질 않는데, 무슨 감을 잡는단 말인가.


‘때가 되면 알게 될 거라 이건가.’


역사가 깊은 무공이 지니는 특징이었다. 주인을 가리는 무공은 그 자체로 영성을 지닌다. 그렇게 쌓이고 쌓인 영성은 기운에 어떠한 ‘체계’를 부여한다.


간혹 구파일방의 무공을 익히는 무인들 중, 무공이 살아 있다고 느끼는 이들이 종종 등장하는 것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구파일방의 장문 제자에게나 전해지는 무공이라던가, 장로급이 되어서야 익힐 수 있는 무공이 지니는 역사는 그야말로 무림의 역사라 해도 무방할 터. 세월이 만든 신공비기라고 할 수 있었다.


‘군림기나 계속 파도 괜찮을 거 같은데.’


조휘는 자신과 은근 잘 맞는 군림기가 내심 마음에 들었다. 성광만천공이 아니었다면 주력 무공으로 삼고 싶을 정도.


그런 생각을 하자 단전 반쪽이 화끈해지는 것 같았다. 백색으로 물든 단전에 미안하다고 속삭인 조휘가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해가 중천에 거릴 즈음, 조휘는 맹을 나섰다. 곧바로 흑제를 찾아가지 않은 것은 만야공의 깨달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 아직 육성에 이른지 얼마 되지 않아 깨달음도 제대로 수습하지 않았기에, 하루 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강호의 정세를 살필 생각이었다.


“책 상하지 않게 조심해라!”


조휘는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걸음을 멈췄다. 일전, 불사신마 독고혁을 만났던 삼풍책방이 철거당하고 있었다.


그것을 물끄러미 보던 조휘는 작게 미소 지었다. 그가 제갈세가에 잘 도착했단 서신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기 때문이다.


그가 삼풍책방을 찾아오지 않았으면, 그대로 과거의 공적으로 남아 죽어버렸을 불사신마는 이제 제갈세가를 보호해줄 든든한 철벽이 되었다.


자신의 회귀로 여러 사람이 바뀌고, 역사가 바뀌는 것을 보니 어찌 기껍지 않겠는가.


그렇게 한동안 책방을 바라보고 있자니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뭘봐! 구경났어?!”


대낮부터 불콰하게 취한 인부가 삿대질했다. 조휘는 양손을 들어 올리면서 물러섰다. 인부도 김이 셌는지 바닥에 침을 퉤! 뱉고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조휘가 중얼거렸다.


“정이 많은 동네야.”




한적한 숲길에 들어서자 조휘는 달리기 시작했다. 그냥 생각없이 뛰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족적에 담긴 이치가 대단했다.


이번에 익힌 만야군림보를 펼쳐보고 있던 것. 험준한 산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르지 않은 땅에서 펼쳐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방안에서 펼치던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그래도 순식간에 감을 잡기 시작했고, 곧이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은 하오문의 본단이었던 곳. 하오문주가 있는 곳이 곧 하오문이기에, 이제 하오문의 본단은 사천성이라고 할 수 있었다.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협곡의 사이에 숨겨둔 진법을 통과하니 으리으리한 전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전에 조휘의 손에 반파 당한 적이 있던 건물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제 모습을 갖추었다.


‘······누구지.’


그런데 그 전각을 바라보고 있던 것은 조휘 혼자만이 아니었다.


“음. 하오문의 손님인가.”


질끈 묶어 올린 긴 머리칼. 매끈하고 검은 머리칼이 바람결에 나부꼈다. 무척 사내다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몸집이 크진 않았다. 이목구비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전적으로 미남에 가까웠지만, 얼굴을 크게 가로지르는 흉터는 어지간한 흑도의 사내들보다 거친 인상을 연출했다.


“······.”


“타지로 출타했다 돌아오니, 하오문주가 어디로 떠난 것 같더군. 안부 인사나 드리고 갈까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아쉽단 말이지.”


사내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 순간 그의 어깨 위로 투명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조휘를 발견한 순간 기운을 끌어올렸던 것.


조휘는 태연한 눈으로 사내를 바라봤다. 사내는 그것이 무척 인상적인 것인지, 이전보다 눈을 빛내며 조휘에게 걸어왔다.


“하오문의 본단 위치를 알 정도면 이 근교에서 꽤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란 건데······ 내 기억에 당신 같은 사람은 없거든. 적어도 우리 흑도엔 말이야.”


“허허. 길을 잘못 들어······ 이곳이 하오문의 본단이었습니까?”


“거짓말은 하지 말도록. 단순히 길 따라 도착하기엔 무리가 있는 곳이니 말이야.”


조휘가 어깨를 으쓱였다.


“구량이라고 합니다.”


“백겸이다.”


조휘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누군가를 떠올렸다.


‘묵린삼검, 백겸.’


삼검이라고 하지만, 느껴지는 기세가 포춘 이상이었다. 숨기는 것이 많을 터이니, 진짜 전력을 꺼낸다면 관구가의 애송이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


‘흥미로운데.’



한편, 조휘의 눈에 맺힌 감정을 확인 백겸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이몸을 시험해본다······.’


저벅.

일보를 걷자 백겸이 몸에 두른 청포가 휘날렸다. 기세가 점차 강해지더니 어깨위로 기운이 유형화되기 시작했다. 활화산 같은 기운이 불꽃이 되어 타올랐다.


“일단 부딪쳐볼까.”


“그러지.”


조휘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적응은 안 되지만, 조휘도 이편이 편했다.


‘사실 적응이라고 하기도 뭐하지.’


마교와 명천을 발견한 순간 칼부터 뽑고 달려가는 미친 개가 할 소리는 아니긴 했다.


물론 백겸은 마교나 명천의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흑도의 사내였다. 흑도에는 흑도만의 법도가 있는 법. 백도의 사람들이 포권하며 서로의 얼굴에 금칠을 할 때, 흑도의 사내들은 우직하게 주먹을 부딪친다.


“이런 게 더 마음에 든단 말이지.”


“뭔 소리를 하는 거냐.”


조휘가 껄껄 웃었다.


“먼저 가마.”


전조증상 없이 뻗어나간 주먹이 허공을 두들겼다. 현뢰사자권. 조휘의 군림기가 뇌전의 형상으로 유형화되며 사자의 용맹함으로 뻗어 나갔다. 타점을 중심으로 수십 갈래로 뻗어 나간 전격은 일반적인 사자권이 아닌, 조휘가 변형시킨 것.


거대한 나무가 가지를 쳐나가듯, 조휘의 손에서 뻗어나간 수십 가닥의 뇌전이 백겸을 덮쳤다.


흥이 오른 듯, 작게 상기된 표정의 조휘가 곧바로 보법을 밟았다. 흑제의 독문보법, 만야군림보였다. 실전에서 펼쳐보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목전에 상대를 두고 펼치자 무공을 위한 심상이 보다 뚜렷하게 떠오른다.


일보에 상대를 제압하고, 이보에 상대를 격살한다. 그 과정에 후퇴는 없다. 내가 부서지거나, 상대를 부수거나. 일견 극단적으로 보이는 보법이지만, 조휘는 이것이 흑제가 살아간 방식임을 알고 있었다. 삶의 흔적이 그대로 무공에 담긴 것이다.


‘마음에 들어.’


조휘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에게 후퇴란 있을 수 없었다. 자신이 물러서면 뒤의 맹원들이 죽기에. 온몸으로 적들의 창칼을 막으며 묵묵히 앞길을 뚫었다.


‘성광십보와도 맥이 통한다.’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그 둘을 섞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콰드드드득!


그런 상념과는 별개로 조휘는 보법을 밟고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과 주먹이 부딪치며 뼈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두 사람 모두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휘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지만, 백겸은 아니었다. 그러나 백겸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쿠득! 콰각! 뻐어억!


공방이 오갈수록 조휘는 백겸이란 놈이 점점 마음에 들었다.


“하아아압!”


백겸이 조휘를 떨쳐냄과 동시에 후퇴보법을 밟아 거리를 크게 벌렸다. 마지막 한 수를 준비하며 우수로 기운을 모으며 입을 열었다.


“훌륭한 솜씨군. 사부가 최근에 제자를 들이기라도 한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후우. 군림기의 성취가 제법이야. 나도 이제 사성을 돌파했건만, 그 이상인 것 같군.”


“······.”


굳이 대답하진 않았다. 대신, 조휘는 백겸의 우수에 모이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바라봤다.


“······만압금광장.”


백겸의 눈동자가 커졌다.


“이걸 알아?”


그가 입꼬리를 씨익 말아 올렸다.


“최근에 성취가 조금 있었는데 말이다. 한 방 크게 준비했으니까 맛보고 시식평좀 남겨달라고.”


그가 말을 끝냄과 동시에 손을 휘둘렀다. 녹색이 섞인 칠흑의 장력이 조휘를 휘감기 시작했다. 땅이 물러지는 듯한 착각이 들며 칠흑의 늪이 발목을 부여잡았다. 그대로 세상이 고정되며 장력이 날아오는 것이 느리게 보였다.


‘이런 느낌이었나.’


천랑이 받았을 절망감이 다소 느껴지는 상황. 그러는 와중에도 상상하는 것은······.


백겸의 장력을 그대로 찢어발기는 심상을 구축하며 가볍게 일장을 쏘아낸다. 똑같은 무공을 펼쳐내며.


만압금광장. 모든 빛을 금하는 상고시대의 절학. 천성맹에서 이 무공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조휘는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론 부족하지.’


무공의 대성. 그 진의를 파악하고 온전한 시전자의 심상으로 무공을 펼쳐내는 단계. 백겸이 펼쳐낸 만압금광장을 마주하며 조휘는 대성으로 향하는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운다.’


만압금광장은 파괴의 무공. 이것은 창안한 종사가 어떤 인물인지는 모르겠으나, 파괴에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무공은 지금 조휘의 손에 들려 있다.


그렇다고 백겸을 지워버릴 순 없기에, 조휘는 백겸의 손에서 떠난 장력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오오오오오.


눈동자가 명멸을 반복했다. 그러길 잠시, 백겸의 인지를 아득히 뛰어넘은 거대한 무언가가 마수를 드리웠다. 손에서 피어난 암청빛 군림기가 만압금광장의 형태로 세상에 현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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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무(武)란 무엇인가 (3) 23.12.27 624 15 15쪽
133 무(武)란 무엇인가 (2) +1 23.12.26 618 16 13쪽
132 무(武)란 무엇인가 (1) 23.12.25 685 14 17쪽
131 전야제 (3) 23.12.23 695 13 13쪽
130 전야제 (2) +1 23.12.22 647 15 15쪽
129 전야제 (1) 23.12.21 659 13 13쪽
128 후기지수 (3) 23.12.20 670 13 13쪽
127 후기지수 (2) 23.12.19 659 15 16쪽
126 후기지수 (1) 23.12.18 726 14 16쪽
125 금의환향 (2) (5권 完) +1 23.12.17 733 15 16쪽
124 금의환향 (1) 23.12.16 676 15 13쪽
123 검마 (5) 23.12.15 668 13 13쪽
122 검마 (4) 23.12.14 652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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